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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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웠습니다.

1 아일락 20 7,247 2013.05.14 08:58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바다를 사랑하게 된~~ 29살의 20대 낚시인 '아일락' 입니다.^^
요즘 제주도의 날씨는 너무나 좋습니다. 매일매일 바다를 향하게 하는 날씨가 이어지지만... 일을 해야... 낚시도 갈 수 있기에~~~ ㅜㅜㅜ 회사 출근을 하는 평일에는 거의 바다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ㅜ
하지만, 주말에는 언제나 ~~ 열심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오늘 제가 작성하는 게시글은 '조행기'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꼭! 이 글을 작성하고 싶어서 이렇게 컴퓨터의 타자를 만지작 만지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다낚시를 이제야 약 6~7년 정도 하고 있으며, 많이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젊은 낚시인도 이런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부분?? 무엇일까요???
오늘 제가 작성하는 게시글을 읽고 많은 낚시인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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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메인 사진... 그때의 현장이 생각납니다. 두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그런 광경이였습니다.
 
때는 어느 날씨가 흐린 날...
 
지금 시기의 제주도 바다낚시는 '영등철'보다 더욱 어려운 비수기입니다. 따뜻한 실외 온도로 인해 바다의 수온도 올라가지만, 들쑥날쑥한 바다 수온의 변화로 낮은 수온이 일정한 '영등철'보다 더욱 물고기의 활성도를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높아지는 바다의 수온으로 잡어가 다시 출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파도가 적당히 치는 날, 물고기의 경계심이 약해져 손맛을 기대하기에 어김없이 바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제가 찾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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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제주시 애월해안도로에 위치한 '신엄절벽' 포인트라는 곳 입니다. 애월 해안도로에는 몇몇 유명 포인트가 있으며, '신엄절벽'은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한 곳 입니다.
이곳은 애월해안도로의 '해안경비 초소' 쪽에 주차를 하시고 위의 사진의 곳으로 내려가시면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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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경사의 절벽이지만, 계단이 마련되어 있기에 안전하게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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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 밑으로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절벽 밑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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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의 부분!! 제가 오늘 낚시를 할 장소입니다.
 
이곳 포인트의 특성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갯바위 앞의 수심은 깊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물 벵에돔이 출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큰 대형 벵에돔은 잡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갯바위 전방으로 약 30m 정도 멀리 원/투 하면서 낚시를 한다면~~ 25~30cm, 크게는 35cm 까지의 벵에돔이 많이 잡히는 장소입니다.
한방 낚시 보다는 잔잔한 손맛을 계속해서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낚시라는게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져 '꽝'이 존재하는 점 참고 바랍니다.^^
 
 
계단을 지나~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 도착하여 포인트 주변을 잠시 살피는데... 이거는 웬일!!! 제 두눈을 질끈 감게 만들고, 인상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광경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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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누군가 낚시를 했던 흔적입니다. 밑밥과 새우 미끼가 이곳 저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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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의 부분... 내가 낚시를 해야하는 장소입니다.
 
사용하다가 남은 밑밥과 새우 미끼를 그대로 갯바위에 버리고 간 모습... 경악하게 만들고, 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낚시인'이라는게 잠시나마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밑밥이 그대로 갯바위에 방치되면서 발생하는 지독한 악취는 둘째입니다. 이부분이 가장 큰 문제는... '안전사고'에 있습니다.
 
새우와 밑밥이 갯바위 위에 있으면, 그 부분은 물 이끼가 낀 돌 보다 더욱 미끄럽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갯바위 신발'을 신지만, 이런 부분위에서는 미끄럽기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파도가 갯바위 위에까지 친 후... 자연스럽게 이 부분이 청소되길 바란 것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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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의 부분에서.. 가장 오른쪽 부분... 제가 낚시를 하기 위해 서야하는 갯바위 부분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고기는 뜰채가 필요없을 수 있으나, 큰 사이즈의 고기를 잡게되었을 때 '뜰채'를 사용해야되는데요. 이곳은 절벽 위에서 낚시를 해야하기에 그나마 오른쪽 부분에서 낚시를 해야 제가 가지고 있는 4.5m 뜰채가 바다에 닿습니다. 하지만... 저 부분에서는 너무나 미끄러워 위험하기에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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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낚시가 좋고 바다가 좋지만~~ 안전한 낚시가 최고이기에... 이날의 낚시는 제가 가지고 있던 두레박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그냥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청소 후 낚시를 하면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물에 젖은 갯바위도 위험하기에... 그냥 미련없이 낚시대한번 펴지 못하고 철수..ㅜㅜㅜ
 
그리고 이날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어느 날씨 좋은날~~ 제가 좋아하는 한 곳으로 다시 낚시를 갔는데요......
 
