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병아리 조사 냉가슴입니다.(--)(__)
요 며칠 따뜻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도와 울산에서는 때이른 진달래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뭍에는 이렇게 봄바람이 부는데, 바다 속은 아직 한겨울인거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냉수대가 들어오고 연중
최저수온을 찍었다고들 하시더군요.
바다는 육지보다 한철씩 늦게 계절이 바뀐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나봅니다 ㅎㅎ
잠시 이번 겨울을 돌이켜 보면
12월 말부터, 감성돔을 대상으로 한 출조에서는 연일 꽝.. 냉수대..선단 몰황.. 황..황....
이런 말들만 들었드랬습니다.ㅋㅋㅋ
마음이 서글퍼질때 쯤.. 뱅에 구경도 갔다오고, 때이른 참돔 얼굴도 보았지만..
그래도 먼가 허전한 이 마음..@@;;
하지만 빵이 길어져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왜 안됐을까.. 상황 복기도 한번 더 해보게 되고, 채비 점검도 해보게 되고, 이것 저것 자료들도 찾아서
읽어보게 되더군요.
옆에서 잡은분들 있으면, 살며시 여쭈어 보고 요리요리 해서 잡았다.. 참고도 되구요 ㅎㅎ
봄햇살이 따사로운 날, 통영 지인의 냉장고 자리로 간단히 마실을 나가보았습니다.
저의 냉장고가 아니라서..포인트 공개를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__)
낚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밑밥은 가비야웁게 3-1-2 조합으로..
배에 타고보니 카메라도 두고 왔네요.
그래.. 고기 잡긋나.. 바람이나 쐬고 오지머...
오늘 낚시한 자리는 곳부리 형태이며 좌에서 우로 본류가 흘러갑니다. 우측에서는 지류가 올라오면서 좌에서 오는 본류와 합쳐지지요.
발앞 15m정도 까지는 수심 5-6m, 그 뒤로는 턱이 지면서 수심이 깊어지는 작은 물골형태인거 같았습니다.
채비를 본류에 바로 태워버리면 순식간에 슝~~ 사라지기 때문에..
2호찌로 좌측으로 30미터정도 원투 후 뒷줄 정리하면서 정렬.. 발앞 20m정도에서 본류 여풀때기(아마.. 가지조류?와 우측 지류가 합쳐지는 조경지대)를 스치는 기분으로 낚시했습니다.
밑밥은 가지조류의 상당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 속공투하-고수 분들을 보니...
속공 밑밥을 많이 뿌리시더라구요 ㅎㅎ;;-

오늘의 채비입니다. 팬텀 제로대, 3000번 LBD릴, 원줄 토레이 SS 은린 2호, 수제찌 2호, 목줄 토레이 SS 토너먼트 1.5호 2m, 감성돔 바늘 2호.수심 6-7m 왔다갔다. 봉돌은 물리지 않았습니다.
후다다닥 밑밥을 주면서 낚시한지 얼마 안되서.. 찌가 반응을 보입니다.
채비가 정렬되고 지류쪽을 따라서 서서히 흘러가고 있는데 찌가 살짜기 잠겨서 흐릅니다.
이상하네.. 걸맀나.. 아직 걸릴자리가 아인데..잠길라믄 잠기고 흐를라믄 흐르지.. 잠기가 흐르는건 머꼬...@@
잠시 뒷줄을 살짝 잡아줘도 뚜렷한 변화가 없어.. 잡았던 뒷줄을 살짝 놓아주니... 스믈 스믈.. 스믈.......
그렇지요, 그렇습니다. 참돔처럼 순식간에 쑥~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 뱅에처럼 토독~ 으로 잡는 것도 아닌... 점잖은 감시 입질...ㅎㅎ
꾹~ 꾸구국~~~ 아.. 반갑다~!!!
입질받은 지점에 턱이 있고, 발앞에도 돌덩이 들이 군데군데 있어, 브레이크는 많이 주지 않고 버티기로 올렸습니다.
와이구야 이기 누고? 감시아이가~~~ㅎㅎ!! 그렇게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준 감시를 갈무리 해두고, 다시 같은 곳으로 투입~
이번에는 뒷줄을 살짝 잡아주니 시원하게 찌를 가지고 갑니다.
입질은 시원했으나, 씨알은 33 ㅋㅋ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채비가 지류를 타지 못하고 본류쪽으로 흘러가는듯하여,
낚시대를 들어 입질지점 근처로 채비를 당겨오는데..
토톡~ -> 어 왔네.. -> 좋타꼬 바로 챔질 -> 2초간 꾹~ 꾹~~ -> 허전....
그렇습니다. 챔질이 빨라서였는지... 빈 바늘이 그냥 올라오네요. 섭섭치 않게 비늘이라도 하나 붙여서
올려주지..ㅜ^ㅜ..
또 다시 한시간 가까운 소강상태...
입질지점으로 흐르던 찌가 바로 스물스물... 그래.. 와야지~ 하모~~ 찌가 시야에서 없어지는 것을 보고 챔질~
꾹구국~~ 앞서 잡은 큰넘보다 힘을 더 씁니다. 짧게 브레이크 두방주고... 그래도 반응없이 달리는 고기.
내 너의 고개를 돌려보리라...
어짜피 풀어주면 터지기 때문에 릴을 감고 대를 새우며 힘껏 당겨봅니다.
몇 초나 흘렀을까요.. 또 허전....
에이~!! 쓸렸네..
올려보니...

목줄끝에...이게 왠 돼지꼬리입니까 @ㅠ@
바늘묶임이 야물지(단단하지) 못해 묶음부위가 터진거 같습니다.
으이구 쵸보야...ㅡㅡ^.
아쉽네요. 차라리 쓸려서 터진것이었으면 덜 아쉬웠을텐데, 채비를 야물게 못해서 터진거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반성하고 있는 찰나..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이 曰,
"이번꺼는 진짜 크든데..."
크던데.. 크던데.... 크던데....... ㅠ^ㅠ!!
그렇게 두마리 잡고 두마리 보내고....
오늘 계탄 낚시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계측해보니 45.5cm... 5mm 기록 갱신했습니다. 좋쿠로 ㅎㅎ!!


잘~ 익은 김치에, 찰진 감시회... 한 모타리(점) 하시지요~
이상 병아리조사 냉가슴이었습니다.
즐낚하세요~ㅎㅎ(__)
P.S. 죠사님들에게 희소식...

명지라면... 본가에서 멀지도 않은 곳인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