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항상 눈팅만 하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보게돼서 재미있으시라고 한글 적어 봅니다.
 
월요일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데 단골 낚시점에서 문자 왔네요.
 
동해에 감시가 터졌다고...
 
어찌해서 목요일 동해로 감시잡으러 아는 동생이랑 가봅니다.
 
아침일찍 5개 개서 열심히 해보지만 파도 3방 맞고 생쥐꼴 되니 맥이 빠집니다.
 
근에 옆에 14-5미터에서 낚시하는 분 저 맞은 편 에서 감생이가 간간이 보여서 안하기도 그렇고..
 
오후 2시쯤 옆에 약16미터 절벽에 어떤분 오시고 바로 밑 10미터에 딴분 오셨는데 이때부터 사고가 나기 시작합니다.
 
10미터에 앉으신분 보기에도 아슬아슬한데 뜰채도 안펴시네요. 하긴 너무 높아서 소용도 없겠지만...
 
이분이 낚시는 고수인지 40에서 50 가량을 약 10마리 낚는거 목격했읍니다.
 
근데 여러분들 혹시 50가까운 감생이가 낚시줄에 달려 10미터 끌려올라가는거 보신분 계십니까?
 
안보신 분들 말을 하지 마세요.
 
그렇게 저항하던 고기가 위로 상승하니 얌전히 잘만 딸려 올라갑니다.
 
노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30가량 들어뽕하는거 봐왔지만 40-40후반(50넘어보이기도 했음)을 가느다란 낚시줄에 얌전히 상승하는 감생이...
 
친한 동생이 작년 그 옆자리에서 무우밭에 무뽑듯이 감생이 뽑는 현지인 보고 충격받아 한동안 낚시를 못했는데  이번에 더욱 충격 받았더라구요.
 
말없이 철수하고 말았읍니다.
 
아는분들은 아실거에요. 동해에 있는 이 포인트...
 
무슨 4짜 감생이를 10여수 낚는 곳이더라구요.
 
어찌 됬던 너무 황당한 날이었읍니다.
 
참 사진은 없읍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