이날도... 정말.. 차암... 낚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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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곳은 하루에도 정말 많은 관광객분들이 아름다운 해안 절벽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 바로 밑에서는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는 명 포인트인데요...
그 곳은.... 낚시인들의 '흔적'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악취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안전사고까지 유발하는... 이런 행위... 왜!!!
이 게시글을 작성하면서도... 이날의 생각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날 제주도의 갯바위를 찾는 한 낚시인으로써... 부끄럽고 화가납니다.

자신의 낚시 장비는 낚시를 다녀온 후 철저히 정비하고 보물 다루듯이 하면서... 그 낚시장비를 사용하는 바다는 왜 이렇게 훼손하고 있는지....
밑밥을 담았던 가방은 씻으면서 자신이 낚시를 했던 장소에 물한번 뿌리는 것은 왜 하지 않는지....

 

모든일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나름이다??? 아닙니다. 오랫동안 축적된 일은 다시 회복되는 시간이 언제까지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낚시인들뿐만 아니라 바다를 찾는 많은 분들로 인해 바다는 아프고 있습니다. 더욱 늦기 이전에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연을 사랑해줬으면 합니다.


낚시는 자연을 이기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의 만남에서 한마리의 물고기를 잡기까지의 그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 이것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갯바위를 찾습니다.
자연을 이기는 것이 아닌, 자연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인 낚시!
자연을 먼저 아끼고 사랑해야 자연은 더욱 많은 물고기를 선물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일락의 개인 블로그에 가시면 제주도 여행, 바다낚시 정보에 대해 많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blog.daum.net/010399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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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제주꿀감시 13-05-14 09:14 0  
중엄 전분공장부터 아지트입니다 누가 조래 이뿌게 밥을 깔아놓고 갔는지 앞으로 평생 각재기만잡는 저주를 내려야겠네요ㅎㅎ 아일락님 내년에 서른이네요..동안이신듯 그래 안봤는데ㅋ 재미난 조행기 잘보고있습니다^^
1 아일락 13-05-14 09:16 0  
동안~~ 히히히히히 감사합니다. ㅎ
저런 낚시인들에게... 용왕님이 평생 각재기의 저주를 줬으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1 걘츄니 13-05-14 10:43 0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철수 전 조금만 신경쓰면 될것을...
저렇게 해놓고 철수하는 사람들은 X싸고 뒤 안닦고 다니는 사람들인가봅니다.. 뒤가 구린 사람들;;;

저는 원도권 갯바위에 나가더라도 철수 30분전이면 장비 다 정리하고 자리 정리합니다. 쓰레기 줍고, 물청소하고..
한번은 갯바위에 누군가 버리고간 쓰레기봉지를 그대로 밑밥통에 담아와 철수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열어본 순간, 바퀴벌레만한 집게벌레에 기겁을 했던적도 있었습니다.. ㅋㅋ 제가 벌레를 무서워해서;;;

우리 모두, 전투낚시 후 힘들더라도 조금만 노력합시다.. ^^
1 아일락 13-05-14 13:31 0  
맞습니다.! 밑밥통을 씻으면서 5분만 시간내면 되는일입니다.!
61 미스타스텔론 13-05-14 11:46 0  
고수급에 들어가는 낚시인은 저렇게 많은 밑밥을 갯바위에 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밑밥이 갓배위에 남아 있다면 드레박으로 물을 담아 올려 청소를 말끔히 합니다.
또 드레박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밑법통에 살림망 줄을 연결 힘들게 밑밥통을 올려 청소합니다.  한 두 번, 심지어는 20번 드레박을 퍼 올려 청수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초보일수록 자기 흔적을 남기는 낚시인도 많습니다.
초보,고수를 떠나 자기 쓰레기뿐만 아니라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청소하는 낚시인이 진짜 고수입니다.
61 아일락 13-05-14 13:31 0  
흔적을 남긴... 갯바위..... 참으로 보기 민망합니다.
앞으로는 흔적없이 깨끗한~~ 다음 낚시인을 위한 갯바위로 바뀌어 갔으면 합니다.^^
1 분노의훅킹 13-05-14 13:02 0  
사진상엔 그래도 쓰레기는 없네요...
위험해서 자리옮기시기전에 청소깔끔하게 하고가셨을꺼라 믿습니다
1 아일락 13-05-14 13:35 0  
밑밥이 담겨진 바칸은 개봉도 못하고... 청소하고 그냥 철수했습니다.
쓰레기는 위의 사진에 없지만 다른 곳의 갯바위는 낚시인만아니라 올레꾼등... 관광객분들의 쓰레기가..ㅜㅜ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가 되고 있습니다.ㅜ
1 겐지77 13-05-14 14:43 0  
진짜 한심한 인간들이네요
오로지 고기욕심만 있을뿐이지
자신의 집도 저렇겠죠?
1 코난3 13-05-14 17:15 0  
흐미야~~
정말로 짜증나게 하는 사진이군요?
낚시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없군요?
낚시의 기본이 안된 낚시꾼이 저질렀으리라 봅니다.
어떻게 무슨 채비로 어떤 장비로 무슨 미끼로,,,
패턴이 어떻고 맨날 찌끄려봐야
내가 낚시한자리를 처리못하는 인간,,,,,
마음이 아프네요!
저리해놓고 지장비는 대충이라도 딱았을거 아닙니까?
한숨이 절로나옵니다.....
잘보고갑니다.......
59 폭주기관차 13-05-14 18:58 0  
천해의 자연경관에 아주 못된짓을 하였내요.
특히 제주는 세계인이 찾는 곳인데...더더욱 깨끗하게
보전은 못할망정 저래서는 안되지요.

