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2부) 그 알수 없는 오묘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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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2부) 그 알수 없는 오묘한 바다

1 걘츄니 114 12,367 2013.09.25 00:05
사진이 너무 크네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잘리지 않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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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짤방으로 시작합니다..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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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철수한 낚시꾼이 국도 어느 갯바위 틈에 꽂아놓은 비닐 포장지와 자기 밥숟가락...
참, 다소곳하게도 꽂아놨다, 그죠?... (젠장;;;)
 
지 밥숟가락도 놔뿔고 어디를 갔을까요?..
천당?? 지옥??
발칙한 상상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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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 2부 시작합니다..
기나긴 추석연휴가 있었던지라,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히려 컴터 앞에 앉을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쉬는게 쉬는게 아닙니다..
연휴기간동안 운전한 거리는 1,000km를 넘어가고, 결혼 후 첫 명절이라 본가에, 처가에, 여기저기에 인사다니랴 바쁘고, 출산을 앞두고 병원까지 다녀오려니 눈코 뜰새가 없네요..;;;;;
그래서 2부가 좀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국도에서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맛보며 철수한 걘츄니.....
그런데, 또 무슨 할말이 있어 조행기 2부를 작성하는 걸까요?
자, 다같이 빠져봅시다~~!! ^^
 
 
1부에서의 두레박으로 청소하는 사진은 바로 2부에서 이어지게 될 "칼바위"에서의 낚시를 진행하기 전의 사진입니다.. ㅋㅋ
인기많은 유명 포인트답게 비어있는 날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쓰레기와 밑밥찌꺼기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위의 짤방 사진도 칼바위 째진자리 꼭대기 갯바위 틈에 꽂아진 쓰레기 사진입니다. 구석구석 참 잘도 짱박습니다.. 그죠?...
 
 
 
 
 
 
국도에서의 1차전을 끝내고 철수하는 걘츄니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연락해서 낚시가자고 꼬시고, 구슬리고, 뽐뿌넣었었는데요.. 올까말까 하다가 결국 촐조를 하시네요.. ㅋㅋㅋ
 
바로 간지좔좔 인낚 대스타 전유동매니아님 입니다.. (너무 띄워드렸나?...)ㅋㅋㅋ
 


<img src=
그런데, 이 사진 보세요...
이러니 간지좔좔이라고 하지요...
완전 모델포스네요.. 시마노 표지모델 해도 되겠단...
 
그 반면 저기 저짝에, 뒤에 서 있는 제 모습을 보세요.. 국도에서 철수하자마자 바로 다시 국도로 연짱 출조하느라 이틀째 감지 못한 머리에, 하필이면 더워서 모자도 벗은 타이밍에 적나라하게 노출된 저의 얼굴... 쿨럭;;;;;
역시 사진빨엔 썬그리와 모자, 그리고 멋진 자세는 필수입니다~!!
 
 
 
 
 
 
저는 철수하는 길이라면서, 전유동매니아님께 몇시 출항인지 물어보는 걘츄니 ㅋㅋㅋ
 
"헐;;;;"
뭐하는 싵휴에잇연??
 
그러고는 검정상어호가 항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차에 짐을 싣고 냅다 달립니다..
논아랫개에서 최대한 가까운 대형낚시점을 떠올려보니 진X시점이 떠오르네요..
 
크릴 4장을 사고, 잊었던 두레박도 삽니다.
제가 좋아하는 다이와사의 프로바이져 미즈쿠미바칸...
하드형의 바칸이면서도 접이식이기에 여러모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번에 써보고는 두레박 줄에 완전 실망했네요..
두레박도 좋고, 줄 중간중간 돌기가 들어가 있어 물을 길어 올리기엔 좋은데, 줄의 소재 자체가 너무 뻣뻣하네요..;;;
엉키면 풀기도 힘들고, 손도 아프네요.. 나중에 줄이 길이들면 어쩌려나 몰라도, 현재까진 줄 때문에 좀 실망입니다. -_-
 
 
 
암튼, 다시 출조할 준비를 하고, 바로 통영큰고기낚시 피싱X토리호 석선장님께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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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에서 촬영한 피싱X토리호의 모습..
제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엔진달린 건 다 좋아하는지라, 선박에도 관심이 있어 피싱X토리호를 진수한 조선소의 홈페이지에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트형인가 크루즈형인가 하는 몰드라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지 배의 외관이 미려하고, 편안한 승선감이 장점입니다.
더구나 1350마력의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는 캐터필러사의 엔진까지...
원도권 다니는 배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죠?... 멋지네요... ㄷㄷㄷ
 
 
얼마전까진 국도 출조선 중에 저런 몰드의 선박이 또 있었는데, 이젠 피싱X토리호 한 척만 남았네요;;;
 
저도 이런 배 한척 가지고 싶네요... 준크루즈선 정도면 딱 좋겠는데... 꿈만 같은 이야기이구요.. ㅋㅋㅋ
 
 
그리고 예전에 해무가 엄청낀 날 피싱X토리호를 타고 나갔었는데(국도에 수도없이 드나들었지만, 제 개인적으로 그리 진한 해무는 처음 봤습니다..), 차분하게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배를 모시는 석선장님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좋은 배와 좋은 선장님이 만나니 환상의 조화이겠지요?...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라 흥분했더니, 너무 광고성 멘트 같아 여기까지 하구요.. (그래서 상호명은 일부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통영 대X어낚시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난 소나기가 퍼부어 주네요... 우산없이 3초만 서있으면 빤쭈까지 다 젖을 상황.....
출항시간을 앞두고 비가 그치기를 잠시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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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퍼붓던 비가 그치고, 시간에 맞춰 출항을 해 봅니다. 
역시 피싱X토리호는 항상 출조객들로 넘쳐나네요.. 
 
