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1부) 대물의 격전지 국도에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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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1부) 대물의 격전지 국도에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다!

1 걘츄니 91 9,173 2013.09.1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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걘츄니가 뭔가를 하네요?... 뭐하는거지?...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걘츄니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늦더위에 다들 땀 좀 흘리셨죠?... 그래서 시원하게 물 한바가지 퍼붓고 시작해 보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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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 내리니 청소를 했다는데도 불구하고 밑밥 찌꺼기와 쓰레기가 보이네요.. 냄새도 작렬하구요... -_-
낚시 시작하기전에 대강 청소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스파이크 펠트를 신었지만, 밑밥 찌꺼기 밟으면 골로 갑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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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 국도에서 엄청난 시련을 맛본 걘츄니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더랬죠...

그러다 칼날이 채 갈아지기도 전... 바다가 부르는 소리에 참지 못하고 출조를 결심하게 됩니다. 목적지는 당연히 국도이지요.. ㅋㅋ


 

저번에 도저히 감당 안되는 입질을 받았던지라 이번엔 좀 더 튼실한 채비를 들이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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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메갈돔 때에게 강탈당했던 가마가츠 벵에돔 6호바늘.. 오는 길에 낚시점에 들렀더니 제가 원하는 바늘이 없네요.. 아쉬운대로 오니가케 구태바늘 6호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가 원하는 가마가츠 바늘이 없어 오니가케 미장바늘 8호도 한봉 더 준비하구요..
조류를 따라 제 채비를 자연스레 흘려줄 다이와 타이드캐쳐..
어디 물테면 물어봐라 벵에돔과 마구 맞짱 떠줄 다이와 그레이트Z커스텀 2.25호 목줄..

내 목줄을 살리도~ K5 원터치 고무봉돌..

그리고 항상 강도에서 만족스러운 썬라인 테크니션 원줄중 오샤레 3호를 골라 집었습니다.

이랬더니 무려 6만 5천냥 되십니다;;; ㄷㄷㄷ


 

여기서 등골이 한번 휘청하네요.. ㅋㅋㅋㅋ


 


 

그리곤 배를 타고 포인트로 향합니다.

국도 가는 길... 검정상어 김선장님께 인사하고 엊그제 화요일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 이번에 또 다시 1번자리 내려주시네요.. ^^;;

사실, 다른 곳에 내려보고 싶었습니다.. 안빙장이나, 칼바위나, 사이섬 등등.. 좋은 곳 많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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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에 도착하자 낚시인들이 포인트에 하선을 하네요.. 야간에 흔들리는 배에서 찍었더니 사진이 흔들렸군요..

이런 사진은 고개도 같이 흔들면서 보시면 제대로 보입니다.. ㅋㅋ


 


 


 

그래도, 1번자리에 다시 기대를 걸고 채비를 꼼꼼히 하고 낚시에 열중합니다.


 

그런데, 느낌이 싸~~~ 합니다. 그날과는 다른 무언가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

몇번의 캐스팅에 메갈돔과 중딩어가 물어주는 건 같은데, 그 빈도가 뜸~하고... 바깥쪽 조류가 미약하여 홈통 안쪽에서 지류가 발달되지 않습니다.. ㅡㅡ;;

상황이 안 받쳐주지만,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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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을 슬며시 당겨 견제도 해보고.....


 


 

날이 슬~ 밝아오고 주변의 물체들이 희미하게 보일 때쯤....

저는 이 시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랜턴없이 미끼를 끼울 수 있는 시간....."

저번에도 이 때쯤 입질을 받았었기에 완전 초집중하여 채비 조작에 신중을 기합니다.

3시 30분경 만조가 지나고 이제 슬슬 초날물로 이어지며 물돌이가 되는 시간, 감성돔이든 참돔이든, 돌돔이든, 벵에돔이든... 이 때가 고기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죠?..


