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내만권 몰밭에 볼락출조를 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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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내만권 몰밭에 볼락출조를 하였읍니다..

8 벅시꾼 14 5,016 2013.04.23 10:42
 
*어제 저녁에 아는 지인 3분과 오랫만에 볼락을 잡으려 다녀왔다...
요근래 근 3주간 바람이 많이 불고 기상조건이 여의치를 많아 낚시를 많이 하지
못하든 중 어제는 날씨가 좋아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선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3명이 줄조를 할려고 하는데 밤 12시에 출조를 시켜 줄
수 있냐" 고 의뢰하니 선장이 오케이라 하여 선착창으로 달려 갔다..
 
*내가 자주 찾는 선장님은 과거에 어로작업을 하신 분이다...특히 볼락들이를 많이
하였는데....볼락들이에 볼락이 많이 잡히는 곳에는 반드시 볼락어장이 형성이 잘 있
다는 것을 알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항상 하는 말이 " 나는 저곳에 내리고 싶은데...." 라 하며 선장님 왈 " 그곳은
볼락들이에 볼락이 많이 안잽히든데..." 라 말씀을 하시면 그곳은 바로 하선을 포기해
버린다..
볼락 들이에 볼락이 안잡히는 곳에 무슨 볼락자원이 있겠는가...?
 
*오늘은 날씨가 좋고 내일 비가 온다고 하니 날구지 볼락이 많이 잡힐 가능성이 많
다..날구지를 하면 정신병 환자는 더 또라이의 증세가 심화되고 바다에선 상괭이가
씩씩 소리를 내며 해안 인접한 곳까지 찾는다...또 시골의 공동묘지에선 밤세도록
도깨비불이 공동묘지 능선을 왔다갔다 하며 오르락 내리는 수도 있다..  
 
*내가 살던 우도마을에도 공동묘지가 있는데 공동묘지 밑 갯바위가 볼락의 명포인트
다...어려서는 동네 형님들과 누나들을 따라 봄이 오면 볼락을 잡으려 가는데 예전
에는 렌튼도 없어 호롱불을 가지고 앞을 밝히며 다녔다..그런데 봄비가 부슬부슬 내
리고 공동묘지에는 죽은 자들의 宅이 수두룩한데 바람이라도 슬렁불어 호롱불에 불이
라도 갑짜기 꺼져버리면 머리끝이 쭈빗서고 등골이 오삭하며 순간적으로 누나옆에
바작 붙어서게 된다...그 시절의 내 나이가 8~9세였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각설하고...
선장님에게 "요즘 수초가 많이 녹았더냐" 고 물어보니 "수초는 5월이 되어야 녹는데
금년이 바람이 많이 불어 그런지 수초들이 많이 떨어져 버렸다" 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 하선은 겨울내 수초가 엄청 많이 자라 도저히 낚시 바늘이 바닷물 속으로
가라 앉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 곳에 하선을 부탁하였다..
동출한 지인은 낚시가 서툴어 수초가 없는 평범한 포인트에 하선을 시켰다...
 
*하선을 하여 포인트 주변의 수초의 상황을 보니 아직 수초가 수온탓에 녹아 빠진
것이 아니고 바람의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수초를 덩어리로 만들어 이곳 저곳에 몰아
부쳐 마치 대머리 아저씨 머리 빠진 듯 중간 중간이 비어 있는 곳이 있었다..  
그래 저 공간 공간에 바늘만 들어가면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있겠구나...결론을 내리
며 날이 저물길 기다렸다..
 
