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에 속은 1등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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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에 속은 1등의 꿈!

G 13 2,083 2003.11.14 17:15
이 조행기는 지난 월요일(10일)썻다가 날아 가버린
<미조 낚시대회>참가기입니다.장문의 조행기였습니다만
이번에는 5분의 1 분량으로 축약해 다시 올리겠습니다.


일요일 새벽 3시.핸드폰의 알람이 잠을 깨운다.
창밖을 보니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벌써 20여명 가까이
행사장에 모여 있다.

나도 옷을 갈아 입고 행사장에 나갔다.
30분 이상 기다려야 추첨이 있을 것 같다.나와 같은 팀원인 한희경씨를
찾아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어제 잡은 도다리와 놀래미로 끓인
미역국에 아침 식사를 끝내고 추첨에 임했다.

추첨은 내가 했다.13조 4번이다.낚시장소는 띠섬과 밤섬이다.
이들 섬은 평상시 낚시를 할 수 없게 묶여 있었다.주민들의 전복양식
때문이었다.그러나,대회당일과 같이 씨 때는 물살이 너무 세어
낚시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어쨋던 추첨에 따라 우리는 밤섬을 마주보는 포인트에 내렸다.
전자찌 1호찌를 셋팅했다.정성스런 마음으로 캐스팅.
물의 흐름이 엄청 빠르다.초속 2미터는 족히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한시간 가량 낚시를 했으나 잡고기조차 한마리 구경을 할 수 없었다.
낚시대를 내려 놓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왼쪽 15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홈통이 있고 조경지대가 형성되는 포인트가 눈에 들어 왔다.

몸이 불편하지만 어렵게 그곳으로 건너가 낚시를 해 보았다.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짝꿍을 불렀다.둘은 옮긴 곳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낚시에 돌입한지 30분 쯤 흘렀을까.
30미터정도 흘러가던 찌가 시야에서 사라진다.조심스럽게 챔질.
스트라익 이다.고기의 용트림이 손에 전해 온다.대물이다.

10미터 가까이 끌려 온 고기가 갑자기 힘을 쓰기 시작한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으론 분명 50센티미터가 넘는 감성돔이다.
"1등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속으로 자신했다.놈은 가까이 올수록 힘을 쓴다.

8분 이상 힘겨루기를 했으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초릿대 끝이 물속에 잠기기를 수십번.10분을 지나자 뜰채를 들고
나를 따라 다니던 희경씨의 입에서 "숭어다!"라는 말이 띄어 나온다.
그러나 내 눈으로는 확인을 할 수 없어 그래도 감성돔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면서 육중한 몸을 드러냈다.족히,60센티미터는 넘어보이는 숭어였다.
이렇게 큰 숭어를 구경하지 못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1등의 꿈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더 이상 낚시할 힘이 생기질 않는다.
목표를 바꿨다. 홈통에서 특종상에 속하는 볼락을 잡기로 했다.
다시 30분정도 낚시한 결과 볼락 한마리가 올라왔다.18센티미터 정도 돼 보인다.

더 이상 큰 볼락은 없고 모두가 18센티미터 안팎이다.
순간 희경씨의 낚시대에 감성돔이 올라왔다.
25센티미터 급이다.

12시를 넘기면서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원래 낚시하던 곳으로 넘어가 라면을 하나 끓여
점심식사를 끝냈다.희경씨는 점심을 포기하고 기대를 버리지 않고
낚시를 계속했다.

그러나 감성돔은 우리의 기대를 져버렸다.
오후 1시 반.우리는 낚시대를 접고 주변을 청소했다.

철수선이 도착하고 희경씨는 다른 팀들도 고기를 낚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잡은 25센티미터짜리 감성돔을 계측대에 올려 놓았다.
주최측에 헌납하는 꼴이 됐음은 자명하다.

우리조의 일등은 감성돔 32센티미터였다.
그러나 다른 조에서는 45센티미터급 이상이 많이 나와
1등은 48.5센티미터가 차지했다.

이번 미조 낚시대회에 참여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첫째> 시상의 문제점이다.
낚시대회라면 일정 크기 이상의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여야 한다.
제일 큰 놈 한마리로 규정한 것은 낚시대회를 기술보다는
운으로 몰아가는 듯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30센티 이상 전체 무게를 기준으로 설정해
시상을 했으면 한다.

<둘째>대회장소의 문제점이다.
우리가 속했던 띠섬은 한 씨 때는 물살이 너무 빨라
낚시하기가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따라서 앞으로는 출전 인원을
줄이드라도 대회장소를 축소해 가능한 참여자들이
비슷한 조건에서 역량을 겨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시상금품의 미약함이다.
참여지들이 낸 한팀 당 12만원이면 100팀(200명)만 하드라도
1,200만원이다.이정도 돈이면 1등 200만원 2등 100만원 등
주최측에서 시상한 금액 외에 상당액이 남을 것으로 사료된다.
낚시대회는 고장을 끊임없이 찾아주는 낚시꾼들에 대한 봉사의
정신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그렇다면 1등에서 5등까지의 상품과 상금을 더 높이지는
못하더리도 침가자 전원에게 돌라갈 기념품을 좀더 마련할 수 있지는 않겠느냐는
점을 고려해 봤으면 한다.