 
 
저 많은 짐들 사이에 저희의 짐도 한쪽에 잘 정리해 둡니다.
그래야 나중에 하선할 때 서로 짐을 잘못들고 내리는 난감한 사태를 예방할 수가 있지요.. 가방이나 밑밥통 등에 이름을 써 놓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수 있고, 외국 여행갈 때 캐리어에 손수건을 묶어둔다던지 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표식을 눈에 띄게 해 놓으면 가방이 바뀌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국도를 향해 신나게 달리는 배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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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장님과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시는지....
"저도  좀 끼워주세요~~!!"
혹시 국도 전설의 비법 같은거 전수받고 막 그런거 아니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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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몰카에 도촬도 한번 당해주시구요.. ㅋㅋ
앗, 옆에 예전에 레마레 들고 전유동매니아님이랑 동출하셨던 봉암동벵에라는 회원님이시네요.. 혹시 몰라 이번에도 스티커처리 해 드렸습니다.. ㅋㅋㅋ
 
 
일면식도 없던 전유동매니아님과 칼바위에서 딱 한번의 동출..
그 때 나누었던 이야기와 함께했던 낚시...
그 이후로 서로 연락도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들어가보고... 금새 친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 본 사이도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주는 낚시의 마력..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걸까요?
거 참, 신기하네요.. ^^
 
 
저는 이번에 바낙스 스파이크 펠트가 수명을 다해가는 것 같아 다이와 프로바이저 스파이크펠트 신제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사이트엔 업뎃이 됐는데, 국내엔 아직 깜깜 무소식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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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 교환식 펠트 스파이크 슈즈네요.. 발목의 높이가 높아서 바닷물이나 모기의 공격(ㅋㅋ)도 효과적으로 막아줄 듯 싶군요..
무엇보다 디자인 포스가 좔좔~~~
 
바낙스 단화.. 수명이 너무 짧네요;;; 딱 1년 신으니 방수성능도 떨어지고, 펠트도 과도하게 닳아버리고 낚시도중 펠트가 떨어져 나가기까지 했네요.. ㅠㅠ
펠트야 바꾸면 된다지만, 물이 조금만 묻어도 신발 안으로 습기가 막 스며 들어오는건 참을 수 없습니다..;;;
 
국산을 애용하려해도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니 이거 참... 마냥 애국심에 기대어 다시 구매하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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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놀다보니 어느덧 국도에 도착하여 포인트에 낚시인들이 하선을 합니다.
짐 참 많습니다.. 대상어 얼굴 좀 보겠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가는데, 이 녀석들이 시원하게 얼굴보여주면 참 좋으련만...
 
거제에서 오신 많은 낚시동호인 분들... 행운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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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이제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저희와 짐을 모두 내려준 피싱X토리호가 후진을 합니다.
"선장님 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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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내리자마자 1부에서 보셨던 것처럼 청소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국도 칼바위 째진자리입니다.
 
우선 바다상황을 한번 둘러보고 밑밥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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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 4장에 하나파워 MAX집어제와 오징어 파우더를 혼합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마루큐나 다이와의 집어제를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요즘은 국산 집어제의 품질이 너무나 많이 좋아져 저도 국산 집어제를 즐겨 사용합니다.
 
그중, 하나파워에서 이번에 새로이 출시한 "MAX"라는 집어제는 필드테스터의 철저한 현장테스트를 거쳐, 개선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표지엔 감성돔의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감성돔 집어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료의 배합과 제품의 점도, 그리고 비중 등을 철저히 재검토하여 감성돔 낚시 및 원도권 깊은수심 벵에돔 낚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이날 사용해보니, 수면에서부터 연막처럼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확산성과 그 아래로는 약간 무거운 입자들이 조류를 따라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색소를 풀어놓은 듯한 국산집어제와는 차원이 다른 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일산제품만을 고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이름있는 국산집어제 한번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제 밑밥이 준비되었으니 채비를 해 봐야지요?..
가을철 벵에돔 낚시.. 당연히 제로찌부터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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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D-SPEC이라는 찌인데요, 시인성도 좋고, 원투력도 좋고, 예민성도 있는 찌입니다.
 
