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좌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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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좌사리~

1 irem1215 9 5,715 2013.09.23 17:49
안녕들 하신지요.
그동안 뺀질나게 출조를 했지만서도 별시리 올린 고기가 엄써서 다른분들 조행기만 눈팅하다 올만에 함 올려 봅니다.
 
기나긴 추석연휴. 오랜만에 작심하고 2박 3일 야영에 들어갑니다.
낚시도 낚시고 이것 저것 생각할 것이 좀 많아서 혼자 출조 했더랬습니다. 근디 장박인 관계로 야영에 필요한 먹거리며
얼음물, 그리고 밑밥크릴 거의 30 장을 옮겨 대느라 갯바위 도착 하자 마자 진이 빠져 버렸네요..
우쨌든 텐트 치고 등등...야영 준비를 다 해놓고는 갯바위 딱 서 봅니다...
좌사리 안제립여..작년에는 제법 씨알좀 되는 참돔을 몇마리 선사 해준 제가 젤 좋아하는 뽀인트~
그러나 올해는 정말 징그럽게도 암것도 안주는 ㅜㅜ...
근디 올해는 출초 할때 마다 선장님은 요만 내려준다는...낚시 하기 정말 편한 포인트라 몇번 요 내려 달라 했드니만
선장님은 아예 "00씨는 갯바위 포인트라곤 요 밖에 모르니 걍 여기 내리소~" 이랍니다..ㅋ
뭐...올해 조황은 없어도 낚시 자리 편하고 워낚 잘아는 자리니 걍 내려 달라 했습니다...
 
안제립 끝바라에 딱 서서 써비스 밑밥을 몇번 주고는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는데...헐..
정말 생명체가 아예 없네요....낮 4 시에 낚시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용치 한두 마리, 것도 한마린 교통사고로
바늘이 배에 걸려 올라왔다는..ㅋ. 용치를 배에 걸어 올려보긴 낚시 인생 8년 만에 첨이네요..
3 주전 그리고 2 주전 같은 자리에서 밤뽈락을 제법 올려 내서 이번엔 작정을 하고 밤에 뽈락을 노렸는데
그리 잘올라오던 뽈락은 어데로 다 간건지... 그리고 우째 그 흔한 메가리 새끼 한마리도 없다는..ㅜㅜ
새벽 피크 타임이 지나 첫째날 같이 내려 낚시 했던 다른 조사님은 결국 정말 한마리도 없는 빈손으로 먼저 철수를
하셨네요...
한잠 때린후에 오후 해질녁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 했는데..
발앞에 부시리가 갑자기 슉하고~~ 이눔 손맛이라도 봐야 긋다 싶어서 중장비로 교체(2호대 5호 원줄 및 목줄)하여
들이대니 이눔의 부시리들이 물지를 안는다는 ㅡㅡ^. 혹 목줄을 타나 싶어 3호 목줄을 써보니 이것도 안물더군요.
할수 없이 1.7호 목줄을 써서 캐스팅 했더니 걍 한방에 훅 가져 가는데, 지는 아직까지 1.7호로 부시리를 올릴 실력이
안되나 봅니다. 한 세방 터자 묵고는 다시 중장비를 들이 대 보는데...역시나 쌩~~.
부시리가 목줄을 이리 타느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무식하게 힘만쎈줄 알았는데...우씨..
결국 아무 수확도 없이 해는 저 버리고.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밤낚시와 마지막 새벽 타임~
마음을 다잡아 먹고 열씸히 쫘 보자 했건만 마음과는 달리. 갑자기 짱대를 세우기 힘들만큼 샛바람은 터지고
내 고기들은 사요나라 하고.ㅠㅠ정말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줄이 훨훨 날라댕기는 상황.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빡세게 낚시를 했건만...역시나..
새벽 타임까지 텐트에 누워 정말로 휘영청 밝은 달만 한 댓시간 쳐다봤나 싶네요...
 