아마도 개념없는 무뉘만 낚시인이 그런짓을 햇지 쉽내요.
우리모두 깨끗하게 보전하고 잘 사용하여서 우라 후손들도
즐길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매번 제주의 소식을 잘 보고 있내요.
철수전 두레박으로
몇 바가지만 부어주면 될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제 뱅에돔 씨즌인 여름철이 오기에
미끄러운 빵가루 걱정이 되네요.
저도 갯바위 내리면
발판에 무지 주의를 합니다.
예전에 몉번 미끄러질뻔한적 있어서요..
철수전 자기 자리를 꼭 둘러봐야할것 같습니다.
주의깊은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 녹운도끝바리 13-05-14 22:58 0  
어딜가나 문제인것 같네요...
여기저기 할것없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자기가 머문자리
자기가 치우는것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할수있는 일임엔 분명한데
왜들 그러시는지...
낚시후 자기가 머물럿던 자리를
돌아보는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ㅠㅠ
1 갯사람 13-05-15 12:18 0  
낚시 하는이  없으면 더러워지지 않을 텐데 사진에 버리는 당시들은 인간입니까
좋은 입에서 욕이 나옵니다 이젠 낚시 하는장소를 출조점에서 묻거나 배로 이동을
시켰다면 사진을 남겨서 얼굴 공계를 하면 어떨까요 파파라치 상금을 점주들에게
썽이~~~ 망구 나만에 생각입니다
앞으로 좋은 황경에서 낚시 할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보니 치우고 오셨지 십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1 입질의추억 13-05-16 19:10 0  
아일락님 인낚에서 뵈니 더 반갑네요.
몇몇 낚시인들이 그런 거겠지만, 자연을 아끼고 다음에 올 꾼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이네요. ^^
1 은이현이아빠 13-05-17 08:48 0  
저는 서른아홉의 삼십대 낚시인 입니다ㅎㅎㅎ 제주도 참 좋은 곳인데....
서울에 살다 거제에 내려와 산지 5년이 조금 지났는데 2,3년 전과 다르게 요즘 갯바위 가면 한겨울에도 모기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밑밥과 크릴 썩는 냄새에 이건 뭐~~ㅠㅠ
솔직히 낚시 안하는 사람들에게 낚시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미안합니다.
거제에 수없이 많은 방파제와 도보 포인트는 이제 포인트라기 보다는 쓰레기 하치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글프고 챙피한 일이죠....
외국처럼 낚시도 면허제도를 도입하거나 낚시 등록 및 예약제로 관리가 되야하지 않을까 생각 할 정도 입니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네요 매 주말이면 선상이고 갯바위고 예약이 다 차고 넘쳐 수 천명이 오가는데 지금 거제는 쓰레기장이 되가고 있습니다......
9 팬톰 13-05-18 09:16 0  
보고있는 저도  기가 막히는군요?
어떤분들이  어떤생각을  가지고  저렇게  하셨을까?  궁금합니다!
아마  정상적인 인간의  형상을  가지고있지는  않을겁니다.
"아일락"님이라고 하셨나요?...제주를 가면  점심한끼  사겠습니다!~!
1 너구리12 13-05-18 16:38 0  
낚시인으로써 먼저 부끄러워지는 사진이군요,일부 몰상식한 조사이겠죠 그사람도 지금쯤
기분이 편치는 않을겁니다.앞으로는 우리낚시인들이 솔선수범 해야겠습니다.
1 키스키 13-05-20 10:57 0  
국내도 부끄러운일이지만..  대마도에서도 저런일이 빈번하던데...  대마도 원주민들은 이런걸 보고 인터뷰에서 "충격적이네요" 라고 표현하더만요..  일본 갯바위 낚시꾼들은 재떨이도 가져다니던데  담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러지는 맙시다..
1 신고마마 13-11-12 18:14 0  
특히 우도 작은동산이 심하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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