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간산업 필드스텝 고라파덕 김우현 입니다.
약 2주만에 다시 조행기로 찾아 뵙게되었습니다.
일시 : 13년 3월 16일.
출조 장소 : 여수 소재의 모기백도.
낚시한번 가는데 믄놈의 짐이;;;ㅠㅠ
이번 출조엔 대상어가 벵에돔과 참돔 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어제와 크릴의 양도 만만치가 않아,
짐도 많고 무겁기도 무겁고..ㅠ
약 두달전에 다친 손목(인대손상)이 낫질 않아 여전히 왼손엔 무거운걸
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에게 저렴한 크릴을 공급해주는 여수 소재의 낚시점..
타 낚시점에 비해 저렴하다는 의미입니다..ㅋㅋㅋ
저한테만 싸게 준다는 의미 아니니 오해는...ㅠ^^

대상어종들의 만찬 이네요...ㅎㅎ
낚시전용.. 보이시죠??
드시믄 안댑니다..ㅋㅋ

그리고 항상 어딜가나 제 등에 업혀(?) 있는 가방입니다.
이 가방안엔 제가 눈으로 보는 것들은 담을수 있는 카메라가 담겨 있지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카메라 무게와는 큰(?) 차이가 있어, 어찌보면 짐이 될수도 있지만,
제가 원하고자 하는 순간을 담기위함이니.. 그것도 감수 해야 겠지요.~

약속 시간 12시에서 약 10여분 넘겨 오늘 함께할 주인공(?) 매운이 님께서 도착 하셨습니다.
낚시라는 취미로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이젠 낚시라는 취미가 아니어도
함께하는 친한 동생이 되었지요~^^
근데 소화전 5m 내에 주차 하지 마라고 떡~하니 써놨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주차를 딱!!!!!!!!!!!!!ㅋㅋㅋㅋ
반성하세욧!!!ㅎㅎㅎ

편의점에 들러 일용할 양식을 구입하고
목적지인 고흥 나로도로 출발~~~~~
고흥으로 낚시를 갈때면, 녹동항과 지죽항..으로만 가봐서..
나로도는 처음입니다.
가는길이 녹록하지는 않더군요;;;ㅎㅎㅎ
우회전 하면 나로도..이지만
노가리(?) 를 까고 가다 보니..네비의 말은 무시하고
당연하게 좌회전..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유턴을 하는 귀찮음... 이정도 감수 할수 있습니다..ㅋㅋ

현지에 도착하니..
금일 저희를 모기백도까지 모셔다줄 낚시선이 보입니다.

적막한 나로도항..
렌즈에 므가 문제가 있었는지;;
이모냥이네요;;ㅋㅋㅋ
나름 운치 있는광경이었는데...ㅠㅠ

저도 모기백도 출조는 처음이라..
포인트는 등대지기낚시점을 운영중이신 '이스크라호' 님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스크라호 님께서 추천해주신 1번(떨어진여)에 내릴려고 했으나,
막상 섬에 도착하니, 저희보다 먼저 손님을 내려버린 배가 있어..
의도치 않게 2번(이름 모름) 포인트에 하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장님께서 벵에돔 이라고 알고 계신 상태에서 하선을 시켜 주셨는데..
아침에 날이 밝고 보니..이곳에 벵에돔이 있을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네요..ㅠ

갯바위 도착하니 시간이.. 5시 조금 넘는 시간..
남자 둘이서 갯바위 내려 할게 뭐가 있겠습니까ㅋ.
손잡고 쎄쎄쎄 하기도 좀 그렇고;;;;
뭐 뻔하죠...ㅋㅋ
근데 매운이님께서 종이컵을 깜박 하신 바람에;;;
몇년만인가요..병나발;;;;;;;;;;;;;;;;;;;;;;;ㅋㅋㅋㅋㅋ

매운이님..
살아 있죠~~??ㅎㅎ

해뜨기 전까지 한잔~~~~~ 마시고..
해가 뜨고 이제 한번 시작해 봅니다~~
딱 봐도..벵에나 참돔이 될거 같진 않고..
감생이나 잡자~ 라는 심정으로 빡씨게 쪼아 봅니다...

