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의아니게 1,2부를 나누어 올리게된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컴퓨터가 몇달전부터 비실비실하더만 어제 글을올리는중에 버벅되더니 이내 운명을 다했나봅니다.
글을 마무리(?)짓기위해 바로 최신형컴퓨터로 바꾸었습니다. ( 사실 아들놈이 전부터 바꿔달라하여...ㅋㅋ)

운명을 달리한 컴퓨터

오전에 막도착한 컴퓨터
이제다시 어제에이어 2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굵직한 크릴한마리를 이쁘게달아 케스팅을하고 밑밥을 몇주걱뿌리고 찌를보니 자물거리며 아주천천히 발앞으로 다가오다가 살짝잠기는듯하더만 다시 올라오더니 흘러옵니다.
밑밥을 다시 두번더주고 주걱을 내려놓고 오른손으로 낚시대를 쥐는순간..... 몬가가 대끝을 확~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반사적으로 낚시대를 휙~ 챔질하고 대를새우니 12시전방에있던 몬지모를 놈이 좌측으로 사정없이 째기시작합니다. 드랙이 찌이이이이익~ 풀리고 낚시대는 곧 뿌러져버릴것처럼 바트대위까지 휘어져버려 연신 엘비를 풀었다 잡았다해주니 좌측갯바위쪽으로 달려옵니다.
' 아~ 수달이 어딘가 걸려서도망가다 갯바위로 올라오려나부다' <--- 요런 말두안되는 생각을 정말했습니다.^^
정말 수달이면 원줄을 끊어야되나 생각하는순간.... 이번엔 제 앞쪽을지나쳐 우측으로 지나가는것입니다.
근데 몬가가 희끗한것이 보이는순간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시작합니다.
' 아~ 고기네 숭언가 부시린가.. 설마 감성돔은 아니겠지? (쿡쿡 쳐박지안아서요.^^)하며 릴을 조금씩 감으니 은빛어체가 선명해지며 올라오는 놈은 감성돔이 확실합니다. 심장이 더뛰기 시작합니다.
근데 큰일입니다. 뜰채는 필요없겠지 하고 안가져온 것입니다. 물아래 살짝잠겨 움직이는놈을 보며 어떻게할까 생각하다가 우측으로 물골이 갯바위로 연결되어있는곳으로 유인합니다.
'철벅 철벅' 뒤집으며 오는데 마음이 불안불안 합니다. ㅡ,.ㅡ;;
최대한 갯바위 가까이 끌고와서 탄력을 이용하여 대를 사~알들며 뒤로잽싸게 물러나니 그대로 갯바위위로 올라와 퍼덕이는 놈을 가서 두손으로 감싸안고 위로 올라옵니다.
손은 덜덜 떨리고 다리는 힘이풀려 잠시동안 아무짓도 못하고 고기만 바라봅니다. 40cm는 넘어보입니다.
사실 여태껏 갯바위에서 감성돔 기록이 38cm.. 입니다. ㅡ,.ㅡ;; (그동안 모했나 몰라요...ㅋ)
4,5짜를 잡아보신 회원님들은 모시 저런놈 가지고 후달리노?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 놀랬습니다.^^

저를 흥분케했던 감성돔 (생각보다 작죠? ㅋ)
잠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늘을 맬려고보니 목줄이 약한뼘정도가 갯바위에 쓸린게아니고 부슬부슬한게 터지기 일보직전이였다는 생각에 휴~하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듬고 낚시를 합니다.
이후 8시까지 낚시를 해보았지만 25cm, 20cm 각각 한마리를 추가로잡고 이만 오늘의 낚시를 마무리합니다.
집으로 오는동안 가족에게 자랑할 마음에 룰루랄라~ 흥겨운 노래가 절로나옵니다.^^

제딸이 고기가 크고 이쁘다며 만져보네요..(40cm 되보이나요? ㅎ)

생각보다 몇점 없네요... ㅡ,.ㅡ;; (여름 감성돔이라 빨간부위가 붙은곳 말고는 물르다는..ㅋ)
간단히 회한점과 소주 몇잔으로 오늘의 뒷풀이를 마무리하고 애들과 마당에서 놀아봅니다.

좌측부터 아들 딸 저..

시원하니 좋네요.. (몸매는 영..ㅋㅋ)
30일 (월)
어제보다 30분 일찍 집을 빠져나옵니다.( 좀더 큰놈이 있을까 싶어서요.^^)
어제와 똑같은 채비와 밑밥으로 해보지만 입질이 전혀없습니다.. 7시가 조금넘으니 한분이 오셔서 제 우측에서 낚시를 시작하시고.. 8시까지 해보지만 생명체가 없는건지 찌는 미동도 안합니다.
마지막 밑밥을 뿌리고.. '한번만 더 던져보고 가야겠다' 생각하고 케스팅후 담배를 한대다 피울동안 전혀 찌에 움직임이 없습니다. 순간... 물이 바깥으로 살살흘러가며 왠지모르게 입질이 딱! 올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경우들 있으시죠? ㅎ) 아니나 다를까 찌가 살짝잠기다 이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휙~ 챔질하니 어제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힘을쓰는 감성돔이 한마리 올라옵니다.
갈무리를 하고 두어번 더 던져보지만 밑밥이 떨어져서인지 반응이 없어 8시반경 철수를합니다.
오늘도 집으로오는 차안에는 흥얼거리는 노래소리가 울립니다.^^

딸이 아빠가 또잡아왔다며 좋아합니다. (35cm 가 조금 안되는 녀석..)