 

이제 날물 조류의 힘을 받은 본류가 1번자리 홈통 바깥쪽에서 슬슬 움직이기 사작합니다. 그에 발맞춰 홈통안에선 곶부리에 부딪힌 조류가 반전되며 와류를 만들고 적당히 쳐주는 파도가 포말을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아, 이럴때 입질을 해줘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역시나 낚시대까지 한방에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옵니다..


 

속으로 "왔다~~~!!"를 외치며 챔질합니다.

"휙~"


 

이번엔 3호 원줄에 2.25호 목줄, 미장바늘 8호를 채결했기에 자신있습니다. 역시나 챔질과 동시에 터지진 않았습니다. 드랙도 적당히 조여놓은 상태이고, 갑작스런 파고듦에 대비할 브레이크도 놔줄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순간을 위해 요 며칠간 이미지 트레이닝을 얼마나 했던가...


 

아자~ 이번엔 초반 대응에 성공했습니다. CRS 수파기 1호대가 반원을 그리며 곤두박질 칩니다.

우워~~ 가당찮습니다. 하지만, 제 장비를 믿고 지긋이 당겨냅니다. 그런데 이녀석도 만만치가 않네요...

발 밑에 턱 아래 벽면을 타고 바닥쪽으로 처박던 녀석이 방향을 틀어 곶부리 바깥쪽으로 향합니다.


 

"앗, 안돼~~ 그 쪽엔 낚시대 길이를 넘어서는 곳에 수중턱이 있단 말야..."

저번에 몇번 당했던 수중턱입니다. 낚시대 길이가 5.3m라지만, 한껏 휘어진 상태에선 4m도 채 나오지 않는 길이이기에, 그 턱을 넘기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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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에서 수중에 턱이 보이시나요?..

현재 물 바깥으로 드러난 바위는 파도가 넘나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내려설 수가 없구요.. 사진은 파도가 내려갔을 때 찍혔네요..

보시는 것처럼 담치와 따개비등 각종 부착생물들이 가득한 갯바위입니다. 지금 물아래 잠겨있는 턱에도 온통 부착생물들이 붙어있어 "아차"하는 순간 줄이 쓸려 나가버립니다.


 


 

이 놈이 이런 곳으로 줄행랑을 놔버리니 난감합니다. 열심히 땡겨내 보지만, 턱 아래 공간에서 움직이는 녀석을 끌어내지를 못하겠더군요.. 결국 곶부리 아래 턱에 붙어버립니다.

"줵일슨;;;;"

어쩔 수 없이 줄을 풀어 느슨하게 한 상태로 이 녀석이 나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약 30초 정도 흘렀을까요?...

수중턱 아래에서 나온 이 녀석이 다시 홈통 안쪽으로 방향을 틀어 발밑 벽을 타고 달립니다. 이 때다 싶어 여유줄을 감고, 낚시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힘껏 띄워 올립니다. 그랬더니 이런 나를 비웃듯 다시 반대로 방향을 틀어 달아나는 녀석....

"어딜~~"

저도 질세라 그 녀석보다 앞서 대를 세워 녀석을 수면위로 끌어 올립니다.


 

ic13.gif

이 녀석이 이제 수면아래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얼핏봐도 4짜를 넘길 듯한 사이즈...

속으로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번엔 이겼구나~" 라며 들뜬 마음에 약간 방심을 한 순간...

"아차.."


 

이 놈이 다시 처박으면서 곶부리 수중턱 아래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원줄이 따개비에 감겨버리네요....;;;;;;


 

다시 원줄을 느슨하게 풀고 기다려 보지만 당췌 녀석이 나오질 않습니다. 약 2분여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힘으로 한번 당겨내 봅니다. 터지면 어쩔 수 없고, 나오면 다행이고...

이녀석 말고라도 빨리 다른 녀석의 입질을 받아야만 한다는 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번의 실랑이 끝에 드디어 풀려난 원줄...

