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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보은...

1 스내퍼 28 4,791 2013.08.13 14:06


인낚에서 조행기는 처음 올려보네요...
 
워낙 고수분들도 많고 해서 글쓰기가 조심 쓰러웠는데... 용기를 한번 내어 봅니다..ㅎㅎ
 
낚시를 배울때 부터 벵에돔 낚시를 위주로 낚시를 하다가,
 
근래에 들어 참돔(상사리) 낚시에 빠져 들게 되네요...
 
느즈막히, 둘째를 임신한 마누라 덕에 회로 먹을 수 있는 고기보다는 첫째 녀석 밥반찬으로 할 수 있는 고기를
 
선호 하다가 보니, 자꾸 참돔(상사리)위주로 출조를 하게 되네요. ㅎㅎ
 
게다가, 아직은 팔팔하지만 한두살씩 나이를 먹어가매 혼자 차 몰고 출조다니기도 힘들고 해서 출조점을 이용
 
하다가 보니 벵에돔 보다는 참돔 출조를 많이 하게 되나 봅니다. 
 
지난 토요일에 광주에 있는 출조점을 통해 역만도를 다녀왔습니다.
 
지지난주는 역시 같은 출조점을 이용해 초도권을 다녀왔구요.
 
지지난주 출조에서 20cm 이하급 고등어가 많이 붙어 있어, 이번 역만도 출조는 큰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밥반찬
 
으로 할 수 있는 녀석으로 몇마리만 챙길 요량으로 출조길을 나서 봅니다.
 
물때는 11물.... 간조가 대략 05시 30분... 만조가 11시 정도(?)....
 
02시경에 도착한 역만도는 저수온의 영향으로 짙은 해무로 뒤 덮혀 있더군요...
 
원래 내릴려는 자리는 타 선박의 접안으로 내리지 못하고, 겨우 한명이 설 수 있는 자리에 내려 낚시를
 
시작 해봅니다.
 
혹시 모를 썰어 먹을 녀석들을 대비하여, 키퍼바칸에 물을 담는데, 물이 완전 얼음 물이네요...
 
큰넘 위주 보단, 3짜급 상사리 낚시라 원줄 2.75호에 목줄 2호, 긴꼬리 6호 바늘....
 
장거리 보단 앞쪽의 깊은 수심을 자연스레 공략하기 위해 5B 찌에, 수중찌는 유동형이 아닌 고정 타입으로
 
채비를 꾸립니다.
 
역시나, 생각되로 고기가 되질 않습니다... 간혹, 약한 찌의 미동에 작은 쏨벵이 녀석들과 눈만 달린 금붕어
 
녀석들이 나오네요...ㅎㅎ
 
물때도 해뜰때가 간조라 큰기대가 되질 않네요..
 
초도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갑자기 에어컨 바람이 나왔다가, 갑자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다가 그러하네요..
 
해가 뜰때쯤 붉은 색 전자찌를 빨고 들어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노치지 않고 챔질....수심 12 미터 권에서 제법 힘을 쓰고 올라오는 녀석은 3짜 중후반의 상사리 입니다.
 
그리고, 다시 캐스팅한 찌를 빨고 들어가는 녀석....
 
비슷한 사이즈의 상사리....
 
근데 다 띄워 놓은 고기가 더이상 딸려 오지 않네요..갯바위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질 않았고
 
집어된 수면에 불빛을 비추기가 싫었는데, 마지 못해 불 빛을 비춰 보니 수달 녀석이 참돔을 잡고  놓치 않습
 
니다. 소리도 쳐 보고, 밑밥도 던지고 했는데 녀석의 눈빛이 너무 애절해 보입니다. 마치 집에 먹일 녀석들이
 
있어 이 고기만은 나 주시오 하는 눈 빛입니다. 고기를 녀석에게 줄 요량으로 대를 일자로 펴고 줄을 지긋시 뒤
 
로 당겼는데, 원줄이 찌와 함께 터져 버리네요.... 열불이 났지만, 어쩔수가 없져...
 
