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조행기(제 3편: 밑밥통이 동~동~)
G
일반
1
1,628
2004.02.13 08:39
지금두 마라도의 푸른바다가 가슴에 남아있어 절로 미소짓게 합니다 ...각설하구 이어서 씁니다~
--------------------------------------------------------------------------------------------------------------------------------
저녁에 셋이서 상의결과 내일은 40센티이상 잡은 사람한테 만원씩 축하금을 주
자~하구 셋이서 약속했지요..
오전엔 살래덕 오후엔 다시 작지끝으루 포인트를 정하구 잠이 들었읍니다(저의
낚시 철칙은 "고기 나온데를 파라~ 대는 세워라~죽어두 포인트를 사수하라" 입니다 ..)
실제로 전 마라도에 가면 기상시간이 4시입니다
아마 마라도에서 포인트에 제일먼저 나갈겁니다..
가끔 부지런하신 분들이 있긴하지만 저희들이 1등할 확률이 90%입니다..(고기잡는 확률은 실력이 안돼서 별루 안되지만..ㅋㅋㅋ)
전날 우리가 잡아온 고기를 본 후배눈이 휘둥그래가지구 내일은 같이 가자더군
여.. 후배는 쌍퉁찬여 앞에있는 넓은여에서 꽝첫거든여..
1/8일 다음날 오전엔 살래덕 큰여에 올라 꽝치구..
오후에 낚시는 어제보다 1시간일찍 2시경에 작지 끝에 다시가서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지요..
어제보다 물이늦게 빠지지만 어제 왔었던분이 혹시 포인트를 먼저 차지할까봐서
오늘은 2시부터 기달린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그분이 3시에와서는 저희를
물끄러미 한참 바라보시다가 발길을 돌리시더구여(죄송합니다..그분한테는..2틀동
안이나 저희땜에..ㅋㅋ 아마 그분이 그랬을 거에여.. "저 미친놈들~!..")
2시반경에 포인트진입을 시도했지만 파도와 썰물이 덜 진행된 관계로 어려웠읍
니다..
물이 배꼽정도 되는데 파도가 밀려오면 더깊더 라구여 넓이는 2~3미터정도인데
몇 번 넘어가려다 실패하구..
해서 제가먼저 10여미터를 달려와서 몸을날려서 무사히 건너갔 읍니다.
다음은 친구차레 0.1톤의 거구가 하늘루 붕뜨더니 무사히 가뿐하게 넘어왔습니
다 (참고로 저희는 스쿼시를 2년반정도 치구 있습니다 낚시하려면 체력이 필요
하기에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스쿼시를 친구와 같이합니다.. 스쿼시 해보신분
들은 저희들의 체력을 아실겁니다)
다음은 장비차레 긴 대나무에 로드벨트를 맨 낚시대와 뜰채를 걸어서 무사히 이
동, 다음은 하드케이스 , 및 잡다한 소품 다음남은 거는..익~! 밑밥통두개..
하나는 새우네개 말은거...낑~! 둘이 대나무를 붙들구 끝에 매달린 밑밥통을 무사
히 들어서 이동성공~!
두 번째 밑밥통 ..이건...음..새우 여섯 개 ...끄응~ 야~똑바루잡아!
하,둘, 이얍~! 어~!어~! 쭈끄덩~ 풍덩!(친구넘 미끌어저 물에 빠지는 소리)
엥? 파파파박~크르릉~퍽(밀려오는 파도소리)
친구를 보니..파도에 머리까지 물을 뒤집어 썻는데 ...파도가 지나구나니 친구넘
이 일어서는데 허벅지 밖에 물이 안차는 겁니다
해서안심하구 밑밥통을 보니 동, ~동 ~, 동~ ,
야! 밑밥통~! 다시 파도가 밀려오면 밑밥통은 끝장이기에..허겁지겁 대나무와 친
구를 내동댕이 치구 바둥바둥~
간신히 밑밥통 끈을 잡는거 성공 휴~
야~이나쁜놈아! 친구는 버려두고 밑밥통을 먼저꺼내냐!? 친구넘의 일성에 기가
죽어서.. 저 ..야 ~ 그래두 넌 살아있자너~
밑밥통은 떠내려가면 끝이자너 ..
나의말에 친구넘은 (xxxx팔~ 재수없어 ..에이..이게머야..아그그 추어~)
냉정한 인간관계~여러분들은 믿을 넘하구 낚시 다니세여~
어렵게 진입해서 바루 낚시대펴구 낚시시작 친구넘은 물빠진 생쥐꼴에 빤스 까
정 다젖었으니 낚시할맛 안나겠저..
