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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년 4월 싱가폴로 발령
인터넷으로 싱가폴에 바다가 있는지 부터 확인했었다
서울면적보다 조금 더 큰 나라인데 삥~~둘러 바다였다
나보다 6개월 먼저 들어온 직장동료이자 친구한테
작대기 챙겨가야 하는지가 관심 대상 통화내용이었다
바다에 혼을 두고 생활하는 친구엿기에......
""태국애들이 긴 대나무에 전갱이 새끼 달아놧는데 ...
줄 안터졌음 대나무 뿌러질꺼 같더만 20호정도 줄이 나가더라""
""진짜로????"""
""가져온게 3호줄 밖에없어 아직 큰고기는 얼굴을 못봤다 보는게 소원이다""
""진짜제????""
나보다 먼저 싱가폴 들어가는 점보(장비이름)에 참돔전용대 살짝 넣어둔다
공항 문을 나서는 내 느낌!! 숨이 확 막힌다
(( 이곳에서 3년을 어째 버티노??))
((그래도 바다가 있응께 흐흐 ))
숙소에 도착하니 까만 사람들이 엄청 반갑게 대해준다
나도 좀있음 저렇게 깜해지것지 !
담날 저녁 바로 작대기들고 갔다 숙소담뒤가 바다다
근데 이곳은 낚시 금지 구역이란다
낚시하다 잡히믄 엄청난 벌금에 추방이란다
""쓰방구야! 와 인제 이야기하노??""
""지랄!! 글타고 니가 안할놈이냐??
""미끼 가져왔나?? 수심은 얼마고??들키믄 한국 가뿌지머!!
미끼라고 따로 있는게 아니고 현장 식당에서
냉동 오징어랑 엄청시리 큰새우.. 새우는 우리나라 큰 대하수준이다
흥분 그자체였다 .대체 얼마나 큰놈이 있길래.....
하얀 전자찌에 4호원줄 4호목줄 참돔바늘13호 큰새우 통으로 한마리
""""한마리만 물어봐라 알아서 하께"""
그날
빠가사리 비슷하게 생긴 20cm정도되는 징그럽게 생긴고기 두마리
그게 다였다...
그담날도 그담날도 그담날도 그고기 그 싸이즈...
있는대로 힘대로 던져도 수심 3미터 바다속은 모래밭
또 모기란놈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안나고 물기는 억시로 물어대고..
물리면 벌에 쏘인것만큼 아푸고 붓고.....빠르기는 ㅈ 나게 빠르고....
그전까지 그곳에 빠지선이 들어와서 작업을 했단다
사람들이 음식먹고 남는거 바다에 던지고
야간작업에 켜져있는 조명때문에 엄청나게 고기 많았단다
내가들어오기 4일전에 철수해서 나갔다고한다 이런!!쓰불꺼....
첫휴가 나올적에
가져간 4호 5호 목줄들이랑 보조가방이랑 작대기랑 릴이랑 전부 들고 나왔다..
얼마전에 숙소를 옮겻다
싱가폴이 섬나라인데...그속에 최 남단 주롱섬 젤끝으로....
지금 숙소자리가 바다엿는데...3년전에 매립했단다..
숙소에서 100m거리 한곳에 파도가친다
그래서 이곳은 바다한가운데.....흐흐
그님이 또 찾아 오신다...
물론 이곳도 군사지역이라 낚시 금지구역이다..
국경수비대들이 배타고 단속한다는 설도 있었다
싱가폴이 잘사는 나라라고 하는 이유를 이곳에선 느낀다..
엄청난 기름탱크들이.......실로 엄청나다...
멀리 던져본다 수심13m정도
가까이 던져본다...6m정도.....
그님은 어쩔수없나보다.....모기가 있던말던!! 국경수비대가 오던말던!!
싱가폴 시내나가서 작대기를 하나 샀었다
루어대인데.....30kg은 끄떡없단다...
릴은 비싼것은 아니지만 중급정도가격 5000번정도수준...줄은 4호합사만땅
0.5국산전자찌에 건전지 4개넣고(잔존부력 줄임)
케이블라 목줄 1M (낚시대가 짧아 길게 못줌)
케이블라줄은 한국에서 사용을 잘 안했기에 몇호 인지 모르겠다..두껍다
바늘은 얼추 20호정도..ㅋㅋ
새우를 반잘라 껍질까서 깐새우 봉돌없이 새우무게로만 전유동 시작
물은 아주 미세하게 흐른다
능성어 감성돔 불뽈락 용치놀래기 병어 노래미 가물치 가오리 빠가사리
전부 닮은 고기들로 나온다..짤막한(20cm)것들이 물고 나온다
채비에 비해서 너무 기운빠지는 씨알들이다
찌를 시원하게 가져갈줄알았는데...
견제 안해주면 귀신같이 새우를 작살 내 버렸다
찌만 바로보고 있음 귀신이 바다속에 있다고 할수준이었다
같이간 후배가 입질없어 채비회수 과정에서 괴물이라 할놈 따라와서 덥쳣다
학꽁치인데...대충60cm넘고 둘레는 장어 큰거 수준 이빨은 갈치이빨..
몇일후
후배랑 일찍 퇴근해서 방에서 채비셋팅
몰래몰래 바닷가로 가본다..
국경수비대에 걸리믄 낭패..ㅋㅋ
원줄은 합사4호
건전지 4개 넣은 전자찌 0.5호에 도래달고
나한테 속아서 싱가폴올적(ㅋ)에후배가 가져온
목줄1.75호 1.5m
감성돔바늘 4호
바늘싸이즈 맞게 깐새우 셋팅...