*집사람은 심심하든지 날이 저물기도 전에 낚시를 먼저 시작하였는데 볼락 입질이
오기 시작하였다..밤이 야심해 지자 수초속으로 집어등을 밝히고 낚시를 시작하였
다..
그런데 바로 입질이 오기 시작하는데 씨알이 만만치 않은 놈들이 지그헤드가 수면
에 닿기가 무섭게 입질이 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무슨 문제냐하면 고기가 씨알이 굵으니 놈들의 저항이 만만
치가 않아 잘못하면 덩어리로 뭉쳐진 수초에 대가리를 쳐 박아버리는 것이다..
수초 덩어리는 크지 낚시줄은 가늘지 걸리면 무조건 터지게 된다..그러다보니 재수
있는 놈은 올라오고 재수없는 놈은 무조건 방생이다..
방생을 해도 입안에 부담을 주지 않고 방생을 해야 되는데 입안에 진주를 하나씩 물
려가지고 방생을 하니 그놈들의 입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어제 내가 내렸던 포인트의 볼락촌의 볼락들은 금침과 진주를 물고 진주자랑을 하고
다니는 애들이 제법 많았을 것이다..
 
*아무리 수초에 걸려 버리는 놈들이 많아도 입질하나는 끝내주어 짧는 시간에 많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집사람도 어제 가지고 간 루어 바늘을 거의 다 써 버렸다...그리고 골이 났는지 하는
말이 " 저 수초 언제 다 녹을낀데.....?" 라 하며 나를 빤히 바라 보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 문딩아 저 수초가 저렇게 있싯께나 고기가 있지 저 수초가
없어다몬 니가 잡을 볼락이 어디 있었겄나...?" 라 하니 집사람은 내 말에 수긍이 가는
지 말이 없었다..
 
*철수는 밤 12시에 하기로 하였다...선장님의 별명이 칼이다...왜냐면 철수시간하나
는 정말 끝내준다...나도 여러 곳의 배를 타고 다녀 봤지만은 이 선장님 만큼 철수시간
을 잘 준수하는 분은 만나지 못해봤다..
철수를 하는 중 선장님을 보고 " 옛말에 사공이 반찬거리 없고 목수가 옳은 연장이 없
다.." 라는 말이 있는데.."선장님 볼락좀 드릴까요.." 라 하니 선장님이 씩 웃으시며 말
이 없다.
그 무언의 행위는 내말에 긍정적이다는 뜻이다...
준수한 씨알의 볼락을 14~5마리를 드리고 동출한 분의 근황을 보니 가지고 간 캔 맥
주 3병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 낚시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잊은지 오래된 것 같았다...
그리고 하는 말이 " 고기 다 그것 뭐하끼고... 바람 씨우는기 목적 아이것나..." 라  하며
약물성분으로 인하여 기분이 좋은지 히죽히죽 웃기만 하였다..
 
*어제 단골 손님이라는 인연때문에 돈도 되지도 않는 소수의 인원을 태우고 그것도
밤 12시에 밤잠을 설쳐가며 철수를 시켜준 삼덕항에 있는 뉴송도호 선장님이 베풀어
주신 무한한 은혜에 감사를 거듭 드리며 조행기를 접는다...
 
 
 
 
<img src=


*좋은 사이즈의 볼락들..이제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니 먹어활동이 제대로
되어 살이 찌기 시작한다...보리누름에 가장 살이 많이 찌고 기름지며 맛이
좋다..겨울에는 수온이 차가워 내만에 먹이가 없으니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여
뱃속이 비어 있고 살과 기름기도 없다..그래서 겨울 볼락은 사실 맛이 없다..
그런데도 그 놈들을 나 너 할 것 없이 마구 남획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생각
이 든다...
 
