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남녀군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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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남녀군도... &lt;1&gt;

1 별똥별 19 6,577 2013.02.04 17:49
장문의 글이 날아가버렸네요... ㅠㅠ

갯바위찌낚시를 즐기고 배우면서 대상어로 벵에돔, 그리고 벵에돔 중에서 긴꼬리벵에돔을 가장 좋아합니다.
국내에서 씨알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포인트와 시기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2년전 우연찮게 (긴꼬리벵에돔낚시에 있어서 꿈의 필드라는,,,) 남녀군도를 갔었고, 처녀출조에서 63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더랬습니다. (조행기도 올리고 그랬죠.)

실력은 미천하지만 국내에서도 주로 (긴꼬리)벵에돔을 노리고 주로 국도-삼부도-여서도-제주도,,, 이런 쪽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꼭 벵에돔이 아니어도 나름 재미난 손맛으로 즐거운 낚시를 즐기곤 했습니다만,,,
3호대가 욱신하게 휘어지고,,, 6호원줄에서 피아노소리가 나고,,, 뜰채에 담기전까지 끝까지 저항하는 대물 긴꼬리벵에돔 손맛이 항상 그리웠습니다.
사실 회사생활하면서 다시 남녀군도 갈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불과 2년만에 기회가 왔습니다.
정부 재정적자로 조그만 공사가 일시정지되어서 낚시를 위한 휴가를 쓸 수가 있게 된 것이죠.
문제는 나의 휴가일정과 남녀군도 출조일정과 날씨가 적당하게 맞아떨어지느냐인데,,, 천우신조인지 적당한 교집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출조당일날 발주처 장이 갑작스럽게 현장을 방문하는 바람에 난리가 나기도 했지만,,, 이미 결정난 것,,,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서 업무처리하고 나주에서 부산항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사실 낚시가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때 찍었고 순서대로 부연설명하면서 써봅니다.
(그런 점에서 정성스러운 조행기 올리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혹시 향후 남녀군도 원정출조하시는 참고라도 될까바 이런저런 사진 같이 올리니 감안해주세요.


