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구수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반기는 유촌 충무호선장님!!! 2~3주 전부터 수월리앞과 사량도앞바다에 씨알좋은 감성돔이 얼굴을 보여 우리 감시사냥 선상번출을 준비하고 같이 동출할 회원들을 모집하여 준비를 한다. 출발 2일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물을 챙기고... 장비도 다시 한 번 정리를 하고...각자 준비할 준비물도 나눠 할당을 해본다.♠ 일 시 : 2013년 2월 23일 (토) 06:30 ~ 16:00
♠ 장 소 : 통영 도산면 유촌일대 및 사량도 앞바다
♠ 출조인원 : 7명(회장님, 수안파파, 포겔, 앗싸바리, 얼짱, 캔조, 흑기사)
♠ 출조회비 : 52만원(개인당 75,000원)
- 출조선비 : 300,000원(충무호 독배)
- 밑밥(크릴, 집어제, 보리 : 6, 2, 3) 5세트 : 160,000원(기조낚시)
- 미끼(백크릴 大) 4장 : 20,000원(기조낚시)
- 차량지원(앗싸, 포겔) 2대 : 40,000원
♠ 출발시간 : 창원 충혼탑 ☞ 새벽 5시, 진동 기조낚시 새벽 5시 30분
♠ 찬조내역
- 맥주 + 소주 : 포겔
- 캔커피 + 라면 : 얼짱 강사장
- 음료수 1.5ℓ 3병 : 캔조
- 김밥 8줄 : 수안파파
- 삼겹살 : 앗싸바리
- 불판 + 부탄가스 + 소금 + 참기름 : 풍림화산
- 나무젓가락, 숟가락, 종이컵, 그릇, 쌈장, 초장, 칼, 목장갑, 키친타올, 야채 : 바다흑기사
- 기타 부수물품 : 김치, 밑반찬, 밑밥통 등 부족물품은 충무호에서 준비합니다.
오후 5시쯤... 충무호선장님 전화가 옵니다.
선장님 : 이사장!! 오늘 출조했는데... 이번주 오지말고 다음으로 맞추~자?...
흑기사 : 왜그러시는 데~~여?...
선장님 : 고기없다... 전신에 뻥치기를 해가꼬... 오늘 몰황했다... 그란께 이번주 말고 다음으로 날 잡자...
흑기사 : 오데갔는데~~예...
선장님 : 사량도, 이끼섬 부근, 미조까지 17번을 옮겨봤는데... 온 천지 뻥치기한다꼬 고기가 씨가
말랐다... 내가 왠만하모 오라카겠는데...
낚시하고 있는 옆에서도 XX놈들이 뻥치기를 때린다...
흑기사 : 저희는 준비다했는데~~예... 일단 회원들과 상의해 보고 전화드릴께~~염...
회원들과 상의한 결과 몰황을 하더라도 최초 계획대로 충무호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선장님께 다시 전화를 하니 근심이 많다... 몰황을 해도 좋으니 가자고...
선장님의 목소리에 힘이 빠져 그럼 몰황한다고 생각하고 오라고 한다.
꼭 감성돔을 잡아야 되는 건 아니었다. 기냥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것 아닌가?...
계획대로 기조에서 만나 밑밥과 미끼, 소품들을 준비하고 차량 2대로 7명이 출발을 한다.
새벽 6시40분경 드디어 출항...
늘 그렇듯이 출조길의 기대감이란 이뤄 말할 수가 없다.

첫번째 포인트인 사량도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충무호와 준비한 밑밥으로 폭탄을 만든 후 담화를 나누는 감시사냥 회원들...!!!

멀리 통영 분진포쪽에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떠오르고...

좋은 예감이 있는 것일까?... 해맑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는 막내캔조와 넉넉한 웃음의 수안파파햄... 오늘 아무래도 일낼 것 같은 느낌이...

사량도 남서쪽 직벽포인트... 수심은 14~5m... 물때도 6물이라 조류소통도 좋다... 오늘 날씨도 정말 좋아 기대를 한 껏 해본다...

서둘러 앗싸바리가 채비를 서두르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 그러나 오늘의 대상어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나 조용한 바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뽈락 3수와 노래미가 간간히 입질하고... 결국 대상어인 감성돔은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선장님께서 포인트 이동하자고... 모두 채비를 거두고... 전화로 이끼섬 부근에서 한 수 올렸다는 얘기를 듣고 이끼섬 부근으로 돌진한다...
20여분을 달려 이끼섬에 도착... 배를 고정시키고 수심을 체크하니 20m에 조류도 빠르다...
카고를 해야되는 자리인데...

두번째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기전 앗싸와 얼짱이 포즈를 취한다.

이끼섬 포인트... 정말 날씨도 쥑이고... 포인트 좋고... 뭐라도 금방 대를 쑥 하고 가져갈 듯한 분위기... 그러나 역시 입질이 없다... 볼락 카드채비에 크릴을 끼위 내려봐도 크릴이 그대로 올라온다.무슨 잡어도 한마리 안물어 주노?...

물색도 좋고 포인트도 좋고, 날씨도 너무 좋다

모든 회원들이 감성돔 얼굴을 보기위해 정말 열심히 쪼아본다... 얼렁 한마리만 물어봐라~~!!
결국 출조이틀전 선장님께서 한 말이 현실로 다가오는 불길한 예감...

얼짱이 배가고팠는지... 판을 펼친다. 준비해간 삼겹살에 소주 2홉 5병을 박살내고... 라면에 싱싱한 야채... 정말 선상에서 먹는 삼겹살 맛은 거의 일품이다...
대상어인 감성돔은 아직 모습을 안보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오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마주보면서 주고받는 술잔과 맛있는 안주가 있으니 위안은 된다.

그리하여 출출한 배를 채우고 다시... 낚싯대를 드리운다... 이곳 포인트에서는 잡어도 한마리 안보이자 선장님께서 또 이동을 하자고 한다... 이번엔 추도로... 정말 너무 장거리로 이동을 하는 것 같아 살짝 죄송한 마음이 든다...
추도에 도착하니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꾼들 중 살림망을 띄워놨다... 역시 여기는 감성돔이 있는 모양이다. 기대를 하고 열심히 쪼아보지만... 결국 대상어인 감성돔의 얼굴은 보지못한채 오후4시 철수를 서두른다...
아쉬움이 남는 하루지만... 뻥치기로 인해 고기가 없다고 오지마랬는데... 그래도 바닷바람 쐬고 온 것에 만족을 하고 회원들끼리 서로서로 준비한 음식들로 소풍을 했으니 정말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