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에썼던 조행기를 퍼오느라
반어법이니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선배 조사님들 ㅠ
화창한 어느날,
금요일 휴가를 내고,
들떠있던 목요일.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들뜨고,
설레이고 ,
신나고 , 기대되고,
.
.
제일 좋은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수 있을거 같은,
좋은 느낌.


짐이 한가득이다,
3명이 사용할 집어제를 준비한다.
하나파워에서 받은 집어제,
습식감성돔 집어제인데, 생각보다 많이 좋다.
특히 원투성이 아주 좋고,
역한 냄새가 없다.
레몬향이 은근하게 난다.
(테스트용으로 받은 집어제를 다써서
사비로 2박스를 더 구입해서 썼습니다)

트렁크에 가득채우고도
뒷자석에도 옷가방과 낚시가방등이 잔뜩실렸다.
보통 1박2일 일정으로 다녔는데,
이번엔 2박3일 일정이다 보니 옷이나,
짐도 늘어났다.
3년밖에 안됐는데 14만km를 주행한 낙장형님의 붕붕이
아마도 매주 나와함께 낚시를 다니시느라 급격하게 늘지 않았나 싶다
주말이틀동안 1000km씩 달렸으니 이거 10번만해도 만키로다 ㅎ

진례터널안에 무지개 조명이 있다.
처음보는거라 처음지나갈때 사진을 못찍었어 ㅠㅠ 하면서 우울했는데
지나가면서 4번정도 ? 더 보았다.
볼때마다 신기한느낌,
무지개를 슝슝슝
속도는 뭍지 마세요.

한참을 달려 여수에 도착했다,
새벽4시경,
인근낚시점에 들러 출항문의를 하니,
아뿔사,
하루에 배가 한번뜨는데 그게 새벽3시란다.
첫단추가 꼬이기 시작한다.
발걸음을 다시 돌려, 거제로 가기로 결정,
서울-여수-거제 600km가 넘는 일정이다.
갑자기 꼬인 일정에 편두통이 심하게 찾아왔다.
이상하게 요즘들어 편두통이 잦다.

거제에 도착후 낚시에 필요한 짐을 내린후,
출항신고서를 작성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다이와 사이에 끼어있는 시마노는 챠밍포인트,
그냥 단순히 블랙&레드가 좋다.

내항은 잔잔해 보이나,
먼바다는 약간의 너울성 파도가 있는 상황이고,
샛바람이 많이 분다.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어쩔까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은 갯바위에 서봐야지 않을까,

출항신고서를 접수하는 해양경찰소 위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그만큼 바람이 많이 분단 소리,
기상이 좋질않다.
하늘도 어제와 틀리게 많이 흐려져있다.

지세포 00호가 뜬방을 지나 지세포 긴방파제를 지난다.
강한바람에 선실밖에 있질 못하고 선실안으로 들어왔다
평소였으면 뜬방에 사람이 좀 있을텐데 사람이 없다.
....
아...
오늘 금요일이구나...

오늘 하선한 포인트는 지심도 높은여,
저기 하선해주고 떠나는 00호가 보인다.
지심도 뒷편은 의외로 바람이 많진 않았다.
죽은물이라 고민되긴 하지만.
일단 담배를 한대 피고 느즈막히 채비를 한다.

오늘의 채비는 물이 안가는터라
자중이 큰 3b에 전층 3b 스토퍼를 이용한 수심 15m를 반/전유동이다.
겉조류는 은근히 안흐르는데 속조류가 많이 흘러
바늘위 40cm쯤에 G2 봉돌을 물렸다.
바늘은 감성돔 2호바늘,
미끼는 언제나 그렇듯 온리 새우.

생각보다 바다는 잔잔하고 좋다.
멀리 수평선을 보고 있자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머릿속이 깨끗해진다.
조금 쌀쌀한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준다.

거의 두달만에 갯바위 서시는 낙장형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않는다,
입질이 없어도 고기를 못잡아도
바다에 온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것이다.
낙장형님은 2박3일동안 말쥐치 한마리가 거의 끝이였다.

수상한 입질후 파이팅 도중에 바늘이 부러졌다.
꾹꾹처박지 않는입질로 보아 감성돔은 아니였고,
먼바다로 끌고 나가는게 아무래도 좀 사이즈 좋은 참돔 아니였나 싶다.
바늘매듭이 좀 풀어지고 바늘이 부러질줄이야...
이시즌에..지심도에 ???
참돔 ???
의문은 풀리지 않는데
이날 지심도에서의 조과는 씨알 30넘는 벵에돔만...

아따~ 쥐치 힘쓴다~

점심을 먹고 다시 00호에 몸을 싣고
서이말로 포인트 이동을 해본다.
서이말은 기암절벽이 뛰어난 절경을 이루는 포인트,

몇없는 낙장형님과의 투컷
아마 내기억으론 단 3장밖에 없지 싶다
워낙 사진찍는것을 싫어해서 ㅎㅎ

흔들리는 배위에서 파노라마 찍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역광이라 사진이 너무 안나오네,
폰카의 현실인건가.
아무튼 서이말은 멋진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있다.
덕분에 너울과 바람에 취약하다.

서이말로 가자마자 올라온 능성어 치어,
수온이 너무 차가운상태라,
대상어는 구경도 할수없는거 같다.
올라오는건 바닥도 고등어,
상층도 고등어,
고등어
고등어,


거제 홍포 포인트,
이튿날 홍포에 진입했다,
오늘은 루씰형님도 합류,
세명이서 다대에서 출발했다.

루씰,낙장불입형님,
두분다 다이와 매니아,
폰을 보더니 모자로 급히 얼굴을 가리는 낙장형님 ㅎㅎㅎ
뒤로 보이는건 해금강 포인트

많은 낚시객이 모여있다.
저기 떨어진여에 내리고 싶었지만,
형제섬도, 고래여도 모두 낚시객이 가득차있다.
3물이라 물이흐르는 본류 옆으로 낚시객이 몰리는건 당연지사,

본류가 지나는곳이라 사리물때는 정말 물이 콸콸흐른다.
이곳도 역시 냉수대의 유입으로 고기가 없다.
맞은편 떨어진여,
모두 몰황이다.
좀 둘러 내리신 조사 한분이 올리신 살감성돔이 끝이다.
이곳에선 모두 멘탈붕괴,
1시간 일찍 철수를 결정했다.

철수배에 몸을 싣고 나니
노을이진다.
추운겨울에는 해가 보다 빨리 떨어지므로 늦으면 늦을수록 땅거미가 내려온다.
보다 4~5시경 철수가 제일 좋은거 같다.
오늘도 어제도, 몰황,
다음날은 서이말 꽃바구니 내렸으나,
전날 저녁 숙소앞 돌부리에 걸려 폰액정 파손으로
건진 사진이 없으나,
꽃바구니에서는
혹돔과
고등어만 쿨러 채웠다는 전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