이상 낚시대회를 하면서 지적할 사항은 한두가지가 아닌 듯 싶다.
등수에 못들어서 아쉬운 마음을 비방형식으로 늘어 놓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는 낚시대회에 가능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굳혔기 때문에
낚시대회에 대해 비방을 한듯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무튼 이번 <미조 선주협회장배 낚시대회>에 참여해서
숭어에 속아 놓힌 1등의 꿈을 아쉬운 마음으로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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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G 吳 迷 烏 03-11-15 03:04
숭어 60cm급이라........ㅎㅎ
이넘이 그래도 손맛은 쥑입니다 꼭 지가 감시인양 힘을쓰죠
묵직하게말입니다,,,,,
저도 작년겨울에 거제에서 속은생각하면,,,,,,,ㅋㅋ
이넘이 꼭 감시흉네를,,,,,,,
더불어정님 입상은 못하였지만 손맛보시고 바다바람 맞으시고
그렇게 위안가지시면 머~~
G 더불어정 03-11-15 06:28
오미오님!
몇번 인터넷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주옥 같은 글로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시는 선생님과
글로나마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서울이나 경기쪽에 사시면 꼭 낚시를 함께 가지 않더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곳에 사시드라도 핸드폰 번호라도
주고 받으면서 함께 갯바위에 올라볼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같은 경우 아주 오래 살아야 30년 정도 살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군요.

제 핸드폰 번호 011-708-4151입니다.
오미오선생님 전화번호를 알려 주시면
제가 먼저 번화 올리 겠습니다.

G 하늘과별 03-11-15 13:00
수원에 게시는분인데 정보클릭하면 손폰 나오는데요 좋은분 입니다
함 연락혀 보세요 일산과 수원 거리는 좀 머네요 저는 대전인데
G 하늘과별 03-11-15 13:12
그리고 낚시대회 거 좋은거 못됨니다 하나의 장사속이지요 대회 주체측은 한번 맛들리면 자꾸 합니다 대회의 취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것이지요 대회라함은

첯째로 스폰서가 있어야하고 선수들은 대회장가지 갈수있는 경비와 선비 그리고 믿밥과 미끼정도 는 분담해야지요 그런것이 진정으로 낚시대회가 아닐까요

둘째로는 주체측에서 협찬사를 구해야겠지요 낚시는 조구업체를 조구업체에서는 상금과 상품을 제공하고 주체측은 주관만하면 되구요

더이상에 올리고싶은 글이 많은데 그만 할렵니다 자꾸만 흥분이 될려고 해서요 문제점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올리고 싶지만 말없는 메아리로 변할것 같아서요 아무턴 님에글 잘 보았습니다 기회가 잇다면 갯가에서 같이 장검을 휘둘러 봅시다요
G gyup2 03-11-15 20:27
낚시대회 솔직히 욕심입니다.
G 더불어정 03-11-15 21:52
하늘과 별님!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2주에 한번씩 대전을 지나치는데
기회있으면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유성 쯤에서 커피나 한잔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G 하늘과별 03-11-16 00:11
더불어정님 감사합니다 언제라도 대전을 스쳐지나 가시다가 연락주시면 따뜻한 차라도 대접하여 드리지요 식사 전 이라면 식사라도 대접하여 드리겠습니다 스쳐지나는 인연이라도 소중한 인연이니깐요 각박한 세상에서 님에 닉네임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정 얼마나 좋습니까
G 섬원주민 03-11-17 01:40
우와! 그렇게 큰 숭어를 잡고도 1등을 못하셨나요? 숭어는 괴기가 아닌가? ㅎㅎㅎㅎㅎ
G 더불어정 03-11-17 07:37
섬원주민님!
오실이 잘 다녀 오셨습니까?

<오곡도 죽림당>에 다녀 오신 소회는 어떠 하시온지요?
요즘 오실이 선착장에서도 볼락이 올라 오는지요?
G 환상의섬 03-11-17 15:39
아하 낚시 대회를 다녀 오셨군요.
아직 전 낚시 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없습니다.
다른 뜻은 없고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원래 그렇더군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하루 빨리 잊어버리시고 저랑 더불어 뽈라구나 함 잡으러 가시죠.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G 더불어정 03-11-17 17:49
화상의섬님!
이번주말은 거제 여차로 갯바위낚시를
다녀 올 예정입니다.
감성돔과 참돔을 대상으로...

그리고 2주뒤부터는 다시 볼락낚시를 다닐
예정입니다.12월 초부터 뽈락낚시 함께 하시죠.

섬원주민님이 <오곡도 죽림당>을 다녀오셨는데
선착장 부근에 볼락이 많이 낚인다고 하더군요.

오곡도도 좋고 두미도도 좋고 갈도도 좋습니다.
꼭 함께 한번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G 환상의섬 03-11-17 18:41
아이고 여기에도 댓글을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럼요
이제는 뽈라구의 계절이 왔고요
그 끈질긴 손맛 함 봐야죠.
거제 여차로 가신다면 내일 모레 만나서 어떻게 가시게 되는지 의논 여쭙겠습니다
G 네모선장 03-11-22 13:58
손맛은 죽이겠군요.
전 아직 숭어 손맛은 모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ㄱ쿡ㅇㅜ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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