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휴일 냉장고 청소중에 우연히 득템한 무늬오징어...
지난 가을 깨끗하게 장만되어...냉장고속에서 꽤 오랫동안 해동되기만을 기다렸을 것인데...
녀석들은...삽겹살과 함께 쫀득하고 고소한 오삼불고기로 장만해서 입맛을 다졌네요...^^
 
근데, 무늬오징어 숙회와 오삼불고기를 한점 한점 먹고 있던...
울 지현이가 그러더군요..."아빠 !...오징어 또 잡아와 !!!"...으흐흐
 
그렇지 않아도...갑오징어 몇녀석 올라올 때가 되었는지...
횟집 수족관의 갑오징어가 눈에 들어오더니
 



매년 이 시기가 되면...이른 아침에 운동삼아 찾아 나서는 갑오징어 에깅...
몇녀석 꺼집어내서 쫄깃한 식감이나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나서보았네요...
 
쬐끔 부담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인데...
낚시자리에 들어섰을 때엔...작년에 느꼈던 몇몇 꾼들의 거친 발거음이 떠오르기도 했었지만...
갯바위를 타고 들어가니...언제그랬냐는 듯이 깨끗해진 모습에 아침 기운이 상쾌해지더군요...ㅎㅎ
 

  



이날 데리고 온 녀석들인데...
가운데 녀석은 그래도 제법 실해 보이는 녀석이지요...
녀석은 나름 당겨가는 손맛도 전해 주었네요...
 
그리고, 녀석들은 휴일날의 즐거운 입맛다짐의 대상어가 되었네요...
오랜만에 맛본 갑오징어의 생회와 숙회인데...
역시나, 입맛 하나는 아주 훌륜한 녀석들임에 분명한 듯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휴일날의 즐거운 시간을 위하여 나서본 또 다른 곳에서의 갑오징어 탐색...
 
앞선 자리에서 보다 제법 더 깊이 갯바위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낚시자리...
재작년엔가 산란철엔 좀처럼 볼수 없는 마릿수 갑오징어를 구경했던 기억이 있는 낚시자리...
 
하지만, 군데군데 널부러져 있는 다른 낚시꾼들의 쓰레기가 어지러워 보였는데...
잠깐동안 치우고 나니...약간은 무더운 날씨에 땀이 삐질삐질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외포방파제의 모습인데...
봄날, 이른 아침의 방파제는...지난 겨울밤의 열기(?)는 전혀 짐작이 되질 않네요...
그리고, 올해 겨울엔 또 얼마나 많은 멋진 모습의 감성돔을 품에 안고 있을지도...
물론, 그것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이러저런 이야기들이 저 방파제 위에서 만들어지겠지만...
사진속의 방파제 모습에서는 전혀 짐작이 되질 않는 일들이네요...
 
 


 
암튼, 이날 낚시자리에서 구경한 녀석들인데...
역시나 멋진 녀석들이 올라와 주더군요...
제법 싸이즈가 실한 녀석들이 셋이었는데...
 
여지껏 봄철이든, 가을철이든...
갑오징어 에깅을 하면서 아귀, 양태, 문어, 주꾸미 등의 잡어(^^)를 올려 보았지만...
남들은 흔하게 구경한다는 낚지를 이날 처음으로 올려보았네요...
어쩌면, 올해엔 낚지가 자주 올라오려는지...으흐흐
 





그리고, 위의 사지속의 녀석은...이날 보았던 녀석들중에서 가장 실한 녀석인데...
여지껏 보았던 1k오버급의 몇녀석과는 견주어지지가 않을 정도의 덩지를 자랑하는 녀석이더군요...
혹시나, 알집을 가진 녀석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다행스럽게도...ㅎㅎ
 
 


 
그리고, 피해갈 수 없는 즐거운 입맛다짐의 시간...ㅎㅎ
낚시당일에 즐겨본 두녀석의 회와 낚지데침...
 
아래는...부추, 청양초, 버섯 등을 넣어서 구워본 휴일날의 갑오징어 부침개와 아이들을 위한 숙회...
와이프와  함께 하기 위해 약간은 맵삭하게 구웠는데...
아이들도 숙회보다는...맵삭한 부침개를 고소하다면서 더욱 잘 먹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