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그 뜨거운 햇살 탓 이었을까?
잠시 쉬었습니다.
먹고 싸고, 또 먹고 자고...
해마다 여름이면 느리게 걷기라도 했었는데...
2012년 여름은 그냥 숨쉬는것 밖에...
 
여름이면 어김없이 한번쯤 다녀오는 벵에돔 출조마저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알리는 9월은 어딘가에 있을듯한 낚시대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바라보는 바다...
그 바다를 찾아 나서는 마음은 또다시 설레임을 ....
 
작은아이와의 동행출조,
몇해전 삼천포 신수도 갯바위에서 학꽁치 사냥과 사량도 방파제에서의 뽈락 손맛을 그리워했는데
마냥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였습니다.
 
가을 첫번째 대상어는 전갱이와 고등어..
통영 척포의 좌대낚시를 택하였던것은 순전히 작은아이를 위함이었습니다.
 


한덩치 하는 작은아이 입니다.
음식조절 및 운동으로 요즘은 다소 날렵하게 변모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 더 각별히 노력을 해야하는 상황..
 
아빠와 함께 같이할수 있다는게 그래도 좋은듯...내내 웃음만 가득하더군요.



선장님 말씀에 의하면 겨울에도 굵은 전갱이가 출몰한다는데...
도착한곳은 연대도 가두리 양식장 옆의 좌대...
갓 잡은 전갱이와 고등어로 아침겸 점심식사를 합니다.



따문따문 울트라 사이즈가 물려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고
적당한 사이즈의 마치 구이용으로 알맞는 전갱이가 쉴틈없이 물고 늘어집니다.
 
그 와중에 작은아이에게
미끼 끼워주며 낚은 전갱이 떼어 내는 일도 보통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힘들지만, 즐거운 노동 ....ㅎ
 
앞으로 자주 같이 해줘야 할듯 한데...전갱이가 그자리에 계속 있을런지 ....



대략 35 ~ 40cm...
 
 
 
그리고 지난 일요일...
내만권에서 가을을 알리는 감성돔 소식이 들려왔기에
깊어가는 가을시즌을 더 기다릴수 없어서 또 통영 척포로 휭하니 내달려 보았습니다.
 
2012년 가을 첫만남의 감성돔...
내가 운이 좋은건지 감성돔이 운이 없었는지...
입맛은 비록 못보았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손맛과 눈맛을 보았습니다. 
지난 겨울이후...ㅎ



이제 지속적으로 감성돔을 만나러 가야할 계절이 된듯 합니다.
혼자라도 좋고, 아니면 둘, 여럿이 함께 가을 감성돔을 만날수 있을듯 합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며...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