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 앞바다에서 신선놀음 ^^

28 쌍디 10 3,555 2013.08.01 20:36

안녕하세요 조무사 창원지부 쌍디입니다.

30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왠지 바다가 보고싶어집니다.

벵에돔? 전갱이? 이것저것 생각하다

갑자기 농어가 급 땡깁니다.

저란놈이 참 농어복이 없어서

맨날 까지메기만 올려서 이번엔 기필코 농어 얼굴을 보겠다 생각하고

다대로 달려갑니다.

어업을 하는 동생이 있어 연락을 하니

"콜"이라고 외치네요 ^^

참 고마운동생입니다.

부랴부랴 짐 챙겨서 다대포로 이동

배멀미를 하는관계로 멀미약을 찾는데 도통 보이질 않습니다.

가는길에 약국에 들러 멀미약을 달라고하니

평소때는 물약을 주더니 오늘은 알약을 줍니다.

다시한번 배멀미때문에 먹는건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먹어도 된답니다.

의심반 호기심 반 일단 먹어봅니다.

안에 2개가 들어있구요

가격은 2000원 입니다.

- 전 멀미약 회사랑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렇게 멀미약을 먹고 커피랑 물 얼려놓은걸 쿨러에 담고

다대에 도착하니......

물색이 간장물입니다.

적조가 내항까지 몰려놨네요...

사진상 푸르게 나왔는데... 이놈의 폰카라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출조를 준비하는 동생의 배입니다.

이런배로 낚시해보기는 첨입니다.

조업용 배라서 보통낚시배하고는 틀립니다.

땡빛에 이걸타고 하면 아마 죽을듯.... ^^

슬슬 시동을 걸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농어이기에 농어 포인트로 이동

여기서 오전에 30마리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불꽃 캐스팅을 합니다.

제가 사용한 장비는

로드 : 8.6ft 바다루어 전용대 (농어대가 있긴한데 12ft짜리라 체력의 한계가 느껴져...)

릴 : 다이와 2508

합사 : 조무사 지깅용 1.5호 합사

쇼크리더 : 조무사 신기 3호

루어 : 28g메탈, 플로팅 미노우, 지그헤드 등등.... 해볼건 다 해봤습니다. ^^

오전에 많이 잡아가서인지 소식이 없습니다.

할수없이 포인트를 이동

역시나 농어는 보기가 힘듭니다. ^^

포인트 이동중 한컷 ^^

또 한컷 ^^

나무 다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필요한 걸 좀 사서 다시 나갑니다.

여기 다리는 항상 무너질것 같은데 생각보다 튼튼하네요 ^^

동생이 청개비와 묶음추 마실것 등등을 사러 나갑니다.

기다리는데 다리위에서 커플이 사진을 찍는데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애들 데리고 한번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드디어 신선놀음이 시작됩니다.

시원한 커피를 앞에두고

묶음추에 청개비 끼워 바닥을 긁어봅니다.

이런낚시 정말 좋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앞에 경치 좋고 고기 많고 ^^

던지면 바로 보리멸이 물고 늘어지네요

씨알이 상당합니다.

길이 굵기 다 만족 ^^

먹을것 좀 나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인트 옆 사진입니다.

그러던중 뭔가 다른 어종이 올라옵니다.

헉... 이건 참돔...!!

싸이즈가 안습입니다. ^^

다행히도 바늘을 삼키지않았네요

사진찍고 방생 ^^

좀더 커서 다른조사님에게 가라....^^

이번엔 도다리가 나옵니다. ^^

이건 횟감으로 키핑 ^^

그러던중 뭔가 묵직합니다.

헐... 이건뭐지?

중간에 툭툭 치기도 합니다.

뭔가 왔다는 직감으로 자세를 잡고 안털리기 위해 용을 씁니다.

들어보니 헐.... 위에는 씨알급 보리멸 밑에는 불가사리가....

