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챙이는 잡고 대물은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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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챙이는 잡고 대물은 놓치고...

8 벅시꾼 24 3,703 2011.11.23 16:17
 
 
*기상예보를 들어보니 북에서 북서풍이 10에서 16미터가 분다고 하여 출조를 미루며 갈까말까 갈등이 생겼다..
포인트가 북서풍을 피해서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출조를 감행하였다.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나같은 성급한 꾼들이 벌써 도착하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바람이 분다고하는데도 짜릿한 손맛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전생의 어부들은 기싱예보를 무시한체 이곳으로 모여 들었다..세어보니 대략 13~4명 정도였다..
방파제에서도 고기가 잘낚인다는 곳은 그 13~4명의 조사들이 적재적소에 포진하니 사람들이 많으니 적으나 낚시를 하는데는 자리싸움이 생기게 된다..
이틑전에 48센티가 나온 포인트는 어떻게 알았는지 웟지방의 조사님들이 차지하고 있어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고 늘 비여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시라 그런지 조류가 없어 평상시에 15미터를 주고 낚시를 하는데 오늘은 17미터를 주고 밑줄을 바닦에 가는 조법을 이용하여 낚시를 하였다..
조류가 빠를 경우에는 17미터를 주면 금방 바닥에 걸리기 때문에 기법을 운영할 수 없으나 조류가 정지된 상태에선 17미터를 주고 먼곳에서 찌를 세우고 방파제쪽으로 살짝시 끌고 들어오면 입질을 받는 확률이 매우 높다..
집사람은 멀리 케스팅을 못하니 수심을 13미터로 맞추어 낚시를 하기 시작하였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입질이 오기 시작하였다..
나는 입질을 많이 받는데 집사람은 입질이 없었다..집사람의 별명은 "여태공"으로 웬만한 남자들은 낚시적수가 되질 않는다..그래서 집사람을 아는 조사님들이 붙여준 별명이 여태공이다..
사실 집사람이 낚시를 잘하게 되기까지는 나의 공이 크다.. 어느곳을 가더라도 수심과 물밑지형을 자르쳐 주고 미끼만 끼워 찌만 세우면 입질을 받는다..그런데 오늘은 신통칠 않다.. 문제는 남자들같이 먼곳으로 찌를 캐스팅하여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내가 고기를 몇마리잡자.. 집사람이 나에게 물어버길 " 수심 얼마나 주었노"하며 수심을 물어보았다..
그래서 내가 "17미터 주었다.."라 하니 집사람이 수심을 17미터를 주고 캐스팅을 하였다. 그런데 자기따나 힘껏 캐스팅을 했는데도 찌가 멀리 날아가지를 않는다.. 조류는 방파제를 향하여 서서히 밀려 들어오고 있는데 17미터되는 원줄이 다깔아 앉아 찌가 서면 바늘이 바로 방파제 바닥에 걸려 버린다.. 그러니 13미터에서는 입질이 없고 17미에서는 입질이 있고 찌는 정상적인 위치에 세울 수가 없으니 감성돔낚시를 포기하고 좋아하는 루어낚시로 호레기 잡으려 가버렸다..
 
*바람은 많이 불었으나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를 하니 별 어려움은 없었다..그런 와중에서도 입질은 와 씨알은 잘아도 마리수의 조과를 올렸다..
간조가 되니 호레기가 물지 않아 집사람이 감성돔 잡으려 왔다.. 물때는 간조에서 초들물로 돌아서고 있었다..나는 항상 만조에서 물돌이 하는 시간과 간조에서 물돌이 하는 시간대에는 밑줄을 새것으로 교환을 한다.. 그것도 늘 아껴두었던 50미터에 27600원하는 고급밑줄을 그시간대에만 사용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경험상 물돌이 시간에 대물을 만난 경우가 제일 많았기 때문이다..밑줄을 갈아 새것으로 맨다음 캐스팅을 하였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찌가 쑥 들어갔다..
원래 대물은 "입질이 약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내가 경험한 대물은 찌가 물속으로 잠기는 힘을 보면 안다..찌가 중압감을 받을 정도로 무겁게 입수되면 그놈은 반드시 대물이다..그러나 찌가 입수되는 것이 가벼우면 그놈은 잔챙이다..순간적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중압감이 느껴졌다..내 찌가 물속으로 입수되는 것을 보고 집사람이 코치를 하기 시작했다.." 많이 미라""이 말은 고기가 미끼를 먹을 시간을 많이 주라는 말이다..그래서 한참뒤에 챔질을 하였다. 순간 놈이 있는 힘을 다해 낚시줄을 차고 나가며 고개를 돌리질 않았다..
 
