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쪼록 안낚, 즐낚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낚시간다고하면 눈에서 레이져나오는뎅.....ㅎㅎㅎ
거제살아도 한달에 한번빡에못가네용.....자주가고싶은데 마눌님이 무서버서리...
어째던 조행기 잘보고갑니당............
첨으로 인낚 조행기를 올려봅니다..미천한 문장실력과 짧은 사진실력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0월25일 퇴근후 이틀동안 쉬는날을 맞아 마누라를 졸라 처가집에 가야지라는 생각에 퇴근하는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 문을여는순간.. 아이들이 한참 꿈나라의 나래(?)를 펼치며 참에 취해있었다..
조용이 마누라 옆으로 다가가.. 귓속말로 (자기야 장모집에가자..)라고 말하니...돌아오는 싸늘한 한마디..
뭘또가..갔다온지 몇일됐다고..그리고 애기들 감기걸려서 안돼..라는 싸늘한 대답뿐...
(일명 딸딸이아빠...--;;)
사실 다녀온지 1주일뿐이 안되었다..보통 한달에 3번정도는 가는데 격주로 걸러서 가면 잘따라 나서는 마누라도 한주도 안쉬고 가자고 하면 따가운 눈총을 주곤한다..
처가집이 고흥 외나로도라 처가집에 가야지 맘편히 낚시를 즐길수 있는 형편이기에.. (그래도 다른남편들은 다들 안간다고 난리인데 왜 난 처가집가자고 해도 욕을 먹는건지 약간 어이가 없긴하다)
사실 결혼하기전엔 낚시를 전혀 할줄 몰랐다..관심도 흥미도 없었다..
그러다 섬으로 시집(?)을 가다보니 자연스레 낚시에 취미를 갖고 흥미를 느껴 요즘소원은 일때려치고 섬에가서 살고싶다는 소원도 있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럼 나혼자 갔다온다..황금같은 휴일인디 난 뭐하라고..한마디 하자..
마누라왈: 글믄 버스타고가..내일 애기들땜시 병원갈라믄 ..차써야하니까..
이런;; 가지말라는 말보다 더무섭다.. 저많은 장비를 갖고 버스를 타고 가라니..더이상 말을 안끄내고 씩씩거리며 방으로들어가 인낚을 켜고 말한마디 없이 무언의 시위(?)를 한다..사실 속으로 이러고 있음 지가먼저 처가집 가자고 할줄아랐는데..<?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밤10시가 되어도.. 말한마디 없다..내가 퇴근한 시간은 오후4시..;;
에라 모르것다..잠이나 자자..쿨쿨zzz 잠들어버렸다..
다음날..오전8시쯤..되서 귓가에 들리는 나의 잠을 깨우는 한마디..애들 열도 안나고 날씨좋으니까 엄마집에 갈꺼면 얼른준비해..라는 성언(?)의 한마디..바로 침대에서 튀어 일어나 ㅇ ㅓ~~라는 말과 대충씻고 낚시장비 챙기고 옷입고..준비하는데 30분...ㅋㅋㅋ 이렇게 그냥 꽝칠줄 아랐던 나의 휴일 일정이 시작되었다..
감기걸려 골골되던..우리 두 딸래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전한다..쌩유~~
짐을 꾸리고 출발하는 차안
감기 걸려 골골되던 울 큰딸래미..동생 카시트에 앉아서 기분이 좋은가보다..ㅋㅋ
그렇게 1시간20분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처가집..고흥 외나로도..장모엄마한테 인사나눌 겨룰도 없이 바로
마누라와 애들만 떨거놓고 등대지기(이스크라)형님집으로 고고고..
문을열로 들어서니 형님 쇼파에 앉아 계신다..
형님..안녕하세요.. 형님 왈: 어..왔냐..?
네..잘계셨죠..ㅋㅋ 이렇게 간단한 기초인사를 마치고 형님 에깅주세요..오징어 잡게..라고 (바쁜마음에)말하자..
에깅과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사실 오징어 낚시 태어나서 두번째 해보는거라 잘모른다..
