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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이 주는 타이트 함과 세상살이가 주는 스트레스가 어울려 저절로 늙어 가는 느낌이 드는게 요즘들어 부쩍 흰머리들이 반란이다.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하는 2박 3일 세미나에 참석을 하게되었는데 첫날 소주 몇잔과 영 뒷맛이 게운지 않은 멍게를 먹은게......,
다음날 아침 뷔페식이라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때로는 재미있기도 하였다가 지리한 시간들이 흘러 기어이 점심시간이 되고 말았다.
점심은 부대찌개가 나왔는데 전날 소주 마신것을 해장이라도 하듯 국물과 콩나물을 건져 맛나게도 먹고 오후 시간엔 교육생이라면 늘 느끼는 “졸립고 배고프고 잠오고~” 그러다 보니 마치는 시간이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 부리나케 달렸는데 젠장 20km도 안되는 거리가 1시간 30여분이 걸리다니 헐~ 도회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들 살까?
그놈 나를 쳐다보더니 “얼굴이 반쪽”이라며 걱정이란다. 다시 되돌아왔던 길을 달렸는데 여전히 퇴근시간의 지체가 끝나지 않았음일까? 역시나 1시간 20여분쯤 걸리고......,
초밥집에 앉아 소주 한잔과 맥주 한잔을 마시는데 술잔에 겨우 입술만 갔다 대었다고나 할까. 몸이 추워지기 시작하고 오한이 난다.
젠장 이 오뉴월 땡볕이 낮엔 열광을 하는데 무슨 오한이란 말이고?
초밥집에서 나와 점퍼를 챙겨 입고 맥주 한잔을 하러 나섰지만 움츠려드는 나를 어쩔수가 없어 양해를 구하고 얼릉 헤어지고 말았다.
숙소로 돌아와 창문을 꽁꽁 걸어 닫고는 방안 온도를 28℃로 설정을 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웠지만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끙끙끙 앓는 소리......,
어슴프레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아침이다. 영 속도 불편하고 해서 아침도 굶고 오전 강의에 집중을 해보지만 이미 망가진 몸이라 쉬이 무슨 내용인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점심 시간이 되었지만 점심도 거르고 다시 숙소로 올라와 잠시 잠을 청해본다.
오후 시간에 침만 꼴딱거리며 삼키다가 시계만 쳐다봤다고 할까. 다행히 강의가 조금 일찍 마쳐졌다. 서로에게 수고 했다는 짤막한 인사를 뒤로 한 채 차에 올라타자 마자 전화를 한다.
형수가 전화를 받는다. “형수야 나다 부산에서 출발할껀데 죽좀 끓여주라”, “잉 뭔일이고요. 와 다 죽어 가는 목소리고? 무슨 일 있나요?”, “4시쯤 도착 할꺼다요 죽좀 줘요” 하고는 전화를 끊고 달린다. 여전히 밀리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거가 대교에 올라서니 쭉쭉 달려준다.
“우연낚시”에 도착을 하니 형과 형수가 반겨준다. “어라 진짜 얼굴이 반쪽이네 무슨 일이고?”하며 형이 걱정을 하고 형수는 방금 쑤었다며 죽 그릇을 내오는데 웬걸 죽 그릇이 아니라 냉면 그릇가득 소고기 갈아 쑨 죽이라며 형이랑 먹으라며 두 그릇을 내온다. “형수야 이렇게 많을 걸 우찌 묵노?” 하니깐 “아픈 사람이 그것도 안먹으면 우찌 살끼고 죽 다 안먹으면 이젠 밥도 안줄끼다” 하며 엄포를 놓기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슬슬 떠 먹다 보니 입맛에 맛기도 하고 또 출출하였던지라 기여이 다 먹고 말았다.
형수가 진심인지 흉을 보는 건지 “장하다요 ㅎ 그 많은 죽을 다 먹을줄 몰랐다요”한다 ㅎㅎ
살짝 기운이 돌아 낚시 가게며 식당의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요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듯이 해본다. 낚시 가게는 인근에 도다리 낚시와 밤에 호래기 낚시 때문에 청개비와 민물 새우는 찾는 손님이 좀 있지만 워낙 들어오는 단가가 비싸서 이윤이 없으며 그나마 민물 새우는 여름에는 잘 죽어 어떤때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얼굴엔 약간의 어둠이 보인다.
