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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자존심

1 동휘(마다이) 26 4,804 2013.05.11 18:34
 
 
 
 
참으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써보는것 같다...
한참을 망설이고,고민끝에....
훗날을 위해서라도 기록을 남겨 놓는것이 마땅하다 여겨져, 몇글자 적어보려 한다..
그간 출조기회는 몇번 있었지만 바다날씨가 도와주질 않아서, 두세차례 무산되고,
연기되다 보니...4월초에 안경섬으로의 출조를 마지막으로 근 한달만에 출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징크스가 있다.
거사를 앞두고 머리를 깎는 다던지,면도를 한다던지,목욕탕을 간다던지, 혹은 과격
하게 마누라를 사랑해 준다던지,ㅎ ....
그런 행위를 한후  낚시를 가면 언제나 황이다.
또 운이 잘 따라주지 않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곤 했던 기억도 아주 많았다.
그런날은 영락없이 꽝이고, 또 낚시대가 부서진다던지, 안경을 잃어 버린다든지..
암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ㅠㅠ
물론,우연의 일치 이지만, 언제 부터인가  이런 징크스를 알게 모르게 신경을 쓰게
되고 조금씩 이런 사소한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에 마음을 쓰다보며 나도 모르게
그것의 포로가 되어 버린다.
신기하게도 이런 징크스들이 맞아 떨어질 때가  잦다보니 신경을 않쓸래야 않쓸수가
없다.
지난번 행운의 바늘도 징크스의 일예이다.
우연히, 같은 바늘로 두번의 출조에서 두마리 포획의 성과가 이뤄 졌을 뿐인데, 정말로
이 바늘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행운의 바늘이라 생각
되어 아주 소중히 잘 보관하고 있다.
정말 행운을 가져다 주는 바늘??
그런게 어딨겠어..우연일 뿐이야...
애써 고개저어 보지만 쬐끔 신경이 쓰이는 점도 있다.
우연이지만 기분좋게 마늘어 놓은 행운력이 거짖이었다는 결과가 나올까봐 두려워서 아직
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것들을 보면, 분명히 나는 징크스를 믿고 있다.
실체도 없는, 증명되지 않은, 그런 요상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않된다는 생각을 얼마전
부터 해왔다.
그래서 요번 여서도 출조에서는 그 징크스를 하나하나 깨나가야 겟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목욕탕에 가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목욕을 했다.
손톱도 바짝 깎았다.
팬티도 새로산 나이스? 팬티로 갈아 입었다.
그간 금기시 되엇던 짖거리다..ㅋㅋ
이발과 면도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엇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이 반항하는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엇고, 아직 그럴 용기는 없엇다고나 할까? ^^
 
 
 
 
 
해암거사님, 검투사님, 포세이돈님,그리고,,,마다이...
이렇게 4총사는 내서분기점이 하나로마트 주차장서 만나 나의 애마로 옮겨타고 왁자지껄
한바탕 웃으며, 검투사님이 준비해온 시원한 캔맥주와 두툼한 사제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완도로 향했다.
완도항에서 7호찌님과 반갑게 인사를 한후 미조낚시로 향햇다.
그곳에 도착하니 그곳은 완전 별천지로 변해 있었다

.<img src=

 
 
수백개의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고,야시장과 풍물패,야외 공연장등에서 조명이 번쩍 거리며
축제의 거리로 변하고 있었다.
완도항에서 "장보고 축제"가 펼쳐 지고 있었다
 
 
 
 
 
 
 
승선명부를 적고, 편히 누워갈 자리를 확보하려 서둘러 입선 하였다.
"떡바위 포인트에 가면 최하 18호원줄은 되어야 하고 바늘도 14호 이상은 되어야 무난히 제압한다"??
"여서도에 가면 드랙을 최대한 잠궈놓고 무조건 강제 집행을 해야한다."
"14호줄 이하로는 떡바위에서는 절대로 대물을 먹을수 없다."
"최대한으로 가볍게 채비를 해야한다."
"뱃머리에 자리를 잡아야 입질을 받을수 있다"등등..
사전에 접한 이러한 정보들을 철썩같이 믿으며 가급적 그리 하려고 노력한다.
징크스를 깨기 위한 출조라면서도 무심결에 징크스를 따라가고,지키려 한다..
이 무슨 모순이란 말인가...
지금 나는,사전 정보가 "승자의 절대비법"이라도 되는듯이 머릿속에 되새기며 복습을 해본다.
서둘러 승선을 하고 붐비기 전에 지하실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배의 엔진 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렇게 누워 한참을 잤다..
 
