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피싱캠프 12월 정출
12월은 개개인 바쁜 일정으로 몇명 참석을 못해 조촐히 진행이 됐다.
12월 역시 11월 정출과 같은곳인 장승포.
11월에 소장파,노장파로 나눠 대결 구도를 갖고 했지만 이번엔 인원이 안돼 좀 힘든 상황이였다.
그래도 객기를 부려 5:1로 대결을 치뤘다.
앞서한 점수제가 아닌 제일 큰걸로 한마리...
왠지 장승포 괴담을 만들수 있을거란 자신이 생긴다.
새벽 3시 30분...
따뜻한 커피한잔과 함께 집결지로 출발한다.

들뜬 마음을 가라 않힌다고 혼자 컨트럴도 해본다.
장승포는 이때까지 나에게 승률 100%를 안겨준곳이라 더욱 그런가 보다.
집결지에서 집을 싣고 장승포로 향한다.

이번엔 굴국밥이 아닌 동태찌개로 빈속을 달래본다.

나름 칼칼한게 시원하다.
장승포 출조점에 들려 명부 작성하고 시간을 떼우는데 뒤에서 들리는 기분 나쁜 소리...
`낚시하러 댕기면서 무슨 카메라고...'
시비조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육자감시 행님이 있는것이였다.
넘 오랫만에 보는지라 무척 반가웠다.
예전에 같이 낚시를 댕기곤 했는데...

날이 밝기 시작하니 그때야 출항을 한다.
동양호 선장은 오늘 곗날이라 친구 모임에 갈려고 하다 우리팀 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잡혔다.
포인트 진입후 채비를 내리고 돌아보니 일출이 시작된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선수에 선 카리스마 행님이 씨알 좋은 볼락을 한수 한다.
대상어가 아니기에...
하지만 내 채비엔 보리멸과 미역치가 번갈아 가며 올라온다.
내심 수심은 맞으니 고기만 들면 된다라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않힌다.

뒤이어 선미에서 왔다란 외마디가 들려온다.
대를 보니 작은 놈은 아닌것 같다.
갈무리까지 깔끔히하고 고기를 보니 4짜 중후반...
계측자를 돌라기에 주니 49란다.
휴~~~
힘이 쭉 빠진다.

중간에 다들 한마리씩 한다.
선수에 있는 카리스마 행님도 한수를 한다.

얼굴을 비추는 감시...
3짜...
노장파를 꺽기 위해선 5짜가 필요하다.

그 후론 고등어만 올라온다.
채비가 내려가기전에 물고 늘어지는 녀석들...
모처럼 채비를 내려 입질을 받으면 용치놀래기...
맘이 급해진다.

도중에 올라온 가오리...
묵직한게 모처럼 걸었다 싶더니 감성돔 특유의 꾹꾹 박는 느낌이 안든다.
그저 무게만 느낄뿐...
시간은 흐르는데 자꾸 잡어만 설치고 있다.
아무래도 뒷풀이 비용은 내가 내어야만 되는가 보다.

참 허무하다.
장승포에 왔는데...
아주 만만한 장승포인데...

노장파들은 모여서 승리를 만끽하는가 보다.
혼자 쓸쓸히 선수에서 바다만 바라본다.

출조점에 도착하여 다시 계측을 해본다.
45...
배에선 49 라더니...

어시장을 방불케하는 잡어들...

맥이 쭉 빠지는게 급 피로가 쌓인다.

뒷풀이 장소에 도착하여 기념 찰영을 한다.
별시리 찍어주고 싶은 맘은 없지만 덤덤한척 해본다.

근래 감시 황이 없어 올해도 승률이 100%를 달리나 싶었더니...

음식을 기다리는중 카리스마 행님이 한컷 남겼나 보다.
내가 사진으로 남기는 참으로 힘든데...

내가 잡은 가오리로 회 무침을 하였다.
근데 생각보다 대박이다.
거의 혼자 다먹다 시피했다.

뒤이어 나오는 통 사시미...
구이와 찜도 나왔지만 매번 올리는 사진이라 식상할것 같아 생략한다.
뒷풀이 비용으로 8만원이 나왔다.
회비 걷고 남은 돈을 계산해 본다.
84,000원...
내 돈 안들이고 뒷풀이 비용을 충당한다.
그래도 왠지 마음 한구석은 아려 온다.
장승포 괴담...
내가 그 괴담의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