야~가서 옷갈아입구 와라~(마라도가 작자나여..포인트에서 민박집 갔다와두 30분정도면 충분하니까..)
말을 하는찰라 내찌가 스물스물 쏙~
친구넘이 야! 입질~ 윽 챔질! 턱~ 어찌어찌..긴꼬리 33센티 ..ㅋㅋ야 고기나온다..~ 얼렁가서 옷갈아입구와?
그러자 친구넘 날씨두 따뜻한데 그냥하지머 ~ 주섬주섬 옷을 다시입구 채비를
하는 친구넘 (쯔쯔.. 고기나오는 상황에서 포인트 나갈사람 누가있겠어여.. )
어느덧 후배두 같이 건너와서 낚시대를 펴구 낚시시작 채비를 소개하면
전 파도와 맞바람을 감안하여 잡고기를 피해 멀리던저서 포인트에 흘려잡을 려
구 1.5호찌에 1호 수중찌 3b 봉돌 한 개 채웠 읍니다..낚시대는 1.5호 목줄은 4호
후배는 1.7호 인터라인대에 목줄 5호 0찌 전유동 입질을 못받아서 나중에 3제로
찌와 b전유동찌를 맨 2단채비로 교환
친구넘은 전유동 고리찌에 3b 수중찌 삼각 쿠션수중 j3 목줄에 맨 채비하다가
입질이 없어서 0찌부터 0.8호 반유동부터 전유동 목줄 2호부터 5호까지 별채비
를 다 썼다더군여.. 암튼 그렇게 3명이서 낚시가 시작됐읍니다 ..
흠뻑 젖은 전신땜에 정신없을 친구넘.. 눈빛만은 이글이글 거리데여..
여부력이 만만찮은 저의채비로 멀리던저서 흘리다가 한수올리구...
가까이 포말에 던저서 한수올리구 씨알은 크지않았지만 중치급으루 연속해서 올
리니두명다 눈이 뻘개 가지구 연신 채비를 교환하는 겁니다..
드디어 낚시시작 한참만에 후배의 낚시대 에두 고기가 한 마리 달려나오기 시작
하구..연신 중치급으루 걸어내는데 ..
친구넘의 낚시대는 휘어질줄 모르구 원줄잡은 손과 빈바늘만 나오는데 ..
그틈을 타서 전 포인트 한참멀리 있는 상류측에 채비를 던지구 잠시기다리면 견
제후에 초리대가 휘청하는 입질후 바로 한 마리걸구 이어서 후배의 3제로 2단채
비중 3제로찌가 스물스물 들어가면 이내 낚시대가 휘어지구 ...
둘이 잡은 고기가 갯바위에 퍼덕이면서 뿌듯한 낚시의 묘미에 시간가는 줄몰랐
지요 ..
그렇게 한참 낚시에 열중 하던중 밑밥띠를 보니 홈통안에서 돌자가 겉파
도에 밀려크릴이 우측 여밭으루 들어가서 포말지대를지나 멀리 뻣어나가는 모습
이 보이더군여 해서 전 잔챙이만 나오는 발앞과 전방을 포기하구 우측 여밭을
공략하기루 하구 혼자 나와서 잘생긴 새우미끼를 끼워 채비투척~
한발 반두안되는 수심이지만 파도로인해 포말이 일구 그포말이 난바다로 나가다
가 본류대와 만나는 곳이었네여 ..
주공략 포인트보다 수심이낮구 포말규모가작을 뿐이지 어쨌든 밑밥이 흘러가구
있으니 제가 보기에는 좋은 포인트인거 같았지요..
채비를 흘린지 5분이안돼서 본류와 만나는 수중턱에서 찌를 살짝 당기기에 대끝
을 살며시 옆으루 미니 이내 초릿대를 쫙~ 빨구 들어가는 확실한 어신에 챔질!
