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쐴겸 기분전환 삼아 혼자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국동 낚시방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떠나봅니다.

오늘 갈 곳은 여수 돌산 상하동-용월사 절 밑 홈통 일명 마당바위!

철수할때 바로 가기 위해 차를 돌리려고 용월사 절로 내려가서 잠시 바닷가를 보는데
저 멀리 갯바위에서 불빛이...
사진상으로는 자세히는 안 보이나 우측에 하얀점이 라이트빛입니다.
잠시 지켜보니 2명이서 낚시를 하네요~ 대단합니다!

여기 도보로 와 보신 분은 알겠지만 깜깜한 새벽에 혼자서 갈려면 머리 쭈뼛쭈뼛합니다.
담력테스트 + 체력테스트 코스입니다.
특히 철수길에 손맛도 못 보고 올라오려면 더더욱 힘이 빠지죠.
6년 전에 차 없을때는 택시 타고 혼자 자주 오곤 했습니다. 그때는 과장 조금 보태서
날아다녔는데~ ㅎㅎㅎ
그때보다 몸무게가 15kg + 된 지금은 저질체력이 되었습니다 ㅠㅠ


숲속에 들어서서 쭉 가다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첫번째 길이 보이는데
그냥 더 지나갑니다.
가다 보면 두번째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고고씽!
내려가다 보면 초소가 나옵니다. 그리고 더 가면 또 초소가 나오는데 여기는
쓰레기 소각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소각장은 아니고 쓰레기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래 보이는 경사 가파른 벽 타고 내려가서 좌측 홈통까지 가면 됩니다.
완전 만조시에는 물 들면 건너가기 힘든 곳이 중간에 있으므로 살짝 물 빠졌을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또 위로 벽 타야 합니다~



홈통 마당바위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바람도 무자게 부는데도 땀이 납니다.
짐을 내려놓고 물 부터 마셔봅니다.

한 숨 돌리고, 밑밥부터 준비합니다. 일단 크릴2봉에 파우더1봉으로 준비합니다.
전에 거문도 갔을때 밑밥통에 물이 들어갔는지? 크릴이 녹아서인지?
아무튼 밑밥이 죽이 되어서 그 이후로는 무조건 현장에서 준비합니다.
나무 밥주걱 가볍고 저렴하고 휴대간단하고 좋습니다~ ㅎㅎ

바람이 많이 불어서 2호 막대찌를 바로 들이대고 밑밥통이랑 뜰채를 갖다놓고
수심측정을 해 봅니다.
여기는 10~12m 정도 나오는데 그래도 다시 측정을~
저는 이렇게 봉돌을 도래에 묶어서 3개 정도 가지고 다니는데
이것이 수심측정용 봉돌입니다^^



첫 캐스팅 이후 찌의 반응이 없길래 올려보니 불가사리가...
바닥을 일단 긁었습니다.


우측을 보니 새벽6시 41분경에 일출이 보입니다.
구경 좀 하다가 담배 한 대 피고 낚시를 하는데 막대찌가 예비 어신도 없이
쭉 들어갑니다.
귀여운 녀석? 이네요.
낚시하는 자리 바로 뒤에 자연 물칸이 있어서 넣어둡니다.
허나 씨알이 아쉽네요 ㅠㅠ


이후로 깜깜무소식.
만조 되고 물도리 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습니다.
김혜자표 6첩? 도시락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그러셨죠? 낚시꾼들 낚시에는 투자 많이 하면서 정작 본인 먹을 것에는
소박하다고.
사실 이것 저것 챙겨오고 싶었지만 짐이 많아질까봐 간편하게 ㅎㅎ
0.8호 막대찌로 채비 변경 이후 갯바위 구경 좀 하면서 식후땡 한대 피웁니다.


조용하던 막대찌에 또 어신이 옵니다.
고만 고만한 녀석이네요~
친구에게 붙여줍니다. 둘이 완전 달라 붙어 있습니다.



다시 채비를 구멍찌로 바꾸고 2시간 정도 더 했으나 입질이 없어서
정리를 합니다.
친구가 주로 쓰는 밑밥통 세척방법인데 저도 두레박 로프를 묶어서 세척합니다.
주로 두레박으로 물을 떠서 하는데 귀찮을땐 이렇게 담가놓으면 알아서
깨끗해집니다. 마무리만 솔로 쓱싹쓱싹~ 하면 땡!!!
* 로프 안 풀리게 잘 묶으세요. 간혹 소중한 본인 장비 bye bye~ 할 수 있습니다.
삐까리 2마리 모두 한뼘 22cm 나와서 살아 있는 그대로 방생하고 철수합니다.
올라갈때 어찌나 덥덥지 빨리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싶더군요.

그래도 여기 포인트에서 3짜 넘는것 많이 뽑아먹었는데 좀 더 있어야 나올려나?
아~참! 나와도 이제 필요없구나```
인제 안 올란다~ ㅎㅎㅎ 그냥 청개비 하나 사서 밤에 방파제 가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