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돔의 두번째 고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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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돔의 두번째 고향에는....

1 고흥검은돔 16 5,817 2013.02.09 12:51


안녕하십니까 고흥검은돔 입니다...
 
모처럼 평일날 원없는 낚시를 위해 휴가를 썼습니다 ....
 
금요일 밤부터 거문도 2박3일을 원했으나 기상여건으로 일요일날부터 진입을 할수있었네요..
 
편의상 반말투로 하겠습니다 양해 해주세용 ㅎㅎ
 
2월1일 금요일...
 
벌교 형제낚시형님과 통화중에 내일 낚시가려면 짐싸가지고 오래서 날씨 생각하지않고 짐을 훌러덩 매고
 
벌교로 향한다 .. 2월 2일 새벽3시 우리는 강진으로 출발한다...
 
내만에서도 고기가 나온다는 상식을 깨는곳으로 향한다,  고흥에 살다보니 이렇게 어울려서 갈수있는게
 
나에겐 없다.  총4명이서 강풍과뻘물과너울을 동반한 내만권에서 포기한채 입낚시로 마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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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나는  여수에서 고흥으로 이사를 오신 형님께 전화를 걸어 거문도 가냐고 물어보고 편도로 태워달라
 
사정하여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등산용 배낭에 빤쮸양말등 챙기고 밑밥은 어제 남은 전부와 초도짱 형님께서 지원해주신 그것을 챙겨서말이다
 
이 글을 빌어  초도짱형님 감사드립니다...
 
배는 5시반쯔음 거문도엘 도착했고 전 처럼 민박집에 짐을 옮기고  보니 한 객실에서 2 년전 같이 엉뚱하게
 
내려서 낚시를 했던 한 조사님을 뵙고 보니  인낚에서 댓글로 나로도 오시면 커피주신다던 나로도대물님을
 
뵙게 되었다...  대물님은 삼촌뻘 되시는 분이시다... 자판기 커피두고 손수 종이컵에 노란커피를 끓여주셨다.
 
다행이 민박집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았다..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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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다니는 형님께 낚여서 지난 날 내렸던 멍실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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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설레고 마음이 바쁘게 지나가는 배치바위를 돌아......
 
 
난 등대밑이라는곳을 내릴수가 있었다 ...
 
삼촌께서 물이 우측으로 본류가 이쁘게 밀어댄다고 하여 선택한곳........
 
수심을 찍어보니 대략 13m 정도가 됬다.... 
 
물이 우측 먼바다로 이쁘게 뻗어간다...... 좋다 이물이 딱 2시간정도만 흘러 준다면....흐흐흐
 
오만생각다하며 펌질을 시작하는데.... 등대위에서 고딩들이 내려온다...
 
아주 조금은 어설프기도 하나 고기를 잡겠다는 비장한 표정을 한 청소년은 내 옆에서 낚시를 하기 시작한다
 
물이 죽어버렸다.... 이건 뭐.. 시작하려하니 물이 죽어버렸다... 물때가 조금이라서 영..... 
 
원도권까지 와서 내만갯바위처럼 사람을 두고 하려니 조금싫기도 했지만 내 어릴적을 떠올리며  밑밥을
 
뿌려주며 그저 향수에 잠기고 오전을 버리고 말았네.....
 
오후엔 배치바위로 이동 .... 물이 왼쪽에서 오는물과 고랑에서 나오는 물이 만나 선바위쪽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입질이 없다....된장...  그래서 시작된 무식함 종결자 3호찌에 수심16m 주고 있는 힘껏 던지다...
 
철수하기 직전쯤 3호찌를 미세하게 가져가는 그 넘을 채포해보니 감시다 ㅎㅎㅎ 36정도 되는 감시다 ㅎㅎ
 
올만이네 감시 이넘...  이리 낚시정리를 하고나니 나로도 대물 삼촌은 가셨고 또다른 무시무시한 분들이......
 
포항 조사님들이다..... 저번 민박때 뵌적이 있었던 아버님뻘되는 조사님들을 이날부터 목요일까지 ...ㅎㅎㅎ
 
민박집가서 씻고 밥먹으로 내려간다 오늘의 만찬은 코브라아저씨의 형광등 꽁치회다 ㅎㅎㅎ
 
그리고 또하나 돌담치치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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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치.... 아픈 기억이 있다....
 