후킹~1.5호 낚시대가 활처럼 휘었는데 접었던 줌을 펴구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
수중턱바로 앞에서 받은 입질이기에 쓸리지 않을려구 최대한 대를 하늘높이들구
만세자세~! 허리를 최대한 뒤로 제끼면서 들어올리구 내리면서 릴링~ 다시 대를
들구 릴링 ..수중턱 앞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처박던 녀석이 버티기 후에 발앞으
루 딸려 오더군여.. 해서 친구넘과 후배가 보라구 대를 세우구 이리저리 ㅋㅋㅋ
ㅋ 약이오른 후배 얼렁감구! 를 연신내 뱉는다..그리 크진않 았지만 그래두 얼
핏보기엔 지금까지 나온넘들중 장원급 이었다..내가보기엔 40센티는 넘어 보였네
여..그렇게 해질때까지 15마리이상 잡을동안 단한번두 입질을 못받는 친구넘 연
신채비를 바꾸면서 원줄을 잡구 견제동작을 제대루 하는데두 어쩐일인지 입질이
없는데 해가 떨어지구 날이어두어 지면서 입질이끊기길래 낚시대를 접구 고기를
쿨러에 담구 정리작업을 하는데 친구넘과 후배는 아직두 꿈적을 안하구 케미만
처다보구 있네여..더하라구 말하구 뒤에서 앉아 기다리는데 갑자기 후배의 낚시
대가 휘청하더니만 파아노 소리가핑~ 핑~ 5호목줄에 감성돔 7호바늘(그랑바늘)
인터라인 1.7호대 4호원줄이 150미터감기는 3000번릴...
이정도면 아무리 큰 고기래두 바루 죽음 아닌가여?(ㅋㅋㅋ 아니더라구여..)
허리에 낚시대를 받치구 릴링을 두 번하는데 계속처박는 낚시대 갑자기 앞쪽으
루 뛰어가더니 다시 힘겨루기 ...
낚시대는 초릿대가 물속에 처 밖으면서 전혀 미동을 않는 물속고기 정말 궁금
하더라구여 ..
꼭머리를 바야될텐데.. 걱정스런 마음에 후배를보니 릴링을 하려해두 전혀 꿈쩍
을 않하는 것이 제생각에는 최소한 50센티 이상되는겄 같긴한데...
낚시대끝이 다시한번 물속으루 들어가는가 싶더니 팅~! 대가 하늘루 치솟는 게아닌가? 어라~ 끝이다~
정말끝이 났습니다..
채비를 보니 바늘은 그대루 달려있더 군여..목줄두 쓸린데가 한군데두 없구 제대루 후킹이 않된거죠 ....
고기가 갑자기 바늘을 물구늘어지니 당황해서 챔질을 못한것 이지요.
전 긴꼬리 잡을때는 항상 챔질을 두 번이상 합니다..확실한 후킹을 위해서입니다
특히 대물의 경우엔 챔질할 여유가 안생길때가 있는데..그래두 당황하지 말구 릴
링전에 꼭 챔질을 해줘야됩니다..(큰고기의 경우 입안에 석화현상이 생겨서 바늘
이 잘 안박힌다구 제주에서 낚시할 때 들었거든여.. 맞는얘기 인지는 모르겠읍니
다) 후배한테두 이얘기를 여러번 했는데 잊어버린 거지요
그리하여 그입질을 마지막으루 낚시를 접구 깜깜한 갯바위에서 후레쉬 불빛을
비추면서 후배가 앞장서구 친구넘이 따라가는데 갑자기 쿠구 그긍~ 소리가 나더
니퍽~!철푸덕~ 넘어지는 친구넘 하얀파도가 친구를 덮친겁니다..
정말 재수가 없으려니 고기두 못잡구 물에 두 번 빠지구..ㅋㅋㅋㅋ
X~~팔...X~~팔!..조~..오...또! 연신 중얼거리는 친구넘을 위로하구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삼키면서 일으켜 세워주구 장비를 챙겨서 철수했습니다..
그날저녁에 잘아는 민박집 선배형이 귀한거준다구 오라구해서 셋이서 갔는데 전
복이 글쎄 ..유선전화기 만한 겁니다 그귀한 자연산전복 회와 내장을 정말루 맛
있게 먹었습니다 ..글구 80도된다는 투명한술(깜빠..인가..머라더라..) 넷이서 낚시
얘기와 함께 잘안되는 선배형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면서 마라도의 밤은
알콜기운에 그렇게 깊어만 갔읍니다 ..
다음날 여지없이 4시에 기상하는데 친구넘이 안일어나는 겁니다..발루차서 깨우
니 "야~나 아파서 못가니깐 니들이나 다녀와~"
친구녀석 그날저녁 감기몸살에 설사 하니라구 잠을 한숨두 못잤다더군여..
정말 물에 두 번빠지구 고기입질두 못받구 병얻어 몸망가지구 제가 보기에두 넘
불쌍한 친구...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