일주일전 처음했을때 재미있어서 오징어 낚시 완전 꽂혔다..ㅋㅋ
행님집만 이용하는 이유가 등대지기행님집이.. 배삯이나 재료들..암튼 외나로도에서 가장 싸고 좋다
조언도 잘해주시고 낚시에 대해 많이 배울수 있는곳이라 이곳만 이용한다..(에깅값도 천원)ㅋㅋ 부담없다..ㅎ 뭐..배한번타고 출조를해도 그냥 거져먹는정도다..ㅋㅋ
그렇게 물품들을 사와서 간단한 채비를 한후 바로앞 선착장에서 첫캐스팅.. 그리고 얼마있지않아 올라온 나의
첫수확..갑오징어.ㅋㅋ 이쁘다..그렇게 한 30분정도? 흘렀을까..4마리정도의 오징어들을 잡았다..씨알도 괘안타.
그렇게 열심히 낚시질을 하던중 울리는 불청객 마누라의 전화한통...
밥먹게 들어와.......
열낚중인디 뭔 밥이여..라고 말하자 소고기샤브샤브먹제..엄마가..라는 말한마디에 돌변하는 마음..그래 낚시도
배를 든든히 불려놔야 잘되것제라는 생각에 얼른 정리하고 집으로 쌩~~맛있게 냠냠냠..식사를 마치고
가져간 아이스박스가 너무 작은것 같아 큰놈으로 다시 준비해서 또다시 열낚..ㅋㅋ 뜨문뜨문 잘 올라온다..
어느새 하다보니 한박스 얼음포함해서 채운거 같다..ㅋㅋ 추운날씨지만 담날 집에가서 아부지도 드리고 3일후에 있을 할머니 제사에 올릴려고 선도유지가 필요해 얼음을 깨서 넣었다
밤이되니 날씨가 추워진다..흠....
내일 갯바우낚시를 위해..오늘은 이만하고 집에들어가서 잘까..라는 생각에 등대지기 형님집에 들어서
형님..내일 몇시까지 오믄돼요..? 라고 묻가..음 5시50분까지와라..그때쯤 나가보자..라고 하길래
예~~하고 대답후 집으로 가서 쿨~~~~~~zzz
다음날..
5시30분에 맞쳐놓은 알람이 날 깨운다...음냥...덜깬 눈을 하고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가니
엄마의 한마디 낚시갈라고? 라고 묻길래
응..그러며 신발을 신고있으니 추운께 따뜻히 입고 조심해서 댕겨오니라..밥은?
....괜찮에..갔다 12시에 들어올꺼여..라고 문을 나선다..(난 장모한테 엄마라고 부른다..반말하고..싸가지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난 장가갈때 꼬마사위였다..당시나이 26살..울마누라 29살..) 그래서 꼬마사위다..
뭔짓을하든 애교로 넘어가진다..푸핫~담배피는거 걸리는것만 빼고..담배피는거 엄마완전 시러한다
그렇게 형님집을 짐을챙겨 도착해서 낚시배에 올라 갯바우로 향한다..아직 새벽이라 날씨가 춥다.
예전같았음..이시간에 낚시를 간다는건 상상도 못할일인데..혼자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10분정도후에 갯바위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하선..날 내려주고 돌아가는 이스크라 형님..
그런데 오늘이상하신게 항상 내려주면 숙제를 주시는데 오늘 몇마리 못잡으면 못나온다라고..
이날은 웬지 그냥가신다... 속으로 뭔일이지?? ㅋㅋ
혼자 밑밥통을 열고 거치대를 끄내서 채비를 열심히 하고 품질을 할려는데..이런..x됐다..쏠채를 안갖고 왔다..
ㅡㅡ;; 낚시 간다는 놈이 쏠채를 안챙기다니..제미랄..앞이 캄캄해진다..손으로 퍼서 던져야되나..별의별 생각이
다든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 동네 다른낚시배에서 내쪽으로 오더니 서치라이트를 비친후 내가 있는것을 확인하고도 양심도 없이 내가 내린자리에 손님을 3명이나 떨군다..
