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즐거운 설래는 마음으로 조행기를 읽다 이번에 첫조행기를 쓰게됩니다.
여인의 속살보이듯 부끄럽게 올리니 추운날씨 집에 계시는 조사님 눈요기 하시기 바랍니다.
조사님들 사정이 90% 같겠지만 저역시 애인님 눈치에 한달에 한두번 출조하며
그래도 갈때만큼은 시원하게 놀아라 전화도 안해주시는 착한 애인님을 위해 올해 첫주는
가고싶은곳 말하면 어디든 함께해준다는 선물(?)을 줬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보던 애인님께서
뜻밖의 대답..
"대마도 놀러갈래?"
철수시간 밑밥없이 던진 미끼에 대물의 입질을 받은 느낌과 같이 쿵쾅쿵쾅 뛰지만..
침착! 침착! 내 입에 들어오기전엔 내 고기 아니단 생각으로
"음.... 온천 좋다고 하던데 쇼핑도 할겸 그럴까?"
부드러운 릴링으로 머리를 돌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여밭이 많아 어려웠습니다. 처녀출조 였고 아는건 '남자들의 로망'이란 상식이 고작인 저에겐
낚시만 가기도.. 그렇다고 여행사 관광만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머리를 짜내다 직접 예약하고 발로 뛰어야지 생각으로 자유여행을 택했고
렌트카로 움직이기위해 알아본결과 낚시대를 가지고 가면 렌트가 안되더라구요...ㅠㅠ
한 두어시간을 네이버님들과 인낚분들 내용을 참조로 어렵게 구할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실행에 옴길려니..
ㅋ ㅑ~ 대마도는 해외고 면허증이 따로 있어야 되더군요..
지금까지 얻은 지식은 그냥 지식으로 머리에 담고 다른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그러다 민병진프로님께서 하시는 우끼*민숙을 떠올렸고 무작정 일본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모시모시~"
"넵~ 안녕하세요~ 한국말 되시는분 부탁드립니다~^^;;" (머리는 저도 모시모시인데 나오는건 한국말이더군요)
"하이~!"
마침 대마도 계셨던 민병진님과 통화를 하고 민숙예약과 교통과 관광에 관한 스케줄을 그 통화
5분만에 다 해결됐습니다..꽉~! 꼬였던 원줄을 한번에 두둑!두둑!하고 풀리는 기분~ ^^
왠지 예감이 좋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합니다 ~ 잠도 안오고 머리는 벌써 미끼를 달고 이미지 트레이닝중..
일정은 도착과 동시에 당일 낚시를 한후 다음날 온천과 관광을 하고 복귀 예정이 였습니다.
아쉽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후레쉬맨도 이코스를 잡았을껍니다.

조행기를 쓰기위해 나름 많은 사진을 찍은겁니다.^^

면세점도 있지만 과소비를 싫어하는 애인덕에 아무것도 사지않고 배를 기다리며 인증샷~!
저에겐 낚시하는 사진도 좋지만 이렇게 추억하는 사진이 저희에겐 더욱좋지않을까합니다^^
도착후 빠르게 시작합니다.
세관검사를 마치고 바로 민병진님께서 직접 오셨더라구요. 간단한 인사후
집에서한 곶감을 한박스 선물로 드렸습니다..(각양각색 좋아하는 프로님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쉽게 접할수없는 일본 명인분들과의 낚시와 민물 루어 바다 장르를 가리지않고 어떤낚시든 재미있게 풀어주시고
작은 빙어낚시까지 상세히 설명해주시는 민병진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는길 여친에게 낚시의 장점과 낚시인의 자세 특히 낚시인의 배우자로 바라는 점들을 잘~ 설득시켜주셨습니다
너무 중요한 말씀이여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점심은 가는길 마트에 들립니다. 맛있는 도시락을 사고
과자코너에서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옆에 사진도 찍고 여친도 은근히 신난듯합니다~

민숙집에 도착해서 간단한 인증샷후 바다로 바로 고고싱합니다..