 
 
 
 
"마다이 형님...낚시 합시다..일나이소..!"
검투사 아우님의 외침소리에 부시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보니...
앞쪽 좋은자리에 내 낚시대가 꽂혀져 있다.
마다이와 포세이돈이 아랫층 구석에 잠을 자는동안, 검투사와 해암님은 날밤을 새가며
자리를 지켰던 것이다.
두분의 고단함과 인내끝에 얻을수 있는 자리에서 나는 낚시를 할수 있었다.,
검투사 아우와 해암님이 제법 많은양의 열기를 잡아놓고 있었다,
해암님이 잡은 수북히 담겨져 있는 양동이의 열기를 마다이의 쿨러에 부어주며...
" 자..이건 마다이 형님꺼...^^" 하며 웃어준다.
아..... 감동먹으려 한다..^^
"이런것이 동료애 인가??"
이에 보답 하려면 열심히 낚시해서,,내꺼 한마리 잡아놓고 그 다음부터는 나의 동료들의
부시리를 잡아야지.."
나는 대물 부시리로 은혜를 갚으리라..다짐을 해본다.
여서도 대물 부시리낚시의 고수 "김 영감님"과도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고수 옆에서 컨닝하며 한수 배울 좋은 기회가 온것이다..
오늘의 채비....
오키나와 8호대, 산요16호원줄,시거16호목줄,배트맨000찌,14호바늘로 세팅을 햇다.
 
 
 
 
 
 
"자 한잔하고 시작하세.."

 <img src=

포세이돈님이 완도항 풍물시장에서 사온 오징어순대를 안주로 막걸리 일배씩 돌아간다.
시원하게 한잔씩 들이키며 먹어본 오징어 순대....^^
입안에 오징어 특유의 향이 확 퍼지며 찰진 육질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날이 완전히 밝아왔으며 조류도 적당히 흘러간다.
근데 배 끝에서 요즘 보기힘든 애틋하고, 희안한 일이 펼쳐진다...

 <img src=

앗!  어디서 연애질 이십니까?
7호찌님의 예쁜 형수님이, 울 자갸 얼굴타면 않되잉...
애틋한 표정으로 크림을 발라주는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뱃머리에서 타이타닉 흉내 내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저런 애틋한 광경은 본적이 없다...
해암님이 부러운듯 바라보신다..ㅎㅎ
 
 
 
 
 
 
 
날이 완전히 개었다.

 <img src=

바다는 거의 장판 수준으로 낚시여건도 좋았다,
 
 
 
 
 
 
 
천천히 흘리며 긴장을 한다.
한참을 유유히 흘러가던 어느순간 무엇인가 원줄을 살짝 가져간다..
"앗..왔나보다..."
뒷줄을 슬그머니 잡아 견제를 했다...
구부러진 원줄이 슬며시 펴지며 입질이 들어왔다..
" 휘----익!"
챔질을 햇다..
아,,,,,
근데...이게 뭘까....
묵직함은 온데간데 없고 자그마한 열기가 제대로 후킹이 되어 올라왔다,
제 입만한 바늘을 물고 늘어지는 열기를 보며...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엇다.
그 뒤로도 수차례 비슷한 열기의 입질이 이어짐으로 긴장감은 어느새 사라져가고 있었다.
"왔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중간지점의 전주사나이가 강력한 입질을 받앗다.
빨간색의 돌돔대가 요동을 치고 있었다,
워낙에 강력한 녀석이 입질을 한모양이다.
릴링을 하지 못하고 버티기만 할뿐......
힘으로 버티다가 부시리가 끌고 가는대로 낚시대가 끌려가고 있었다.
 