여전히 바람통이지만 그래도 새벽타임이 오니 또 짱대 들고 포인트에 섭니다.
샛바람에 너울까지 쎄리 쳐 대니 발밑에 포말이 엄청 부서 지데요...낚시꾼 이라면 누구나 채비를 던져 넣고 싶을만큼
정말 멋진 포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저 또한 어느새 그 쪽으로 채비를 던져 넣고 있더라는..ㅋ
몇번의 캐스팅이 있은 후에 찌가 살짝 들어가는 상황 원줄을 살짝 당겨 주니 갑자기 원줄을 휙하고 가져가는 입질.
챔질 해보니 전형적인 부시리 지랄 발광~ 그리고 저는 받들어 총..ㅜㅜ
어제 목줄을 타는걸 확인한 상황이니 5호 목줄을 들이대기도 애매한 상황...근데 포말이 심하게 지는 상황이라
임마들도 시야가 좀 가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중장비를 들이데 봤느데...역시나 이런 상황에서는 5 호 목줄도
쭉쭉 빨아 데더 군요...
그런데 날물시간때 물이 좀 빠진 상태이고 조류가 워낚 쎈 상황이긴 하지만 그날 따라 유난히 뜰채 질이 힘들더군요.
지가 주로 혼자 낚시 댕기는 편이라 뜰채질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 이상스레 뜰채질 하다  다 올려 논 고기 바늘털이에
놓쳐 버리는..한마디로 되는게 없는..ㅋ 그렇게 뜰채질 하다 놓치고 총 한두번 쏘고 결국 60 정도 되는 부시리 세마리로
2박 3일 일정의 낚시를 마쳤네요...
 
여기서 부터 지가 올만에 조행기를 쓰는 이유를 말씀 드립니다...
사실 그동안 부시리는 고기 들어 와있는 동안 손맛 보기 바쁘고 또 맛이 없다는 평이 중론이라 올린 고기 대충 던져 놓고
또 캐스팅 하기 바빠 잡은 고기 관리를 좀 소홀이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 많이 잡았어도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았더랬습니다..
근데 인낚의 다른 분들이 부시리도 꽤 맛이 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이번엔 고기 관리를 좀 잘해보자라며
나름 신경을 좀 썼거든요..잡자마자 피만 뺀게 아니고 바로 내장까지 제거 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번에 잡은 부시리는 회맛이 완전 다르더군요..허..뱃살이 어지간한 참치집 오도로 못지 안은...
식감도 좋고 기름이 고소한게...정말 맛있더라구요...처음 알았습니다..부시리가 맛있다는걸.
 
이번 출조로 새로운걸 두가지 알았더랬습니다.
부시리도 목줄 타는구나...또 부시리도 맛있는 고기였구나...
 
그동안 부시리는 돔 잡으려고 아둥바둥하는 동안 만나는 맛도없는 무식하게 힘만 쎈 손님 고기라고 여겼던
제 생각이 이번에 싹 바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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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1 땡감시 13-09-23 18:11 0  
그렇죠 부시리도 맛있는 고기입니다 내장도 버리지 마시고 따로 보관하셨다가 찜을해서 와사비 장에 찍어 먹으면 부시리보다 더 맛있습니다 실제 부시리도 알고보면 버릴께 없는 고기입니다 좌사리에서 2박3일이라 정말 부러울 정도로 낚시를 하셨네요 조과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보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o^
1 바다개구리 13-10-02 16:29 0  
부시린 늦가을에 참맛입니다
누린네가 안나고 살도 여물어져가죠 ^^
1 장유낚광 13-09-23 19:08 0  
손맛이라도보셔서다행입니다 안물때는 그흔한노래미한마리없는적이많던데 수고하셨어요
1 쪼이불망 13-09-23 19:30 0  
요즈음 참 좌사리 조황이 좋지 않네요...
이번 풍랑이 지나가면 좀 좋아질련지...2박3일의 긴싸움 좀 아쉬움이 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3-09-23 20:26 0  
고생하셧습니다.
2박3일 장박을 하셧는데
그래도 마지막 타임에 부시리로 손맛을
보셔서 참 다행입니다.

듣기론 부시리는 4월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더군요.^&^
제 경우엔 부시리는 포를떠서 아이들 생산가스를 해줍니다.
그러면 잘 먹더군요.
잘 보았네요.
다음 출조엔 꼭 원하시는 대상어로 손맛 찐하게 보시길...
1 분노의훅킹 13-09-23 23:01 0  
잘읽고 갑니다. 저도 금요일부터 2박3일 야영을 갔었드랬었는데;; 
조황이 영신통치가 않네요 .... 혹시나 싶어 모아놓은 고등어 전갱이 모아놔서 천만 다행이네요 ㅎㅎ
1 당근대장 13-09-24 04:18 0  
혼자서 2박3일 야영이라 이야 정말 부럽습니다 ^*^
조행기 사진은 없지만 글 읽는 재미가 정말 좋네요.
고생하셨구요 다음엔 꼭 대구리한마리 하실거에요 ~~ㅎㅎ
8 찌밑두발반 13-09-24 05:26 0  
올해 좌사리만 주구장창 들어갔지만, 진짜 참돔조황은 올해 신통찮네요.
사이섬이나 벼락바위보다도 등대섬주변포인트가 조황이 더 좋은듯싶어요.
진짜 노란페인트칠해진 그물잡이배안보여야 낚시좀 될라나...
부시리 잡긴 잡아봤는데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네요.
저도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좌시리 긴 조행~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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