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www.teamjf.com/data/file/juncheung03/b4c35baa_박동철.jpg">
*2003/12/12(금)
원 계획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완도 청산도 무인부속섬에서 지내다 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청산도 현지선장에게 전화문의한 결과 배를 출항시키기 곤란하다는 식의 답변을 듣고 일요일 방향을 급선회하여 욕지쪽으로 확정했습니다.
원래는 차량이 없는 관계로 일반 버스를 타고 출조하려 했으나 만만찮은 짐가방(텐트-6인용-, 낚시가방, 품가방, 보조가방, 등산베낭, 먹거리상자)이 두려워지더군요... 계획을 너무 오랜기간 잡았나 --; 한분의 동행으로 짐이 두개가 늘어나고...
어쩔수 없이 월요일 저녁 일을 마치자마자 동생을 픽업하여 집의 봉고를 갖고 고성 스피드랜드로 향했습니다.
일전에 스피드랜드에 한번 들렸을때 보니 그곳에선 일찍 도착하더라도 몸을 쉴 수 있는 민박집같은 방이 하나 있더군요... 나쁜것은 고성서 스피드랜드까지 들어가는 교통편이 택시밖에 없다는 것...
새벽에 스피드에 도착하자마자 동생에게 차갖고 부산 되돌아가라고 보냈습니다... ^^ 차량은 집에 일할때 써야하거든요... 동생을 마구 부려먹는 나쁜 형이네요~ ^^;
스피드에 토요일까지 한자리에 머무를테니 사람없는 무인도 텐트치기 좋은곳으로 안내 부탁합니다 하니 사장님이 가지마이소 하네요... 다시한번 죽으러 가는거 아니니 태워주이소 했더니 그럼 가 보입시다...
화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모든 사람들 다 내려주고 마지막에 내렸는데 포인트는 모르겠습니다... 어이된 일인지 새벽 채비꾸려 담그니 올라오는건 잡어... 텐트치기 좋은 장소는 사람이 모두 선점하여 오후 철수때 자리 이동시켜준다고 낚시부터 하라고 하여 내린곳인데 게르치 한마리 한뼘반 올리고 나머진 뼘아래...
배오기전에 입맛 다시고.. 라면 끓이고..
오후에 포인트 이동하여 거칠이 3번포인트에 내렸습니다... 마침 부산서 오신 두분이 야영을 하시기에 같이 내려 두분은 2층에, 저희는 3층에 집짓고 낚시하며 첫날을 보냈습니다..
새벽에 낚시배들 도착하여 일어나 밖을보니 몇사람 더 내리더이다...
텐트 두개에 사람이 네명... 그것을 보고도 사람들을 더 내리다니...
아침에 일어나 낚시하러 나가보니 정말 1미터 간격 일렬종대... 다행히 엉키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그렇게 빠른 조류는 첨 봤습니다...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데 찌를 담그자 말자 찌 어딧나 찾아보니 안보이데요... 분명히 왼쪽으로 담궛는데... 어느새 제 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멀리 달아난 것이었습니다...
오전엔 고기구경은 못하고 누구찌가 더 빨리가나 내기만 하다 말았네요... ^^ 시냇물이데요...
낚시자리 1~2미터 앞에 찌 담근 사람은 밑의 여가 얼마나 발달했는지 목줄만 계속 쓸어담그고... ^^;
오후들어 조류가 자길래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해보자... 내일은 예보에 비온다고 했으니 오늘 품질 한번 해야겠다... 하고 월요일 부산서 사간 밑밥 개기 시작했습니다... 새우 3개에 파우더 하나였는데 날이 얼마나 추웠는지 수요일까지 새우 얼은것이 안풀렸더군요 ^^ 열심히 개서 두시부터 낚시시작~
이상타... 찌가 살짝살짝... 채니 밑걸림~ 다시 살짝살짝... 밑걸림.
낚시를 잘 배운것인지 잘못배운것인지 바닥을 쓸도록 배워가지고 밑걸림이 많습니다... 낚시 한번가면 찌 두세개는 날려먹습니다 ^^ 이날도 찌 다섯개 날라갔네요 ^^;
밑걸림을 제외하고는 빈바늘인데... 이번엔 살짝 들어갈때 채 보았습니다...
탱탱... 또 밑걸림이네... 어... 아니다... 감으니까 살짝살짝 올라옵니다...
녀석의 정체는 참돔 30센티 넘긴거 ^^ 정말 입질 약습디다... 찌가 파도타는줄 알았더니 그것이 입질이었습니다 ^^;
그것이 입질인줄 알았으나 이미 시간은 많이 흘렀고... 그래도 했습니다...
이번엔 조금 입질인것 같다... 챔질~ 으아.... 밑걸림아니다... 근데 너무 묵직하다... 감아도 안올라옵니다...