" 어허이....끌려가면 않돼..."
보다못한 원선장이 대를 나꿔챘다..
그때부터 한동안 무지막지하고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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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기를 수차례,,,,
물속으로 꼬꾸라지기를 두어차례...
돌돔대는 오르락 내리락 요동을 치며 굽신 거리고 있었고, 낚시대가 숙여질 때 마다 커다란
릴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희미한 어체가 보인다 싶다가도, 이내 물속으로 처박는다.
"후-하...우하..."
원선장의 숨소리가 거칠어져오고, 신음소리가 밖으로 흘러 나온다.
한참을 부러질듯 꼬라박던 낚시대가 서서히 일어서며 부시리가 서서히 올라오는게 보인다.
마지막 몸부림을 간신히 버텨낸 낚시대를 따라 물위에 떠오른 대물 부시리....
" 오....!!!"
내가 지금껏 실물로 보아온 부시리중, 가장 큰 녀석이다.
 
 
<img src=

143센치짜리 부시리....
히트는 전주사나이가 하고, 파이팅은 원선장이....
누가 잡은 부시리인가?? 애매모호...
 
 
 
 
 
 
 
 
우리도 할수 있어....
일순간에 긴장을 하고,채비점검을 하고 집중하여 낚시를 한다.
어라? 어라? 배가 기우뚱,이상하다?
아,,,,,,한참 집중 하여야 할 시간에....앞 닻줄이 터져버렸다.ㅠㅠ
우째 이런일이...ㅠㅠ
우여곡절 끝에 스페어 닻줄로 배를 고정 하였을 때는 이미 입질 타이밍이 끝나 버렷다...
또다시 열기의 시원한 입질에 깜빡속아 몇차례의 챔질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고.....
조류가 반대편으로 흘러간다,.
속도도 좋고,방향도 아주 좋다.
"곧 입질이 올것 같은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순간....
"왔다,,!"
옆의 검투사에게 입질이 왔다.
베일이 원줄에 팅팅거리며 튕기고 있었고, 낚시대를 세울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질주가 시작되었다...
" 딱! "
베일을 닫고 16호줄이 터지는데 걸린 시간은 2초.....
아쉽게 터져버리고 말았다.
대를 세울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파워....
소름이 돋앗다...
나에게 저런 대물이 입질을 한다면? 나는 제압할수 있을까?
슬며시 겁이났다.
"저에게 130센치가 넘어가는 대물은 제발 입질하지 않게 해주세요...
125센치만 입질하게 해 주세요..."
마음속으로 이런 기도를 했다.ㅋㅋ
뒷쪽의 전주 사나이에게 또다시 강한 입질이 왔다.
 

 
우왁스런 대물과의 줄다리기 한판이 또다시 벌어졌다.
한참만에 올라온 녀석은 130센치급....
"아...부럽다...ㅠㅠ"
적막마저 흐르는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맨 뒷쪽의 초보조사에게 입질이 왔다.
낚시대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파이팅 끝에 120센치급의 대물이 선을 보인다.
그동안 우리는 부러운듯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약30여분이 흐른후 맨뒷쪽의 조사에게 또 입질이 왔다.
무난한 사이즈의 110센치급...
황금 입질타이밍이 온듯했다...
또다시 긴장감이 맴돌고,고요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모두들 집중을 하며 낚시를 했다.
그런데...또...배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돌아간다?
아,,,,이번엔 뒷 닻줄이 풀려 버렷다.된장...ㅠㅠ
오늘 왜이리 되는일이 없노....왜 이리 꼬이노....ㅠ
또다시 배를 고정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얼마 남지않은 시간동안 이라도 열심히 하여야 한다...
 
 
 
너무 큰 녀석은 입질하지 않도록 바랜 나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덕분인가??
우리에게는 입질이 없다...ㅠㅠ
시원하게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왔지만 그 주인공은 씨알좋은 열기 였다...ㅠ
이렇게 시간이 가는게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다시 기도를 했다..
" 아까 기도는 취소 할께요..."
" 이젠 130센치 이상되는 대물이 입질해도 됩니다..입질하게 해 주세요...^^"
기도가 거의 끝남과 동시에 검투사의 거칠은 목소리가 나의 귀를 때렷다,
" 아자자,,왔다..."
대를 세우며 베일을 닫는데....역시 줄이 핑핑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가고,베일이 덜컥거리며
원줄이 풀려 나간다.
손으로 눌러가며 베일을 겨우 닫았다...
긴장된 원줄의 튕김소리....
띠딩,띠딩...소리가 들려온다...
"으와샤.....! "
힘껏 버팅기는데 드랙이 무지막지하게 풀려 나간다...
찌이익...찌이익....
따닥..!
이번엔 16호 원줄이 터졌다....
ㅠㅠㅠ
 