 
 
여부력이 조금 있는 찌라서 밑채비에 침력의 가감을 통한 조정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어 선택했습니다.
수중찌는 1부에서의 다이와 타이드캐쳐(부력/침력모두 제로)가 아닌 G7정도의 침력을 가진 국산 수중찌를 사용했습니다.
도래를 덮어주는 구조라서 채비가 간결해 보이는 장점이 있네요..
원줄은 플로팅타입 2호에, 목줄은 1.5호 4m 도래매듭 후 일반벵에돔용 6호 바늘을 묶었습니다. 
목줄의 짜투리는 봉돌의 가감을 위해 짧게 자르지 않고 약 3~5cm를 남겨두었구요. ^^
 
 
발밑에 밑밥을 열심히 품질하고 열낚을 해보지만, 아직까진 입질이 없네요..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그러나?....
사실, 저는 영등철을 제외하고는 한낮 낚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난시가 있어서, 우선은 눈이 부시구요.. 햇볕도 뜨겁고, 체력도 금방 소진되고..
가장 중요한건 한낮에 낚시해서 만족스러운 대상어를 만난 적이 별로 없네요.. ㅋㅋㅋ
그래서 한낮에는 체력안배를 하며 쉬엄쉬엄 낚시를 즐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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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덥고, 연짱 이틀의 낚시에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습니다..
에고에고... 낚시고 뭐고 힘들다 힘들어...;;; 갯바위에 주저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걘츄니..ㅋㅋㅋ
 
 
 
이럴땐 뭐니뭐니해도 먹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어이쿠, 감사하게도 같이 동행한 봉암동벵에님께서 맛있는 고기를 준비해 오셨네요..
이 자릴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동출하게 된다면 저도 맛있는 먹거리를 좀 챙겨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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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기름이 흐를까 햇반 그릇에 물을 살짝 담고 불판의 기름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갯바위에 막 기름 질질 흐르게 고기 구워먹고 그런 사람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박스에서 갓 꺼낸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제 해도 살짝 뉘엿뉘엿하고.. 분위기가 슬슬 좋아지나 싶습니다.. ^__^
 
 
봉암돔벵에님... 밑밥도 투척하지 않고 발밑에 채비를 슬며시 밀어넣으십니다..
맘이 급하셨나?... ㅋㅋㅋ
 
그렇게 약 10여초나 지났을까요?.. 밑채비가 막 정렬되었을 시간이죠..
 
"휘익~"
 
봉암동벵에님의 갑작스런 챔질!!!
 
SZ 1호대의 허리가 한껏 휘어집니다..
1.2호 목줄을 채비하신 봉암동벵에님, 물밑의 거센 저항에 브레이크를 몇방 놓아주십니다.
어라~ 이거 힘을 좀 씁니다..
 
한동안의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약 30cm급 긴꼬리벵에돔..
 
발밑에 슬며시 채비부터 내린 봉암동벵에님께서 긴꼬리 한수를 걸어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밑밥도 안주고 시작하는데, 이 정도라면!!"
 
몇주걱의 밑밥과 함께 마구 물고 늘어질 벵에돔을 상상하며 채비를 던지고 거둬들이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벵에돔은 감감 무소식이고, 봉암돔벵에님에겐 아가야 뺀치와 바늘빼기도 무서운 미역치가 물어제끼고, 제겐 25~28cm사이의 상사리가 물어주네요..
그런데, 전유동매니아님만 유독 입질이 없습니다.
 
'어허~~ 것참...' 
 
역시 낚시라는 건 알다가도 모를 그런 것인가 봅니다.
셋이서 거의 같은 채비에 거의 같은 수심대, 거의 같은 반경을 탐색하는데, 왜 유독 전유동매니아님만 입질을 못 받으시지?...
 
국도에서의 벵에돔 낚시 경험이 많으신 분인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그 사이 더욱 미약해진 조류에 저는 채비를 변경합니다.
어신찌를 0호에서 쯔리겐 전유동 X-D 00호로 바꾸고, 도래 아래 G5봉돌을 물려 약간 깊은 수심을 탐색해봅니다.
 
하지만, 간혹 올라오는 전갱이의 잔손맛 외엔 특별한 입질이 없습니다.
 
이제 국도의 해가 저물어 가네요....
이렇게 저녁 피크타임이 끝나는 것인가......
 
그때......
 
"와라락~~"
 
발밑 직벽지형, 미약한 반탄류의 경계에서 감돌던 찌에 어신이 채 전달되기도 전...
원줄까지 사정없이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스풀을 잡고 챔질!!!
 
갑작스레 받은 입질에 당황하여 베일이 잘 안 닫힙니다;; 얼른 다시 베일을 닫고 낚시대에 힘을 실어봅니다.
발밑으로 몇차례 강하게 처박더니 이내 수면으로 올라오는 녀석.. 그나마 씨알이 좋은 상사리네요..;;;;
 
예전부터 국도는 제게 상사리만큼은 후한 인심을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딱 25~38cm까지입니다. 단 한번도 4짜 이상의 참돔이 물어주지 않았던;;; 어쩜 그렇답니까?.. 국도 미워~ 미워~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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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슬슬 저물어가는 국도의 바다..
앞에 보이는 섬은 국도 부속섬인 "진섬"입니다.
사진이 참 멋있게 잘 나왔네요.. ^^
 
  
 
그런데, 바다가 장판입니다;; ㄷㄷㄷ
이런 날엔 벵에돔들이 왠만해선 낚시자리로 붙지를 않거나, 붙어도 입질을 잘 안하는데 말이죠...
어째 어제부터 상황이 점점 안좋은 쪽으로 진행되네요...
아,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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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매니아님과 봉암동벵에님... 열심히 쪼아주십니다.
 