*순간 내머리속에는 17미터로 수심을 바닥에 갈아놓은 것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대물은 아무리 바닥을 긇어야 문다지만 밑줄을 너무 바닦에 깔아놓으면 놈을 제압하기 전에 수중여나 암초에 밑줄이 쓸려 터지게 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를 힘껏 세우며 고기의 고개를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놈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계속 차고 나가기 시작했다..집사람이 말하길 "힘껏 버타랴" 라 하며 응원을 해 주는데 순간 낚시대에 전해오던 놈의 힘이 없어져 버렸다..잠시 허망한 상태가 되었다..나도 대물을 많이 잡아보았지만 이놈은 대물중의 대물이라 생각이 들었다.. "옛말에 놓쳐버린 가오리가 방석보다 크다"는 속담이 있으나  나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놈과의 짦은 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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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의 집념....낚시를 오고가다보면 저 곳에는 늘 낚시하는 새가 있다.. 저놈도 전생에 낚시꾼이나 어부가 아닐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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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댓글
1 토나멘트 11-11-23 17:13 0  
감축 드림니다! 정말 대단하세요~~ㅎ 어느 방파제인지 쪽지로 귐뜸 부탁드림니다 ㅡㅜ
1 벅시꾼 11-11-24 09:51 0  
시간이 나신다면 같이 출조를 하심이 어떨런지요... 저의 생각입니다만 방파제를 알아 낚시를 간다고 하여 무조건 많은 조황을 기대할 수가 없읍니다..현실역시 그렇고요...
59 폭주기관차 11-11-23 18:06 0  
햐~ 방파제에서 저렇게나
낚아 내시다니...고수십니다.^&^

