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고향 앞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물때라서 박하지와
고동을 잡으러 갔습니다.

제 고향 앞에 있는 섬입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도보로 7~8분 정도 걸리는 무인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찬 바람이 불고 진눈깨비까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굴을 따고
고동을 잡으러 나왔습니다.

자갈밭에서 굴을 따고 있는 동네 아낙들

서해안 굴은 크기가 작은 대신 맛과 영양은 일품입니다.


통발로 만든 바구니

바다에 왠 지게?

바람이 불고 진눈깨비가 내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도 따고 소라도 줍고

바쁘다 바뻐! 다른 사람들이 소라를 줍기 전에

등에 까만 들통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

이른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내리자 두터운 털옷과 비옷으로 중무장을 하셨네요

오늘의 제 조과물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박하지는 없고 대신 주먹만한 소라를 팔이 아프도록
밑밥통에 가득 잡았습니다. 바위 아래 모래펄 속에 숨어있는 주먹만한 소라를 잡을 때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세 시간 동안 12킬로 정도 잡았습니다. 잡은 소라는 소금물에 2~3시간 정도 해금시킨 다음 삶아
먹으려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 날씨가 제법 추워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나 즐낚 안낚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