큰거는 안물고 쭉가져가는 입질도 없고해서
채비를 낮췃다
그싸이즈 그대로....
진짜 큰게 없나보다....
간혹 세게 입질하는놈이 있었지만.....싸이즈는 그대로크다싶음 20cm
일부러 누가 똑같이 키우나 싶을정도다...
따문따문.......올라온다..
여기 일하러 온 말레이시아 놈 이야기들어보면
루어에 엄청난 씨알의 고기가 아침녁에 잡히더라...해서.,..
농어루어를 던져보면 입질한번없다...
밤이고 우리 스타일로는 안잡히는건가!!
조류가 조금 빨라졋다 느낄정도......
흘러가던 찌가 멈칫거리는 느낌이다..입질이다..
이때 견제안들가면...새우만 없어진다..
두둑거린다....챔질!
느낌은 묵직하다...
대수롭지 그러러니 릴링을 시작했다...
순간!!
엄청나게 달린다...
싸구리 릴이지만...스풀조정을 해놓았던 터라...
왱왱거린다....진짜 엄청난놈이다...
100kg에 달하는 나를 자동으로 무릅을 꿇게 하고
허리춤에 대를 받추고 이놈과 싸움에들간다
근20여년 동안 낚시하면서 대부시리많이 걸어 봤지만..
무게감에서 부시리보다 느낌상 몇수위다
숨도안쉬고 뒤도 안돌아본다
계속 쉬지않고 간다 줄이 거의 다풀려나간다
릴을 다 잠궈버렸다..
왱왱 두어번
경험상 못먹는 고기다....릴이 부서질꺼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나가버린다..
채비를 점검해보니 목줄이 늘어져서 터져버렷다
여에 씰린 흔적은 없다 손과발 몸이 떨린다..
케이블라줄은 필요없다고 안가져왔는데....
후배가 4호줄 가져왔단다..
목줄을 4호로 바꾸고 조금 더 길게 주자니 낚시대 길이가 짧아서.......
급하게 다시 던져본다...
잔챙이만 달려온다......지미...
1시간쯤 흘럿나.......찌가 멈칫한다
뒷줄 잡고 살짝 당겨주니...두둑거린다..
잔챙이라 생각이지만 긴장감은 억씨로 갖추고 챔질...
왔다!!
그놈이다...아까 그놈이랑 같다...
쓰발꺼!!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여긴 석축쌓은 뚝방이고 여가 많이 없어니깐.....
줄싸움만 잘하면 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일단 대부터 배에 받췄다..
어릴적 누가 오줌 멀리 싸나 할적에 처럼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원없이 찬다...
지구끝까지라도 갈 기세다...
대부시리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중간에 한번 서서 약도 올리건만....
이넘은 한성질하는지........
스풀을 엄청 강하게 셋팅햇다 싶을정도인데..쉬질 않고 차고나간다
언젠간 서겠지....지가 고긴데.....
옆에 후배는 탄성만 내지른다....우~~와!!
아시는 분은 아실것이다...계속 차고나갈때의 그심정!!
원줄 다 되어 가는데.......
그런데 갑자기 이놈이 옆으로 달린다.......그래 이넘아!!
이때다 싶어....같은 방향으로...걸어가며...릴을 조금씩 감아본다..
한 50미터는 그렇게 걸어갔을것이다..
::""고기대가리가 그렇치 어디가것나""!! ...
머리를 돌렸다...
이제는 힘이 빠졌는지...꾹꾹 거린다... 무슨 큰참돔 흉내를 낸다
그러다가 다시 순식간에.. 30m는 차고 나가 버린다..
이러기를 몇차례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안그래도 더운 이 나라.. 땀 범벅이다....
""쓰발넘아!! 그 물살쎈 좌사리 삼부도서도 내가 이겻다..
""여기는 물살도 없다....어지간하면 나와주지....??""""
목줄이 걱정된다...
여에 쓸여 터질꺼 같은거 보다... 장력이 끝날까 걱정이다...
힘이 많이 빠졌다고 생각든다....아주천천이 조금씩 조금씩...조심조심
발앞에까지 왔다...엄청난 반항을 한다...
지구력하난 대단한놈이다....내가 다 지친다...
시간이 얼마나 흘럿는지 나도 모르겠다...
겨우겨우 물가에 나온것을...
나는 무릅까지 오는 물에 들어갔고
후배는 안쪽들어가서 두팔로 그놈 퍼올리고
나는 무릅으로 막고...낚수대는 들곤..ㅋ 쌩쇼다!! ㅋ
올리는데 성공했다..
힘쓰고 차고 째고 지랄발광한 놈인데.....
싸이즈가 생각보다 커지는 않았다..
길이는 대충60~70cm
체구는 숭어 큰거랑 빠가사리랑 붙어 묵은놈 같다
꼬리지느러미는 엄청나게 넓었다..
그래서 차고 나가는 힘과 지구력이 대단했던거 같았다..
태국사람들한테 고길 주니깐...디게 좋아하고 놀라워한다
자기 나라에서도 싱가폴에도 고급 요리점에 고기라고 한다..
태국사람들이 자깃말로 이름을 뭐라고 했는데.. 요리로 저세상 갔을것이다
손맛은 야무지게 보게 한 고마운놈이지만
우짜노?? 니가 고기인것을.......
큰것은 1m에 달하는 고기들이 많타고 한다...
처음 터준놈이 그런놈 아닌가 싶다
한국은 추워졌겠네요...
그러고로 엄청남놈들이 나올때 아입니까??
올겨울 대물 한마리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