더이상의 5B 찌가 없어 3B로 전자찌로 교체를 합니다. 채비를 내리는데, 조금 더 애 먹을꺼 같지만 하는 수 없져
 
근데...
 
이게 왠 일인지, 조금전까지 입질하던 수심층에 다다르기 전에 고기들이 입질을 해댑니다.
 
그것도 아주 시원하게... 고기는 완전 얼음짱인데, 입질은 완전 시원하네요...
 
그렇게 9시가 될때 까지  크릴 한마리에 상사리 한마리로 쿨러를 채웁니다.
 
<img src=
해무가 짙게 끼어 있는 낚시 자리 우측.....
 
낮은 수온으로 인해 해무가 많이 끼어 있네요...
 
<img src=

사용한 장비...
 
S사 B 모델 라이트스펙 2호대...+ 09 경기 릴+ 2500 스풀...
 
마릿수를 위해 뜰채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초릿대가 괜찮을까 모르겠네요...ㅎㅎ
 
요즘... 가벼운 낚시대에 가는 원줄 목줄의 낚시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네요...
 
가벼운 채비를 사용해서 자연스런 줄 내림....(0로찌 계열)
 
비교적 무거운 채비를 써서 자연스런 줄 내림....(5B~B) <--- 요것도 고민할께 많습니다...ㅎㅎ
 
서로 다른 스타일이지만, 전 후자를 더 좋아 합니다. 물론 벵에칠때는 전자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깊은 수심의 벵에를 노리기 위해 3B찌를 애용하기도 하지요.
 
요즘, 민병진프로, 김문수프로, 박진철프로의 낚시 스타일이 유행이라면,
 
전 아직 故 박창수 프로의 선 굵은 낚시가 더 매력 적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고부력도 즐기도 하지요..
 
&lt;img src=

낚시자리 좌측...
 
들물에 홈통부위를 돌아 나가는 조류에 직벽 아래와 곳 부리 부분에서 입질이 집중이 되네요..
 
 
&lt;img src=
중간 조과....
 
고기가 쿨러를  점점 채우기 시작해서는 아예 음료수병과 도시락등을 다 빼버리기게 되네요..
 
암튼....
 
새벽 두번째 고기를 가져갔던 수달 녀석때문에, 본의 아니게 찌를 바꾸게 되었고...
 
그 덕분에 많은  마릿수를 할 수가 있었네요....ㅎㅎ
 
해가 뜨고, S사 S모델 쿨러를 다 채우고 나서는 고기 잡는게 의미가 없어 지네요...ㅎㅎ
 
팔목도 시큰 거리는거 같고... 먹을 만큼 잡은 것도 같고..
 
게다가 입질도 예민해 져서, 참돔 녀석들이 여부력 없는 5B를 힘차게 빨다가 놓아 버리기 일수네요..
 
&lt;img src=

점주의 조황 정보 중에서...
 
암튼...
 
3짜급으로 쿨러를 채웠습니다.
 
왠만하면 먹을 만큼 잡자는게, 목표지만....
 
마누라 말로는 냉동실의 참돔은 재산이라 표현을 하기에 고기 욕심을 좀 내 봤습니다.
 
출조점 사장님께 구워 드시라고, 몇마리 나눠 드리고...
 