형 낚시배도 불황을 면치 못하기는 마찬가지고, 그 와중에도 전화로 조황을 물어 보는 조사님들에게 바다 수온과 바람 때문에 조황이 없으니 오지 말라고 안내를 하는게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처음에 우연낚시와 인연을 맺을때도 다른 낚시점 갔았음 "낚시 잘된다. 무조건 와라" 해놓고선 빈 조황이면 “어제까진 잘 되었는데~, 오늘은 바다 수온과 물색이 엉망이어서~ ” 이런 류의 핑계를 들었는데 여긴 희한하게 오지 마라고 안내를 하고 있으니 내가 봐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고 또 그런게 오히려 인연이 되었다.
“형! 식당 오픈하면서 돈도 수월찮게 들어갔을테고 낚시배 큰 배로 바꾸면서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웬만하면 조사님들 좀 끌어 모아봐요” 하니까 “거짓으로 조황을 꾸미면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알게될테고 또 내 소신과도 반대되는 것이라 난 거짓말은 못한다”한다. 에공 아이가 셋이라 돈들어 갈 일도 많을낀데 우짜노......,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도중에 회사 낚시회 총무가 전화를 한다. “문자 봤제? 낼 새벽 한시에 **낚시가게로 모여라. 미조 소치섬쪽에 선상낚시 간다. 자세한건 메일 봐라~” 요넘은 내 낚시 이야기에 가끔 나오는 입사동기이자 자칫 낚시광이다. 시간만 나면 바다로 도망을 가고 싶지만 와이프가 섬사람이라 더 쉽게 바다로 떠나지 못하는 불쌍한 ㅎㅎㅎ
“난 못가겠다. 감기 몸살이라 못갈것 같은데 일찍 자보고 일어나 컨디션 좋으면 합류할게 연락 없으면 못가는 것으로 알아라”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라 "형 내일은 토요일인데 출조 안하나?” 하니깐 “안그래도 배를 탑포쪽으로 옮겨 탐색이나 해볼란다” 한다. “그러면 내일 새벽에 오면 되나?” 했더니 “그래 낼 6시 까지 온나”해서 부리나케 인사를 하고 집으로 냅따 달렸다.
집에 와서는 짐짓 아프지 않은척 연기를 했다. 간만에 와이프랑 갯가를 거닐며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인 큰 아들 학습 때문에 둘다 속상한 이야기들만 털어놨지만 결국엔 아들을 믿어 보자며 위로를 했고, 회사 낚시회에서 미조 선상 참돔 낚시 간다고 연막을 뿌려 놓고선 집에 돌아와 차에 낚시 짐을 옮겨 실으니 트렁크 한가득이다.
억지로 초저녁 잠을 청해 눈을 떠보니 자정을 넘어서고 있었다. 미조 소치섬 참돔 선상 낚시를 가려면 출발을 하여야 하는 시간이나 몸이 찌뿌뚱해서 그대로 다시 잤다. 얼마쯤 잤을까? 눈을 뜨니 새벽 4시 20분쯤이다. 살짝 일어나 도둑처럼 줄행량을 쳐서 낚시 가게에 도착을 하니 6시 5분전이다.
형이 낚시 가게에 앉아 반겨주었고 형수는 새벽 3시가 넘도록 김치를 담았다며 조금전에 자는것 같았단다. 잠시후 형이 깨우는 소리가 들렸고 형수는 부스스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식탁위에 북어국이 오르고 안그래도 깔끔하던 음식솜씨가 식당을 하면서 관록이 붙어서 그런지 더 맛을 더하고 있었다.
북어국에 말아서 밥을 먹다 말고 “형수야 김치는 낮에 시간 날 때 담으면 되지 뭐한다꼬 새벽에 잠 안자고 담노?” 하니깐 “낮에 김치 담으면 좋지요 하지만 김치 담을 때 손님 오면 제때에 김치름 못담게 되고 그러다 보면 김치 맛이 변하지요”한다. 김치 하나에도 저런 정성이 있어야 하는구나 생각을 하니 반찬으로 올라온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져 기어이 반찬까지 깨끗이 청소를 하고 말았다.
적당량의 밑밥을 준비하고 행여나 해서 민물새우까지 준비를 하여 하청에 정박해 있던 우연낚시배인 “합동”호에 갔더니 말끔히 하부 도색이 되어 있었다. 그간 형은 배 연안을 하였고 기포가 생겨 어군탐지기 보기가 불편하였는데 이번에 말끔히 손질을 하였단다. 그러면서 속력이 아마 2노트 정도는 더 빨라졌다며 여기서 탑포까지는 1시간 20여분이 걸린다며 차 운전해서 천천히 오란다.

