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정출은 척포권으로 잡았다.
이번 정출은 시조회와 새봄맞이 갯바위 대청소도 겸해야 하는 정출이니만큼
총무는 정출 몇일전부터 돈 안되는 일에 괜히 바쁘기만 바쁘다.
한 해 동안의 안전한 조행과 풍성한 조과를 비는 시조회를 정성껏 준비하고
겨우내 캐캐묵은 이불을 털 듯 갯바위 청소도 대대적으로 감행하기위해 통영시청에 협조까지 요청했다.
출항 전에 있을 시조회와 철수후에 있을 갯바위 청소까지.. 낚시 할 시간이 부족하다.
일단 잡음없이 뺑이를 잘 돌리려면 회원들을 잘 맥여놓는게 우선이다.
정출 전날 통영의 한 펜션 독채를 빌려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정출일을 사나흘 앞두고 찾아 온 꽃샘 추위에 내심 밤중의 기온을 많이 걱정했지만 이제 제법 한데서도 삼겹살을 구워 먹을만한 날씨다.
▲삼겹살 6kg를 준비했는데 딱 적당했다. 방안에서 2차용 두부김치용 고기와 해장국으로 쓰일 고기정도가 남을 정도였으니까.
▲총무이자 막내(내 밑으로 두명 있지만 막내나 다름없다. 막일하는 사내)는 바쁘다.
고기 구우랴, 잔 받으랴.. 원래 한번에 두가지 일을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이날도 고기가 많이 탔다.
▲"밥 다 됐다"
청통에서 고향반점을 운영하시는 황병수 회원. 어딜가나 밥은 자기몫이다.
나이순으로 보면 서열 3위정도 되는데도 뒷짐따윈 없다. 밥하고싶어 안달이신 분이다.
▲이마트 쌀코너 아줌마가 총각이라고 만만하게 봤는지 비싼 쌀을 권해줬다.
즉석에서 도정해주는 쌀이라고 오케이 승인도 안했는데 이미 찧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긴했지만
윤기가 자르르 한게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묵은 펜션.
모든 자재가 원목으로 돼 있어 곳곳에 은은한 원목내가 기분 좋은 곳이다.
네이버에 "꾸메푸메" 검색. 산양읍 신전리에 있는데 모든 방이 독채로 돼 있어 조용하고 놀기편하다.
복층구조로 돼있어 잘사람, 안잘사람 구분 짓기도 좋다.
참고로 우리가 묵은 방은 25평형, 최대인원 15명 수용가능, 평일 20만원...인데 적절한 에누리는 물론..
▲속풀이용 해장국을 준비하는 회원님과 다른회원님의 사모님.
재미있는 것은 남자분보다 여자분이 훨씬 연장자라는 것..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박~ 2일~!!
총무는 술이 한창 오르고 있고 형님은 술이 점점 깨고 있는지 얼굴이 하얗게 뜨고 있는 중이다.
▲마침 생일을 맞은 회원님의 생일파티까지.. 막내의 얄궂은 초꽂이, 그리고 언밸런스 한 청량고추 접시..
▲해장 후 시조회가 시작됐다. 경건한 마음으로 올 한해도 잘 좀 부탁드립니다.
정성을 다하는 의미로 모든 음식을 국산으로 준비했다. 막걸리도 우국생(우리쌀로 만든 국순당 생막걸리)
▲팥시루떡, 백설기, 오곡, 실타래, 대추, 생율, 사과, 배, 감, 바나나, 북어포..
매년 고사상차림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내년에는 전도 올릴까싶다.
▲넙죽넙죽
▲매년 돼지 코묻은 돈을 정리하기 귀찮은 총무는 올해부터 흰봉투를 준비했다.
봉투가 있으나 없으나 총 금액은 별반차이가 없었다.
▲단체 넙죽!!
이번에 새로 맞춘 쪼끼가 참 인상적이다. 기자와 교인들 몇분은 >>>옆에 서 계신 모습.
▲음복
▲총행시- 총무의 행복한 시간.
▲낚시 잠깐하고 쓰레기 양껏 줏어 오겠습니다!
▲금방 내린거 같은데 벌써 철수?? 오늘은 낚시보다 청소가 우선입니다.
▲담배 죄송합니다. 담배만 포토샵 하기도 뭐해서... 양해바랍니다.
셔터 누르는 순간 감시가 눈 깜빡 할까봐 눈을 가려주는 센스.
▲드디어 시작된 갯바위 청소. 부탁드린대로 선장님께서 미리 봐 놓으신 갯바위마다 적정인원이 투입 되어 쓰레기를 줍고 있는 중,
사전에 청소 할 갯바위를 물색하랴, 그리고 철수와 포인트이동에 한창 바쁠 시각에 시간을 할애해주신 척포5호 선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살림통이 없어 꿰미에 걸어 둔 고기를 잠시 찍고 다시 청소모드 돌입.
용왕님이 우리의 뜻을 아셨는지 짧은 시간동안 고기를 꽤 많이 내어주셨습니다.
▲여기는 좀 많아서 6명투입, 10분만에 다시 승선.
▲스티로폴 부이 수거작업
▲통영시에서 보내 준 마대푸대와 스티로폴용 그물망
▲이것이 진정한 만선.
▲오늘의 최대어.
▲짧은 시간동안 많이들 잡아 오셨네요. 용왕님께서 감동의 선물을 주신듯 합니다.
▲작년11월 정출에 감성돔3호 바늘로 갑오징어 등판을 걸어 올리더니 이번엔 멍게를.. 대단합니다.
▲예비 신입회원이 오늘의 장원!
"객이 버린 쓰레기, 주인이 줏읍시다!"
통영시청 1577-0557로 전화하셔서 낚시동호회 갯바위 청소.. 하면 담당과로 연결해 줍니다.
출조인원과 지역을 말씀하시면 적정량의 마대푸대와 그물망을 무상으로 지원해주네요.
"척포로 낚시 가신다고요? 척포어디요? 아~ 그집요? 네, 잘 압니다. 우리도 낚시꾼입니다." 뭔가 통하는게 있는 담당자분께서 친절히 맞아주십니다.
아래는 뒷풀이 사진 몇장..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