 
예전에 같이 낚시할 때도 느낀거지만, 전유동매니아님은 낚시할 때 집중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옆에서 불러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있기도 하시던데요..
아마 그런 집중력 때문에 벵에돔의 입질을 받아내고 조과로 연결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런 무서운 집중력을 본받아야 하는데, 예전 15시간동안 낚시대 한번도 안 내려놓고 하던 전투낚시는 어디가고 점점 놀자판 스타일로 변해가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태양이 사라져 컴컴해져가는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도 맘껏 마셔가며 갯바위에 서 있다는 것을 만끽하고 있는데...
이번엔 전자찌가 스물스물 잠겨갑니다.
 
 
좀전의 우왁스럽던 상사리 입질과 다릅니다.. 뭐지뭐지뭐지?....
뒷줄을 사알 추스리는데...
역시나 이내 빨고 들어가는 찌!!
 
두둥~~!!
 
"왔구나!!!!"
 
"휙~"
 짧고 강한 챔질을 합니다.
 
챔질과 동시에 시큰해져오는 손목...
아아.. 힘이 장난 아니네.....
 
낚시대를 두손으로 붙들고 힘겨루기에 들어갑니다.
우와.. 힘이 장사입니다..
 
그런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녀석.... 수면으로 떠오르지를 않고 물밑에서 한참을 버팁니다..
 
낚시대는 꾹국 처박히고, 1.5호 목줄이 슬며시 불안해져가는데...
다행히 녀석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몇번의 퍼덕거림이 있고 결국 뜰채에 담기며 항복을 선언하는 녀석....
 
대단했다.. 넌 누구냐?.....
 
"헐;;;;;;;"
 
팔뚝만한 고등어입니다.. 시장에서 제일 큰 사이즈 정도 되는 크기네요.. ㄷㄷㄷ
그래서 그리 힘을 썼군요... -_-
 
이후 드물게 전갱이, 고등어, 상사리의 계속된 입질이 이어졌지만, 밤이 깊어가도록 벵에돔의 입질은 이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다음날 새벽 피크타임을 노려보기로 합니다.
칼바위 꼭대기에 텐트를 치고, 모기와 혈투를 벌이며 아둥바둥 잠을 청합니다. 역시 갯바위 모기는 무섭네요.. 특공모기.. ㄷㄷㄷ
모기들이 방독면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꿰뚫은 제가 결국 화생방전을 펼쳐 전원 사살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밤이 지나가고, 다음날 해가 떠올랐습니다.
봉암돔벵에님의 "모닝호통"소리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처음 한다는 소리가 "한마리 했습니까?" 라니...... -_-
어쩔 수 없는 낚시인이네요.. ㅋㅋㅋ
 
시간이 벌써 6시가 넘었습니다... 부랴부랴 채비를 꾸리고, 낚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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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매니아님.. 일어나자마자 열낚하십니다. 대단, 대단...
밥 먹자는데도, 낚시 삼매경.... ㄷㄷㄷ
 
 
그런데, 저는 누가 이런 멋진 사진 좀 안찍어주시나요?... ㅠㅠ
아, 모델이 별로여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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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피크타임 아침물때를 노려 집중적으로 낚시를 합니다.
진지 + 간절 + 피곤의 삼위일체 모드~~ ㅋㅋㅋ
 
하지만, 지루하리만큼 입질이 없습니다.
 
입질도 없는데, 밥이나 먹고 할까요?... 배고프고, 지루하고, 피곤하고, 지치네요...;;;
 
낚시대를 슬며시 내려놓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합니다. 그 사이 전유동매니아님께서 발밑 포말이 조금 더 예쁘게 일어나는 제 자리 쪽으로 옮겨서 낚시를 하시네요..
포말지대는 각종 먹이감과 산소가 풍부한 낚시의 특정지대이지요... 발밑에 포말이 예쁘게 일어나면 그 곳을 집중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
 
 
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핸드폰으로 사진찍기 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데, 이 때 갑자기 휙~ 하는 챔질소리가 납니다. 전유동매니아님이 드디어 뭔가 하나 걸었습니다.
얼른 뛰어가서 셔터를 누릅니다.
 
<img src=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허리힘이 좋은 SZ 1호 낚시대가 한껏 휘어집니다.
힘을 쓰는 것이 상사리 같지는 않습니다.. 벵에돔인가?.... 씨알 좀 되겠는데?....
하는데...ㄷㄷㄷ
40cm급 혹돔 한마리가 물위로 떠오릅니다.
전유동매니아님, 제가 사진 찍기도 전에 바로 바다로 던져주네요...;;;
 
바다라는게 참 오묘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다르고, 1시간전과 지금이 다릅니다. 바다의 물은 정지해있지 않고 항상 흘러가지요..
그래서 바다는 변화무쌍한것 같습니다.
 