하지만, 바늘끝에 그 녀석의 몸부림은 더이상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ㅠㅠ


 

이번에도 얼굴을 못 봤네요...ㄷㄷㄷ


 

하지만 슬퍼하긴 이릅니다. 원줄의 쓸렸던 부위를 잘라내고, 채비를 다시 꾸립니다. 전자찌를 빼내고 다이와 D-SPEC 0호 찌를 채우고 그 아래엔 부력/침력이 전혀 없는 타이드캐쳐를 장착하였습니다.


 


 

밑밥과 동조하여 흘리기를 몇차례.....


 

문득,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올라온 녀석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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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색이 예쁜 아가야 참돔입니다..;;;

아가야지만 참돔답게 입질은 시원하네요.. 벵에돔인줄 알았잖아 임마~~

얼른 집에가서 엄마손잡고 유치원에나 가라!!


 

이렇게 어리디 어린 상사리가 올라오네요... ㅋㅋㅋㅋ

바로 훈방조치 후 귀가시켰습니다.. ㅋ



 


다시 밑밥을 발밑 포말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척하고 채비를 흘립니다.


 

순간!!


 

원줄을 와르륵 가져가는 입질...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며 챔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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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갓 25cm를 넘긴 뺀찌가 올라오네요... -_-;;

바로 방생해주고...


 

"벵에돔아, 긴꼬리야.. 어디있니~~"


 

입질이 뜸합니다.. 해는 점점 머리위로 떠오르고 피크타임이 지나갑니다.. a3.gif


 

이젠 날이 완전히 밝고 간조를 향해 가는 조류는 어느덧 힘을 잃어갑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쓰는 다이와 터프론 알파목줄로 홋수를 한단계 낮춰 1.7호로 교체합니다.


 

상황은 좀 안 좋아졌지만, 철수전까지 또 한번의 입질을 받기 위해 지속적이고 리드미컬하게 밑밥을 밀어넣습니다.


 

1차 동조용 밑밥 두주걱 - 채비투척 후 정렬 - 2차 동조용 밑밥 두주걱


 

이렇게 반복적으로 채비를 운용하다가 입질이 닿기 시작하면 밑밥을 한주걱으로 줄이고, 연타 입질이 들어오면 밑밥을 다시 1차 동조용 한주걱으로 줄이고, 입질이 뜸해지면 다시 양을 늘리는 식으로 운용을 합니다.


 

몇번의 채비 흘림과 캐스팅이 반복되는데, 예고없는 강력한 입질이 또 한번 들어옵니다.


 

목줄 한단계 내렸기에 터짐에 대비하여 짧지만 강하고 부드럽게 챔질을 합니다.

"헉.... 엄청납니다.. ㄷㄷㄷ"

챔질과 동시에 갯바위 벽면을 따라 휘저어버리는 녀석...

여유줄을 팽팽히 감아들이고 녀석의 움직임에 맞춰 로드를 이리저리 휘저어 줍니다.

이때 고기가 머리를 돌리지 못하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는데요..

이런;;; 소용없습니다.

그냥 사정없이 내다 꽂아주네요....


 

그런데, 뭔가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벵에돔 특유의 휘저음이 아니고, 냅다 달려댑니다.


 

버티다가 브레이크 몇방 주고나니 곶부리를 향해 달려가는 녀석...

아..... 1번자리는 곶부리 아래 수중턱을 어떻게 피하느냐가 관건인 듯 하네요...


 

이번엔 아예 브레이크를 놔 줬습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홈통 바깥으로 내빼내요.. 다행히 수중턱을 넘기고 다시 이 놈과 힘겨루기를 합니다.

곶부리를 돌아서 오른쪽으로 넘어온 녀석... 곶부리 우측은 직벽지형이라 그나마 여유가 좀 있습니다.

최대한 곶부리 바깥쪽에 서서 목줄쓸림을 최소화하며 힘겨루기를 하는데..

바깥쪽으로 나와 수심깊은 곳에 들어서서인지, 이 녀석이 갑자기 발아래 깊은 수심으로 내리 꽂습니다.

1호대는 활처럼 휘어지고, 드랙이 마구 풀려 나가네요..