금방이라도 저 손으로 강력한 챔질을 할것만 같은 낚시꾼의 손....
긴장감 맴도는 순간 입니다.

해가 머리위가 뜨도록..
저희는 생명체를 구경할수가 없었지요.
뭐 상황은 비단 저희만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좌측의 조사님..
이미 저기서 주무신지 3시간 넘었구요..

우측의 조사님 역시..
한번의 챔질도 없으셨지요...ㅠㅠ

처량한 매운이님의 가방..
구멍찌로 공략을 하시다가, 결국은 막대찌까지 꺼내는 상황이..

제 낚시대는 밑밥통을 게삼아 바다만 하염없이 보고 있습니다..

주변엔 이미 완연한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쌩뚱맞게 피어 있어군요.

사람들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 가듯이..
바위틈에도 거북손..김.. 홍합..톳..쩍(시골 명칭;;ㅋ)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살고있습니다.


갯바위에 선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턴 고기를 잡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며, 제가 서있는 갯바위
주변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발을 내딧는 모기백도에서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갯바위에서 주변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항상 보아 왔던 바닷물 마져도 이렇게 이쁘구나..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평도를 비롯한 섬들이 보입니다..
예전엔 궁금하지도 않았던 섬들이 ..
오늘따라왜이렇게도 궁금하던지, 집에 와서 눈에 보였던 섬들의 위치를 새삼스레 확인해 보았지요

오른쪽편의 갯바위 입니다.
꼭 꼭대기에 누가 일부러 올려 놓은듯한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중간쯤에 텐트 두개가 보였는데,
밤에 뽈락을 치신건지..
낮에 잠깐 볼일(?) 보러 나온거 이외에는
움직임을 볼수 없었습니다.

항상 빠이팅 있게 쪼우시는 매운이님..
오늘은 머가 잘 안풀리시는지..
뒷모습이 처량해 보이기 그지없네요.
뭐 황조사 둘이 뭉쳤으니,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ㅋㅋ

매운이님이 델가드와 제 쿼터마스터가 왜케 오늘따라 처량해 보이는지...


제약회사 다니는 친구놈이 스폰해준 한민약품에서 출시한
프리미엄레시피 란 에너지 음료 입니다..ㅋㅋ
요놈 두개 묵고 집에 왔네요~~
어찌나 잠이 쏟아 지던지;;;ㅋㅋ

그렇게 또!! 황을 치고...ㅋㅋㅋㅋㅋㅋ
여수로 돌아 오는길 과역에 들러서
기분 좋~~타고 삼겹살 백반을 묵었습니다..ㅋㅋㅋ
고흥쪽으로 출조를 할때면 자주 들러서 먹었었는데..
여전히~ 맛있었습니다..ㅋㅋㅋㅋ
혹시 고흥쪽으로 출조가셨다 오시는길에 한번 들러 보십시요~
보성식당이라고 네비에 검색 하시면 나올겁니당..ㅎ


이렇게~~
어김없이 또 꽝!!!!을 ㅋㅋㅋ
요즘은 매운이님, 거제꼴방님, 저..
이렇게 셋이서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꼴방님께서는 근무와 감기몸살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네요.
뭐...둘이 출조를 해서 그나마 배전체 조황을 숭어3마리로 마감했지.
셋이 출조 했으면, 그 숭어 마져도... ^^;;;
거제꼴방님 출조는 못했지만..
무한꼴방기운을 보내준 감사의 의미로..
조행기엔 함께 한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셋이서 다음출조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다들 그날은 여수쪽으로 출조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ㅋ
저희 때문에 그날 황치신 조사님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며,
이렇게
조행기(조황아님!!!)마칩니다..^^ 조만간.. 꼭!!! 대상어종이 함께하는 조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P.S 이건 아마 그분께서 보시면 바로 아실꺼 같은데요.. 순천 대물낚시 통해서 오신분중.. 오고 가며 선실에서 다른분들도 계시는데 담배를 ;;;;; 그 낚시배 자주 타시는거 같긴 하더만은... 눈살이 많이 찌뿌려 지더군요...... 왠만하면 기본은 좀 지키면서 배 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