올라왔다 다시 풀며 내려가고 다시 올리고... 또 내려가고...머 이런놈이 다 있노~ 1분정도 실랑이 하다가 목줄이 팅~ 우쒸... 혹시나 싶어 1.75 썻는데... 억울해 미치겠습니다...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다시넣어말어~ 채비다시하고 담궜습니다... 이번에도 약은입질... 채서 올리니 앞것과 같은 참돔... 발아래까지 끌어왔는데 돔은 돔이네~ 근데 얼마만한지 보여야 말이지... 옆에분보고 죄송하니 뜰채좀 부탁합니다~ 떠올리니 아까것보다 약간 더크네요... 그런데 이번거는 자연산이라~ 지느러미 다 헤지고...
같이 동행하신 분은 옆에서 돌돔 두마리 올리고... 이럭저럭 뽈락도 올라오고... 회뜨려니 날이 어두워 낼 회뜨도록 하자 하고 살림망 바다에 담궈놓고 올라갔습니다...
밤에 자는데 누가 자꾸 얼굴을 때립니다... 눈떠보니 텐트 천장이 자꾸 얼굴을 때립니다.. 이상타~ 술 안마셨는데..
우리 텐트는 돔형이 아니라 터널형인데 5~6인용입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텐트가 무너져내리는것이었습니다..
다시 나가 텐트 정리하고 했는데도 텐트가 바람을 이겨내질 못하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그제야 바람이 조금 잡니다... 비오고 얼마후... 스피드배가 들어왔는데 OOO씨~ 오늘 오후 철수입니다... 낼 폭풍주의보 떨어집니다~ 실망스럽지만 알았습니다~ 어슴푸레 동트기전에 낚시하러 내려가보니... 아뿔싸~
이번에 오기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사장 그물망으로 살림망 예쁘게 만들어 가져갔는데... 그놈의 살림망이... 그놈의 살림망이... 바닥 묶어놓은 부분이 떨어져 15센티정도 끊어졌네요.... 집은고기 다 떠내려가고... 빈집만 덩그라니... 이건 둘중의 하나다... 전날 파도와 조석의 차로 살림망이 끊어졌거나... 아님 누군가 고기 꺼내고 쓸린것쳐럼 끊어놓았거나...(왜 이런생각을 했냐면 내가 잡은 참돔이 그 구멍으로 도망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그나저나 탈참이 또 한번 탈출했으니 탈탈참이라~ 이미 가 버린건 기정사실~ 횟거리 없어졌으니 빨리 횟거리 다시장만해야죠~ 근데 문제는 조수라~ 어제와 마찬가지로 시냇물입니다...
1시에 배 들어오니 11시까지 낚시하고 12시까지 밥먹고 1시까지 짐정리 해야겠다... 바람불고 손바닥얼고 조수는 시냇물이고... 안좋은 조건에서 다시 돌돔 두마리... 네 녀석들 어제 탈출한 탈돌이렸다~ 이녀석들은 어신한번 시워하게 해주데요... 쪽 빨아댕기는것이~
시간이 다 되어서 서둘러 밥해먹고 두마리로 회뜨고 텐트철수하고 짐정리하고 쓰레기 주우려는데... 배 들어오네요... 10분만 늦게 오시지... 죄송하게 쓰레기는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
거칠이 3번포인트는 곳부리형태에 양쪽으로 홈통이 있는데 곳부리 바로 앞은 여가 많아 목줄 쓸리기 쉬운 형태였고 포인트 전체가 수면까진 돌이 나왔다가 수면아래로 잠기면서 다시 돌이 발아래로 들어옵니다... 고기들이 입질하고 물고 다시 발아래로 파고드니 챔질하자마자 바로 끌어내지 않으면 바로 목줄 쓸려 끊어집니다~ 만고 제 생각 ^^
스피드에서 목요일 나가자고 해서 나가긴 했지만 그리고 그양반들 핑계로 폭풍주의보를 대기는 했지만 한 포인트를 너무 오래잡고있는 손님 보기싫어서 그랬다기 보단 저양반 걱정되니 빨리 끌어내야 되겠다~ 는 걱정을 먼저 해서 그랬으려니 생각하고 목요일 스피드로 나와 부산에서 오신 분들 계시기에 그분의 차를 얻어타고 다시 부산으로 왔습니다. 아직 3일의 시간이 남아 있었으나 돈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놈의 돈만 있었으면~ ^^;
고생을 하고싶어 나간 길이었으니 원하는 고생은 잘 했습니다... 누구말로 콧구멍 바람도 많이 쐬구요...
담에도 또 시간만들어 한번 나가봐야 겠습니다... 이번엔 고기잡으러~ ^^
여기서 얻은 낚시교훈은
1. 갯바위 텐트는 돔형으로...터널형은 바람을 너무 받더군요...
2. 여윳줄도 많이 준비하시고... 팩을 박을곳이 없기 때문에 튀어나온 돌에 줄을 묶어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3. 바다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때문에 처음부터 단단히 붙들어 매어 두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전 이번에 그러지 아니하여 새벽에 비맞으며 다시 단도리 했습니다 ^^;
4. 역시 마찬가지 밤엔 살림망 건져 놓으십시오... 쓸려갈지... 아님 도둑맞을지 모르니까요~
쓰다보니 조행기도 아니고 일기가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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