낚시에 중점을 두지 안겠다 생각해서 낚시대와 찌만 달랑 들고 오고 나머진 민숙에 있는 밑밥통 조끼 부츠를 빌려 신고 고고싱~
몇일째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낚시하기 여간 어려웠다는데
그날 날씨는 정말 새해 복 다받은거 같았습니다..

표정이 살아있죠? 날아가는기분이 5고 복권 당첨이 9라면 제 기분은 지금10입니다..

도시락을 먹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곤....
이제 제기분이 -10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상식이 있었습니다..새벽과 저녁타임 잠깐을 재외하곤
대마도 내만권 같은경우는 대는 1.2~1.5호 원줄은 2호만 되어도 된다네요
근데 여친의 장비는 2.5호대에 원줄 4호 저역시도 최소원줄이 3호네요..
여친에게 뜨거운 손맛을 위해 2.5호대를 새로산건데.. 여친이 무거워 하고 대의 휨세가 뻣뻣해 채미가 잘 엉퀴네요..아~ 보조 낚시대와 장비도 없는데..
순간의 실수는 바로 조과에서 나타나나 봅니다..

던지고

정렬후 찌들어가고

챔질하면

깻잎. 던지고 정렬후 찌들어가고 챔질하면 깻잎!!

여친은 벵에 특유의 떨림에 기뻐하지만 저에겐 부족함이 많은 낚시입니다..
그래도~! 한마리를 위해서 쉬지않고 낚시~0찌,00찌,잠수찌,목줄찌 여러가지 패턴으로 낚시를 하고
노력보다 뛰어난 조과는 없다는 생각으로 배오기까지 5시간을 미친듯합니다~ ㅠㅠ
아쉽게 돌아오는 철수배에서 표정관리안되는 저에게 여친이 인터뷰를 합니다
"오늘 이조사님 기분은 어떻습니까?"
".................."
"여기는 대마도 오늘 아쉬웠습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기분상할법 한데 뒤에서 유치원수준의 콧노래도 불러주고
어디서 배운 개콘 개그도 해주는 여친이 고마워서
돌아오는 바람맞으며 기분좋게 남은 하루를 여행해야겠단 생각으로 손꼭잡고 철수합니다
일본분 한분과 부산에사시는 조사님 한분이 계셨는데...
조과를 본순간 또 다시 표정관리가 안됩니다..

저 싸이즈로 한다라이..ㅠㅠ 여친은 입맛만 다시고 전 담배만 뭅니다..
그러다 여친이 내일오전 낚시 해보라 하네요..
감동~! ㅜㅜ 민병진님께 말씀드리니 온천일정을 뒤로 미루고 쇼핑을 지금하잡니다~
밥먹고 바로 고고싱~ 저녁때 먹은 소주한잔에 얼굴이 달아올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낚시점에서 구경도하고 장도보고 사람들 선물할 작은 간식들도 사봅니다..

저녁에 돌아온후 민병진님 강습이 시작됩니다..
매듭법이나 채비법을 상세히 알려주시는건 물론 물어보는건 항상 테스트를 해서 알려줍니다..
정해진 날짜에 낚시를 가는게 아니고 성격상 남일에 신경을 많이쓰는 성격이라
취미만큼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혼자 낚시를 자주하는 저에겐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여친도 그걸알기에 제가 강습받는걸 보고 조용히 사진찍고 방에들어가 무슨말인지 모르는 일본방송을 2시간째 보고있네요..'고마워욥~ 애인님 ~!!'
원줄도 2호로 갈고 찌채비까지 다하고나니 11시가 다되어갑니다~
내일을 위해 알람을 맞추고 내일을 꿈꿉니다. 대물을 위하여~
알람에 눈을뜨니
방안 공기가 찹니다.. 여친은 이불에서 나오질 못하네요..
참~!! 오늘은 민병진프로님도 함께합니다.

