갈치낚시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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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에 도전

50 발전 39 4,851 2013.09.30 16:35

감성돔과 벵에돔으로 낚시를 배웠고, 그것만이 낚시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서해 권에 참돔이 낚이기 시작하면서 참돔낚시를 하였고, 참돔낚시만으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해권에서 볼락낚시 하는 것을 보게 되어, 또 볼락낚시를 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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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낚시의 장르가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이젠 갈치낚시까지 하게 되었네요.
감성돔 1홋대로 시작한 낚시가 참돔장비, 무늬오징어, 볼락 장비까지…….

무늬오징어는 장비만 준비하고 한 번도 잡아 보진 못해지만, 도대체 낚시의 끝은 어디일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참치 낚으러 다니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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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갈치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갈치 낚시가 호황이라,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갈치배가 출항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러 곳의 낚시점들이 함께 밀집되어 있어 마음 가는 대로 낚시점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예약이 필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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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성돔, 벵에돔 낚시하면서 안면이 있는 포인트24시 낚시점으로 갔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1번부터 5번까지의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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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동 릴에 카본 줄을 새로 감아 놓고, 가방에 챙겨놓았는지 알았는데 낚시점에 두고 왔네요

백도근해의 현장에 도착하여 채비를 하려고 보니 전동 릴이 없는 것입니다.

다행히 낚싯배 사무장님이 여분으로 배에 보관해 놓은 전동 릴을 빌려주어 낚시를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구경만 할뻔 했네요. 조행기를 빌려 사무장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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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는 열기낚시와 비슷합니다.
냉동 꽁치를 얼어 있을 때 미끼로 썰어 놓고, 열기낚시보다 5~6배 긴 기둥줄(15미터)1m의 가지줄을 묶어 주고 냉동 미끼를 끼우고 채비를 내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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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너무 길어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몇 번 해보니 요령이 생겨 어렵지 않게 캐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2백호짜리 봉돌을 손으로 잡고 멀리 던져주면 봉돌이 내려가면서 15미터의 기둥 줄을 끌고 내려갑니다.
처음 채비를 던질 때는 바늘이 낚싯대를 걸고, 바늘끼리 엉키고, 옆 사람 채비와 엉켜 상당한 불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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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해보신 분들의 캐스팅을 보니 낚싯대를 거치대에 세워놓고 채비를 던진 후 밑채비가 정렬될 때

낚싯대를 눕히더군요. 이렇게 하면 채비꼬임으로 인한 시간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황과 직결되기에 채비손실은 곧 저조한 조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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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시는 분들은 옆 사람과 한 번도 엉키지 않았습니다.
또한 바늘 일곱 개로 하는 본인에 비해 열개, 심지어 이십 개 짜리 바늘을 묶어서 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열기낚시는 선장님의 신호에 맞춰 동시에 내리고 올리는데 반해 갈치 낚시는 준비 되는대로 캐스팅하기에 빠른 손놀림이 조황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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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구워 먹어도 맛있는 꽁치를 미끼로 쓰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더 맛있고 값진 고기를 잡으려면 그만큼의 손실이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후 두 시경 소호항을 출항한 낚싯배가 멈춘 곳은 다섯 시경 이었고

백도가 멀리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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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는 처음 하는 장르라, 사무장님과 선장님에게 미끼 끼우는 법부터 캐스팅 하는 방법까지 전수 받은 후 채비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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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조정을 마치고 수심 사십 미터까지 내리니 1번 자리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갈치 낚시는 입질 받은 수심을 정확히 맞춰야 유영층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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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낚싯배의 집어등으로 인해 입질 수심 층이 변하니 주변에서 낚시 하는 분들과 

입질층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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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낚시에 손님 고기로 삼치와 만새기가 올라오는데, 만일 만새기나 삼치가 걸렸을 때는 재빨리 걷어 올려야 옆 사람과의 채비 엉킴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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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새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주변 채비를 휘휘 감아 버립니다.
보통 갈치 낚시 줄이 십호가 넘어가기에 웬만한 크기의 삼치나 만새기는 줄을 잡고 들어 올려도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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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때 부터 갈치가 낚이더니 새벽으로 갈수록 입질이 뜸합니다.
또한 밤 열 두 시 부터 파도가 높아지더니 멀미 하는 분들이 생기더군요.