거울 같은 하청 정박지를 벗어나는 힘찬 우연낚시배인 합동호입니다.
같이 동승은 안했지만 예전보다 좀더 날렵한 느낌에 속도까지 빨라진 느낌이 그간 배 연안 하느라 고생한 형 손길이 묻어 있는 듯 했네요
물끄러미 멀어지는 형 배를 보고 있으니 옆에 이미 촌로가 되어버린 어부들 대여섯명이 모여 한숨을 쉬며 “올해는 고기도 안나고 바람도 자주 부니 우린 굶어 죽으란 말이가”하는 것이 귓전을 때린다.

나이든 어부들의 한숨소리가 밤배연기처럼 자욱히 퍼지는 아침이었네요
어디를 가나 조황이 신통치 않는지라 기름값도 안된다며 주름진 얼굴엔 한숨만 가득이었지요
“우연낚시” 상호가 선명한 봉고차를 몰고 익숙한 농로와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듯 탑포에 도착을 했다. 차에서 짐을 내리자 시야에 배가 들어온다. 서둘러 배에 짐을 옮겨 실고 씨알 좋은 감성돔이 올라오던 죽도 근처에 도달하자 형이 어탐기에 고기 많이 찍히네 여기서 해보자길래 우선 볼락 채비에 민물새우 3마리 크릴 3마리를 끼워 수심 35m 권에 담궈보지만 입질 한번 없다. 자리를 몇 번이나 옮겨 탐색을 해보지만 분명 어탐기에는 고기들이 있으나 낮은 수온 때문인지 아니면 출발하면서부터 일렁이는 파도 때문인지 입질이 도통 없다. 몇 번의 자리를 더 이동후 채비를 담궈 보지만 입질 없기는 매한가지~

멋진 능성어 한마리가 뱃전에 드러누었네요
형도 요만한 씨알 보다 조금 더 큰 씨알을 낚아 올려 네가 크니 네가 씨알이 좋니 입씨름을 했지요
죽도와 장사도 중간쯤에 배낚시를 하는 어부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 물어 보니 고기 입질도 없단다. 곁에서 한 30여분 같이 낚시를 해보았지만 서로 빤히 얼굴만 쳐다 볼뿐 잡어 한 마리 올라오지 않는다.
“형! 흘림낚시 해서 감성돔이나 낚자~”, 하였더니 “산란이 끝나서 감성돔 힘도 없고 맛도 없을뿐더러 더군다나 산란한다고 고생한 감성돔 낚아서 뭐할끼고?” 한다. “하긴 여름 감성돔은 개도 안먹는데~”응수를 하고 나니 잠시 멋쩍어 진다.
다시 소덕도로 옮겼다. 그간 살살 불던 바람은 샛바람이 되어서 바다를 헤집고 미끼를 통하여 전해져 오는 수온은 차갑기 그지없다.