이웃들도 맛 보라고 몇마리 나눠 드렸네요...서울 처 갓집에도 재수고기로 몇마리 보내드리고...ㅎㅎ
 
이게 다... 수달의 보은이 아닐 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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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사모님께서 둘째 임신으로 상사리를 반찬으로 맛나게 드시나 봅니다. 구이는 참돔이 맛나지요..ㅎ 수달이 그렇게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 본의아니게 한마리 준게 정말 보은이 되었나 봅니다. 해무도 끼고 수온도 낮은데 수달에게 주고난후부터 상사리들이 물고 늘어지다니 우연인지 신기하네요.ㅎ 대물은 아니지만 잔손맛 쿨러조황 부럽습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66 스내퍼 13-08-13 15:45 0  
먹어보니, 굽워 먹는 고기 중에는 참돔이 제일 인것 같더라구요..
참돔 3짜 중반이면잔 손맛이라고 부르기엔 과하더라고요..ㅎㅎ
1 약산조프로 13-08-13 14:47 0  
손맛 보신거 축하드림니다
수달이 여럿이 나누어 먹을 만큼 넉넉한 조과를 주엇군요
사모님 께서도  맛잇게 드시고 참돔처럼 예뿐
딸 순산 하시길 바람니다...
1 스내퍼 13-08-13 15:46 0  
ㅎㅎ 수달이 용왕의 전령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예뿐 딸이 아니라, 아들 확정입니다..ㅠ.ㅠ
아들만 둘이라 이젠 걱정이네요..ㅎㅎ
61 미스타스텔론 13-08-13 15:36 0  
혹시 첨단낚시점을 이용하였습니까?  같은 광주에서 사십니까?
역만도 수달의 보은이겠습니까? 다 실력이겠지요
1호찌나 1.5호찌도 잘 빨고 늘어졌겠지요
참돔낚시 수심 10m면 전 속공으로 공략하기 위해 1.5호 채비를 사용합니다.
쿨러 채운 기억이 너무 오래되어 님의 조행기를 보니 저도 헹복합니다.
61 스내퍼 13-08-13 15:50 0  
네..첨단피싱입니다. 광주에 살고요..
실력이 아니라 그저 어복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1호찌 이상의 채비에서는 이물감 때문인지 물었다가 놓는 경향이 강했던거 같습니다. 낮은 수온때문인지... 여부력을 체대한 줄여도, 수중찌 및 어신찌의 부피가 가지는 물의 저항에 대한 이물감을 참돔들이 느끼는 했었습니다...
점주님도과 선장님도 이번 시즌에 쿨러조황은 흔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2 서북풍 13-08-13 16:50 0  
수달의 기분을 글로 표현을 잘해주셨네요.^^ 상상놀이를 좋아하는데 사진을 보며 수달의 위치와 수달의 눈빛을 상상했습니다. 재밌네요.
저도 지금 와이프가 둘째 임신중이라 첫째 반찬거리 핑계로 한번씩 출조하지만....것두 한두번 지나니까 걍 사먹겠다고 가지말라더라구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항상 가족분들이랑 행복하세요
2 스내퍼 13-08-13 17:51 0  
정말 수달 눈빛이 애절해 보이더라구요..ㅎㅎ
저는 둘째 놓구 한동안 못가는 조건으로 지금 자주 가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 이제는진사 13-08-13 16:51 0  
역시 마음이 좋으시니 어복도 따르네요. 딱제가 원하는 낚시를 하셨네요
보는동안 침만 흘리고 이런 조황을 꿈꾸고 있습니다
1 스내퍼 13-08-13 17:52 0  
갔다가 온지 몇일 되지 않았는데, 아직도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는
찌가 눈앞에서 아른 거리네요...낚시 하루 이틀하는 것도 아닌데..ㅎㅎ
조만간에 쿨럭 꽉 채우는 조황이 있을 겁니다..
안전 낚시... 대박 낚시 기원해드립니다.
1 스파니엘 13-08-13 17:35 0  
헤키흉님  여기서도 보내요  퀘이샤흉글 도  가끔여서  보는데  날더운데 고생많으셨어요
1 스내퍼 13-08-13 17:53 0  
ㅎㅎ 이젠 여기서도 활동 할까 합니다..
1 코난3 13-08-13 19:44 0  
다 먹고살자고 하는 세상살이일진데.....그 한마리 못주겠습니까?
그러나
줄터짐으로 채비 손실이 생겼네요?
그래요,
베푼것에 보답이왔는것같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참돔이 가장맛납니다.
그것도 구이용이면....
암튼,,,,,즐건낚시했기에 저도 보기좋군요...
1 스내퍼 13-08-13 23:53 0  
보기 좋았다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1 양지 13-08-13 22:07 0  
역만도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제대로 진실된 조행기 군요·
손맛도 제법 있었겠군요·
참돔은 역시 구이지요
1 스내퍼 13-08-13 23:54 0  
생각보단 상사리들이 손맛이 좋더군요..
역시 구이는 참돔이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구웠을때 특유의 참돔향이 너무 좋네요..ㅎㅎ
1 얼굴은끝판왕 13-08-13 23:16 0  
역만도 고기밥줘서 다 키워놓은 사람입니다
허락도 없이 제고기 다 잡아가도 되는겁니까 ㅋㅋ
1 스내퍼 13-08-13 23:55 0  
ㅎㅎ 죄송합니다.
혹시 다른 섬에도 밑밥 열심히 뿌려놓은 곳 있으면 쪽지 주세요...
농담인거 아시죠? ㅎㅎ
1 anarchist 13-08-14 01:35 0  
재미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급 참돔 녀석들이 보고 싶네여~
1 스내퍼 13-08-14 11:55 0  
수온이 빨리 해복 되어서,
누구나 손맛을 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11 전유동매니아 13-08-14 01:51 0  
벵에돔을 하셔야지 왜 참돔으로 급전환을ㅎㅎㅎ
이러시면 곤란합니다ㅎㅎㅎ

