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쪼이불망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다녀온 가족들과 뒤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껏 우리가족의 휴가 및 낚시터는 욕지도 본섬의 목과방파제였습니다. 석축방파제로 낚시하기도 편하고 펜션도 가까이 있어 자주 들리곤 했지만, 요즈음은 사람도 너무 많아 방 구하기도 힘들더군요.
해서 다른 곳을 물색하다가 올여름 무늬오징어가 많이 나와서 에깅의 천국으로 불리던 곳으로 낚시배 선장님의 추천으로 연화열도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도(牛島)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필요해요!!!
우선 우도에 대한 정보를 보면,
면적 0.442㎢, 해안선길이 4㎞, 인구 60명(1999)이다.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20㎞, 욕지도(慾知島)에서 동쪽으로 8㎞ 지점에 위치하며, 부근에 연화도·적도(赤島) 등이 있다. 섬의 형태가 누워 있는 소의 모습을 닮아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은 전체적으로 구릉의 기복이 크지만 비교적 잘 개간되어 주민들이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주요 농산물은 고구마·보리 등이며, 부근 수역에서는 갈치·전갱이·참돔·멸치 등이 많이 잡힌다. 섬 전체가 절경을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네모 반듯한 구멍이 뚫려 있는 혈도(穴島)라는 바위섬이 유명하다. 우도마을 옆의 밭 한가운데에는 천연기념물 제344호로 지정된 우도의 생달나무와 후박나무가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주민들이 당산제를 올린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2회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출처] 우도 | 두산백과

연화도를 마주보고 있으며 하루 두차례 객선이 들어가더군요.

통영연안부두터미널 주자장에 차를 세워두고 아내, 딸아이와 함께 오전 11시 배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식사는 민박에서 해결하기에 낚시짐을 제외하곤 별시리 짐이 없네요.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이 배에 가득입니다. 속칭 묻지마 등산객(?)들도 좀 보이는 듯하고...암튼 우도를 들르기전 연화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립니다.

우도에 내리는 사람은 우리가족 말곤 없네요...^^*

우도 선착장에서 우도 송도민박에 전화를 하니 선장님이 직접 배를 태워 옆마을로 옮겨줍니다. 우도 내에서 배로 이동을 한 셈이죠.
민박집에 가자마자 안주인께서 각종 해물로 푸짐한 점심을 내어줍니다.

무늬오징어와 야채를 듬뿍 넣은 부침개.

톳, 미역 등 나머진 잘 모르겠지만 각종 해초로 비빔밥을 내어줍니다. 비빔밥은 먹는데 팔려서 그만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

대부분이 염장음식이라 좀 짜긴 하지만 맛있는 각종 밑반찬들...

무늬오징어가 들어간 파래국...바다의 향기로 정말 시원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자그마한 동산을 넘어 우도 방파제로 갑니다.

동네 주민과 강아지와 함께....

멋진 우도 앞바다

아내에게 에깅채비를 해주고 제 채비를 하는 동안 아내의 에기에 올라탄 무늬양!!!
아내는 신기하다며 무척 흥분하더군요.^^*

저도 한마리했습니다. 쒸익쉭거리더니 먹물을 바닥에 쏴아 쏘네요...^^*
에기에 무늬가 올라탈때의 그 손맛이 참 독특합니다....

딸아이에게도 무늬오징어를 잡는 경험을 해주려고 했으나 쉽지않습니다.

그래도 릴을 살살 감으며 엄마를 따라해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낚시도중 아이와 아내는 민박으로 피신을 가고
저는 우의를 입고 제로대로 혹시 모를 벵에나 뺀찌를 위해 찌낚시를 해봅니다.

그런데 웬걸...계절에 맞지도 않게 형광등급 학꽁치들이 버글버글합니다.
크릴 하나에 학선생 한마리...제법 힘도 씁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질 않아 결국 잡은 학꽁치와 무늬양을 들고 조기에 철수합니다.

민박집 안주인께서 썰어주신 학꽁치회...살살 녹더군요^^*

다리는 먹물찜을 하고 무늬양 몸통만 따로 회를 쳣습니다. 달달한 무늬오징어회맛~

또 학꽁치를 후라이팬에 구워서 주시네요...

오늘의 매인요리...닭백숙입니다. 압력솥에 한시간 넘게 고아서 주시더군요.
사실 노계인지 토종닭인지는 모르겠지만 닭다리가 넘 커서 좀 무섭더군요...^^*

마지막으로 주신 무늬오징어 다리 먹물찜~~햐~~

각종 밑반찬들...

입가심으로 나온 닭죽!

밥을 먹고 딸아이와 동네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있는 폐교도 둘러보고 어둠이 내려앉은 방파제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비가 계속 오는 탓에 결국 방콕해서 TV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민박 안주인께서 능성어로 끓여주신 매운탕 정식!!

전갱이 조림!!!

밑반찬으로 나온 민들레김치입니다. 생각보다 쓰지않고 맛나더군요.

딸아이와의 산책!!!

우도 송도민박집의 자가용입니다~^^*

민박집 고양이와 친구가 되버린 딸아이~~

우도 송도민박집(전화: 055-642-6714) 전경!!
뭐 최신시설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편안하게 묵었습니다.

우도 마을...

고양이와 망중한~~

우도마을 방파제 전경

태풍이 지나간 흔적이 조금은 남아있더군요.
오후에 방파제 넘어 갯바위로 혼자 낚시를 다녀왔지만...
딱히 조과가 없었습니다...괜히 밑걸림에 호기부리다 장대나 부러먹고...ㅜㅜ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출발해봅니다.

민박집에서 연화도까지 종선으로 태워주시더군요. 뭐시 그리 좋은지 익살스런 딸아이~

연화도로 가는 배까지 따라온 민박집 아롱이~~

뱃머리에 서서 진두지휘를 하는듯...

저희 가족을 내려주고 인사를 하곤 민박집 반찬잡으러 고등어낚시를 가신다고 하시네요.
카드채비로 한 쿨러 잡아오신다고 하네요...

통영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에서 즐거운 딸아이...

유치원생인데 벌써 숙녀티가 좀 납니다. 언제 이리 컷는지...

연화도, 우도야 안녕~~~^^*

지난번 동생과 다녀온 소여가 보이네요. 다시 가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여객선에서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은 컵라면!!!

날씨로 인해 비록 조과는 좋지 못했지만 정말 때묻지 않은 섬.가족과 함께한 우도에서의 짧은 휴가...
참 좋았습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오시지 못한 분들께 추천하고픈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