언제봐도 근사한 대덕도 입니다.
언적 언저리에 집이라도 하나 짓고 밤이나 낮이나 낚시대를 드리우는 꿈을 꿔보곤 하지요.
소덕도 갯바위 근처에 배를 붙여 시동을 끄고 떠밀리며 낚시를 시도해 보았다. 역시나 크릴이나 민물새우는 그대로 목욕만 하고 올라오고 또 새걸로 갈아 넣어봐도 똑 같고 ㅎㅎㅎ 밑밥을 슬슬 뿌리면서 낚시를 해보았다 그러다 순간 덜컥! 올타구나 간만에 입질이란게 왔구나 싶어 올려보니 무게도 묵직한게 제법 발악을 한다. 35cm급이 넘어서는 전갱이다. 최근에 이렇게 큰 전갱이는 언제 잡아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ㅎㅎㅎ 다시 밑밥을 투척을 하고 그 언저리에 넣었지만 이번에도 입질도 없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제법 묵직한 입질이 들어온다. 수심이 깊은 곳이라 감아도 감아도 한참을 감을것이 있다. 녀석이 수면에 보이자 난 소리를 질렀다. “형! 뜰채질좀 해주라”. “고만한건 그냥 올려라~”. “이 귀한 고기를 그냥 올리면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뜰채질좀 해줘~”하며 기어이 뜰채 속으로 들어온 녀석은 체장이 35cm급인 능성어다. 요렇게 귀한 고기를 낚다니 ㅎㅎㅎ 그것도 능성어 기록어로 ㅋㅋㅋ
느낌이 좋아 아예 닺을 내리고 낚시대를 드리워 보지만 지나가던 손님 고기가 낚인건지 감감무소식이다. “그참 희한하네~”를 중얼거리며 있는 재주 없는 재주를 다 뿌려보았지만 허탕~

뭐가 물었을까요?
형 낚시대가 바다로 꽃히고 있습니다. ㅎㅎㅎ
밑밥을 더 쏟아 붓고는 3B 구멍찌에 스텔스 수중찌를 달아 유난히 큼지막한 크릴 3마리를 끼워 전유동으로 200m 가까이 되는 원줄을 흘려 보았지만 미끼만 그대로 딸려온다.
무료한 시간이 흐르고 형이 근심어린 얼굴로 담배를 한 대 물고 있을 때 형의 볼락 채비가 심하게 흔들린다(수심이 30m 권이라 난 30호 봉돌을 쓰는데 형은 수심에 관계 없이 늘 50호 봉돌을 애용하고 있음). 천천히 감아 올리는 낚시대 초릿대가 바다로 쳐 박는 느낌이다 바짝 긴장을 하며 뜰채를 준비하고 있는데 바다속에서 붉은색이 떠오른다. 이윽고 갑판에 뉘어진 녀석은 가픈 숨을 몰아쉬는데 선홍빛 어체가 넘 아름답다. 여지것 낚은 어느 참돔 보다도 더 붉은빛과 특유의 다이아몬드 장식이 혼미할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위에 보다 휨새가 더 좋네요
여기엔 참돔이 올라왔지요
내가 용치 놀래기와 겨우 애기티를 벗어난 볼락과 씨름하고 있을때 참돔 흘림을 하던 형 구멍찌가 미동도 않는다. 아까와 같은 폼으로 담배 한 개피를 물더니 슬슬 감아 올리는데 5000번 릴이 버거울 정도의 놀래미가 올라온다.
더 이상의 입질이 없자 이번에는 대덕도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탐기로 고기를 찾아 넣자 마자 복어의 입질과 더불어 술벵이가 한두 마리씩 올라온다. 그러다 내 채비가 덜컹 바닥을 긁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순간 형 낚시대가 또 한번 바다속으로 빨려 들어갈듯 하다. 서둘러 뜰채를 들고 보초를 섰더니 내가 낚은 능성어보다 조금 크다 싶을 정도의 능성어다. 둘은 환히 웃으며 “내고기가 크다 아니다 내고기가 빵이 좋고 더 크다”를 입씨름을 하며 낚시대를 담궈보지만 잡어 몇 마리가 끝이더니 그마져 더 입질이 없다.
“입질도 없으니 철수 하자”는 형을 꼬셔 “이제 물돌이도 시작되는데 바람 없는곳에 가서 라면도 끓여먹자”며 반대쪽으로 이동을 해서 닺을 내리고 라면을 끓이며 볼락 루어채비까지 생미끼부터 웜을 바꿔가며 던져보았지만 입질 한번 없어 둘이서 라면을 배부르게 끓여먹고 아쉬운 철수를 하고 말았다.