그럼 그렇지 내주제에... 무슨..........ㅜㅜ

체력이 회복되었으니 다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거기서

거기서

드디어

농어를 겁니다.

메탈 4개하고 바꾼겁니다.

이번엔 기필고 놓치지 않겠다 다짐하고 수면으로 끌어올립니다.

오호 이놈이 바늘털이를 하네요

건방진놈 ^^

그렇게 씨름하다 결국 성공

감격의 순간입니다.

까지메기가 아닌 농어라고 말할 싸이즈가....

실제로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55에서 60되어보입니다.

이놈이 잘먹고 살았는지 빵이 상당합니다.

그렇게 한마리

까지메기 한마리 하고 바로 철수합니다.

철수길에.....

바다색이 그리 좋지는 않네요

빨리 적조가 사라져야할텐데.....

그래야 나무섬가서 무늬를 조질텐데...^^

사진감상 시간

이사진 정말 맘에 듭니다.

폰카로 찍은걸 의심스럽게 만듭니다.^^

그렇게 철수하여 장비 정리하고 인증샷타임을 가져봅니다.

오늘 사용한 메탈중 하나인데 바늘이 휘어져 있습니다.

조무사 1.5합사에 신기3호 쇼크리더를 썼는데 대가 부서질 정도로

강도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

뭔가 따오기급을 잡아야 테스트가 될텐데

제 어복이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ㅜㅜ

입항하여 물칸에서 꺼낸 농어

농어라 하기엔 싸이즈가 쪼매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게어딥니까 ^^

사진에 제가 좀 바보같이 나왔네요...ㅜㅜ

줄자가 없어서 정확한 싸이즈는 재어보질 못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니 작군요...ㅜㅜ

하지만 빵하나는 좋데요 ^^

누구 여유되시는분 줄자 협찬 받습니다.

영광의 장갑문신입니다.

팔토시끼고 장갑이 없어서 안꼈더니 이런 참사가...

그래도 사무직인데 부끄럽네요 ㅜㅜ

장갑 M싸이즈가 잘 없던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배위에서 손질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갈메기들이 머리위에서 왔다갔다 하네요

던지니 우루루 달려와서 바로 물고 가네요

요놈은 또 다른놈...

물고 뺏기고를 반복하네요

농어 배를 가르니 기름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농어인가 봅니다.

이걸보니 다다음주 건강검진이 걱정되네요....

위로 수육도 한다는데 할줄 몰라서 그냥 패스 합니다.

장소를 옮겨 횟감을 정리합니다.

두툼하니 맛나겠네요 ^^

제가 큼직큼직하게 썬 회를 좋아하기에

한점 썰어봅니다.

보이십니까?

기름기가 제대로 올라서 살에서 무지개빛이 납니다.

군침이....^^

자!자! 지금부터 먹방 시작됩니다.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사온 김밥으로 만든 농어회김밥 ^^

요거 한점 먹으니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회만 먹으니 목에서 자꾸 걸리네요

바로 시원한 맥주 한잔... 캬..... 회가 더 맛납니다.

바닦을 긁다 나온 문어 ^^

시간상 아까 사진을 못찍었네요

살짝 익혀서 숙회로 변신중 ^^

썰어놓으니 야들야들한게 진짜 맛납니다.

이래서 제가 두족류에 환장하나 봅니다.

역시 두족류의 숙회란......

음....... 둘이 먹다 둘다 죽어도 모를맛.. ^^

문어숙회김밥 ㅎㅎ

요것도 맛나데요 ^^

보리멸로 회

보리멸도 한접시 ^^

마무리는 문어를 삶은 물로 끓이 라면... ^^

요거요거 아주 예술입니다.

약간 얼큰한 라면으로 끓이니 맛이 아주 죽입니다. ^^

이렇게 신선놀음의 끝을 보고 각자 집으로 헤어집니다.

꼭 잡기위한것 보다 저같이 먹기위해 하는 낚시도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마리움 조무사

http://jomus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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