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꽝만 하는 금오도 벵에조행(6월10~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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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꽝만 하는 금오도 벵에조행(6월10~11일)

50 발전 37 5,982 2013.06.12 14:45
금오도 벵에돔 1박2일 낚시를 다녀왔다.
여수로 발령나서 쉬는 날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무조건 낚시를 간다.
윗지방에 있을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경비도 만만찮고, 왕복 운전과 휴가를 사용해야 지만 출조할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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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안도 철탑밑자리의 설욕을 하기 위해 이번에 우리 일행(회사 동료)이 찾은 곳은 금오도 장지라는 마을이다.
왼손으로 캐스팅 오른손으론 밑밥투척을 하는 재야에 알려지지 않은 고수가 마릿수 벵에돔을 잡은 곳이고
나도 그렇게 낚시를 못하는 편이 아니기에 마릿수는 안 될지라도 몇마리는 꺼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출조를 앞두고 일기예보를 주목하게 되는데, 약간의 비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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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신기항으로 달려 10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갔다.
일기예보가 좋지 않아 낚시배가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가 낚시할 자리가 비어있었다.
날물이 진행되고 있었고, 밑밥을 만들고 발포찌 채비를 한 후 첫 캐스팅
밑밥 동조를 정확히 시키고 뭔가 될 것 같은 분위기
약간의 미동을 보이는 발포찌, 챔질
첫 캐스팅에 올라온 것은 서울 감시인 망상어
또 캐스팅, 또 망상어
망상어만 오십여마리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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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다 되어 갈수록 수심은 얕아지고 동풍이 불어 바람은 거세어 져 간다. 거의 주위보 수준의 바람이다.
더이상 안 되겠다 싶은 상황에서 회사 선배인 [안 길섭]프로 한테 전화가 온다.
심포 방파제는 바람이 의지되기에 그리로 이동해서 하라 한다.
또한 카카오스토리에 낚시 간다고 소식을 올려 놓았더니 [포인트24]시 최중길 프로님께서도 심포를 추천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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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심포방파제에 내려가니 동풍을 방파제가 막아 줘서 낚시 여건이 좋다.
기대를 하고 캐스팅
여기서 올라오는 것은 볼락이다. 젖볼락을 갓 면한 볼락이 연신 올라온다.
야간도 아니고 낮에 웬 볼락이 그렇게 잘 올라오는지........
씨알이라도 좋으면 좋겠으나, 십센티도 안되는 볼락이다.
방생하다 보니 저녁에 먹을 횟감도 없을것 같아 챙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4명이 열심히 했는데도 벵에돔 딱 한 마리 뿐이다.
실력이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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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해질 무렵 숙소로 돌아와 역할 분담하여 늦은 저녁상을 준비한다.
여수 서시장에서 아침을 먹고 혹시나 하고 사온 족발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족발 살까 하는 동료의 말에 "야 고기 잡아 먹어야지 웬 육고기?" 라고 했었는데 안 사가지고 왔으면 안주도 없었을 판이다.
족발을 사가지고 올때 이미 꽝의 전주가 있었던것은 아닐까?
저녁을 먹고 밤 12시경 소화도 시킬겸 방파제로 볼락 루어를 해보았다.
장지 방파제 내항쪽의 가로등 아래로 볼락이 춤을 춘다. 수면까지 피어올라 지들끼리 지랄발광 수준이다.
다만 씨알이 너무 작은것이 아쉽다.
새벽 두시경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 낚싯대 들고 낚시 자리로 갔더니
웬걸 두 사람이 낚시 하고 있다. 순간 "아 조졌다. 오늘도 꽝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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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는 사람이 아닌가?
바로 재야에 알려지지 않은 두손으로 낚시를 하는 그분이다.
속으로 "오호 재수야, 오늘 고기 잡는 방법을 확실히 배우겠다"
서로 인사를 하고 어떻게 낚시 하는지 옆에서 지켜 보았다.
발포찌가 보일락 말락, 약 40미터 장타를 치는데 캐스팅과 밑밥 동조가 정확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고기는 한 마리도 물어주지 않는다.
바다에 벵에돔이 없나 보다.
아! 벵에돔들이 단체로 출장갔나 보다.
고수들은 오전11시가 되니 준비후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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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금방 그칠 비가 아니고 바람도 장난아니게 불어 재낀다.
또다시 전날 갔던 심포 방파제로 이동한다.
주변이 허옇게 밑밥을 쏟아 부었다. 철수 하려면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빨리 벵에돔을 피우기 위해서 였다.
캐스팅하고 잠시후 걷어 보면 미끼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는 벵에돔인지 뭔지 알수 없지만 고기가 뜬다는 것이라 생각하여
발포찌 수심을 더 낮췄다.
약간의 움직임에 챔질하였더니 올라온것은 복어다.
밑밥을 치면 복어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서 미끼를 따 먹은 것이다.
철수 해야 하는데, 맘은 급해지고 고기는 안 물고, 바람에 비까지 퍼붇는다.
이런 삼박자는 왜 이리 잘 맞는지.......,
철수 결정
여천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 출항까지 두시간 가까이 남았다.
할일도 없고, 배도 고프고......,
어제 먹다 남은 족발을 꺼내고, 재야에 알려지지 않은 고수가 가져가라고 준 숭어 두마리를 회를 쳤다.
비를 피하기 위해 트렁크 문을 우산삼아 네명의 조사는 소주잔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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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길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여보 오늘도 꽝이네" 라고 했더니
"당신은 고기를 잡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겨" 라고 한다.
아~~~~
그날 구조라는 벵에돔이 떼로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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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댓글
여수로 가시더니 바로~
뱅에돔 출조를 가셨네요..
구조라 다녀가시고
손맛에 푹~빠지셨나 봅니다.
조황이 아쉬워서 어쩌십니까? ㅠㅠ
다음 출조길엔 손맛 많이 보세요.
수고하셨습니다.^^
66 발전 13-06-16 15:59 0  
수온이 올라줄 때까지 좀 쉬고 있어야 겠습니다.
아직은 들쑥 날쑥입니다.
조만간 좋은 그림으로 조행기 올려줄께요.
1 조이불망 13-06-15 17:26 0  
금오도 장지는 초반시즌 벵에돔 잘 나오는 자리인데 그날은 여건이 좋지 못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포인트 24시 최중길 프로와도 인연이 많은데 그 낚시점에 벵에돔 고수들 많지요.
여수권은 장마 기간이 되면 씨알과 마릿수를 만날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1 발전 13-06-16 16:00 0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나면 어디든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아지겠지요. 그때 다시한번 출조해서 멋진 조황으로 조행기 올려드릴께요.
1 지리산볼락 13-06-16 02:56 0  
거제 구조라 벵에가 그리우시겟구만요  머 오이소  여수서 시간반만 달림 되는데 머.

ㅎㅎ  가족들은 아직 당진 에서 이사 안하셧읍니까?  담엔 대박 하이소
1 발전 13-06-16 16:02 0  
다음달 애들 방학하면 이사하려고 준비중에 있다.
그날 구조라는 완전 초대박 조황이었더구만
거제나 여수나 출조 비용은 비슷한것 같아
거리만 멀뿐이지.
잘 지내고, 조황 좋으면 여수로 한번 내려와
1 허송세월 13-06-17 12:58 0  
좋은날도 올껴 ^^
주말 갈도가서 빈손으로 왔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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