멀미약은 배에 항상 준비를 해두기에 출항하기 전 멀미약을 하나 달라고 하여 먹으면 멀미로 인한 고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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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낚시도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분명하더군요.
철수하여 갈치 포장할 때 보니 잘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4~5지의 갈치를 잡은 반면 저는 4~5지는 가뭄의 콩이고 대부분 3지였습니다.

3지 층을 뚫고 내려야 굵은 씨알의 갈치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노하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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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30분경 현장에서 철수하여, 소호항에 도착하니 8시도 안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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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빠른 분들은, 도착하자 스티로폼 박스에 차곡차곡 갈치를 택배포장 합니다.
본인도 처가와 본가에 보낼 박스를 얼음을 채워 우체국택배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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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갈치낚시였던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약 칠 십 여수의 갈치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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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음물때 부터는 씨알이 굵어진다고 하니 

시월 말경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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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24시 낚시점은 철수후의 뒤풀이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이날도 최중길 사장님께 뒤풀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썰고 있으니 먹고 가라 하시어 꼽사리 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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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횟집을 개업해도 될 만한 칼잡이 분들이 손님고기로 올라온 고등어를 순식간에 한 접시 만들었습니다.
당진에 있을 때는 집에 올라가기 바빠 상상할 수 없었던 뒤풀이에 참석하게 되어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한 잔 먹고 집사람에게 차가지고 오라하니 금방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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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갈치 낚시엔 더 굵고 풍족한 조황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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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댓글
1 입큰배스 13-10-04 11:34 0  
칼치...완전 상노가다낚시 같으면서도 은근히 매력이 있다는...^^
저도 동료인 일명 칼신이라는 분을 따라 몇번 갔었습니다...

칼신왈.....스포츠는 골프...
낚시는 갈치에 빠지면 다른 낚시는 재미없다고 하네요...^^

발전님도 조심하세요...
마지막 고등어 회솜씨보니 정말 달인이신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1 발전 13-10-08 06:18 0  
글쎄요?
갈치가 그렇게 재밌는진 모르겠던데요.
전 갈치보다 열기낚시가 더 재밌던데요.
아직 굵은 씨알의 갈치를 낚아 보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열기만큼 낚싯대로 전해 오는 그런 쾌감이 없더라고요.
대신 애들이 열기보다는 갈치구이를 더 좋아하더라고요
25일 또 가는데 그때 낚아 보고 올해 갈치는 그만가려고 합니다.
56 찌매듭 13-10-05 20:54 0  
예전에 한전에 근무하던 선배가 미조로 발령이 났었는데
그만 두어야할까 고민을 했었죠.....낚시에 문외한이니 더욱, 호래비생활에 자신이 없었겠구요....

낚시를 핑계삼아 찾아가 보니 의외로 잘 적응하고 있는겁니다....
마음을 비우고, 근무를 하다보니 날마다 싱싱한 생선을 값싸게 먹는 재미를 붙였다는군요
...
사실 서울에서는 보도듣도 못한 생선들이었지요.....
명색이 한전 소장이었으니 얼굴을 익히고 나니 아줌마들이 인심도 쓰더랍니다...
유혹을 하려고 한것은 아니겠지만....ㅎㅎㅎㅎ

2년간의 성실한 근무가 인정이 됐는지, 천안으로 발령이 났고
또 그다음에는 강남으로 발령이 나서 무사히 정년퇴직을 했었더랬지요.....
덕분에 미조로 핑계삼아 방문도 했었는데 ㅎㅎㅎㅎ

