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갯바위에 볼락 출조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기상은 북풍과 북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기에 남쪽으로 바라보는
포인트에 내려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추도이다..이곳은 섬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고 하나 매일 낚시꾼들을 하선시켜 볼
락 낚시를 하기 때문에 많은 조과를 기대하기가 힘든 현재의 상황이
다..
 
*내가 내린 곳은 발전소 포인트다...이곳은 동네와 바로 붙어 있으며
동네에 발전소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발전소 포인트"라 불려지고
있다..
 
*포인트에 내려보니 곳곳에 청개비통과 담배 꽁초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다..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은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곳이라 생각하며 낚시를 하였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고기들이 입질을 하여 볼락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철수를 하는 중 같이 출조한 8~9명의 조사님들의 조황을 살펴보니 모두
가 꼴방에 가까운 조황을 보였다..
고기를 잡은 사람은 나 혼자였다..
 
*여기서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내가 수년간 볼락 낚시를 다녔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조황만 보고 먼곳에서 낚시를 하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고기를 잡지 못하고 헛탕을 치는 수가 많
았다..
그 이유는 조황에만 관심을 가졌지 정작 고기를 잡는 힘든 과정과 포인트 및
낚시배의 현실적인 실정과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다..
 
*뒤에 들은 이야기인데 지나간 금요일에 내가 잡은 조황을 보고 토요일에 전
국의 조사님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출조를 하였는데 모두 꼴방을 하고 원성
도 많았단다..
어제도 내가 잡은 고기가 갯바위 조황란에 올라 갔다..내 의도가 아닌 선장
의 의도로 인하여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다..
그 그림에 현혹된 많은 사람들이 출조하여 모두 꼴방을 하였을 것이다..
 
*내글을 읽는 조사님들은 조황란에 올라오는 그림만 보고 무조건 출조하면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무지함에서 깨어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출조하는 지혜를 보였으면 한다...그래야만 황금같은 시간과 금전 및
골방에서 오는 허탈감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잡은 고기를 쿨라에 든 고기를 바닥에 선장이 부어 놓고 사진을 찍었다..
선장의 의도가 무엇이였을까...?
 
 
 
 

 
*27리터 쿨라에 가득찬 볼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