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졸업 후 쉬지않고 달려온 7년여....
치열한 산업 전선에서 닳고 닳은 나 자신이 대견하다.
더 낳은 미래를 위해 직장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만은, 신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미래를 예측할수 있으랴...
비록 불투명한 미래라 하지만, 내 판단이 헛되지 아니하다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 난 재주가 있다고 믿는다.
비록 신께서 나에게 주신 재주가 남보다 보잘것 없는 재주를 주셨다 한들 원망치 아니한다.
더 좋은 재주를 타고났다 하여도 써먹지 못한다면 무엇하리요...
새로이 인생을 시작하는 모험을 떠나기 전,
마음과 눈과 오장육부를 정화하기 위하여 떠난다...
어디로~???
꿈의 섬 가거도...

12월 30일(금요일) 저녁 19 : 30분
청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강원도 양양에서 내려오신 조사님을 픽업~!!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목포 낚시점으로 출발한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금새 낚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호남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낚시꾼들의 공통점...금새 호형호제 ㅎㅎㅎ
자정이 다된 시간에 낚시점에 도착하여 몇일간 사용할 밑밥과 미끼를 준비한다.
이 시간이 낙시인에겐 가장 흥분되는 시간일게다~
진도 서망항에 도착하여 파이넥스호에 싣는다.
선장님 처음 뵙지만 참 친절하신것 같다. 짐이 많아 내심 미안했는데, 짜증한번 안내시며
우리의 짐을 차곡 차곡 직접 선적해 주신다.
잠시 웬 손님 한분이 오시는데, 선장님과 잘 아는 사인가보다.
선장님의 첫인사가 " 또왔냐~? " ㅎㅎㅎ
나중에 이분의 소개는 따로 해야겠다. 기대해도 좋을듯~^^
03 : 00분 배에 시동이 걸리고 정원에 딱 맞게 셋팅이 된 상태에서 출발한다.
심장이 벌렁~벌렁~ 드디어 가거도로 출발~!!
몇년 전 가거도 사선 이용시엔 많이 불편했엇다.
나도 흡연가지만, 선실에서는 웬만하면 담배를 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꾼의 경우 아랑곳 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며 옆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독배 전새낸 마냥 자리 다잡고 멀렁 누워버리고...
이젠 낚시인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선실에서 담배도 안피거니와 눕더라도 서로 양보하며 남을 배려해준다.
그리하여 정원에 다 찼지만, 불편치 않게 가거도까지 도착했다.

3구가 아니라 1구로 먼저 도착하여 사람을 내린다.
가거도 1구 선착장은 낚시인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여러 낚시배와 종선들이 뒤엉켜 불야성을 이루고 많은 낚시인들의 렌턴 불빛으로 야시장에 온듯한 착각~!!
06 : 50분 요이 땅을 앞두고 배들이 방파제쪽으로 나온다.
이젠 가거도까지 와서 요이땅이란 말인가....참 씁슬 하다.
이윽고 배는 3구를 향해 출발하고 얼마 뒤 3구에 도착하였다.
배가 도착할때쯤 눈을 의심치 않을수 없었다.
수많은 렌턴 불빛.....ㅠ.ㅠ
' 아~!! 포인트 잡긴 글렀다...ㅜ.ㅜ '
주말의 비애가 여기까지 뻗칠줄 몰랐지만, 최남단 가거도까지 와서 이럴줄은 몰랐다.ㅎㅎㅎ
찬 도시락을 하나씩 챙기고 8시경 포인트에 안착했다.
나중에 안거지만 여러 선배 조사님들의 배려로 좋은 자리에 내릴수 있던것 같다.
1.85호 강검대에 2500LBD 토너먼트 조합...
이곳을 오기위해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장만한 장비....(불량거래란 참조)
2.5호 원줄에 1.5호 목줄로 시작한다...
1호 쯔리겐 찌에 순간수중 1호 B봉돌 하나 물리고 감성돔 5호바늘 장착~!!
(위 채비는 이틀만에 원줄을 풀어버리고 새로 감아들이게 되었음.ㅎㅎ)
채비를 모두 마치고 수심채크를 했다. 전방에 잠겨있는 여를 확인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같이 가신 일행분께는 8m권을 노리시라 말씀드리고, 난 좀 더 장타를 날려 10m권을 탐색~
잦은 여걸림이 있었지만 수심 조절을 하지않고 노려봤다. 하지만, 잡어 한마리 소식이 없이 11시 30분...
끝날물 시간이 왔다.
들물이 받치며 물이 슬슬 가기 시작하며 찌가 손살같이 숑~~!!
3짜 중반 되는 예쁜 감돌이가 반갑게 인사를~ㅎㅎ
새로 산 꿰미에 대충 걸고 급한 마음에 담그려다가 보니 묶음이 시원치 않아 빠져버린다...ㅠ.ㅠ
피어싱한 채로 자연 방생~!! 이런 덴장~ㅎㅎ
다시 같은자리에 같은 패턴으로 캐스팅.....잠방잠방.....숑~~!!
턱~~!! 꾸~~욱~~!!
어라~힘 좀 쓰네~?? 윽~~!!
살살 구슬러서 띄워보니 4자 중반급 감돌이~ ㅎㅎ

" 그래~ 이맛이야~ㅎㅎ "
지대가 높아 애를 먹자 일행분께서 뜰채를 대주신다.
안전하게 갈무리 하고 다시 캐스팅 한다.
물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그 뒤로 3짜 중반급 두어마리를 더 추가한 후 철수배를 기다린다.
오후 4시가 약간 지나자 배가 오고,
3구 선착장에서 그날의 조과를 내어온다.
가거도는 걸면 오짜란 말만 듣고 왔는데, 그건 뜬소문인가 보다.ㅎㅎ
50여명의 조과로 마릿수는 상당하지만 씨알이 내가 장원인듯 했다.
첫날 치고는 만족할만한 성적인듯 했다.
다들 원도권 낚시를 많이들 다니신 선배 조사님들이지만,
나에겐 운좋게 그날의 장원 고기가 한마리 물어줘서 기분좋은 첫날을 맞이하게 해준것 같다.

민박집에 올라 많은 인파로 인하여 떠들석 했지만,
인천에서 오신 조사님들과 성남 강사장님, 서울서 오신 한프로님 등등~
나에겐 꿈같은 저녁식사였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서로의 무용담을 나누며 꿈나라로 향했다...
내일의 파이팅을 위해...
2탄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