아래부터는 편의상 반말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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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는 비행기, 이번에는 배(카멜리아호)로 간다.
1000cc 경차를 150km/h로 조져대면서 화물수속시간인 16시 전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고,
화물 부치고, 가이드님께 배표를 받았다. (배가 커서인지 설명책자가 따로 있다.)
일본은 여권만 있으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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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 출항인데 화물을 부치지 않는 일반 여행객들이 저녁부터 몰려든다. 거의 매진 수준인 듯,,, (등산복장의 여행객들이 아주 많음) 국제선이라 면세점도 있었다.
늘 그렇지만 출조직전의 설레임이 항상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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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배를 타고 부산에서 일본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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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쪽에 객실이 있어어서 멀리 부산야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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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고 식당에서 저녁먹고 배안을 둘러본다.
라운지도 있고, 목욕탕도 있고, 오락실도 있고, 면세코너도 있고, 맥주자판기, 안주자판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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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다다미방,,, 2분은 술을 안하셔서 3명이서 밤바다를 배경삼아 면세점에서 구입한 드문 싱글몰트(달모어 15Y)과 타코야끼 안주로 입낚시를 즐긴다.
남녀군도 출조하는 조사님들은 대부분 대마도도 즐겨다니시는데,,, 나는 대마도를 가보지 못했다.
대마도는 민숙(민박)낚시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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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걸이가 있는 밥상도 있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밤새워 운항하니 필요한 듯,,,
가족단위로 여행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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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아침에 도착하는데 실제 시동걸고 출발하는 시간대비 여유가 많다.
바깥으로 나와서 살펴보니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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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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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자고 일어나니 일본도착이다.
입국수속을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fishing~ 쯔리(일본어로 낚시?)~라고 하면 대충 알아듣는다.
사진의 수레가 좋은데,,, 전문 보따리상 아줌마들의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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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처럼 컨베이어로 화물을 찾는다.
아무리 줄여도 4개가 한계인 듯,,, 낚시가방, 보조가방 45(안에 밑밥통 40), 쿨러(안에 조끼, 돌아올때는 조끼 착용), 그리고 야영가방(야전침대, 침낭 등)
카트나 손수레가 있으면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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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짐 싣고, 서울에서 출발한 조사님 픽업 위해서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우동으로 아침식사~
일본 식당에서 느끼는 점은 생각보다 음식이 좀 짠 편이라는 것...
새우튀김도 맛있고, 면발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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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서울에서 첫비행기로 내려왔었구나... 비행기가 시간은 절약되는데 수화물 부담이 있다. (대한항공 수하물 규정이 올해 강화되었다는데,,,)
기다리면서 커피 한잔~ 진하고 맛있다. 일본은 자판기가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길가에 사람보기 힘들어도 자판기는 여기저기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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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한파인지 큐슈지방에서는 드문 눈이 많이 와서 고속도로가 통제되었다.
덕분에 국도로 가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남녀군도 가는 길 참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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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들른 낚시점.
국내에서의 그 애매한 메이커 원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선라인, 토레이,,,, 시마노, 다이와 주로 그런 메이커다.
비싼 제품이 구매 메리트가 있는데, 몇가지 소품을 구입했다. (남녀군도 밤낚시 필수품, 캐미로 된 찌멈춤 고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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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1차선,,,(기억에 고속도로도 1차선인 경우가 있었음. 요금도 꽤 비싼 것 같고,,,) 게다가 좁다. 그래서 경차가 정말 다양하고 많다. (코펜?인가 정말 이쁘고 탐더라는,,,)
빨리빨리 마인드의 한국이 길도 넓고 반듯하다. (일본 면적인 남한 3배이상이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는 면도 있음. 길내기 나쁜 환경~)
길은 좁아도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다. 같이 출조한 분들이 모두 인정하는 점,,, 깨끗한 일본,,, 이점은 배웠야할 필요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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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히라도에 거의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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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도다리를 건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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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 도착하고 출조선에 짐을 싣는다.
쿨러는 바깥에 나머지 짐은 화물칸에 따로 싣는다. (바닷물 묻지 않음)
2년 전에도 같은 포구에서 HIRO호를 탔는데, 나중에 갯바위에서 만났다. 손을 흔들었지만 알아볼 리 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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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싣고 포구주변을 살펴보니 멀리 가장 크다는 아지카의 삼손호텔(맞을 듯...)이 보인다.
남녀군도 출조하는 선단이 여러 곳이고 배도 모두 심수척이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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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전 에너지 충만할 때 똥폼1
기다려라 남녀군도~ 다 잡아아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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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지게 출조선(챌린져호)에 발 올리고 똥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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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인별로 잠잘 수 있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침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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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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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내린 미우라 3번(?) 포인트~ (내가 아는 미우라는 일본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는데,,, 포인트명이 사람이름 유래일 것 같다...)
발판이 험하지만 고기 잘 나오는 자리라고 한다.
기억에 20시 넘어서 포인트에 내린 것 같다. 초저녁 물때는 못보지만 부지런히 채비해서 흘려본다~