저랑 국도 그 모모포인트 한번가시죠?ㅎㅎㅎ
터진고기잡으로ㅎㅎㅎ
기다리고있겠습니다ㅎㅎㅎㅎㅎ

그리고 마음씨도 참 좋으십니다^^
11 스내퍼 13-08-14 11:57 0  
ㅎㅎ 설마 제가 벵에를 버리겠습니까?
작년 겨울 부터 안하던 감성돔 낚시도 해보니 재미도 있고..
영등철 참돔도 재미가 있고...그러네요...
정말 매니아 님이랑 국도에서 한번 쪼으고 싶은데,
다음달 부터 비상 체제로 돌입해서 겨울 초입이나 낚시가 가능할 듯
하네요...
뜻이 있으면, 언제든 갯바위에서 같이 만날 날이 있으리라 생각 되네요.
1 흑산도갈매기 13-08-14 06:43 0  
부럽습니다  고기 잡어본게 언젠지 가물가물 합니다 실력이 미천한지라  축하드립니다
1 스내퍼 13-08-14 11:59 0  
바다 상황을 보니, 이제 멀지 않은거 같습니다.
어차피 낚시는 인내심과의 싸움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면
대박 조황이 터지는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늘 안전 낚시하시고 즐낚 하시길...
59 폭주기관차 13-08-14 10:09 0  
축하드립니다.
수달에게 한마리 선물을하고
그보다 더 몇갑절 선물을 받으셧내요.^&^

사모님깨서 임신중이라 하셧는데 입맛없을떄
구워주시고 조금이라도 더 드셔서 건강한아이
출산 하시길...
잘 보았습니다.
59 스내퍼 13-08-14 12:02 0  
한 6년전에 첫째 녀석의 이유식을 돔으로 해주었더니,
다른 집 애들보다 면역력이 좋은거 같더군요..(만구제생각)
웃겼던 점은...혹돔으로 이유식을 만들어 주니 먹지 않고
뱃어 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순풍하고, 인낚에 한번 인증해야겠져...ㅎㅎ
감사합니다.
1 스물스물 13-08-14 13:38 0  
수달녀석 횡재했네요 
낚시바늘 잘 발려내야 할텐데 넘어가면 내장에 낚시바늘걸리고
사망할수도도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예전에 낚시에 가마우지같은새가 물어서 황당한적이 있었는데
끌어내 살려줄려고 했는데 바늘이 이미 배안에 있어 어쩔수 없었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네요.
재밋는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1 스내퍼 13-08-15 07:39 0  
가마우지 보단 똑똑한 녀석들이라 바늘을 잘 피해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삼키기엔 큰 녀석이고 상사리 이빨이 강하기 때문에 아마 그쪽은 먹지 않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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