하지만, CRS 수파기.. 이 녀석 물건이네요... 잘 버텨줍니다. 끈기로 이 녀석을 다시 띄웁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이 녀석이 다시 내려 꽂는 순간.... 아,, 1.7호 목줄의 인장력이 한계를 드러내내요...

목줄 중간이 터져버렸습니다.

이번건 아마 부시리였겠지요?... 움직임이 부시리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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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번자리 우측에서 낚시하시던 조우님... 저기가 2번자리인가요?.. 저 쪽엔 한번도 안 내려봐서요;;;

저의 파이팅을 유심히 보시던데, 증인 좀 되어주세요... ㅋㅋㅋ

제 낚시대 고꾸라지는 거 보셨잖아요..

자꾸 터트리고 고기사진은 없고.. 완전 뻥쟁이가 되는 것 같아 민망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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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자리 홈통 안쪽의 모습...

홈통 바깥의 급심에서 홈통으로 들어오면서 수심이 7~8m로 급격히 얕아집니다.

물속엔 바위가 산재해 있는 듯 하구요.. 이래서 밑밥발을 받은 대물 벵에돔들이 홈통안으로 타고 들어오는 듯 싶습니다.


 


 

이후 철수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마음을 접고 갯바위를 청소하려는데....

두레박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저번 화요일 출조때 갯바위 청소하다가 두레박 끈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 되어 그렇잖아두 낡은 두레박 이제 버릴때가 되었구나 하면서 항에 들어오자마자 쓰레기통에 던졌는데...

새로 산다는 걸 깜빡하고 그냥 들어왔네요....


 

어젯 밤에도 두레박이 없어 밑밥을 비빌 때 고생할 뻔 했는데, 통영 내려오는 길에 갈XX이님이 홍보하시는 기XX시에서 크릴을 싸게 판다길래 3,000원짜리 특A급 크릴을 사왔는데, 물이 많아서 오히려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넣었음 아예 낚시 못 할뻔 했네요..;;;;


 

기XX시 사장님 친절하고 좋으시던데, 이번 크릴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_-

예전 할인하기 전에 샀을 때 크릴이 오히려 좋더라구요.. 크릴 회사가 달라서 그런가....a2.gif
이번에 아마 제가 운이 없어 이상한 걸 가져왔겠지요... 아님, 제가 쓴 집어제가 이상했거나..... 하긴, 빵가루를 좀 넣어볼까해서 출조전 급한 마음에 조그마한 낚시점에서 사온 빵가루가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무슨 빵가루가 물기를 전혀 흡수를 못하더라구요...


 

암튼, 각설하고......

두레박이 없어 그나마 내려설 수 있는 갯바위에 내려가 40cm 바칸으로 물을 뜨는데, 끌려들어갈 뻔 했네요.. 엄청나게 무겁더라구요..;;;

식겁해서 낚시자리에 두번밖에 못 뿌려서 밑밥찌꺼기를 아무도 안왔던 것처럼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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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깨끗하죠?... 나름 열심히 치웠습니다. 쓰레기도 주워서 바칸에 담구요... ㅋㅋ


 


 

암튼, 그래도 완벽히 청소를 하지 못해 다음에 들어오신 분께 죄송합니다...;;;;; (--)(__)(--)(__)


 


 


 


 

그럼, 위에 사진에 두레박은 무엇이냐........ 그리고 사진상의 포인트는 어디냐.................

이렇게 국도에서의 첫날 출조가 마무리 되고.... 이제 2탄이 시작됩니다....


 


 


 

To be continued~~ a10.gif

P.S. 사진 한장 추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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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길에 본 국도의 모습...

원도권 답게 웅장합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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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댓글
1 걘츄니 13-09-24 12:27 0  
네.. 맞는 말씀입니다.. ^^
입질을 받고, 터뜨렸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터뜨렸기에 또 도전하게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바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 설렘이 생기네요..
댓글 감사드리며, 뿡뿡이다님도 건강하세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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