물돌이 타임에 목줄교체...
한수 배우고 갑니다.
조행기 잘 보았내요.
59 벅시꾼 11-11-24 09:54 0  
방파제에 수십명의 조사들이 매일 낚시를 하나 특별하게 많은 조과를 올리시는 조사님들은 몇분에 불과합니다..물돌이 타임에 대물과의 조우확률은 대단히 높으니 목줄을 교체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낚시에 임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대물을 만나게 됩니다...
1 삐삐람니당 11-11-23 19:51 0  
스승님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두자리수 !!!!!! 축하축하 드림니다
저는 언제쯤이나(10년후에나) 스승님 따라 갈수 있을라나??????
포스 넘치는 멋진 조행기 잘 읽었읍니다
사모님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1 벅시꾼 11-11-24 09:59 0  
반갑습니다...별일없이 잘 지내고 계시겠죠...저 역시 잘지내고 있읍니다..화요일날 저녁에도 낚시를 갔는데 저가 대물한마리를 포함하여 12마리 낚았고 집사람이 3마리 낚아놓고 호레기낚시를 하여 많은 조과를 올렸읍니다..조과물을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새벽에 하도 비가많이와서 사진을 찍지못하고 그대로 민박집으로 향했읍니다..오늘은 인낚을 보고 중학교후배님이 연락을 해와 같이 출조하기로 하였읍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시간나면 같이 낚시를 할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시다...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1 청풍(淸風) 11-11-23 20:26 0  
실감 나는 조행기네요.
저의 손에 담이 나는것 같습니다.
1 죽암감시 11-11-23 21:44 0  
좋은가르침받고갑니다..물돌이타임.목줄교채..기억하여 대물하겠습니다ㅋㅋ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1 벅시꾼 11-11-24 10:01 0  
감사합니다...물돌이 타임에 목줄을 교체하여 대물하시기 바랍니다...
1 라희아빠 11-11-24 01:09 0  
고수의 포스가 좔좔흐르는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두가지를 배웠습니다 조류가 없을때는 목줄을길게한다와 물돌이 시간은 목줄을 갈아준다 많은배움을 안고 재밌는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1 벅시꾼 11-11-24 10:06 0  
조류가 없을때는 목줄을 바닥에 깔아도 밑걸림이 잘 생기질 않습니다..고기역시 조류가 없으니 바닥에 배를 깔고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조류가 흐르면 위아래로 움직이며 활동을 하게 됩니다..웅크리고 있는놈은 바늘을 바닥에 닿도록하여 살짝살짝 바늘을 끌여주며 입질이 자주 옵니다..물론 포인트의 바닥상황에 따라서 예외일 수도 있지만요...목줄을 길게한다는 뜻이 아니고 수심을 많이 준다로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1 창원초보낚시꾼 11-11-24 08:20 0  
진정 고수이신듯 하네여 전 올해 8전 2승6패인데 ㅠㅠ
하나만 물어볼게여~~~~
물이안갈때 보통 수심보다 목줄을 길게주거나
목줄은 그대로 나두고 면사매듭을 수심보다 더주어도
상관없는거죠?
1 벅시꾼 11-11-24 10:08 0  
면사 매듭으로 수심을 조절하심이 옳습니다...목줄은 그대로 두고 수심을 평상시 보다 많이 주십시오...
28 도라 11-11-24 10:13 0  
음...대충 어딘지....ㅋㅋ
글 내용으로 보아...
진정 대물 다경험자분이 맞으신 듯...
[[[ 내가 경험한 대물은 찌가 물속으로 잠기는 힘을 보면 안다..찌가 중압감을 받을 정도로 무겁게 입수되면 그놈은 반드시 대물이다]]].....입수되는 찌를 보고 어느 정도 대상어 씨알을 간파하는다는 건...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포~스라고나 할까요....
아울러...잔 놈들이 빨고 들어가는 찌의 입수 속도가 좀 다릅죠이...
유심히 주시해 보시면..어쩌면 초보자분들도 알아 차릴수가 잇습죠...
분명 찌의 입수가 잔씨알과는 다르다는 것을....아울러....대물임을 직감한 직후부터..
훅킹까지의 그 짧은 시간에 챔질 준비에 임하는 그 심적 흥분과 미묘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후덜덜덜...그 자체입죠....
방파제 여서 가능성이 좀 없긴 했겠지만...자리 이동을 하면서의 펌핑 액션은 불가 했었는지가 쪼까 아쉽네요이...대물의 고개를 원하는 대로 돌리기가 쉽지 않을 땐..자리 이동을 병행하는 테크닉 구사도 때론 필요한데요이....아깝네요...
대상어의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는 것에 터뜨림의 원인을 기술하시는 ....리얼함이...
마치 바로 옆에서 직접 보고 잇는 듯.....아~~흐...아깝네요이...
특히나 방파제에서 여러 사람들과 낚시를 할 때...대물 힛팅에서의 승리는 더더욱..
보람 + 자랑 만땅구 꺼리인데요이....
어쨌거나...마릿수라도 손맛 보신거 축하드림다...
28 벅시꾼 11-11-26 11:06 0  
감사합니다...도라님의 글을 보니 낚시실력이 무척 좋은 고수로 보입니다..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엄청 부럽습니다.
우리는 좋다는 포인트에
배를 타고 나가도 감성돔
한마리도 구경 못할때가 다반사인데..
수고하셨습니다.^^
66 벅시꾼 11-11-26 11:07 0  
감사합니다...지금은 감성돔 시즌이 한참인지라 계속 마릿수의 조황을 보일 것 같습니다..
1 토영감시이 11-11-24 18:46 0  
언제 동출해서 과거 어린시절 추억을 되세겨보고싶네 그려..
혼자만 다잡아묵지 말어..
1 벅시꾼 11-11-26 11:10 0  
선배님 반갑습니다..인낚을 통하여 고향선배님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앞으로 낚시를 가면 선배님 몫은 반드시 남기고 오겠읍니다..저 역시 때가되면 선배님과 同出하여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 쉽읍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이 되십시오...~~
1 국장 11-11-24 20:29 0  
사모님이 진짜 낚시꾼이네요..
많이미라!.버타랴!! ㅎㅎ 꾼이 아니고는 알수없는
그것도 고수가 아니고는 지도할 수 없는 경지네요
벅시꾼님 보다 한수 윕니다!!
잘 모시고 사십시요!!!!!!
1 벅시꾼 11-11-26 11:13 0  
감사합니다..앞으로는 더욱더 여태공인 사모님을 잘 보필하고 살겠읍니다... 집사람에 볼락 낚시를 가르쳤는데..여성이라 남성보다 섬세하여그런지 볼락낚시를 그렇게 잘합니다...볼락 루어낚시는 정말 일품입니다...
1 큰Lㅏ무 11-11-25 19:39 0  
꾼님을 조행기를 읽어며 많이 배웁니다.
사모님까지, 역시나 포스가 다르시네요.
저의 집사람은 이제 맥낚시 겨우 가르치고 있네요...
1 벅시꾼 11-11-26 11:15 0  
사모님께 맥낚시보다 루어낚시나 찌낚시를 가르쳐 주십시오 의외로 남성보다 더 섬세한 낚시를 하여 많은 조과를 올리게 됩니다..항상 즐낚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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