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가서 별재미를 보지못한 초보꾼행님에게 전화가 온다.
김프로~ 이번주는 어디로가? ㅎㅎ 거문도나 가블자? (왠 자신감일까... 나에게 상당한 무리수를 둔다)
여름날 거문도에 핸드폰충전기와밧데리를 두고온 나로선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 조행은 1박2일로 잡았다... 거문도가자는 행님에 입질에 신이난 나머지 난 그만 낚시인의 입을 열고 말앗다
당일날 참돔을 할까 벵에돔을 할까 낚시방앞에서 너스레를 떨며 한참을 생각하다가 둘다로 결정했다...ㅎㅎ
무거운 똥짐을 이고 새벽 출조길을 나서는 기분은 누구나 다 상쾌할것이다..
나역시도 머릿속엔 욧등에서의 대물벵에돔과의 만남이라는것을 머리속에 상기시키며 출조길에 나섰다...
매우 설레엿다... 배에 올라 한숨 자고 일어나니 거문도로 얼핏 보이는 곳에 다다르고 있었다..
역시나 초보꾼은 깨어있다.. 많이 설레엿나보다 ... 안그래도 작은 눈을 살며시 뜨며 다왔어?ㅎㅎ
종선배에 짐을 싣고 민박집으로 올라가 한숨 코 하려고 자리에 누우니 여름날이 생각이 난다
등치가 크고 목소리가 우렁찬 단골 아자씨가 있었다 딱 봐도 돌돔꾼같은 우람한 체격과 목소리를 지니신분이다
여름날 그분에 돌돔이 다행이 객사 하여 푸짐한 돌돔 한사라 얻어먹은게 기억이 나면서 초보꾼에게 돌돔이 얼마나
맛있는괘기 인가 상기 시켜준다 ....
우연에 일치엿던가 아침 6시 우리를 기상시킨건 그 우람한 체격에 돌돔아자씨다...ㅎㅎ 왕 반갑다 ㅎㅎ
그러면서 내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도 돌돔이죠? "아니 오늘은 그냥 먼저도 몰라 ㅡㅡㅋ"
이아자씨 신들린 돌돔솜씨를 내팽겨치고 어중간한 낚시하시러 오셧더랜다...ㅡㅜ
6시나 되어서 조행길에 올라본다....
첫날 소원도... 전유동이라고는 전혀 알리 만무한 초보꾼에게 3d찌를 건내주며 그냥 이것만 채우고 목줄채워
휙 던지소~ ...ㅎ 의심하지말고 여긴고기 많으니 막물어 줄거요 ㅎㅎ (무슨놈에 자신감일까 ,... 아님
이제 낚시꾼에서 점쟁이가 되어버렸을까?) 나로선 마릿수 벵에돔이나 실컷나와라 하는 바램만 가득했다

고기에 목말라있는 초보꾼에 갈증 을 해소시켜줄만한 고기는 역시나 벵에돔뿐이였으리......
재법 바람이 일어 ㅉ 사 4-2-4 2d 에 b쿠션 하나 달고 첫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한주걱 딱 주고 나서 난 이런말을
했다.. " 행님 자 봐용 ㅎㅎ 이제 한마리 딱 물거에용" 말이 떨어지게무섭게 미약한 어신 ....뒷줄견제 ..
찌가 손쌀같이 빨려들어간다.... 가볍게 챕질... 꾹~ 꾹 뺀찌다..ㅎㅎ 족히 30은 넘는거 같으이...ㅎㅎㅎ
행님 봣죠 ? 이사람 돌돔이 먼지 알리가 없다.... 내만에서 삐까리 잡던 사람이 돌돔이 얼마나 귀하고 맛난괴기
인지를 알리가 있나...... 채비 빨리 하라고 놀리면서 새우한마리에 뺀지 한마리의 신들린 신공을 선보였다...
이내 이 초보꾼 낚시를 시작하더니 한 5마리쯔음... 잡았나.... 낚시대를 뿔러먹엇다.....
민박집에서 부시리 물어서 낚시대 탁 뿔러먹어라..ㅎㅎ 농을 했으니........ 낚시대 정말 부러졋다....
작은눈으로 나를 보는 눈초리가 바다로 밀어버릴것같다..... 이리하여 30~35 뻰지를 열심히 잡아내었다
오전 9시 쯤 쿨러가 다 차버렸다.... 선장님께 전화하여 배에 남겨둔 아이스박스에 얼음좀 채워가져달랬다
아조 꽉꽉 눌러서 올겨울내 먹을 뻰찌를 다잡아들이려 작정을 하였으니 다시 가져오는 30L 아이스박스 마져도
참 작고 아담하구나~~~~
그런데 초보꾼의 일침..... 야 이거 말고 다른괴기 없냐 ? 이것만 물으니 재미가 없어..... 거문도 다운 고기잡으로
가자.... ㅡㅡ 이괴기 완전 맛있다고 잡아내는 내내 일러두엇건만..... 이제 싫단다.....
포인트 이동~ 썰물에 배치바위 높은자리로 이동~~~ 이동후 도시락을 열었다.... 이런 도시락에 우리가 싫어하는
반찬만 잔뜩 들었다.... 아무래도 사모님이 몸이많이 안좋아 보이더니 선장님의 투박한 솜씨가 의심이 간다...