오늘은 저와 형님 두명이 전라도소주인 잎새주와 한잔.
저녘에 등갈비 구이와 소주를한잔 마시고 아이들과 불꽂놀이도 해봅니다.

31일 (화)
어제와 같은시각에 집을나와(이놈의 낚시때문에 좋아하는 술은 자제합니다.^^) 포인트 도착후 열낚을 해보지만 오늘은 좀더 작아진 놈으로 한마리를 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30cm 정도뇌는 녀석
이렇게 3일간의 영암쪽 도보포인트 낚시를 마무리하고 내일은 가족과 장흥에서 일박을 보내고 다음날(8/2일)은 여수 엑스포에 들러 구경하는 계획을잡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장흥에 집사람의 친구가 바닷가옆에 집이있다고하여 가보니 너무 조용하고 바닷가 옆이라 시원하니 좋네요.^^

마당에있는 텐트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마당앞에서 본 바닷가
8/2일 (목)
새벽 5시쯤 일어나 세가족이(애들까지 합하면 13명) 간단히 씻기만하고 여수로 차를 몰고 출발합니다.
집사람 친구의 도움으로 공짜로 표를구해 여수중학교에 차를세우고 조금 걸어가니 엑스포 정문에 도착을 합니다. 재빠르게 줄을서서 입장시간까지 기다리는데 벌써 땀이 살살나옵니다. ㅡ,.ㅡ;;
먼저 다녀온사람말을 교훈(?) 삼아서 들어가자마자 우측에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걸어갑니다. 사람들 몇명이 뛰어가는데 저희는 애들이 많아 뛸수가 없습니다.. 아쿠아리움을 지나 사람들의 줄이 계속 늘어져있습니다.. 조기 보이는곳을 돌아가면 줄의 끝이나올것같아 걷고 또 걸어 모퉁이를 지나는순간...(여지껏 줄이 한 500미터는지나왔슴.) 줄이 어디까지인가 눈으로 따라가보니... 앞으로 한 1000미터도 더되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것입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포기를하고 일단 시원한 실내를찾아 식당에 들어갑니다.
식당도 아직문을 열지않아 잠깐 땀을식히고 세가족이 모여 계획을 수정합니다..
가족 각자흩어져 구경후 모이는 방법으로 바꾸고 흩어져 보지만 다른줄은 땡볕에 엄두가 나질않고 국제관으로가서 몇군데 둘러보고 해양문명도시관 한군데 더들러본후 세가족이 국제관앞에 앉아 준비해온 김밥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나니 더이상(?)은 구경도 못하겠고 라이타를 입장시 반납하는관계로 담배도 못피니 딱 ~ 죽을맛이 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가족만 일찌감치 엑스포를 빠져 나옵니다. (다행히 집사람도 공짜로 들어왔으니 후회는 없어하는듯 보여서 편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 잠시 쉬다가 너무더워 수영장으로 놀러가봅니다. (큰놈이 중2가 되더니 잘 안따라다니네요..)

수영장 입구에서 딸이 기념샷

계곡물을 계단형식으로 받아서 만든 수영장 (물은 깨끗하지못하나 엄청 차가워요^^)
3일 (금)
오늘은 창원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몇일간의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장인, 장모님과 헤어지기전 몸보신(?) 용으로 짱뚱이탕을 먹으러 갑니다.^^
바다고기중 유일하게 겨울잠을 잔다고 써있는 글이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식당입구

요놈들이 오늘의 주인공인 짱뚱어

자세히보니 망둥어를 닮았네요^^

요기에다 밥을말아 한그릇 뚝딱
다시 집으로 장인,장모님을 모셔드리고 창원으로 돌아오는길... 평일에 (내일이 금요일이니까) 벵에낚시를 가보자 생각하고 거제****랜드에 예약을 합니다.. 사실 평일에 낚시를 제대로 갈수있는 기회가 많지않아 주의보 뒤끝이라도 무리를해서라도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무리하지말고 안가는게 나을듯 했네요..ㅋ)
별로 낚시도 못하고 너울과 포말만 열심히 구경만하고 왔습니다.^^
다행히 선장님이 높은자리에 내려주셔서 너울을 덮어쓰진 않았지만 정말 이런 너울에 포말은 처음보았기에 사진 몇장 담아 올리고 몇일간의 단맛나는 여름휴가를 마무리하며 일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에어콘을 빵빵히 틀어놓고 새벽에 있었던 영국과의 축구 8강전을 재방송으로 다시한번 시청하며 (세시에 일어나 승부차기까지 봤는데도 또 보고싶어지는 경기네요.ㅋㅋ)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보내야 겠습니다.
마지막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안낚하시고 건강하세요~~^^

포인트 전방

좌측

자리까지 올라올려고 하네요.

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