좋은곳에 좋은 정보를 알려주신다며 함께 시작하네요..
이름은 모르지만 썰물때 낮은자리가 나오며 바람과 파도가 도와주지않으면
낚시할수 없다네요. 그야말로 명당이죠^^
설명~! 저와 민병진 프로님은 00찌로 전유동을 합니다.
포인트는 전방 30m 주의점은 앞에 보이는 양식장 줄에 걸리지않도록 2시방향으로 던져 10시 방향쯤 채비를 회수해야된답니다~
너무 감사한건 제가 집중해서 낚시하는동안 여친에게 꼼꼼히 알려주시네요~

멋지게 히트~! 초반낚시는 쉽게갑니다. 시키는대로 하니 크릴하나에 한마리씩 물어주네요.



드렉을 풀어뒀더니 쭉쭉 풀리고 손맛이 찐합니다.


여친도 연신 멋지게 뽑아내네요. 날꺼 같은 기분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 낚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민병진프로님과
저의 부지런한 삶에 이유~! 애인과 함께 좋은 날씨와 여건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네요
이시간이 소중하단걸 너무 잘 아는 여친은 연신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리고 10시쯤부터 소강상태입니다 팔뚝만한 숭어와 학꽁치가 우리를 괴롭히네요..
여기서 민병진프로님의 실력이 나왔습니다.. 일단 남은 밑밥을 발앞에 마구 뿌리고
장타치고 주걱한방.. 저도 같은 패턴으로 하곤 있지만 전혀 입질이 없네요.. 미끼가
채비정렬도 되기전에 싹 사라지는게 영 감을 못잡습니다.. 그런데 민병진프로님은

오우~! 그상황에서 한마리씩 뽑아 올리시더라구요.. 그것도 가장 큰 장원감으로...
아..... 낚시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절대적 섬세함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인낚분들은 아시나요? 민병진님의 특징
첫째는 고기를 잡지 않습니다. 여친도 간혹 저랑 ftv를 보기에 여친에게 물으니 아~!! '고기못잡는 아저씨'라고 하더군요..ㅎㅎ
뭐 고기에게 안좋은 부분도 있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갠적으로 제가 옆에서 봤을때 그냥 고기 잡는걸 싫어하시는듯...ㅎㅎ 그리고 굉장히 깔끔하게 낚시를 하시는 분이셨어요..
안잡고 바늘을빼면 깊게 삼킬시 어려울수도 있는데.. 어우~ 전혀 그렇지않고 아주깔끔하게 상처없이 한방에 훅~ 빼시네요..
파트너와 함께가면 가장 번거로운게 대상어도 아닌 작은 잡어물고기 후처리지 않습니까?
스물스물 찌 잠길랑 말랑 할때
"직아~"
외치면 용치나 전갱이가 여친바늘에 걸려있죠..음.. 난간합니다. 빨리빼야 고기도 살고 여친도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데..
기다려~ 만 외치기엔 제 찌가 눈에 아른거립니다..아시죠? 눈만 잠깐때면 고기는 입질합니다 꼭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처럼요..
내가쓸 바늘빼기말고 고기안잡고 빼기쉬운 바늘빼기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그럼
애인낚시에 손이 덜가겠죠??
그리곤 두번째
챔질을 하지않습니다..낚시하실때 강하게 당기지않고 슬그머니 원줄을 잡으신후 살짝 당기시는 방법으로 낚시를 하시네요.. 그럼 자연히 고개를 돌리게 하실수있다며 약한 채비로도 대물을 잡으실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감성돔 48센치를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제 기록은 넘는크기였습니다 참고 제기록은 44입니다.) 1.2호 목줄로 뽑으셨다고 하시네요
저도 따라했죠~ 확실히 고기의 움직임을 읽기쉬웠습니다.. 그리고 자세가 훨~ 멋지더라구요.. 챔질을 하고 릴링 자세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바로 살짝 당기고 릴링!!
포즈가 이쁩니다. 한번 도전해보시면 생각보다 부드러운 낚시가 되실꺼에요..

이렇게즐겁게 낚시를한후 아이스 박스에 고이고이 넣어두고 바로 온천으로 고고싱~

작지만 아늑한 가족탕에서 목욕후 온천안 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광적으로 낚시하고 따뜻한물로 목욕을 마치니 밥맛이 꿀맛이네요.
전반적으로 짜거나 맵거나 그런 음식은 하나도 없었는거 같네요..
음.......... 진한맛이랄까? 제 입맛엔 딱입니다..

