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향촌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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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향촌 선상

1 열혈냉가슴 27 7,770 2012.12.12 17:16
반갑습니다. 인낚과 경기공방 보물섬 남해바다낚시 카페에서 낚시를 글로 배우고 있는 병아리조사입니다
(--)(__).

jbt8.gif이 글에는 보시기에 따라 제가 쓰는 낚시용품, 자주 다니는 낚시점 및 낚시배에 대한 간접광고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매어있는 진료실에서 다른분들의 조행기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곤했는데,
오늘 출조가다가 문득.. '나도 조행기 한번 써볼까?'란 생각이 듭니다.
 
조행기는 사진이 생명인데.. 카메라가 없자나? 폰카로 찍어? 폰카로 찍어보지머..a4.gif
 
 
자.. 지금부터.. 남해중부 감성돔 낚시의 명소.. 향촌 선상의 세계로 가보시죵ac2.gif
 
 
2012.12.11  아버지와 아버지 후배 2분과 저.. 이렇게 4명이서 선상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합천에 있고 아버지는 김해에서 오시기 때문에 사천 만물낚시에서 만나서 향촌으로 고고씽~
 
향촌에 와보신지 5년도 넘었다는 아버지와 후배 아저씨들. 남해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네요
 
향촌 마을도 많이 변했고..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복잡해지고 포인트도 많이 훼손되어 잘 오시지 않는다는 말에
 
이제 조금씩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저의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내가 깔끔하게 낚시하고 댕겨야 나도 아들이랑 여기 올 수 있겠지....
 
여러분.. 깔끔하게 낚시댕깁시다 ㅎㅎic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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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는 캡쳐 기능이 있어서 보통 낚시다닐때 저는 바다타임을 캡쳐해서 다닙니다.
고수님들처럼 물때 계산할줄도 모르고,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도 바로  엘범만 보면 되니까 편리합니다.
 
아버지 후배분중에 젤 막내분(인낚닉네임은.. 감승도미라 하심)이 늘 요리를 도맡아 하십니다.
 
"고기는 못잡아도 담에 잡으면 되지만 때는 놓치면 다시먹을 길이 없다. 낚시오면 잘먹어야 된단다~" 
 
도미쉐프님 덕에 늘 이렇게 잘먹고 있습니다. 이자릴 빌어 다시 감사인사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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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프와 무, 오뎅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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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라면 면발의 향연 ㅎㅎ
이렇게 먹으면 오뎅도 맛있게 먹고 라면도 먹을 수 있으니... 좋은방법인거 같습니다.
 
 
향촌쪽에 배를 대고...채비.. 수심 13m
 
오늘 저의 채비는.. 영상 팬텀 1호대, 다이와 엑슬러 2500번, 토레이 슈퍼스트롱 하이포지션 원줄 2.5호,
수제찌 부들 막대찌 1.2호, 토레이 슈퍼스트롱 토너먼트 목줄 1.5호 3m, 가마가츠 토너먼트 2호 감성돔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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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 준수한 씨알의 볼락 입니다.
 
이후... 볼락 볼락 볼락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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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스트레스도, 달콤한 새벽잠을 뿌리친 피로도, 시린 손 발가락의 추위도 한방에 날려주는~ 
아름다운 향촌의 일출입니다. a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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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피로는 요넘이 막아주죠ㅋㅋ
박카스 만큼이나 제가 애용하는 핫식스..ㅎㅎ
하지만 고용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만큼.. 예민하신 분들이 드시면 심계항진이 생길수도aa7.gif

오전 9시.. 들물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입질은.. 볼락과 손바닥도 안되는 아가야 감시 몇마리
 
포인트를 이동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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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쪽으로 이동, 수심 17m, 본류대에 가깝게 나오니 물이 날아가네요. 저번 사리때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물색 이쁘지요?ㅎㅎ
 
아버지께서 3호찌 써봐라. 하시네요.
가을에 막대찌를 구매하면서.. 쓸일 있을까? 싶으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구입해둔 3호찌.
이런 무거운 채비에 고기가 물까? 싶어서 한번도 안써본 3호찌.
복어가 하품만 해도 걸릴정도, 채비는 가볍고 예민한게 좋은거다 라는 초보조사의 생각으로 왠지 부담되는 3호찌.a5.gif

물이빨라 폭탄밑밥을 좀 드리고선..
 
늘 하는 말..
 
"한마리만 와주세요~"
 
반말하면 안오실까봐, 저는 닥터 K님 멘트를 변형해서 불러봅니다.
 
동 동 동.. 3호찌가 2호찌보다 확실히 안정감이 있네요.
 
동 동 동. 스르륵~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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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셨습니다.a3.gif

제 부름에 응해주시긴 했는데... 요런 애들이 오네요.

물색도 좋고 모처럼 날씨도 그나마 괜찮은데, 요 며칠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몰아쳐서인지
 
입질이 뜸 합니다. 포인트 이동하는 배들도 계속 보이고.. 오늘은 고기가 별로인가보군.. 싶네요.
 