1부 사진을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1부에서는 바다에 너울이 상당히 쳤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런데, 위에 사진 한번 보세요.. 바다가 완전 장판입니다.
너울 따위는 전혀 없고, 조류는 거의 멈춰버렸습니다. 바람도 안 불고 더워 죽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냉수대와 청물까지 들어 10여m 아래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이고, 천천히 하강한 채비가 바닥권에 진입하면 냉수성 어종인 미역치가 물고 늘어집니다.
 
저는 이날 칼바위 낚시자리 아래 바닥권에 처박힌 엄청난 크기의 수중여를 목격했는데요.. 이런 바위덩어리가 낚시자리 바로 아래 물밑에 들어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항상 포말에 뒤덮여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죠..
예전 전유동매니아님과 칼바위에서 처음 조우하였을 때 원줄을 해먹어 아까운 찌를 3개나 날려먹은 이유가 바로 발밑의 커다란 수중여 때문이었네요..;;; 아까운 내 찌.... ㅠㅠ
 
이런 상황에서 계속 입질을 못받고 있던 전유동매니아님..
입질을 받기전, 무언가 채비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목줄이었습니다.
 
칼바위는 너울이 적당히 밀어닥쳐주고,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들어와 좌우로 갈라져 나가야 벵에돔이 입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낚시를 하는동안 바다는 조용하고, 조류도 미약하게 좌우로 왔다갔다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 저희 세명이서 합의하여 목줄의 굵기를 달리 했는데요..
먼저 봉암동벵에님은 1.2호 목줄.. (입질빈도가 가장 빈번하였으나, 미역치가 주종.. -_-;; 그래도 긴꼬리 한마리의 주인공이었죠?..)
그리고 저는 1.5호 목줄.. (봉암동벵에님보다 입질빈도는 떨어졌지만, 제 자리 발밑에 상사리 때가 모여있었는지, 따문따문 한마리씩 올라와 줍니다..)
마지막으로 전유동 매니아님 1.7호 목줄.. (단 한차례도 입질이 없네요.. 고기들이 목줄을 타는 것이 분명합니다.)
 
원래 전유동매니아님 스타일상 입질이 없으면 바로 목줄홋수를 내리셨을텐데, 일부러 어쩌나보자며 오기로 1.7호 목줄을 고수하셨다네요..;;;
 
 
그렇게 계속 1.7호를 고수하던 전유동매니아님이 상황이 너무 안좋아지자 결국엔 과감히 1.2호 목줄로 교체를 하였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2호 목줄을 사용하던 봉암동벵에님이나. 1.5호 목줄을 사용하던 저는 따문따문 잡어 입질이라도 받는데, 1.7호의 다소 굵은 목줄을 사용한 전유동매니아님만 전혀 입질을 못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다 상황을 보아하니 목줄을 안 탈래야 안 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국도에 사는 원도권 벵에돔이라고 해서 목줄을 안탈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입니다.
 
 
매일 국도에 수도없이 많은 낚시인들이 상륙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허락하는 한 결코 끊임이 없죠..
들어가는 밑밥의 양도 엄청날 것이고, 다양한 채비법도 구사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벵에돔도 살아남으려면 날이 갈수록 예민해져 가겠지요?...
 
요즘엔 일본의 벵에돔들도 한없이 예민해져 가기에 가는 목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이 개발되는 신형 낚시대들은 가는 목줄의 보호성능을 중점적 과제로 생각하고 설계가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도는 본류 물골에서 흐르는 급류가 발달한 섬이 아닙니다. 본류가 밀려들어 좌우로 복잡하게 바뀌는 지류가 더욱 발달한 섬입니다.
좌사리처럼 섬 사이로 콸콸콸 흐르는 물골에 채비를 흘리는 그런 섬이 아닌 것입니다.
국도의 벵에돔 낚시는 원투낚시가 아닌, 대부분 발밑 낚시이기에 야간에는 불빛이나 채비, 밑밥의 착수음을 줄여야 하며, 낮에는 약간 경량화한 소프트한 채비가 먹히는 그런 곳입니다...
 
다만, 너울이 강하게 치고, 포말이 잘 발달되는 날엔 강한 채비로 승부를 보세요..
그런 날엔 도저히 감당 안되는 엄청난 괴어들이 설쳐대기 때문입니다.. ^______^
 
 
한차례의 강한 입질을 구경하고, 라면 한사발을 뚝딱 했습니다.
 