부푼꿈을 안고 탑포 정박지에서 출항을 하였지만
바다는 오랫동안 바다름 품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녹녹하지 않네요
하지만 꿈을 저버릴 수 없는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상 바다는 어머니의 품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철수길에 보이는 장사도 구름다리 위로 사람들이 넘실대고 있었고 덩달아 부는 바람에 파도는 연신 뱃전을 때리고 있었다.

길가에서 만난 우연애인의 망중한 입니다.
소탈한 모습에 카메라를 꺼내니 포즈까지 잡아주는 여유~~~
역시나 우연님의 애인은 멋지십니다.
가게로 돌아오니 기포기 덕분인지 아직도 고기들은 살아서 팔딱이고 있어 사진 하나 찍는 것도 수월하지가 않다. 큰 녀석들만 골라 기념 사진을 찍고 형은 서둘러 전갱이와 능성어 한 마리를 쓱쓱 싹싹 썰어 내온다. 난 얼릉 막걸리 한병과 사이다 한병을 적당량 섞어 회맛을 음미하며 한잔을 들이키는데 형 후배분이 한잔 더 따라 주길래 기어이 두잔을 마시는 바람에 약간은 취기가 올라 좀더 쉬었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삼겹살 구이까지 곁들어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봐도 정갈한 우연표 회 차림입니다.
작은 텃밭에서 뜯은 상추며 몸에 좋다고 보라색 양파까지 준비해준 형수님 센스~~~
장사하는 집이라 좋은 마늘이 많이 필요한데 마늘이 흉작이라 마늘값이 장난아니라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에공~

위에 두툼한 살은 능성어입니다.
흔히 제주도에 가서 다금바리회를 먹었다 하면 요런 능성어 회를 먹은거지요 ㅎ
그것도 양식산으로 말입니다.
아래 전갱이회는 산것이 아니면 먹기 귀한 졸깃한 맛을 자랑하지요.
형이 회 장만하는 솜씨는 가히 일품이지요.
내가 낚은 고기는 아니지만 참돔 한 마리와 같은 크기의 능성어 한 마리만 가지고 왔더니 어머니는 “낚느라고 재미 있었겠네~” 하시면서 “잡어는 한 마리도 없나?” 하신다 ㅎㅎㅎ 그날 저녁 고기를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참돔을 메콤하게 찜으로 만들어 내 오신다. 어머니는 다른 고기도 좋아라 하시지만 살이 두툼한 참돔 찜 요리를 유난히 좋아라 하시는것 같아 담에 또 형이 참돔 낚으면 강탈이라도 해와야겠다 ㅎㅎㅎ

바다의 미녀는 언제봐도 황홀하지요
어머니가 맛나게 찜으로 해주셔서 다음날 아침 뚝딱해먹었고요
능성어는 구이 해 먹을려고 아직도 냉동실에서 꿈속에 빠져 있습니다.
근데 바다 상황이 요렇게 힘들어 고기가 안낚이면 낚시업 하는 사람들은 우찌 먹고 살런지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