2010년도 여름이었나..... 이것에 소주를 엄청나게 빨고 거문도에서 외박을 하고온 기억이........ㅎㅎㅎ
 
삼촌들께서 양보해주셔서 4개정도 흡입~~ 내일을 위한 원기보충완료!
 
 
둘째 날..... 
 
아침에 날이 좋다 ... 거문도 바다는 고요하기만 하다....
 
왠지모를 폭풍전야에 느낌이 사뭇 내 뺨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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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안간여로 향한다.... 
 
해성호 삼촌에 조언대로 물이 좌측에서 우측 으로 멋지게 흐른다.... 
 
14m 반유동으로 흘린다.... 한 세번쯤 회수했을까 ..... 북동풍이 강하게 몰아친다...
 
낚시망했네... 짐을 정리하고 12시쯤 배를 탄다.... 아뿔사! 밑밥주걱 씻는다고 주걱을 물칸에 넣어두고왔다
 
쯔리겐 티탄컵에 해원 작대기.....ㅡㅡ 혹시 득템하시면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셋째 날..... 
 
서도로 향한다.... 3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바깥제립여로 .....  난 모르는 나이 지긋하신 한분과 줄빠밑으로
 
다른팀은 선상하러 ~
 
감시를 치려는 마음에 G사에 경기ㅇㅇ1.75호와 D3000번 그리고 4호세미150m 목줄 2호 바늘 감시4호
 
달라드는 물이 너무 쌔고 답이 안나온다....
 
역시 복병은 따로있었다.. 같이 내리신 연세지긋하신분.... 낚시가 조금은 익숙하시지가않다...
 
밑밥은 한여름 벵에돔 밑밥을 가져오셨다... 
 
같이 하기위해 11시까지 협조해보지만 안되겠다.. 이 좋은곳에서 꽝칠수는 없다.....
 
줄빠 밑 끝자락으로 내려가 본다...
 
채비를 다시 교채한다 ... 4-2-4 투제로와 3b 봉돌을 도래위에 하나 목줄에 하나 ....
 
본류대에 집어 넣고 흘려본다.. 한 100m정도 나갔을까 .... 한눈판사이에 원줄이 조금 전과 다르게 빠르게 잠깐
 
풀려나간다... 긴가민가 챔질.... 묵직한게 힘을 쓰기 시작한다...  한번 더 챔질하고 신나게 당긴다...
 
뽕빠짓따...........................뷁    다시 입수 !
 
이번엔 130m쯔음...... 원줄이 다 나가겠다  싶다.... 인정사정없이 원줄이 풀려나간다... ㅎㅎㅎㅎ
 
이번엔 5번정도 챔질을 야물딱지게 하고 빛에 속도로 감아본다.... 손맛은 뒷전이고 팔이아파 죽겠다.....
 
분홍빛 선명한 미끈한 자연산 참돔이다... 웅하하핳
 
오늘의 낚시는 이런식으로 한시간 남짓 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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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의 선상또한 조과가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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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주어담다가 엿드세요 오른손을 베어버렸다....,   참돔도 조심해야겠다....
 
오늘저녁은 참돔 유비끼~
 
이집 선장님의 정성스런 회뜨는 솜씨는 전국각지에서 인정해주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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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내일 나가는것이였지만...... 
 
포항삼촌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내일은 선상을 하기로 했다......
 
난 원래 선상을 하지 않는다..... 설이니 만큼 한번 어겨보기로 했다.....
 
이래서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순리대로 자연이 주는대로 얻어야한다.....된장 
 
넷째 날....
 
마끼 두박스 싣고 떠나봅니다.....    원래 예상했던곳은 바람과 너울이 심해 배치바위쪽으로 향해보지만
 
그곳 역시도 장난이 아닙니다...열기 몇마리 잡아서 들어가서 열기구이,매운탕에 소주몇병까고 잠을청해봅니다
 
4시쯤 되니 포항삼촌이 삼호교에서 43이나 되는 벵에돔을 낚으셧다고 합니다.... 
 