아.. 오늘은 바람쐬다 가는구나.. ㅎㅎㅎ
 
 
점심 시간.. 도미쉐프 아저씨가 순식간에 실력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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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굴탕? 굴국밥?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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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 까즈메기(농어새끼) 회 입니다.
 
맛이.....a9.gifa10.gif
 
 
물돌이 시간이 됩니다..
 
저는 오늘 낚시는 힘들것구나 생각하고 열낚모드를 해제하고 슬금슬금 낚시하고 있었는데,
 
아부지가 갑자기 밑밥품질을 후다다닥~

집중해바라~ 하시네요
 
물돌이라 물도 별로 안가는데, 슬금슬금 가던찌가 살짝 미동.. 저도 살짝 견제..
 
조금 나왔다가 슬쩍 잠기길레.. 바로 챔질~
 
"챔질이 너무 빠르자~~~나" 하는  아부지의 말씀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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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감승도미아저씨가 뜰채질 하기 좀 전에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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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뿌려주신 밑밥에, 바늘만 살짝 얹어서 잡은 감성돔입니다. 44.5cm
 
경상도 사투리로.. 옆주디에 살째기 걸려서 올라왔습니다 ㅎㅎ
 
수온이 낮아져서 활성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낚시바늘 주인이 초보란걸 알고 크릴만 살째기 빼먹고 가다가 딱걸린 건지.. 어쨌든 걸려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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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낚시하면서 많이 느끼는건데...
 
미끼 크릴을 딱 쥐면서 왠지.. 느낌이 옵니다. 한마리 올거 같다...

이쁘고 눈빛이 착한 크릴, 토실토실한 크릴....
 
물론 거의 틀리긴 하지만 그녀에겐 확실히.. 뭔가 특별한게 있긴 있는거 같습니다 ㅎㅎ
 
 
들물로 물이 바뀌면서 향촌쪽으로 물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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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지만 명색이 사짜 감성돔인데..붕어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저만그런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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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제대로 물고 올라왔네요 ㅎㅎ
 
점심이 지나고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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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이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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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도 살짝살짝.. 보이네요..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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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아저씨의 성화에 못이겨?! 한번 찍어봤습니다 ㅎㅎ;;
 
낚시점 조황사진을 보면서 참 촌스럽게 나왔그마.. 생각했는데, 저도 별수 없군요 ㅋㅋ
 
같이 가신분들이 다 골고루 손맛보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게 좀 아쉬운 출조였습니다.
 
 
친구들과의 출조도 즐겁지만.. 아버지와 낚시가면 왠지 편안하고 좋습니다.
 
평소엔 굉장히 과묵하신 아버지지만 저랑 낚시하실 땐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시니..
 
부자간에 같은 취미를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버지보다 제가 더 자주 출조는 다니는거 같아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ㅡㅡ;
 
 
P.S.
1. 이날 향촌쪽에는 살림망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가천쪽에도 드물게 살림망이 있었습니다.
   출조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2. 혹시 저를 아시는 분들이나 이 글을 읽고 저를 알아보신 분들..
   저의 어머니께선 제가 이렇게 상습적?!으로 낚시 다니는거 모르십니다 @@;;
   제가 본가에 무사히 갈수있게, 모른척!! 해주시길 ㅎㅎ
 
무언가 일이 많고 정신없는 연말입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내시고,
추운 날씨에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하십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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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1 내만가면꽝 12-12-12 17:28 0  
아버님과의 낚시...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아버님께 고수의 향기가 팍팍 느껴집니다. 태글은 아니고 본문중 수정 부분 향촌>>항촌 "향촌은 삼천포에 위치한 마을" 남해는 "항촌"이 맞습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3 12:11 0  
댓글 감사합니다.
아.. '항촌'이 맞는 말이었군요 ㅎㅎ;;
삼천포에 낚시가면, 향촌동이 있어서 같은 동네 이름인가부다 했는데..
지적 감사합니다.(__)
59 폭주기관차 12-12-12 23:56 0  
멋집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부럽내요.
효도가 달리 있겟습니까.
아버님 좋아하시는것,함깨 즐기시면서
정겨운 이야기 나누시고 좋은시간 보내면
그것이 큰 효도 아니겟습니까.^&^