낚시의 끝이 어디일까요? 감시-벵어-참돔-돌돔-농어-주꾸미-갈치....
아직도 호래기, 무늬도 남아있고 어느정도 경계를 넘자면 쏘가리며 민물낚시도 아직 가볼만한 곳이 있겠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이 견지낚시일겝니다.....  0.8호 줄에 멍짜가 걸려나오는 믿기 힘든 기적이죠....
주꾸미잡이를 다녀오면 금년에도 갈치낚시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씨알이 점점 굵어지겠네요.....

통영, 좋은 곳이죠......
다음번에는 더 굵은 갈치를 마릿수로 낚으실겝니다~~~~~ ^^/
56 발전 13-10-08 06:25 0  
발전소가 한전에서 분리 되어 독립된 회사로 되버리니까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없네요.
한전시절엔 전국에 발전소가 많이 있었으니,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요.
.
낚시의 끝은 정말 어디일지 알수가 없네요
새로운 장르의 낚시가 개발되면 거기에 맞춰나갈수 밖에요.
무늬 오징어 낚시도 대중화 된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볼때, 새로운 낚시가 또 개발되겠지요.
참치낚시가 개발되면 좋겠네요. ㅎㅎㅎ
한 마리만 하면 동네 잔치와 부위별로 냉동고에 넣어 두고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말이지요. 가격도 만만찮고요.
한 마리 잡으면 본전 뽑겠지만, 출조비도 상당하겠지요. ㅎㅎㅎ
.
통영 좋은 곳이긴 하지요. 하지만 전 여수에 있습니다. ^_^
56 찌매듭 13-10-09 21:49 0  
그러네요.... 잠시 착각을.... 학동에 있는 포인트 낚시점이군요?
작년에 갈치낚시를 갔을적에는 여수에 있는 킹피쉬를 이용했었지요....
일단 내일은 홍원앞바다로 주꾸미+갑오징어 잡이를 갑니다
날씨를 보아서 갈치 낚시도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태풍이 그쪽에는 피해를 안주고 조용히 지나갔나 모르겠습니다....
56 발전 13-10-10 13:28 0  
지금은 학동에서 소호동으로 다 옮겼습니다.
낚시점 앞에서 바로 배 타고 나갑니다.
쭈꾸미 갑오징어 조황은 괜찮았나요?
태풍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56 찌매듭 13-10-11 11:55 0  
참, 여수, 통영, 거제, 삼천포,,,,,바로 앞에서들 배를 타고, 부럽삽니다....
어제 주꾸미잡이를 다녀왔는데 그럭저럭 평년작은 했습니다....
지난번 보다 중량이나 부피가 더나가 더 많이 잡았나? 했는데 씨알이 커진때문이었군요? ^^;;
조황란을 보면 다소 부풀린 점들이 곳곳에 보이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으니
별도로 참고해야할 것이겠구요.....
분명한건, 점차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죠....
점점 멀리 나가야하고 2년전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천의 어느 명선장 말 맞다나 5년쯤 후에는 주꾸미, 광어, 참돔자원이 적어져 업을 접어야할테니 지금 부지런히 벌어두어야한다는 말이 현실이 될겝니다
오천항에 수없이 새로 생긴 배를 보면 누구라도 절로 그런 생각이 들겠네요.....
태풍은 얌전했나봅니다
1 에취랜더 13-10-09 09:55 0  
갈치들 땟갈이 아주 쥑입니다요~~ㅋㅋ
고등어회도 정말 예술이네요~~~
1 발전 13-10-10 13:29 0  
막 잡았을때 지느러미가 팔랑팔랑 할때 보면 더 멋있고, 은빛 자태가 곱습니다. 그 낚시점엔 칼잡이 분들이 대단하신분들이 많아요.
낚시 다니면 못하는것이 없어야 하니, 배울것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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