그냥 한 소리였는데 정말 가서 낚시를 하셧나봅니다..ㅎㅎ
 
다음날 아침 오가고호로 집으로 갑니다...
 
4박5일동안 세상에 구애받지 않고 낚시에 메이지 않고 하고싶은대로 자연이 허락한만큼만...
 
좋은것 많이먹고 많이 웃고 좋은분들 만나게 된 거문도가 벌써 또 그리워집니다....
 
이제 거문도는 참돔시즌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중장비 챙기시어 참돔사냥에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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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넣어두었던 제 싱싱한 감시는 꼬리가 없어지고 ㅎㅎㅎ 
 
좋은 날들이였습니다.... 
 
끝으로 거문도에서 뵈었던 나로도삼촌, 그리고 포항삼촌들...  항상 찾아가면 내식구 처럼 반겨주시고
 
챙겨주시는 민박집 삼촌,이모  지난 날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또 그곳에서 좋은분들과 재회 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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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1 한눈팔면입질 13-02-09 15:15 0  
즐거운 조행기 잘봤습니다~~~ 대물이 잘나오는 거문도 한번 꼭가보고싶네요^^
1 고흥검은돔 13-02-10 02:37 0  
항상 기대가 가득하고 설레이는 곳이지요 ㅎㅎ
부러운 조행이네요.
초도에 초도짱님한테
놀러한번 가서도
저도 도움좀 받아야 되는데.
참 힘드네요.ㅎㅎ
수고들 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 맨땅에헤딩 13-02-09 23:12 0  
조카야ㆍᆢ즐낙하였군나 나는 거문도 사건후  안가본지가  몇년 되었네ᆢ명절 잘보내고  그리고  낚시 정당히 하고  빨리 장가도 가야지 ᆢ^^
1 고흥검은돔 13-02-10 02:37 0  
올해 가볼까 고민중이에요 ㅎㅎㅎㅎ 명절 잘보내고 계시죠?
1 데니스김 13-02-10 02:15 0  
조행기 재미나게 잘읽엇습니다ㅎ
뭐하나질문해도될런지요?ㅎ제가담주에친두명포함3명 여수에서아침배 오가고를타고 들어가서 내려가지고 낚시배를이용해서바로갯바위 진입이 가능한지 여쭈어도될런지요?ㅎ철수같은거는 자유자제로되는지 여쭙어 보네요ㅎ
1 고흥검은돔 13-02-10 02:36 0  
요즘 여객선 시간이 지들 맘대로라.. 잘확인하시고 들어가십시요
1 피싱윤 13-02-11 09:17 0  
거문도에 가본지 1년이 다되어가네요~~
해성호 선장님은 잘계시지요?
민박업만 할때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ㅎ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고
조행기로 즐거운 대리만족 했습니다 ~~~^^
1 고흥검은돔 13-02-11 22:22 0  
잘계십니다... 어서 오시지요... 전 앞으로 거문도,추자도 이외에는
다니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3-02-11 19:19 0  
즐겁고 재미난 조행기
잘 보앗습니다.

썰어논 회가 엄청시리 땡기내요.
명절 전날 출조계획 잡았다가
포기 했는데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ㅎ

잘 보았습니다.
59 고흥검은돔 13-02-11 22:22 0  
포기했으면 저도 후회할번했습니다 ..역시 현장에 있어야 가지더군요
1 별똥별 13-02-13 09:13 0  
거문도에서 역시 멋진 조행을 즐기셨군요...
저도 거문도 좀 더 자주 따라가야 이곳저곳 감을 좀 잡을텐데,,,
2013년 벵에돔 시작은 거문도에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 항유고래 13-02-13 15:48 0  
거문도 멋진 곳이죠...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손맛 보신거 축하합니다...
1 신절영도 13-03-15 09:31 0  
종록아 재밌었것다^^ 에이고 부럽어라~~여기신안압해도 바다도
거문도 바다처럼 푸른바다면 좋으련만  조행기 잘봤다~~
종종 같다오면 조행기좀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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