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너울을 부르는 싸나이?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바람과 너울을 부르는 싸나이?

G 3 1,146 2003.12.24 22:30
이걸 조행기에 올려야 하나 낚시꽁트에 올려야하나.........
한참을망설이다 조행기에 올려봅니다.

새벽바람 맞으며 낚시점애 도착한 시간이 2시
밑밥 준비하고 차를 몰고 병산 방파제에 도착하니 어~~쭈?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 기상예보는 바람은 6~10m고 파고는 0.5~1m고 새벽에 너울성 파도가 약간? ..........

그래 너울이야 주의보 뒤끝이니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배가 고성내만을 통과하는데도 약간 흔들린다 싶더니,
사량도 부근에서는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너울과 심한 서풍이 우릴 괴롭히더군요.
할수없이 선장.가이드와 상의 , 우선 사량도 하도에 바람을 피하고 상황을 봐서 해가 뜨고 바람이 자면
다시 욕지로 가기로 타협을 했다.

나는 기지밑 포인트에 내려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배가 9시 ~ 10시 사이에 온다고 했으니 그동안 잔챙이라도 낚아볼양으로 대를 폈다.
밑밥 몆주걱주고 채비를 흘리다 오른편의 여에 쓸려 원줄이 댕겅...........

약3만원 견적이 바로 나오고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도 제일 아끼는 찌인데.............
다시 채비를 하려는데 배가 저 멀리서 경적을 울리며 달려온다.다시 승선하여 욕지로 향하는데,
저 멀리 두미도가 웅장하게 버티고있다.

하지만 오늘 여건에는 내릴만 한곳이 별로 없겠지?
거칠리도에 벌써 내릴만한 곳은 다내려있다. 참 동작들도 빠르슈........
할수없이 솔구지 쪽으로 향했지만 너울과 바람이 우리를 못내리게 하더군요

할수없이 비교적 바람이 덜타는 곳에 내릴려는데
가이드가 형님! 이손님과 같이해도 되겠습니까? 한다. 그러라고 했죠 .
그런데 이분 낚시를 이제 배우는 그런 분이었나 봐요.

할수없이 보다보다 수심과 낚시요령을 대충 설명하고 혼자 바람통에 삼매경에 빠졌는데 첫 입질이왔다.
저멀리 흐르던 찌가 자물거리며 잠긴다 . 감싱이 특유의 입질?
잠시 기다렸다 챔질 , 어? 너무 힘없이 딸려온다. 25정도 되는 방생씨알.

그뒤 계속 올라 오는건 아까보다 더 작은 씨알
그리고 계속되는 망상돔의 입질....... 망상어를 계속 놓아주는 나를 보더니 같이 내린 그분이 한말씀한다.
그거 버릴거면 저 주시죠, 예 그렇게 하세요.

그뒤로도 몆마리의 망상어를 더 체포한 뒤 바람은 점점 더 심해지고
중날물에 접어들자 갑자기 바다가 흙탕물로 변하기 시작한다. 낚시를 포기해야할 상황. 그래 다음이 있으니까.
아쉬움을 뒤로 접고 철수

오늘도 볼락 몆마리와 농어새끼 몆마리에 만족하자 다음엔 대물을 잡으면되지
하여튼 하늘님께 다음 출조땐 제발 날씨 좀 좋게 해달라고 물 떠놓고 빌어야겠다.
이건 출조때마다 바람을 모고다니니 원....

이젠 장비만 정리하고 손님없으면 일찍 마치고 자는게 상책이겠죠?
여러분도 꿈속에서나마 대물꿈꾸시고 행복한 성탄되시길 바랍니다.
재미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 댓글
G 푸른나라 03-12-25 01:05
잘 읽었읍니다
2004년. 대물하세요
초보조사님.또만나면 갈커주세요^^
G 향기 03-12-25 05:11
출조때마다 바람을 몰고 다니시는 분이라...눈에 보이듯 하네요ㅋㅋ
꼭 낚아야만 좋은게 아니잖아요
그저 넓은 바다 앞에 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만아닌가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G 꼴랑한마리 03-12-26 00:27
맞습니다! 향기님.
그런데 무리를 좀했나싶습니다. 몸살기가 좀있구요 코가 맹맹..........
요즘은 출조자체가 일기와의 싸움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곳은 항상 우리들을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음 출조를 위해 낚시대와 릴을 닦고 바닷물에 쩔어있는 낚시가방과보조백을 대충정리하고
허리를 펴니 마음은 벌써또 바다로 가있습니다.
그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마눌님이 한마디 합니다.
마눌: 에그 이추운날에 돈을 벌러 저리 열심히 하라면 아마 날 잡아 먹으려 하겠지?.........
ㄲㄲㄲㄲ 뭐 할말 있습니까? 그래도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엄살을 좀 떨었더니 뜨거운 물받아
찜질해 줄테니 돌아누우세욧 하더군요.밉네 곱네해도 그래도 아직은 많이 사랑한답니다.
그거 믿고 아직도 전 까불지만........
즐거운 성탄 보내셨으면 합니다 .아까 학선생님께 감성돔 지리요리법 가의좀 하느라 댓글이 좀
늦었습니다 좋은꿈 꾸세요

경남 고성에서............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