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여러분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것 같습니다,

가을은 낙엽처럼 떨어져 짙어가는 색감으로

우리들 곁에 잠시 머물다 떠나려 합니다,

가을비가 여러분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길 기대합니다,     

 비오는 통영바다가 그리워 가을비 내리는 휴일아침

나홀로 차를 몰아 산양읍 미남리에 우산도 없이

수면위로 처량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았습니다,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옛사랑을 못잊어 하는것인지 

물끄러미 조황속 그녀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 보기도 하고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혼자 비를 맞고 청승을 떨면서 통영에 서 있는 이유는

평소 자주 놀러가고 그곳에서 알게된 몇분과 백수낚시에서

금일 친선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참가하기로 예약을 해놓고도

시간상 일정이 뒤틀어져 부득이 참석지 못하고 갑갑해 하는 저를

눈치챈 사장님께서 바람도 쐴겸 참관을 부탁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문중시제가 있다고 한달전부터 참석을 해야 한다는

집안분들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고민끝에 통영바다에

왔는데 이래도 되겠습니까~ ㅋ

직접 낚시대를 드리워야 하는데 이거 이래도 되는것인지,

친선대회를 마치고 조사님들이 계시는 갯바위에 승선을 시켜 드리면서

계측하는것을 참관하는게 저의 임무라고나 할까요~ ㅋ

낚시를 하지 않고 그냥 바다를 본다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은 모처럼 여유롭게 낚시배에 올라 풍경을 감상하고

가보는것도 나름 운치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승선하는 조사님들의 표정에서 오늘 조과를 알수 있는것 같았고

저역시 낚시대회를 몇번 나가 보았는데 옆에서 지켜 보니까

그들의 심정을 헤아릴수 있는 계기가 된것도 같습니다,

고독한 그들의 어깨가 일상에서 피곤과 삶의 중압감을 

벗어 버리고 오늘 만큼은 자유로웠으면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해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을 배우는 기회가 된 하루였고 가을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빗방울이 참 낭만적이구나하는

생각도 해보았던것 같습니다,

낚시에서 기다림을 알았고 메마르고 상처난 아픔을

치유해주는 명약이라는것 또한 알게 되었지요,

삶의 터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연들을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그저 낚시만 하였을테지요~

낚시란 좋은 친구를 알게 해주고 선배님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추고 후배들에겐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몸소 실천하는것은 참 어렵기도 하구요~

저역시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말로 표현은 잘 안되지만 낚시가 맺어주는것이 다양합니다,

고된 인생살이 나누면서 한편생 어우러가는 것에

또 조금 더 신경쓰고 보태면 얼마나 좋을까요~

캔커피 하나라도 나누어주면서 서로를 알아 간다면

몇년이 지나고 몇십년이 지나더라도 변치않는

인연이 되지 않을까요~

저역시 그런 인연을 이제는 만들고 싶습니다,

남자다움을 잃지않는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요~

속내를 잘 들어내 놓지 않지만 한번 마음주면

끝까지 가는것, 지금부터라도 한번 만들어 볼까요, ㅋ

남자들의 환한 미소가 멋적지만 바다에 나가면

이제부터라도 터놓고 마음을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고 안부를 물어주는것

쉬우면서도 어려운일입니다,

작은힘이나마 서로 보태고 배려한다면

낚시에서 고기보다 더 값진것을 얻지 않을까요~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정말 가슴이 뿌듯해 오는 그림입니다,

낚시에서 자주 몸소 실천하는 그림이죠~

낚시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어진 시간을 보낸다는것

소중한 인연이 될수 있다라는것 저도 오늘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은 재미 아닐까요~

물론 재미로 산다고 하면 이상하지만 그래도

뭔가 매력이 있고 어떤일에 정신없이 사로잡힌다면

그게 재미 아닐까요, 낚시를 하다보면 금방 하루가

저무는것 처럼 말입니다,

낚시후 되돌아서는 모습은 또 나름대로 멋있습니다,

처음의 낚시갈때 마음이 어떤가요~

원점으로 원위치 한다는것이죠,

바다를 보고 찌를 보면서 정신집중 하다보면

덜컥 한마리의 어신,

감격의 순간,

사람사는것 처럼 바다에서 맺은 인연

옆사람에게 환한 미소 지어 준다면~

그게 사람 사는맛 아닐까요~

지금 사실 목이말라 캔맥주 한잔 하고 있는데요,

조금 부족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챙겨주는 마음

필요할것 같습니다,ㅋ

무사히 하루 즐기고 돌아와서 나누는 바다이야기~

이것보다 즐거운일이 더 있을까요,

가을의 전령사 감성돔,

역시 때깔한번 좋습니다, 그려~ㅎ

오늘 누가 손맛을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행복했을것 같습니다,

포즈를 멋지게 잡는것 보면 잘생긴 이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일까요~

이제 철수하여 시상을 하게 되는데 언제나

복이 따라 줘야 하죠,

행운상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공정하게 한사람이 당첨되면 그 당첨된

사람이 추첨을 합니다, 

모두들 속으로는 뽑은 번호를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다는것,

큰것 걸리면 좋고 더큰것 걸리면 더좋고
작은것 걸리면 뭐 그렇고~ㅋ
아시죠 이기분~

 

오늘 누가 조금더 행운이 주어질까요~

평소 착하게 살은 사람 아닐까요,ㅎ

"차카게 살자"

뭐가 그렇게 상품이 많아요~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습니다,ㅋ

하나더 걸리면 안되나 뭐~

이런 표정입니다,

나도 하나 뽑아야지,

골고루 돌아갈수 있게~

이제 모든것이 끝나고 밥먹는 시간입니다,

배고픕니다, 말이 필요없죠~

꿀맛 아닐까요~ㅎ

혹시 운전해 가시는분들은 술은 자제하시고

오늘 운전기사 열외 하신분들만 기분 내야 합니다,ㅎ

오늘 하루 비록 낚시대회에는 시간상 참가 하지 못했지만

오며가며 약간씩 알게된 조사님들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오늘 감성돔 손맛 보시고 시상하신분들 축하드리고

내년에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이번 참가하신 모든분들

다함께 모여 인사 나누면서 사람낚는 낚시 해보는것 어떤가요~  

모두들 고생했습니다,

막바지 가을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부시리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