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장어 낚시 출조를 해본다.

장어낚시는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년 한번씩은 다녀오는것 같다.

장어 손질도 못하는데도 출조를 하는걸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대신 저녁 시간 잠시내면 다녀올수 있어 그게 편한것 같다.
 

원래 가는 출조점이 아니라 혼자가니 좀 심심할것 같다.

이번에 선택한 출조점은 진해 명동에 있는 가자호.

저녁 7시 출항해서 새벽 1시에 돌아온다.

집에서 한시간전에 나서서 중간에 낚시점에 들려 청갯지렁이를 사서 진해 명동으로 향한다.

두통만 사오라는데 미끼를 아끼는 편이 아니라 3통을 준비했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에 짐을 올려놓고 주위를 돌아보니 방파제가 엉망이다.

낚시하고 저래놓고 가고 싶을까?

같이 낚시하는 이로서 부끄럽다.

배엔 손님들이 한가득이다.

배 선수에 있는걸 좋아하는데 벌써 자리 선점이 되어 있어 선미로 밀렸다.

날씨가 흐림에도 방파제엔 가족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출항을 하면서 미리 채비를 해본다.

2호대에 5000릴 20호 묶음추

사실 채비라 할것도 없다.

이제 섬이 아닌 우도.

해양공원과 다리가 연결되어 이젠 섬이 아니다.

사진은 없는데 소쿠리섬에선 많은 사람이 캠핑을 하고 있다.

화장실은 있는데 개수대는 있는지...

배가 도착할쯤 미끼를 끼울려고 통을여니 기가 찬다.

거진 텅 비어 있다.

한마리도 안꺼냈는데 저정도이니...

불행중 다행으로 저 통만 양이 작았다.

뽐기를 잘못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선장은 커피 한잔씩을 돌린다.

배위에서 먹는 커피...

비록 믹스지만 맛있다.
 

지리도가 앞에 보인다.

웅도와 지리도 사이에서 낚시를 하는가 보다.

날이 어두워지기까진 보리멸이 달라든다.

보리멸은 딸내미들이 좋아하는 고기라 챙겨둔다.
 

시간이 지나 어둠이 깔리니 멀리 거가대교는 불을 밝힌다.

배 위라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장어가 슬슬 올라오는데 사이즈가 안습이다.

도저히 구이용으론 안될것 같다.
 

드디어 식사 시간.

손님들에게서 고기 각출해서 한상 차려준다.

개인적으론 보리멸을 좋아하는데 보리멸을 싹 거둬가다니...

식사전부터 내리기 시작한비는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다.

물도 쎄고 비까지 오니 낚시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철수 시간은 안되었지만 하는수 없이 철수...
 

이번 출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출조다.

철수길에 야경 사진 몇장 남기며 철수를 한다.

명동에서 음지도 들어가는 연륙교.
 

명동 방파제.
 

STX 조선.

불만 켜진체 조용한 조선소를 보니 많이 안타깝다.
 

행암 철길.
 

행암에서 바라본 장천부두.

와이프가 톡으로 치킨 한마리 사오라고해서 한마리 튀겨 집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