 
버팅기며 노력을 해봣지만, 무지막지한 힘에 힘없이 터져버리는 원줄....
줄이 터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3초....
파이팅이고 뭐고가 없다.
부시리는 그냥 갈길을 간다...그냥 간다....
검투사 아우는 제대로 약빨을 받았다.
"아..증말......대를 못 세우겟네요..나참.."
누구보다 아쉬운 사람은 아마 검투사 아우일 것이다...
그 후로도 뒷쪽에서 두어번의 입질이 왔고, 다 터져버렸다.
밑밥도 다 떨어지고,시간도 세시가 넘었다...
그렇게 그렇게 오늘의 낚시가 끝이났다.
검투사 아우님의 입질두번...
우리회원들과의 동출에서 얻은 성과 라고는 그것 뿐이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무서운 녀석들이 저 안에 있다는게 확인이 되지만,입질조차 받을수
없었다는거....
무엇이 문제인지....
채비의문제?  흘림방식의 문제? 낚시자리의 문제? 낚시 실력의 문제? 선장의 문제?
어느하나 제대로 확언할 수 없지만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된 점이 있을것이다..
그러니 입질 한번도 받지 못하는 낚시를 햇겟지....
그나마 검투사 아우님의 두번 입질이라도 받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지만 결과물이 없다는건
조금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군다나 자타공인 대물 부시리 낚시를 선도 한다는 대물전문 카페 회원인데....
공연히 마음이 무겁고, 마음이 쓰리다...
오늘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닻줄이 풀려서?
운이 없어서?
그것은 핑계에 불과할뿐, 다른 사람들은 잡는데 나만 못잡는다는것은 그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증거이다...
 
 
 
 
 
 
선단의 총 조과는 미터 오버급 일곱마리....
그중에서 120센치가 넘어가는 녀석들로만 사진을 찍어본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 겠기에...

 <img src=


우리 카페의 전용 계측자 위에 우리가 낚은 조과물을 계측할 수 없다는 사실에 할 말이 없었다..

 
<img src=



 
오늘 우리 선단에서 나온 부시리는 총 일곱마리 이다.. 

<img src=
                      120센치 이상급만 모은사진
 

 
 
 <img src=
              큰 녀석들만 모은사진


 제일 큰녀석이 143센치, 132센치, 125센치 123센치
그리고 미터를 갓 넘어선 110급 세마리...
전주 사나이가 총 네마리를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쳤고, 전주시민들은 오늘 회로 잔치 하는 날
일것이다..ㅎ
이름모를 전주 사나이..
대물 부시리꾼이라면 또 만날테지....그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원선장이 전주 사나이의 조과물에서 슬그머니 한마리 챙겨서 우리 대장쿨러에 넣어 주었다.

 <img src=

에구구..그래도 회맛은 보겟구나, 그런 마음이 들기 보다는, 얼굴이 화끈해짐을 느꼈다,
아니..정확히 말하자면 쪽팔리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ㅠㅠ
해암님,포세이돈님,7호찌님, 검투사님..서로 말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분들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귀항하는 선실에 누워 피곤한 몸을 뉘었다.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뭔가 허전하고.....
검투사 아우님의 소개로 "부시리 아줌마"로 통하는 그 아줌마를 만나러 가야겠다..