아 즐거운 기분으로 출조한 갯바위낚시 짜증이 나기시작한다.. 바로형님한테 전화..
형님..나 낚시하는데 다른낚시집에서 사람을 3명이나 떨궈놓는디 원래 여기이래도 된가요??
형님왈: 안돼..나가 선장한테 항의 할것이니 니도 그사람들한테 애기하그라..라고 말하시길래..
네..라고 대답후 행님 나 쏠채를 빼놓고 왔네요.. 쏠채하고 커피좀 갔다주세요..라고 그러자
형님왈: 그래 아랐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그사람들이 내옆에서 낚시하믄 애기할라고 하는디 일행중 한명이와서 조심스런 말투로말을 붙인다..
일행1: 어디소왔오? 나: 전라도 광양서요.. 일행1: 아..우리는 순천에서 왔는디.. 우리 낚시좀 같이 합시다..
라고한다.. 한마디 할려고 했던 나..네..같이해요~~^^;; 어르신들이다...연세 지긋하신..;;
그렇게 같이 낚시를 시작했다;;
그렇게 낚시를 하고 있던중 형님배가 저 반대편섬에 보인다..사람 내려준것도 아닌디 뭐한다고 저기있대..혼자 속으로 생각한다.....그리고 얼마후 전화...
형님왈: 고기좀 나오냐?? 나: 아니요 안나온디요... 물색도 안좋고... 형님왈 : 그래 좀 기달리 옴겨주께 장비정리해라 라는 말과 함께.. 나: ㄴ ㅔ~~ ㅋㅋ 안그래도 여러명이서 할려니 영 성가셨는디 잘됐다~~.
옆에계신 어르신들..한마디 좋은형님 두셔갔고 고기안나온다고 자리도 옴겨주고 좋것소...라고 말하길래..
나 : 네..원래 저형님 포인트 수시로 잘 옴겨줍니다..ㅋㅋ그리고 내가 그낚시집은 안옴겨주나요??라고 묻자..
어르신왈: 몇년을 댕겼는디 그런거 없어;;라고 대답하신다.. 속으로 애기한다..저도 잘 알지요~~그낚시집;;
그렇게 장비를 챙기고 포인트를 옴겨서 낚시 시작..
오늘의 낚시중점은 고기를 잡는것보다 새로구입한 낚시대의 성능검사가 목표였다..
이전에는 경검1호대를 쓰고 있었는데 이대가 하도 좋다고 해서 ..그렇게 낚시대를 쭉펴서 들어본다..
웬지 느낌에..경검이 보조대가 되고 이넘이 주력대가 될것같다..; 무슨대인지는 아시는분들은 그림보시면
알것같다..
그래도 아직 고기를 못걸어봤으니 걸어보고 판단해야지..라고 캐스팅을 시도하고 품질을 하기시작한다..
얼마동안 입질이 없다..조류도 잘가고 바람도 안불고 물색도 좋은데...가장중요한 입질이 없다...이런;;
채비를 슥~~~올려본다..어랏..
뭔가가 먹긴 먹는데 뭐지~~..입질이 무진장..약다...채비를 바꾼다..기존 0.8 구멍찌에 3호바늘...에서
3B 2호바늘로.. (전 전유동은 잘할줄몰라서 올해의 목표는 반유동 마스타라 반유동만하는중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입질...그리고 챔질...감생이 특유의 처박기..파고든다...오~~감생이..ㅋㅋ 근데 힘은 약하다..경검을 들었을때 이정도 힘이면 25정도는 되겠는데.. 잡아서 올려보니...ㅡㅡ;;
살감시도 안되는 애기감시 20도 안된다..ㅡㅡ;; 뭐야..날씨가 추워져서 고기들이 힘이 좋아진거여..
아님 새로구입한 요놈이 경검보다 더 연질인가..??