대충 때우고 썰물이 시작되길레 멀리 캐스팅 하여 밑밥을 발앞에 반정도 부어버렸다....
좀있으니 시원한 입질~ 드랙이 풀린다... 나에 거만한 0.8대는 하염없이 인사를 하신다... 오늘 이낚시대 완전
설날이다....ㅡㅡ 드랙이 오랫만에 힘차게 나간다.... 그 와중에도 초보꾼의 낚시중독에 일조 하기위해서
자꾸 강조 한다 행님 행님! 봐봐 봐봐 ~~ 왕 크지? ㅎㅎ 초보꾼의 눈은 휘둥그레 지고 하던 낚시마져
손놔버리고 내 명령에 완전 복종 시작한다.... 행님 뜰채 가져와요 ... ㅎㅎ
그런데 이넘이 미친듯이 발악을 하더니 잠시 뜸해졌다...ㅎㅎ 요놈 이제 내꺼다 싶을 때 드랙을 아예 꽉
잠궈버리고 낚시대를 세워 막 끄잡아 내기 시작한다 ㅎㅎ 얼마후 물밑엔 제법 참돔 다운 녀석이 배를 들이
내밀고 누어있따... 초보꾼행님 잽싸게 뜰채질을 한다 ㅎㅎ 어디서 그건 배웟누 ,,,,ㅎㅎ 뜰채질은 프로급이다 ㅎ
살림망에 고기 를 살려놓고 강의를 시작한다 ㅎㅎ 옆사람이 고기를 딱 걸면 ~ 뜰채 준비하고 앞에 늘어진
살림망 딱 겆고 기다리면 됩니다..ㅎㅎ
그리고는 멀리 또 한번 캐스팅한다... 수심이 한 8m 정도 내려갔다싶을때쯤 갑자기 찌가 안보인다...
쓰벌 ... 하면서 찌를 찾으려던 찰라에 3번대까지 당차게 가지고가는 어신.... .... 또 드랙이 열심히 나간다
이번엔 드랙 주지않아 ㅎㅎ 나름 자신감을 갖고 드랙 또 잠궛다..ㅎㅎ 어쩔 그런데 힘을 앞놈보다 더쓴다
애라 브레이크나 먹어라 찔끔 찔끔 고기 짜증나게 브레이크를 주니 이넘 멈췃다 ㅎㅎㅎ 열받앗나 ?
아니다 ㅎㅎ 힘빠졋다 ㅎㅎ 빈정 상햇나보다 힘을 안쓴다 ㅎㅎ 초보꾼 행님은 지시한 대로 분주하게
살림망 건지고 뜰채피고 난리 났다 ㅎㅎㅎ 물밑에 올라온건 60이 갓넘은 참덤 ㅎㅎ 아 완전 잼따 ㅎㅎ
오늘 아마도 댓노 가 나지않나 싶었다.... 이후로 입질 뚝.... ㅡㅡ 내가 원하는 강한 본류가 가질않는다
아무리 저 본류에 태우려 애를 써도 들어가질 않는다,ㅡㅡㅡ 포기했다 ...
철수직전 내 채비가 본류에 입성 했다 찌는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내게 안녕~ 한다
한참 풀엇을까 .... 어설픈 원줄 당김이 느껴진다 .. 풀파워 챔질과 함께 별저항없이 딸려온다
이제 갓 상사리를 벗어난 45정도 되는 참덤이다 ㅎㅎ 근데 이 초보조사 기분이 상햇나 뜰채를 안가져온다
늦게 나마 뜰채를 가지로 간다..ㅎㅎ 퓽~ 고기 방생~~ㅎㅎ 속에서 불이 끌어오른다...
여유를 가지고 ㅎㅎ 행님 괜찮아요 ~~ 그래도 두마리 했지요 ?
좋은 반찬 잡고 좋은 횟감 잡고 됫지요 ?ㅎㅎ
그리고는 민박집으로 철수를 했다.....
거문도 다운 손맛을 오랫만에 이 두마리로서 풀었다

이집에 전매 특허 고품격 정성 사시미 ....
역시 초보꾼은 이것보고 또한번 기절할듯한 모션을 취한다...
평소 회도 좋아하지않는데 오늘은 많이 먹는다....
모든 사람들이 과음을 햇던 탓인지 늦게 일어나 게으른 조행을 해본다 ㅎㅎ
배치바위 안통으로 벵에돔을 치러 가보지만 무지막지한 바람으로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초보꾼에게 30이나 되는 벵에돔한마리가 올라왓다.....
떠나는 여객선 내내 놀림받고 왔다.....
나로도항 도착해 어판장을 가니 우리가 잡앗던 돌돔들이 보인다 ㅎㅎ
행님이 얼마냐고 묻자 kg당3만5천원 달랜다..
그제서야 돌돔이 비싼걸 깨닫고 한마디 하더랜다 11월달에 또오자 .......
난 또 한명을 중독시켜버렸다 ㅎㅎㅎ 나중에 원망하지 마소서...............
끝으로 우람한체격에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돌돔전문가 아자씨 ~~ 여름날 돌돔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