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낚수는......!!!잘난 내가 낚아내는게 아니고.... 쬐금 나보다 덜떨어진 물괴기가....하찮은 바늘에...하찮은 목줄에 속아서... 지가 내 채비를 ...멍청하게 물어서.....잡을수 있는것이라고..... 그리고 올라온 고기를 보면...나는 ..항상 말한다...."어이구~~바보야~~~!!!^^" ----- -------------------------------------------------------------------------------
한마리!!!!!!!!..... 첨벙거리며 "원타 원피"가 시작됬다.... 뜰채를 두고도 ...완전 강제집행으루 붕어를 끌어 올렸다. 허~~연게...때깔이 기가막히다.... 낚수를 시작한지 30분만의 일이다... 다시 떡밥을 달아서 투척!!!!...이제는 제자리에 들어간다....
멀리서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리며...현장에 근무하던 후배가 달려온다....쐬주랑..뻔데기 안주랑 내 좌대옆에다가 "우수수!!!!"뿌려놓으면...마치 자기가 낚은양 들떠서 재잘거린다.... "허차장님--회사를 그만두기전의 내 직책이다---..와!!!때깔좋다....오늘 가만보니까... 자리 기차게 잡았네요"..."이대루면 오늘 실컷 잡겠는데요???" 말하는 와중에도...찌는 연신 ...입질임을 짐작하게...2-3마디씩..올라왔다..... 수심은 불과 60센티.......날이 좋아서...빨리 수온이 오르리라 예상해서 잡은 자리다... 하지만....
"휘~~익!!"...헛챔질.... "휘~~익!!"...헛챔질.... "휘~~익!!"...헛챔질.......ㅡㅡ;;;닝기리..... 완존히 후배 앞에서 쪽(?)을 다 팔고있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속적으로....헛챔질이 반복될때마다....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수온이 워낙에 차가웠다는걸 잊었던게다.... 그렇지 않아도...간사한 입질을 하는 유료터의 괴기들인지라....그것을 간과한것이였다. 아까의 찌밑둥까정 올라오는 입질은 우연이었던게다.... "그렇지~~ㅡㅡ;;;내 실력에..."
건너편의 폼만 베태랑들의 조소(?)가 시작됬다... "그럼 그렇지....5시간 넘게 입질도 못받았는데....아마 옆구리에 걸려서 올라온 거라는둥.... 눈에 꺼풀이 심하게 씌어서 그렇다는둥....." 요새는 인간들이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싸X지가 바가지다.... "오냐....껍대기가..다가 아니란걸 보여주마" "낚수는 장비로 하는게 아니라....가슴으로 하는걸....늬들이 알까...."
떡밥을 아주 묽게 다시 반죽했다. 한번에 투척 못하면...떨어져 버릴정도로..... 여기서 부터...진짜..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떡밥의 묽기를 달리하면서......연속적으로...찌의 밑둥지까정 ...올라오는 입질이 시작됬다....
"피~~잉...!!!!" 한마리....두마리....세마리.....네마리..... 연속으로 10분만에....줄줄이 똑 같은 크기의 붕어가 ...정확히 윗입술 정 중앙에.... 바늘을 두개다 물고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건너편의 아자씨들이 술렁이기 시작하면서.... 내 주위에 빈 자리들이 ..하나씩 하나씩...채워 지더니....그래도 자존심 남은 몇몇을 빼고...내 주위로 몰려 들었다..... "닝기리...ㅡㅡ;;자존심엄는 인간들....ㅡㅡ;;" 하지만 ...계속 집어를 한 내자리 외에는 역시나 계속 입질은 커녕... 얕은 수심으로 인해...찌를 계속 오르 내리면서...의아해(?)하는 눈치들이 역력했다. "뭐야???....찌가 왜 안서????..도데채 수심이 얼마야???" 얼마긴 얼마야...애들 발모가지지....
그넓은 저수지에서...그래도 10수명이 낚수를 하는데...혼자만...계속 올리고 있었다... 정확히 3시간쯤....뒤...슬거머니..옆으로 하나,둘씩 와서는..(아까 무시하던 인간들이다ㅡㅡ;;) "많이 잡았죠???? 가만 보니깐 아저씨...잘잡던데...미끼를 뭘로쓰슈????(뭘 쓰긴 인간아...늬들하고 똑같이 사서 쓰는데...ㅡㅡ;;) "바다대네???...햐~~!!아저씨 실력좋다.." (실력이 좋긴 인간아...내보다 멍청한 붕어가 지가 물어준거지...ㅡㅡ;;;)
그리고....거짓말처럼...입질이 끊겼다.... 시계를 보니..4시반쯤.... 아직 한참을 더 잡아도 됬지만...난 채비를 걷어드리고...두마리를 청소하는 영감님에게 드리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붕어의 배를 따면서....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낚수가 갑자기 싫어졌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두번다시...그런 부류(?)들과 마주치기도 싫었고... 이거이...참으로 힘든 ....취미생활이구나...하고...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뽀오얗게 달여져가는 붕어들을 쳐다보았다..... 별로 좋지않은 기억의 월척 14마리의....조행길이였다...닝기리ㅡㅡ;;;
하지만 ...생각한다.... 낚수는 물고기만을 잡는 그런 행위가 아님을.... 세월이 흐를수록....낚아내는 물고기 숫자만큼....아니....보다더..많은 삶을 ....낚을수 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