 <img src=

"부시리 아줌마"는 어시장에서 활어를 판매하는 아줌마의 별명이다..
거기에서 싱싱해 보이는 갑오징어를 썰어서 뒷풀이 느낌으로 소주 한잔 해본다..
"부시리 아줌마"란 누구인가?
부시리 손질을 아주 잘해서 생긴 별명이다.^^
부시리란 물고기는 워낙에 큰 물고기 이다보니, 대장쿨러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120센치가 넘어가는 대물 부시리일 경우 대가리를 잘라내고, 꼬랑지를 잘라내야 겨우 대장 쿨러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짐칸이 넉넉한 승합차나 RV차량은 괜찮지만, 승용차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트렁크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커다란 쿨러를 뒷자석에 모시고 다녀야 할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면 뒷자석이 지저분해지고, 냄새도 심하며,소금기가 자꾸 묻다보면 부식이 생기는곳도 있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이럴땐 완도항 부시리 아줌마를 찾아가면 된다..
가시를 발라 부위별로 포를 떠주고, 매운탕용 뼈와 내장손질등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아줌마 이다.
작은 아이스박스만 가져가도 충분히 싱싱하게 담아 올수 있으며, 랩으로 포장되어 장만된 덩어리
회는 집에 싱싱하게 가져와서 썰어 먹기만 하면 된다.
얼마나 편리한가...ㅎㅎ
물론 수고비는 쿨하게 내드려야 한다..
검투사 아우님처럼 잘생긴 아지야는 화끈하게 할인해 준다는 장담을 받았으니,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찾아가 보시길...
으랏차차 홍도 회원을 밝히면 조금 저렴하게 해준다는 약속도 받아놨다.
 
 
 
 
 
 
 
조금 늦은 철수와 뒷풀이로 인해 어둑해 질때 쯤 되어서야 마산으로 출발했다.
포세이돈 형님이 슬그머니 비닐봉지를 몇개 짐칸에 실어 놓앗다,
그것은...완도 자연산 돌김...
"완도까지 왔는데 그냥가면 쓰나..."
돌김으로 유명한 동네에 왔으니 한봉다리 가져가야 마누라한테 사랑받지...
우리 일행들을 위한 돌김을 사서 슬그머니 짐칸에 사 놓으신 거였다...^^

 <img src=

서로 운전을 하겠다며 나서 주엇고, 마다이 운전할때 피곤하면 않된다고 옆에서 계속 말동무가
되어준 우리의 동료들.....
한참을 달려 열시가 넘어서야 마산 하나로 마트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런데...
검투사 아우의 차가 이상하다..
유리창이 깨져있고, 차안에는 누군가 뒤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img src=

차량 절도범이 검투사의 차량을 노려 차털이를 시도했던 것이다.
고가의 물품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 이었지만, 네비게이션, 선그라스등 갠찮아 보이는 물건을 싹
쓰리 해갔다...
검투사 아우는 우리의 염려가 신경이 쓰이는지,연신...괜찮아요..괜찮아요 
하지만 차량이 파손되엇고, 물품까지 도난 당했는데 괜찮기는.....
무서운 세상이야...ㅠㅠ
뭔가 잘 않풀리는 하루가 이렇게 마감이 되었다.
열한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하고,심난하고,마음속이 복잡하다....
기록을 넘어서는 대물과의 사투를 꿈꾸며, 주변에 호언장담을 하고 떠난 출조길 이었지만 보기좋게
꽝을 치고, 상처입은 자존심....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모든게 혹시 징크스를 깨려한 나의 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누구에게나 징크스는 있을것이다.
징크스를 깨기위한 노력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지키려 해본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출조를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꽝을 치고나서 공연히 "오늘은 무엇무엇 때문에  글렀어"...라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
징크스를 지켰더니 오늘은 대박이 터지고 좋은일이 생기는 구만 역시나...^^
이런 이야기를 할수있는 출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출조를
하여야 겠다.
함께 해주신 "해암님, 포세이돈님, 검투사님, 7호찌님(형수님)" 모두모두 고생 하셧습니다.
조만간 꽝조사들끼리 뭉쳐서 재도전 들어 갑시다...
아자아자 파이팅!
 
 
 
 
 
 
 
 
 
 
 