점심정식과 우동까지 싹~ 비우고
다시 이즈라항으로 배시간에 딱맞춰서 도착습니다

배안에서 달콤한 잠을청하고 대구까지 고고씽~!

집에와 고기 손질에 하니 잠이 미친듯 옵니다.

처녀출조로 참 잼있게 놀다 온거 같네요..

대마도 1박2일낚시~!
만족한 여행이였습니다. 대마도 우리나라 섬들과 비슷하면서 퇴색된게 없는 섬이 였구요..
우리 바다를 보며 많이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자원이 풍부한지역이 대마도 라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우리 조사님들도 우리나라 작은섬들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면
대마도에서 낚시하러 오시는분들 생기지 않을까요? 지난출조에 거문도 가는배에서 참 상처를 받았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오시고 또 그래도 힘들게 오신분들에게 화내면서 늦게왔으니 알아서 앉아 가라하며
또 어디선가 들려오는 욕설... 늦게오신 출조점 사장님 같으시던데 그분도 욕설...완전 정적만이 흘러 배에서 가는길이 너무 불편했네요..
조금만 바뀌였으면 합니다.저 역시도 기다리는동안 스트레스 받았지만 굳이 그걸 끄집어 스트레스에서 화로 이어질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겐 처음 출조였을수 있고 또 힘들일을 겪고 화이팅할려고 출조하신분도 있으셨을꺼에요.
낚시에 빠지지 않은 여친이 그때 같이같음. 다신 낚시 안다녔을 껍니다.
우리 뜨거운 조사님들 조금만 자제하시고 뜨거운 마음 낚시터에서 추위와 싸우실때 쓰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또하나 생각한건..
낚시는 실력보다 노력이라는 생각을 80%이상 가지고있던 저에게
이번출조는 노력 50%에 지식 40%와 10%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이해란 건 낚시상황을 자기만에 생각으로 판단하는것이아니라 정확한 정보로 그상황을 읽고 이해하는걸 말하는데.
순간 본류대에 찌를 던지고 조류가 빠르다고만 하고 손으로 고기를 만지면서 물이차다 따뜻하다 판단하는것과 그리고
잡어를 보거나 잡아 확인하지않고 그냥 미끼가 없으니 잡어다~! 이런 판단하는것를 잘못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재로 냉동실에 작업하고 찬물로 손씻어도 물은 따뜻합니다. 그리고 보지않고 미끼만 없으니 잡어다 생각하고 다른미끼 더깊은 수심을
노릴때가 많은데.. 돔들은 생각보다 턱이 발달하고 유연해 바늘 안걸리고 미끼 먹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늘안걸리게 잘 빼먹는 그놈이 대물입니다~
조행기를 쓰다보니 제 낚시의 생각도 많이 적은거 같네요..
전 인낚분들보다 경험이나 지식이많이 부족하답니다..
'잘못됐다' '당신 생각 틀렸어'라고 태클 걸지말아주세요..악플에 약한 남자랍니다..
쨉이 안되는 약한상대이니 그냥 귀엽게 바주시면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한 낚시 하시고 조황보다는 과정을 보는 낚시를 하신다면 올해 스트레스는 직장과 하시는일에만 받을꺼 같습니다
2013년 계사년 힘든일은 구렁이 담넘듯 넘어 가시고 행운과 어복은 독사의 이빨처럼 꽉잡아 놓치지않는 한해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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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똥도똥~

벵에돔까쓰
맛있는 벵에돔을 손질한후 포뜨듯 살만발라내고
준비한 튀김가루를 묻히고 후추 소금간 되어있는 계란에 살작 몸을 담근후
바삭한 빵가루에 옷을입히고 150~180도의 뜨거운 기름에 퐁당~!!!
피클이 잔득들어간 마요네즈 드레싱과 함께 먹으면 아이들 간식 반찬~!
술안주로 와따!!!!! 입니다~ ^-^
회만이 진정한 낚시인의 요리는 아닙니다~
가족들에게 아버지의 요리솜씨를 뽐내 보세요~
전 아뒤처럼 벵에돔 필무렵 좋은 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