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도의 초여름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여서도의 초여름

G 5 2,455 2003.06.25 12:23







태풍 지나간 여서도에 설 사람 32명이 갔다

가는 관광버스는 묻지마 버전이 흐르고

마끼게고 미끼 챙겨들고

급하게 오른 뱃전에 몸 싣고 여서도로 갔다

1급수처럼 맑디맑은 속살을 다 드러낸 바닷물

깔다구와 볼락, 노래미, 망상어, 돌돔 새끼 벤치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작열하는 6월의 태양아래

바닷물은 반짝거리며 우리를 검게 태우고

태풍 지나간 바다 바람은 우리를 식힌다

대물 노리는 낚시꾼은 처박기 초릿대만 응시할 때

고깃배 다가와 코앞에서 그물을 걷고 친다

갯바위 동지들 잡은 잡어로 회쳐놓고

끈질기게 대물 잡으려고 몸부림치는 꾼에게

어이 어이 하고 부른다

갯바위 걸터앉아 멀리 수평선을 응시하며

회 한 점 막장 무식하게 찍어 한 손에 들고

친구가 따라 준 다른 한손의 소주 틀어넣고

막장 발린 잡어 회를 번갈아 틀어넣어

세상사 스트레스와 우직 씹어 삼킨다

멀리 철수 배 다가와 우리를 부를 때

뱃머리에서 기다리는 정겨운 벤치 사냥꾼들

할 일없이 그물만 잡은 꾼은

오늘도 꽝을 체감하며 한숨만 내쉰다

아, 언제나 꽝을 탈출 할 수 있을 꼬.............

환상의섬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5 댓글
G 섬원주민 02-11-30 00:00


그 이름도 아름다운 여서도엘 다녀오셨군요!!!!
잡어 이야기만 하는걸 보니 황쳤구나.....
애꿎은 술만 죽이고....ㅋㅋㅋㅋㅋㅋ -[06/25-12:44]
-


G zorba 02-11-30 00:00
예, 형님 많이 죽였습니다, 소주도 죽이고, 이내 성질도 좀 죽이고,,,,,못잡았어도 즐거웠습니다 -[06/25-12:53]
-


G gkswin4 02-11-30 00:00
대장님.................잘다녀 오셧는지 인사를 여기다가 하는군요...한바다 배상 -[06/25-14:02]
-


G junbc 02-11-30 00:00
음악이 참 좋네요....(해오름바다) -[06/25-14:04]
-


G zorba 02-11-30 00:00
아, 한바다님, 해오름 바다님, 동지들이여! 이렇게 여기서 님들의 글을 접하니 색다를 반가움이 전해져 옵니다. 참 고기 안되네요. 조만간 다들 함 뵐 수 있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06/26-08:39]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