 
<img src=

*지금은 멸치나 병아리 등 다른 작은 치어들을 잡아먹고 배가 불룩하다....
수온이 높아지면 먹이사슬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겨울에 바다속을 들어다보면 치어라곤 눈을 딱고 찾아보아도 없다...그러니
때거리가 없어 쫄쫄 굶을 수 박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img src=

*수초의 보호를 받으며 겨울을 무사하게 보낸 놈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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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59 폭주기관차 13-04-23 13:33 0  
축하드립니다. 시커먼 볼락들이 풍성합니다. 저넘 썰고 꿉고 탕으로 끌여내면 이슬이 여러병 자빠뜨릴 수 있는데 한동안 바다를 가지 못하여 보이는것 족족이 다 땡기내요.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59 벅시꾼 13-04-24 10:46 0  
요즘은 볼락들이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기름기도 많아져 맛이 좋습니다..
구이용으로는 볼락이 최고인데.....한번 출조하셔서 손맛 입맛을 만
끽하시기 바랍니다...항상 좋은 나날이 되세요.....~~
1 jufs장유감시 13-04-23 15:39 0  
수초사이로 부부 둘이서 열나게 잡았오셨네요.
그런데는 루어보다 장대가 최고인데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1 벅시꾼 13-04-24 10:50 0  
수초사이라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볼락들은 먼저 하선하신 조사님
들께서 모두 접수해 가셔서 민장대 거리에는 볼락이 없었읍니다....
30미터 이상을 공약해야 입집을 받을 수 있읍니다....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나날이 되세요.....~~
볼때마다 입이 쩍~벌어집니다.
가실때 마다 쿨러조황이네요.
씨알도 굵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66 벅시꾼 13-04-24 10:52 0  
감사합니다....운이 좋아 그런지 포인트 선정을 잘해서 그런지
출조할 적마다 꽝을 쉽게 치지는 않는 편입니다....항상 좋은 나날이 되세
요....~~
1 연수아빠 13-04-23 19:47 0  
볼락 씨알과 색갈이 좋네요. 먹음직스럽슴니다.  함께출조를 못해서 아쉽슴니다.  몰낚시는 힘들기도하지만  재미도 좋지요. 수고많았습니다.
1 벅시꾼 13-04-24 10:56 0  
연수아빠 같이 출조했으면 좋았을텐데 무척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래도 내가 제일 신뢰하는 멤버 중의 한분인데...기상은 무척 좋
았고...볼락은 바글바글하는데 간조가 되니 입질이 뜸해지고 철수
시간이 다되어 낚시를 마쳤읍니다...다음에 시간이 나면 몰밥에 볼
락 잡으려 가십시다....항상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1 히비고 13-04-23 21:06 0  
또 가셨군요
전  구을비 가서
볼락 루어 채비에
사짜 감시만 잡았습니다
볼락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네요
1 벅시꾼 13-04-24 11:00 0  
볼락잡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한정된 어족자원에다 남획을
하고 있으니 많은 양의 볼락을 잡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
니다..볼락루어에 4자감시를 걸었으면 손맛 하나는 죽여주었겠군요..
조만간에 날씨가 좋아지면 몰밥에 가서 볼락 손맛을 보기로 하시
지요...연락 드리겠읍니다... 항상 좋은 날들이 되시길.....~~
15 통영무빵맨 13-04-24 00:14 0  
글을 정말 잼있게 잘봤습니다.
몰밭 볼락낚시 참 잼있겠습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15 벅시꾼 13-04-24 11:05 0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원래는 몰밭에 가서 낚시를
하지 않는편인데 여건상 할수 없이 몰밭을 찾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
니다..예전에는 아무곳이나 가면 볼락이 바글바글 했는데..지금은
몰밭속을 뒤지다보면 겨우 몇수의 볼락을 만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릴께요.....~~
1 ^지중해^ 13-04-25 16:48 0  
부럽습니다....벅시님 채비좀 가르쳐주세요...낚시대는 어떤건지,,릴은 어떤건지,,루어는,,줄은,,,넘 알고 싶은게 많아요~~~
1 벅시꾼 13-04-26 11:27 0  
다음에 시간이 나시면 저를 한번 찾아 오십시오...저에게 루
어를 배우는 분들이 몇분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베테랑 실력을 가
져 갯바위에 출조를 하면 쿨라 조과를 올리는 분들이 있읍니다...
낚시에 취미가 많으시면 같이 출조하여 낚시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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