저에겐 그렇게 좋은 시간을 나눌 아버님이
안계셔서 더더욱 부럽내요.
더군다니 손맛도 보시고 축하드립니다.
59 열혈냉가슴 12-12-13 12:13 0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주로 서울에 있다가 지금 시기 아니면 부모님과 보낼 시간이
많이 없겠다 싶어 본가쪽으로 한동안 내려와서 이렇게 낚시도 다니고 합니다 ㅋㅋ
1 제주꿀감시 12-12-13 00:42 0  
축하드립니다
아버님과함께라 더 뜻깊은 출조길
이네요..부럽습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신거 같아서
훈훈하이 기분좋습니다
늘 안낚하세요~
1 열혈냉가슴 12-12-13 12:14 0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아버지도 손맛보셨다면 더 훈훈했을텐데.. 고기들이 고수바늘을 비켜갈때도 있나봅니다.
1 사랑니 12-12-13 10:04 0  
합천에서 개원하고 계시는
모양입니다
부자간의 정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3 12:16 0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개원은 아니구요... 복무중입니다.ㅋㅋ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간이라 100키로를 예사로 달려서 낚시 다니고 있네요 (-ㅡ;;;;)
1 전성배 12-12-13 13:16 0  
하이고....
오뎅라면에 굴국에 군침 돌아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3 16:21 0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칭구들이랑 가면 도시락 하나에 전투낚시인데
아버지랑 아저씨들이랑 가면 저리 호식하며 낚시합니다 ㅋㅋ
61 미스타스텔론 12-12-13 13:45 0  
어버지와 함께 한 낚시는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
감시 입 바깥쪽에서 바늘이 걸린 경우는 1/00 확률이나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잡어 등은 그런 경우가 많았지만 전 감성돔이 이런 경우는 딱 한 번 있었지요
수고많았습니다.
61 열혈냉가슴 12-12-13 16:22 0  
댓글 감사합니다.
저번에 잡은 45 감시도 입술 바깥쪽에 살째기 걸려 올라와서 별일이네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러니.. 저한테는 별일이 자주 일어나나봅니다 ㅋㅋ
1 사랑니 12-12-13 14:53 0  

공보의 시군요^^
제일 좋은 시절입니다
나중에 개원하시면
창살없는 감옥에서
보내야 합니다
열심히 하고 싶은거 하시고
낚시도 다니십시요^^

아~~~ 옛날이여
부럽습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3 16:23 0  
네 공보의 2년차 입니다 ㅎㅎ
작년에 낚시를 좀 더 다녔어야 했는데 올해 급.. 낚시가 땡겨서, 열씨미 다니고 있답니다 ㅋㅋ
4 못잡는감생이 12-12-13 14:59 0  
부럽읍니다..

아버지와 함께 낚시라 정말 보기 좋읍니다..

아버지께서도 손맛을 보셨으면 더욱 좋았을낀데....
4 열혈냉가슴 12-12-13 16:24 0  
댓글 감사합니다.
글쵸.. 아버지가 못잡으신게 좀 마이 아쉽기는 합니다.ㅡㅡ;;
손맛은 다음 기회로...
1 즐건낚시 12-12-13 16:49 0  
방갑습니다.
보물섬바다낚시 회원인 즐건낚시입니다^^
조황 글 잘 봤구요!
아버지와함께 한 낚시 좋네요
다음에는 저도 아버지 모시고,선상낚시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4 11:56 0  
아.. 반갑습니다.!!!
제겐 너무 감사한 카페죠 보물섬 낚시 ㅎㅎ 특히 블렉포기님
근데 날짜가 안맞아서 모임때 제대로 참석을 못해서 염치가 ㅠ^ㅠ
아버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ㅎㅎ
1 호걸 12-12-13 20:33 0  
아버님과의 낚시 정말 부럽음니다
전 요즘 중3짜리 아들데리고 다니는데  고놈이 나이먹어면 절 데리고 다닐라나요??  ㅎㅎ
정말부러워요^^
1 열혈냉가슴 12-12-14 11:57 0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바다낚시는 중학교때부터 시작한거 같은데요?ㅎㅎ
당연히 아드님과 호걸님도 같이 좋은시간 보내실겁니다.ㅋ
1 에볼루션 12-12-14 01:20 0  
남해 향촌 안가본지 꽤되는데..^^
한번 내려가봐야 겠네요.. 멋진 조황 부럽습니다.^^
1 열혈냉가슴 12-12-14 12:00 0  
댓글 감사합니다.
남해는 참 멋진 곳인거 같습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더 부럽구요.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 ㅎㅎ
1 블랙포기 12-12-14 12:15 0  
냉가슴님 잘 지내시죠? 인낚에서 이렇게 뵙는군요^^  아버님과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이 부럽기 그지없군요. 덕분에 딸아이 건강은 완치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허락되는 시간에 필드에서 정겨운 만남 기약합니다.^_^ 
1 열혈냉가슴 12-12-14 18:38 0  
반갑습니다. 블랙포기님(__)ㅎㅎㅎ
보물섬카페도 자주 들르지만 염치없어 글을 많이 못올리고 있습니다 ㅠ
담에 필드에서 꼭! 많이 갈챠주세요~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십시요.
아버지와의 출조길~
상상만해도 좋습니다.
저도 낚시는 아버지때문에 하게 된건데..
조황을 떠나 아버지와의 추억~
수고하셨습니다.^^
66 열혈냉가슴 12-12-14 18:38 0  
댓글감사합니다. 아디다스님 ㅎㅎ
언제한번 바다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__)
1 지랄공주 12-12-17 16:38 0  
어묵탕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조행기잘보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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