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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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G 1 1,649 2003.11.29 02:29
갯바위 실족사 사고소식을 접하고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살짝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이니 11월쯤 되었지 싶은데 가덕도 아동섬 방향의 제법 높은 직벽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날씨가 나빠서 바람도 정면으로 불고 파도도 제법 높아서 여건이 나빠서인지 주위에서 낚시를 하던분들이나 저 또한 조황이 없었습니다.
점점 거칠어져 가는 바다가 철수를 재촉했습니다.
일찌감치 낚시대를 접고 반쯤 남은 밑밥을 부어버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마침 철수를 서둘러 배가 1시간이나 빨리 왔더군요.
가진 짐이야 로드벨트에 감은 낚시대와 밑밥통뿐이니 가볍게 한발을 뱃전에 올렸는데 갑자기 배가 파도에 밀려서 붕 떠버려 다리가 벌어지며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직벽포인트에다 내려오는 배에 부딫히지도 않았고 급히 후진을 하여 부상을 피할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내렸던 포인트가 완만한 갯바위였다면?
만약 솟아올랐던 배가 내려올때 선장이 약간만 늦게 후진을 했다면?
가끔씩 낚시터에 갈때면 이날의 경험이 생각나고 배에서 내릴때나 오를때 특히 주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 상황에서도 제 양손에 밑밥통이 들려있었고 낚시대가 들려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날 제 옆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이 낚시대를 내밀어줘 다시 오를수가 있었는데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었지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 몸무게 때문에 낚시대에는 이상이 없었는지.......

배에 오르고 내리실 때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전우선, 환경보호,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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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G 고대구리 03-11-29 22:26
저는 술먹고 새벽2시에 갯바위에 내린적이 있었는데
2-3미터 거리는 우습게 뛰어나녔던 기억이 있네요.
조심해도 사고 날까말까하는데 술이 만땅되어 갯바위에서...
지금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부분이죠.
목숨이 2개도 아닌데.
낚시 가고싶은 마음이냐 이해하나 우선 안전을 생각치 못한
부분을 아직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인낚여러분 사고는 항상 방심에서 비롯한다는 진리를
잊지 맙시다.
감생이도 좋지만 감생이와 목숨까지 바꿔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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