그러고는 제 자리로 돌아가 다시 낚시를 합니다.
안타깝게도 혹돔이었지만, 무언가 입질을 해 주었으니 열심히 해 봐야겠지요?.. ^^
 
<img src=
이제 철수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해는 점점 중천으로 떠오르고...
수면 바로 아래엔 자리돔 무리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고 있습니다.
자리돔이 보이면 벵에돔도 있는거 아닌가?...
남은 밑밥을 마저 품질하며 채비를 투척합니다.
목줄이 정렬되며 어신찌에서 수중쿠션이 슬슬 수면 아래로 하강하는 것이 보입니다.
물색이 너무 맑으니 수면 아래 4~5m까지 내려가는 수중쿠션이 보입니다.
"현재 목줄길이가 4m정도 되니깐 수중쿠션이 안 보이기 시작하면 대략 9m권 이상 내려간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채비를 점점 깊이 넣어줍니다..
대략 12~13m권까지 채비가 내려갔을 때쯔음...
 
 
위 사진처럼 잠시 딴눈을 파는 사이..............
 
"와라락~~"
 
낚시대 놓칠뻔 했습니다.. ㄷㄷㄷ
 
원줄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옵니다... 헐~~;;;;
 
스풀을 손으로 누르고 챔질로 이어갑니다.
처박는 힘이 가당찮습니다.. 베일을 닫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브레이크를 줍니다.
"우워~~"
낚시대를 세우기가 힘이 드네요..
다시 처박는 힘에 버티기를 하는데, 낚시대가 허공을 가르네요... ㅠㅠ
 
1.5호 목줄 바늘 위 부분이 깨끗하게 잘려나갔습니다.. ㄷㄷㄷ
 
아.. 또 다시 패배를 맛보는 순간입니다....
아쉬워하며 마지막 채비교체를 하러 베이스 캠프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순간 등 뒤에서 챔질하는 소리....
 
"휙~~"
 
이번에 또 전유동매니아님이 입질을 받아냅니다.
반짝 조류가 조금 움직이나 싶더니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오네요...
<img src=
챔질과 동시에 힘겨루기에 들어간 전유동매니아님..
가차없이 처박는 놈을 돌려세우려 펌핑을 들어가는데, 약 10초만에 목줄이 터져 버립니다..;;;;
1.2호 목줄로 상대하기엔 너무 버거운 녀석이었나 봅니다... ㅡ.,ㅡ
 
얼른 채비를 꾸리고 마지막 찬스를 잡으려 열낚모드에 들어가 보지만....
 
<img src=

철수시간까지 손가락크기의 미역치만 간간히 물어줄 뿐 벵에돔의 입질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크네요...
 
국도 갯바위에서의 연짱 3일의 낚시....
제겐 길고 긴 1박 3일이었네요..
얼굴 못보고 터뜨린 어마어마한 녀석들을 꼭 걸어올리겠다며 열의를 가지고 덤벼들었지만, 역시나 크나큰 자연 앞에서 사람의 맘대로 되는 건 없나봅니다..
 
그래서 다시 또 도전할 핑계가 생기고, 바다를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조과는 신통찮은 조행길이었지만, 좋은 분들과 즐겁게 낚시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언제나처럼 원도권의 맑은 공기는 눈과 가슴 속 깊은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상쾌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제 조행기를 읽으시고도 도전을 아직 결심하지 않은 조우님들....
듬직한 보검을 빼어들고 국도로 달려보세요....
 
아직 국도의 물밑에는 갯바위를 뜨겁게 달궈줄 엄청난 녀석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저도 조만간 또 들어갑니다...
이녀석들 얼굴보기전에는 도전을 끝낼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ㅋㅋㅋ
 