사람들한테 무러보니 현재 구입한대의 후속모델이 경검이라 경검도 중연질이라고 하길래 비슷한줄 아랐는데 손맛은 이놈이 더 좋은것같다는 느낌..그래서 속으로 생각...
앞으로 요놈이 주력대다..ㅋㅋ..경검..Sorry ㅠ.ㅠ
그렇게 잡은 고기와 입맞춤후.. 놓아주면서..다정한 말로..아빠모셔와라~~라고 말하는 눈을 끔뻑한다..
오잉;;내말을 알아들었나..ㅋㅋ 놓아주니 뒤도안돌아보고 물속으로 줄행랑...매정한자식..인사라도 하고가지 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캐스팅..연이어 입질이 온다..
챔질...그리고 손맛보는데...역시나 감시..아까보다 힘좀쓴다...오~~~ 속으로 이놈이 나한테 고마워서
약속대로 지아부지 불러왔나...불효자같은 자식같으니라고..라며 생각하고 기분좋게 끄집어내니..
어랏...지형을 불러왔다..이런;; 아부지 불러오라고 했드만... 형을 불러와..나쁜x끼..라고 생각하며 형도
뽀뽀한번 해주고..살려주면서 니 할아부지 모시고 오니라..라고 방생..그리고 또 바로 입질...
아...끄집어내니..아까 그넘친군가보다..흐미...ㅡㅡ; 이렇게 잡아서 방생한 감생이만 12마리...다 고만고만한 싸이즈들로..;; 뭐 어차피 고기잡으러 온것보다 낚시대 성능보고 싶어서 온것이라..기분나쁠건 없지만..
오늘 잡은 고기13마리중 1마리 복어빼고 나머지 다 감생인데...씨알이 이렇게 잘다니...젠장..ㅋㅋ
그래도 나름 재미는있다...그렇게 낚시를 마치고 철수하기 위해..이스크라 형님한테 전화.....행님저 나갈래요..형님 왈: 그래 철수준비해라......라고 하신다...ㅋㅋ 여기가 좋은점 또한가지 들어오고 나가고싶을때
내맘대로 할수있다는것..ㅋㅋㅋ
그렇게 철수준비하고 밑밥 흘린거 씻고 커피캔 먹은거 줍고해서 철수배 기달리면서 셀카짓..한컷~
내가 오늘 열심히 노린 포인트자리...
ㅋㅋ 죄송...심심해서~
그렇게 10여분을 기달리니 행님이 오신다...배에 올라타서 무러본다 형님한테..오늘 고기 안나올줄 알고
숙제를 안주셨구만요..그러니 형님의 멋쩍은 웃음...그리고 한마리도 못잡았냐??라고 무러보시길래..
잡기야 많이 잡았지요..12마리..근데 전부다 방생했네요...ㅋㅋㅋ형님도 동시에 웃는다..ㅋㅋ
그렇게 돌아가는 배에서
한가로이 바닷가에 떠있는갈매기...ㅇ ㅏ이런기분 때문에 낚시하는거지 뭐꼭..고기잡을라고 낚시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기분이 좋다..오늘은 방생도 많이 해서 착한일도 많이했고? ㅋㅋㅋ
그렇게 항구에 다다랐을때 쯤... 항구풍경한방..찰콱..
이렇게 아쉬우면서도 즐거웠던 나의 조행기는 끝났다...
집에 와서 잡은 갑오징어를 풀어보니 울 친엄마..놀란다..어디서 이렇게 잡았냐고..ㅋㅋ
그래서 기둥배 한번 팅기면서 뭐..이정도 암것도 아니제..라고 허풍을 친다...
이
이렇게 잡아온 갑오징어중 큰놈들은 골라 할머니 제사상에 올릴걸로 손질을 해놓고 나머지는 아부지랑 식구들끼리 데쳐서 맛있게 냠냠냠...~~
재미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에는 사진기를 갖구가서 좀더 이쁜사진 많이
찍어서 올릴께요..핸폰사진이라 구리네요..ㅎ
회원님들 모두 안전유의하시고 돌아오는 영등철 대물하소서~~꾸벅(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