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들어 헐방이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한번도 잡질 못했네요.
기관차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물하십시요.
때론 낚시가 하고 싶어 낚시를 가기도 하지만, 머리통이 복잡하다던지 마누라랑 싸웠다던지...
이럴때 낚시를 가곤 합니다.
오늘은 머리통이 복잡하고 만사가 귀찮아 낚시를 왔습니다.
역시 출발할 때는 참 기분이 좋네요. 바보같이 머리 아픈것도 기억 못하고 설레임으로 목적지인
비진도로 출발합니다.
03:00 작년에 단골이 된 제니스피싱에 도착.
04:00 비진도 도착. 헐~ 포인트마다 조사님들이 가득입니다. 이많은 분들이 어디서 왔을꼬...
04:00~05:** 까지 내릴 수 있는 포인트에 조사님들 다 내려드리고 우리 일행만 남았네요.
포인트가....내릴 포인트가 없습니다. ㅎㅎ
선장님 왈~ "대물 포인트 한 번 내려 볼란교...작년에 5짜 걸었던 곳인데..."
ㅋㅋㅋ 귀가 솔깃합니다.
"오예~ 선장님 바로 콜~~~"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그런 포인트면 벌써 사람들이 가득찾지..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그 자리가 남아 이겠습니까? ㅎㅎㅎ 속은 내가 바보지 ^^;)
비진도 앞. 범여라는 곳에 내려 주십니다.
짐 풀고, 이리저리 정리하니 저 멀리서 여명이 밝아 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바다에서 보는 일출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비진도 백사장 앞 범여에서 바라본 일출 장면입니다.
일출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지 못함이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의 뽀인트.. 범여입니다.
일단 선장님이 말씀하신 뽀인트를 정리하자면...
빨간색 점으로 된 포인트에서 5짜가 나왔다고 합니다.
흰색 지점에 최초 투척 후, 물이 소나무 쪽으로 흐를 때 입질이 온다고 하네요.
ㅋㅋ 제가 잠시 한눈 판사이 같이 간 형님이 나름 특급 포인트(소나무 보이는 자리)에서 열낚합니다.
전 '범'자 아래 자리에서 시작.
형님은 폭팔적인 망상어 입질을 받고 있네요.
*발, 씨*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해도 해도 안되는지 낚시를 잠시 접네요.
낚시 접고 한다는 일이~
뜰채로 망상어 잡고 있습니다. ㅋ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저 역시 잠시 낚시를 접고 한 컷 합니다.
이리 저리 시간은 흐르고 오전 11시쯤 되자 저도 슬슬 피곤해 지기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거치하고
저 멀리 바다도 쳐다보고...이맘 때면 거의 포기 상태죠..ㅎㅎ
매번 느끼는 거지만(낚시 할 때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 바다는 참 아름답습니다.
고기가 잘 되면 좋은데, 안 되더라도 주변 풍경 구경만 잘하면 배 삯은 충분하게 나오는거 아닐까요?
비진도 백사장쪽을 보니 너무 깨끗하고 한가로와, '가족들 데리고 여행 한 번 와야지..'라는 생각도 들고
'머리 아픈 세상만사...돈이고 지*이고 전부 떠나서 이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
그런 이런저런 생각들만 듭니다.
마음은 차분해지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 된 듯한 느낌~~~
하지만 하루종일 이런 생각들만 할 수도 없는거고, 낚시는 해야겠기에 선장님께 전화를 합니다.
포인트 이동 좀 해달라고...ㅎㅎ
선장님께서 시원하게 이동시켜 주시겠답니다. ^^
그래서 바뀐 포인트가 노루여 옆... 윗물센치 자리라고 하네요.
몇 팀이 포인트 이동을 했는데 전부 괜찮은 자리로 내립니다.
노루여 바톤 터치, 냉장고 자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자리로 내리고 저희는 윗물센치라는 자리로
이동.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떨어진 여덩어리입니다.
제가 낚시는 잘 못하지만, 딱 좋아하는 지형이더군요. ^^
2-3명 낚시하기에 좋은 포인트이며, 2명이면 딱~ 좋은 포인트입니다.
수심파악하고 위 사진 흰색점에 채비 투척. 채비가 붉은색 점쪽으로 갈 때 입집이 옵니다.
물 흐르는 속도도 적당하고 집어만 잘 된다면 1-2마리는 잡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더군요.
포인트 이동한 자리 치고 재미있게 낚시를 하였습니다.
씨알은 별로 크지 않았지만 조과도 나쁘지 않았고 뽈락도 좋았고 무엇보다 입맛!!! ^^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다음은 갈도로 한 번 갈 생각입니다.
회원님들 저녁 잘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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