터자무도 웃고, 꽝이라도 웃자
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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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1 동휘(마다이) 13-05-11 20:48 0  
수정하였습니다..죄송..
이제 보이나요? 어떤가요?
1 박따구리 13-05-11 22:21 0  
네 잘보입니다^^덕분에 눈요기 잘합니다ㅋ 143센티 정말어마어마합니다.. 손맛도그리우실텐데 안좋은일까지....꼭범인잡아서 혼쭐내주시기 바랍니다^^
1 동휘(마다이) 13-05-12 18:48 0  
cctv도 없고, 보안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뾰족한 수가 없네요...^^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7 스말데이 13-05-11 19:15 0  
ㅠ.ㅠ 사진이 안보여 아쉽습니다....그나저나 차량 절도범은 잡으셨는지?? 참 무서운 세상이네요... 차유리까지 깨고 쓰리를.......ㅠ.ㅠ
7 동휘(마다이) 13-05-11 20:48 0  
사진 수정하였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절도범 못잡았습니다..포기했어요..ㅠ
1 동휘(마다이) 13-05-11 20:49 0  
사진 못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수정 햇는데 아직도 않보이나요??
1 동휘(마다이) 13-05-11 20:08 0  
수정완료 하였는데 사진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컴에서는 보이는데...
1 동휘(마다이) 13-05-11 22:04 0  
동영상 업로드는 결국 실패한것 같습니다..ㅠ
우~와 조행기 엄청 실감나네요.
대부시리~힘이 엄청나겠지요?
갑오징어 낱마리지만 씨알이 크다던데~
이것 저것 다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ㅎ
대리만족 잘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동휘(마다이) 13-05-11 22:04 0  
대부시리낚시 도전해 보셔요..^^
아마 잘 하실듯..
7 스말데이 13-05-11 22:17 0  
폰으로보니 사진잘보입니다^^ 부시리 사이즈 엄청나네요~~손맛 못보셔서 많이 아쉬우시겠습니다~~다음출조에는 꼭 잡으십시요 화이팅입니다^^
7 동휘(마다이) 13-05-12 18:43 0  
마음이 심난한 하루 였습니다...
재도전 준비 중입니다..ㅋㅋ
1 낚시캠핑 13-05-12 07:23 0  
꼭 내 얘기를 하는것같아 기분이 묘합니다
담엔 꼭 대물하세요
부인에게 선크림 서비스 받으신분
넘 부럽습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동휘(마다이) 13-05-12 18:49 0  
비슷한 경험을 하셧나봅니다...ㅎㅎ
님도 대물하시고 어깨 힘 팍팍주세요...^^
1 제주꿀감시 13-05-12 11:42 0  
으라차차 부시리~^^
좋은분들과 즐거운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대부시리 손맛
아니 몸맛이 부럽습니다^^
차량절도범 거제도에도 자주?
밤낚시에 당하는분들이 계시던데
이건 뭐 창문을 부수고 가버리니...ㅠㅠ
조행기 재밌게 잘봤습니다 늘 안낚하시구요~
1 동휘(마다이) 13-05-12 18:50 0  
방범사각지대에 주차를 했던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건너편 cctv를 확인했더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ㅠㅠ
관심 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3-05-12 21:44 0  
현장감있는 생생한 조행기내요.
마치 그배에서 제가 낚시를 하는 듯 합니다.
대물을 제대로 한마리 걸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좋은 동료분들을 두셔서 부럽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59 동휘(마다이) 13-05-13 16:36 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에는 꼭 몸맛을 제대로 본후 조행기 올릴게요..ㅠㅠ
1 은비샤크 13-05-13 12:40 0  
대부시리 어마어마 합니다
갯바위에서 미터급도 겨우겨우 한수 올렸던 기억이 있는데 미터 오버급들 상상히 잘가질 않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1 동휘(마다이) 13-05-14 11:57 0  
미터 오버급은 겪어 보아야만 느끼실수 있는 파워 이지요..^^
1 하프 13-05-13 23:42 0  
헉.헉.헉......,....
손맛도 부럽지만....
좋은분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더브럽습니다~~
다음에꼭 대물하세요~~
1 동휘(마다이) 13-05-14 11:58 0  
낚시를 매개체로 만난 사이이지만 자주 왕래하다보니 정이 쌓여가는것 같습니다....인연인 것이지요..^^
1 녹운도끝바리 13-05-14 00:03 0  
오랜만에 조행기 쓰셨네요...
역쉬 으랏차차~~~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하네요...ㅎㅎ
마지막에 차량이 그렇게 되서 아쉽지만...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다음 출조를 기약하시길...ㅠㅠ
검투사님께 위로의 술한잔 받아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1 동휘(마다이) 13-05-14 12:01 0  
두달만에 조행기 올렸습니다..^^
않그래도 검투사님은 위로가 필요할것 같아요...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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