 
<img src=
이번 조행의 허접한 조과물... 방생 후 먹을만치만 챙기고, 일행과 좀 나눠 가지고 왔습니다.. ^^;;
이중에서 MVP는 씨알급 고등어네요... -_-^
소금 슬슬 뿌려 구이나 해먹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허무하고 기나긴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걘츄니였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안전한 출조길, 즐거운 출조길,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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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댓글
1 걘츄니 13-09-27 12:33 0  
인낚은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수심님께서도 저런 댓글을 통해 의견을 주신 것이겠지요.
저도 그런 수심님의 댓글에 저의 생각과 의견을 말씀드린건데, 제가 수심님께 예민하게 대응한건지 의문이네요..
제가 수심님께 결례를 범한 것도 없고, 댓글이 감정에 치우쳐 앞뒤가 안 맞는 억지소리를 써놓은 것도 아니구요..
인터넷의 다양한 생각들이라고 여과없이 무조건 포용하기엔 옳고/그름, 다름과 틀림의 경계가 무너질까 걱정됩니다.
1 걘츄니 13-09-27 13:10 0  
그리고, 수심님께서 댓글에 예를들어 "조행기 잘봤다"라거나, "조행기 쓴다고 고생했다"라는 식의 인사말이라도 쓰신 뒤에(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라도, 기분상 겉치레성 인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의견을 피력하셨다면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겠지요..
그런데 불꺼총각님, 저랑 일면식이라도 있으신가요?
서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식의 말투와 평어체 비슷한 말투는 좀 아니지 않습니까?....
1 불꺼총각 13-09-27 13:44 0  
가만히 보니 억수로 소심하네~한마디하니 백마디 해뿌네.ㅎ 좋은 취지로 얘기 했더니 감정적으로 대하네.ㅋ
세상 사는게 자기 위주로 다 해석해버리니 참 할말이 없네,젊은사람이 그렇게 대범하지 못하게 계집애처럼 말끝 하나하나 토를 다니.참으로 할말없고 상대할려니 나도 똑같은 사람 될것 같아 더 이상 댓글 안달고 접속도 안할거니 이글에도 열폭해서 답글 달거나 말거나.ㅎㅎㅎㅎㅎㅎ
1 불꺼총각 13-09-27 13:50 0  
아~참 그리고 당신 똥 굵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 걘츄니 13-09-27 14:15 0  
어느날 공자는 제자들하고 수레를 타고 먼 곳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사람이 길가 풀섶에서 엉덩이를 까고 똥을 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공자는 수레를 멈추게 하고 말했다.
"그렇게 길가에서 똥을 누면 어떻게 하오."
그 사람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었다.
공자는 다시 수레를 몰게하여 한참을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길 가운데서 엉덩이를 까고 똥을 누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런데 공자는 아무 말 없이 그곳을 지나쳤다.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말해도 듣지 않을 놈한테는 말할 필요가 없다."
1 걘츄니 13-09-27 14:16 0  
처 음엔 말이라도 좀 알아들으시려나 했더니 결국엔 치졸한 잡배의 모습을 드러내시네요..
위 공자의 일화가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함부로 반말지꺼리 하다가 큰 봉변 당하십니다..
부디 그 모습 그대로 무덤까지 가시길 빕니다..
1 불꺼총각 13-09-27 14:21 0  
올커니~ 미끼를 던지니 덥썩 잘도 무네~ㅎㅎㅎㅎ 아직 눈치를 못챘는감?
일하다가 무료해서 몇마디 날렸더니 아주 가관이네.인용한다고 욕 봤소,인자 다시 일하라니 애써 답글 안 날리도 되요. 덕분에 시간 잘 때우고 가요.ㅋ.낚시에 잘 걸리네 그래서 괴기는 어찌 잡노? ㅎㅎ 지발 바다가서 고기한테 잡히지나 말게나 ㅎㅎ
1 코난3 13-09-28 21:52 0  
남에 열정에 무료함을 달래기위해서 몆마디날렸다...?
시간때우려고? 이런문디,,,불꺼총각이 아니라 불알은깟나총각?
문지방에 뭣낑기는 소리말고 깟는가? 불알꺼총각???
나도 심심해서 놀아봤다 하면 ,,,,,좋을까,,,총각?
남이 시간내에 올린 글을 뭉개듯이 심심하고 무료함을 달래려고
그리했다면 이해는하는데....미끼던지니???문다...???
낚시를 했는거네요?
다음부턴 그러지마시길,,,,이것도 농이요 하면 좋겠소?
정말 그러지않으면 합니다....
1 무적갑빠300복근 13-09-27 09:04 0  
아침부터 퐈이팅 넘치는 조행기 잘읽어봤습니다.ㅎㅎ
저도 저번에 친구랑 국도갔다가 봉암동벵어 님과함께..낚시했던기억이.ㅎㅎ
아침부터 웃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ㅎㅎ 봉암동행님두요ㅎㅎ
다음번에도 조행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물하십시요~
1 걘츄니 13-09-27 09:34 0  
아침에 조행기 한사발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셨군요? ㅋㅋㅋ
봉암동벵에님과 같이 낚시하신 적이 있나보네요.. 봉암동벵에님 미남이시고, 낚시도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
다음엔 좀 더 좋은 내용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1 벵에매니아 13-09-27 11:32 0  
더운날씨에 수고하셨고..바늘위 목줄이 잘렸으면 거의긴꼬리였을 확률이
많았겠네요...제가 더 아쉽습니다..
국도하면 역시 참돔인데 다음번에 대물참돔한번 노려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사진속의 시장고등어가 더부러운 1人입니다..ㅋㅋ
생생한 조행기 잼있게 잘봤습니다..
1 걘츄니 13-09-27 13:09 0  
바람이 안 불어주니 상당히 덥더군요..
더구나 그날은 늦더위가 찾아왔다는 기상청의 발표도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목줄을 타는 날이다보니, 더 강한 채비를 쓸 수 없어 얼굴도 못 보고 터뜨려버렸습니다 -_-
참돔은 참돔장비 사놓고도 참돔만을 노려 출조하지 않아 썩고 있던 걸 헐값에 넘겨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참돔낚시는 잘 안해지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맘은 있습니다.. ^^
사진속의 고등어는 시장사이즈를 넘겨버릴 정도의 크기더라구요.. 아마 제 고등어 최대어가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__^
1 호박고기 13-09-27 14:05 0  
1번자리에서 날려 먹은놈 째진 포인터에서  복수해줘야 하는디 읽는 동안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팅이군요  다음번엔 5짜 한마리  해 주셔요 저도 며칠전 매물도 설풍치 낮은 자리에서  1.7호 목줄 4번 팅하고 45감세이 한마리 상사리 약30마리  철수직전 릴 퐁당 아***지금도 쏙쓰려    조만간 국도로 날라야겠다*****성의있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에는 오짜를 품에 않은 겐추니님을  기대해 봅니다*****
1 걘츄니 13-09-27 14:36 0  
이번에도 복수전 실패입니다.. ㅠㅠ ㅋㅋㅋㅋ
실력이 부족해 5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
매물도도 씨알급들이 어슬렁거리는 곳이라 역시나 무섭네요... 그래도 45짜리 감성돔 한마리 하셨네요..
꿩대신 닭인데, 닭이 오골계급이네요.. ^^
그런데, 퐁당하신 릴은 건지셨나요?;;;;;;; 어우, 상상만해도 속이 쓰리네요..
저는 좀 힘들것 같고, 호박고기님께서 5짜 올리셔서 조행기 올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1 아름다운낚시 13-09-27 15:56 0  
예전에는 국도에 참 많이 다닐 때
거의가 대물이었고 마릿수도 좋았는데
몇년전부터  어선들이 섬주위 빙둘러 그물을 놓아서 그런지
마릿수나 씨알이 많이 준것 같습니다.