남녀군도 밤낚시는 발앞낚시가 주를 이룬다.
제로전자찌에 작은 봉돌 가감하고, 4~5미터에 찌매듭해서 저부력 반유동으로 공략~
찌멈춤고무(캐미)의 움직임이나, 가끔 어신찌 반응으로 입질을 파악하면서 낚아낸다.
입질이 아주 약다. 파도가 거의 장판에 물이 잘 가지 않는 영향이 아닌가 싶다.
1시간 정도 동안 입질이 집중되고, 따문따문 입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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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벵에돔 40~40중반이 주로 나오고 밤낚시지만 잡아도 나온다.
사진의 마대자루는 낮에 까마귀로부터 고기를 담아서 보호하고, 미끄러운 발판에 깔고 쓰기도 한다.
하루에 두번 미끼공급하러 올 때 배에 올라가 마대자루의 고기를 쿨러에 담는다.
첫날 그런대로 마릿수 손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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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벵에돔 4짜로 간단하게 회를 떠서 야참~
같이 내린 서울조사님이 비늘도 치지않고 회뜨는 기술을 보여주심.
탱글탱글하니 맛이 좋다. 사실 갯바위에서 긴꼬리벵에돔 회떠먹기는 처음이다.
긴꼬리는 잘 잡하지지도 않을 뿐더러 낚시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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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이 좋지 않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찍어본 포인트 좌안...
독립여인 듯 한데,,, 좌측을 큰 홈통을 끼고 있는 지형이었다. 물은 별로 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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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길게 위쪽으로 늘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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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6짜 쥐돔~
전날 밤낚시에 40~50급 긴꼬리벵에돔 입질과는 차원이 다른 입질을 받았다.
한참을 실갱이하고 (발판 특성상) 겨우 혼자서 뜰채질 성공했는데,,, 사실 7짜 긴꼬리벵에돔인 줄 알았다...
어찌나 힘을 쓰는지...
쥐치처럼 사포같은 껍질, 전갱이처럼 꼬리쪽에 방패비늘(엄청 크고 날카로움),,, 맛은 별로라고 한다...
어쨌든 이번 출조에서도 힘센 6짜고기를 잡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 너무 길게 쓰니까 잘리네요... 2부로 나눠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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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1 고흥검은돔 13-02-04 17:53 0  
목빠지게 기다렷습니다ㅋㅋㅋ 부럽습니다ㅋ 전 거문도들어온지 이틀
1 별똥별 13-02-04 17:56 0  
지난 주 내내 감사받느라고 아침마다 화장실에 (실제로) 피똥을 싸고,,,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거문도 합류하고 싶네요... ㅎㅎㅎ
1 테크니션 13-02-04 17:56 0  
남녀군도!!
언젠가 한번 꼭 가고싶은 곳이네요.
2부가 기대됩니다 ^^
1 별똥별 13-02-05 13:17 0  
프로필 감성돔 멋지네요.
남녀군도 가시면 긴꼬리로 같은 사진 찍으실 겁니다. ^^
1 바풍 13-02-04 18:42 0  
조행기를 읽고 있으니 또 가고 싶네요^^
1 별똥별 13-02-05 13:05 0  
또 가셔야죠...
저는 기회봐서 가고 싶은데,,, 그 기회가 참...
뱅에돔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뱅에돔 조행기라면
무조건 기다려 집니다.
6짜 쥐돔이라?
잡아본적은 없지만
힘이 엄청날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66 별똥별 13-02-05 13:06 0  
다스님 실력이면 무난하게 랜딩하실 것 같습니다.
항상 정성어린 조행기 감사합니다. (조행기 잘 쓰기가 참 어렵네요...)
1 abraxas 13-02-04 22:58 0  
출항 전 들뜬 모습이 인상적이네ㅎㅎ
1 별똥별 13-02-05 13:06 0  
소풍, 수학여행 가기 전보다 더 설레이죠... ㅎㅎㅎㅎ
1 큰북 13-02-04 23:36 0  
조행기 잘봤습니다.  사짜 잡아보는게 소원인데 너무 부럽습니다.^^
1 별똥별 13-02-05 13:07 0  
사짜는 국내에서도 가능합니다.
포인트 시즌별로 평일을 노려보시면 확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저도 작년에 긴꼬리 4짜 한마리 겨우 잡았습니다만,,, ^^;;
1 구멍난살림망 13-02-04 23:40 0  
와우.. 전 여서도에서 벵에 쳐본게 다인데.. 정말 부럽고 멋집니다.
기억하시려나.. (목포 단화직거래) 참 인상 선하신분이였는데
조행기도 너무너무재미있네요~~
1 별똥별 13-02-05 13:08 0  
기억하죠...
이번에 출조하면서 드디어 밑창 교환했습니다.
싸게 주셔서 출조할 때마다 안전하게 잘 신고 있답니다.
알려주셨던 전남쪽 감성돔 포인트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이번 겨울 가기 전에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데,,, ^^;
1 지랄공주 13-02-06 12:57 0  
갯바위에서 긴꼬리벵어돔회라~~생각만해도^^*
멋진조행기 잘보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1 별똥별 13-02-06 17:05 0  
감사합니다. ^^
저도 갯바위에서 맛보긴 처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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