조해기 잘보고 갑니다.
참 피싱스토리호는 어느 조선소에요..
저두 엔진 달린거 좋아해서 눈요기 거리로 심심하면 보고합니다.
1 걘츄니 13-09-27 16:26 0  
그러게요..
요즘엔 고기 좀 나오는 섬 둘레엔 어김없이 빙둘러 그물이 쳐져 있더라구요..;;;
낚시 좀 할만하면 와서 그물 들춰보고, 통발 걷고깔고...;;;;
우리나라 낚시환경이 언제쯤 다시 좋아질 수 있을지 참 안타깝습니다..
피싱스토리호는 쪽지드릴께요.. ㅋ
댓글 감사합니다.. ^^
1 한손엔술병 13-09-28 15:43 0  
고등어 씨알좋네요 ㅎㅎㅎㅎㅎ상사리보다 더크게보입니다 고생하셨네요.
1 걘츄니 13-09-28 19:43 0  
ㅋㅋㅋ
아마 저의 고등어 최대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역시 국도는 뭐든 한방이 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1 긴꼬리매니아 13-09-30 14:56 0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재밌어 두번이나 봤네요
 저도 그날 따라붙을라다 사정이 있어 못갔네요^^
저도 국도 가면 저자리만 앉을려하는데.. 엄청 앉기 힘들죠
평생 잊지못할 입질을 올여름에 전유동행님과 그자리에서 터지고 했죠^^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다이와단화 예쁘던데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1 걘츄니 13-09-30 15:21 0  
어이쿠, 감사합니다.. ^^
조행기를 두번씩이나 읽어주시다니.. 긴꼬리매니아님 같은 분들 때문에라도 다음엔 더욱 알찬 정보가 있는 조행기를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그날 같이 하실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근우행님한테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출조한번 하셔요.. 꼭 칼바위가 아니래두, 내 고기 되려면 퍽퍽 해주지 않겠어요? ㅋㅋㅋ
다이와단화 구매관련해서는 쪽지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1 투제로.. 13-09-30 18:34 0  
조행기  쓰신다고  수고하셨음니다
그런데  ppl  냄새가 넘많이나서
짜증이좀 나내요
아무튼 수고 하셨음니자
1 걘츄니 13-09-30 19:19 0  
아.. 네.. 그렇군요...
PPL 의도가 없는데, 그리 받아들이셨다니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의견 참고하겠습니다..
짜증까지 나셨다니 죄송하구요..
부디 짜증 푸시고, 좋은 저녁 보내세요... ^^;;;;;
1 물수 13-10-01 10:51 0  
국도는 예전에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그땐 주로 참돔을 치러 다녔습니다.    지금도 국도는 참돔으로 유명하지요.
덤을로 뽈락도 좋은곳이구요.
조행기 보니 벵에돔을 노리고 가신건데 좋은녀석 몇마리 얼굴 보여 줬음 ...
증명사진 한번 찍고  집을로 돌아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국도,,,,,  그밑에 간여,,,,,  참 좋은곳 입니다.
사진과 내용도  전문 작가들 뺨치게 멋있습니다.
좋은구경 시켜줘서 고맙습니다.
1 걘츄니 13-10-01 12:12 0  
네.. 국도 참돔 유명하지요..
미터급들도 어슬렁거리는 곳이라 계속 터져먹고 나온 분들도 부지기수라데요...
뽈락은 직접 노린적은 없지만, 찌낚시 도중 손님고기로 올라오는 녀석들도 씨알이 상당하더라구요.. ^^;;
저는 감성돔과 벵에돔만을 주력어종으로 노리기에 국도에선 벵에돔 낚시를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계속 얼굴도 못보고 참패를 당해 너무 안타깝습니다.. -_-;;
간여는 한번도 안들어가봤는데, 물밑에 수중턱이 무시무시해서 입질을 받아도 끌어내기가 만만찮다고들 하시더군요..
언젠간 한번은 도전할 날이 오겠지요? ^^;;;
조행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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