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급 14마리...(2)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월척급 14마리...(2)

G 2 2,731 2003.05.13 16:40
내가 낚수를 다니면서...조력이라 말하면 참...짧디짧은..10...2-3년이나 될까....
바다고 민물이고...가리지 않는다...바다를 특히나 좋아하지만...
잡어부텀---학공치..망상어..임연수어...뽈라구...배낚수의 열기까정...기타 등등등등등....
오리지날로 참돔..농어,부시리 루어낚수...전공(?)인 감생이까지.......
난 내가 보고싶은 얼굴들을 ...차별없이...부끄럼없이...
당당하게 잡아왔다....

한번은 ...나로인해..이 고행의 낚수꾼의길을 동참한 회사 낚수 친구가
전화가왔다...."안녕하세~~요??수다맨이~예요~~~"-내 벨소리는각각이 좀 이상하다^^;;;--
그때...난 빙어낚수에 열중하며...내 아그들이 재비아그 모양으로 ..내가잡은 빙어 튀김을
넙죽넙죽 받아먹는 그 즐거움을 상상하며...파라락거리는 손맛같지않은 손맛을 보며
낚수에 열중해 있었더랬다...주둥이 옆으로 초장을 바른 상태로...^^;;....
입에 3/2나 들어간 넘이 탈출을 시도해서 뻐얼것게 초장 바른몸으로 물속으로 다이빙(?)
하는모습을 보면서...잔잔하게 웃음짓고 있었더랬다...."아까비ㅡㅡ;;;;"

"여보셔????,....뭐하요!!!....빙어????......에이...그거 고기라고 잡고있나!!!!나 오늘밤에
거제도에 가는데 감생이 잡으로 간다....어울리지않게...무슨 빙어낚순교???"
"별명도 막강감시고....낚수대회에서 입상도 핸사람이...무슨짓이고????빙어가 뭐꼬????"
"그거 할배나(할아버지) 아~들(아이들)이 잡는거 아니가????그라지 말고...내캉 감시 잡으러 갑시다...."

그날 ..그친구는 전화로 내게 30분을 욕을 먹었다....
"그따우 생각으로 낚수 할라몬...내한테 전화하지마라!!!!!...
니가 언제부텀..괴기들 만났노....문디!!지xx 하고있네!!!"낚수 내한테 배운지 몇달만에...눈없는 감시 만나니께 뵈는게 엄나???감시만 괴기로 보이더나!!!!!
맨날 감시가 물어준다 카드나?????.....7-8시간 전라도까정 가서 수십번을 황도 쳐보지도 몬한기...
"감시만 고기면...니는 와 고딩어 쳐먹노????...술집가서 3-4만원주고 빙어는 와 쳐먹노???
"와 한마리에 1만원이 넘는 갈치를 잡아서 버리노???"
"뽈라구...존만하니까네 고기로 안보이나???...소금구이해가지고...니 여편네한테...함 먹어보라꼬 해봤나....열기 배낚수는 뭐???...감생이꾼이 하는기 아니라꼬...문디 지x아...!!!"등등등등등......

나는 아직도..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낚수는......!!!잘난 내가 낚아내는게 아니고....
쬐금 나보다 덜떨어진 물괴기가....하찮은 바늘에...하찮은 목줄에 속아서...
지가 내 채비를 ...멍청하게 물어서.....잡을수 있는것이라고.....
그리고 올라온 고기를 보면...나는 ..항상 말한다...."어이구~~바보야~~~!!!^^"
-----
-------------------------------------------------------------------------------

한마리!!!!!!!!.....
첨벙거리며 "원타 원피"가 시작됬다....
뜰채를 두고도 ...완전 강제집행으루 붕어를 끌어 올렸다.
허~~연게...때깔이 기가막히다....
낚수를 시작한지 30분만의 일이다...
다시 떡밥을 달아서 투척!!!!...이제는 제자리에 들어간다....

멀리서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리며...현장에 근무하던 후배가 달려온다....쐬주랑..뻔데기 안주랑
내 좌대옆에다가 "우수수!!!!"뿌려놓으면...마치 자기가 낚은양 들떠서 재잘거린다....
"허차장님--회사를 그만두기전의 내 직책이다---..와!!!때깔좋다....오늘 가만보니까...
자리 기차게 잡았네요"..."이대루면 오늘 실컷 잡겠는데요???"
말하는 와중에도...찌는 연신 ...입질임을 짐작하게...2-3마디씩..올라왔다.....
수심은 불과 60센티.......날이 좋아서...빨리 수온이 오르리라 예상해서 잡은 자리다...
하지만....

"휘~~익!!"...헛챔질....
"휘~~익!!"...헛챔질....
"휘~~익!!"...헛챔질.......ㅡㅡ;;;닝기리.....
완존히 후배 앞에서 쪽(?)을 다 팔고있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속적으로....헛챔질이 반복될때마다....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수온이 워낙에 차가웠다는걸 잊었던게다....
그렇지 않아도...간사한 입질을 하는 유료터의 괴기들인지라....그것을 간과한것이였다.
아까의 찌밑둥까정 올라오는 입질은 우연이었던게다....
"그렇지~~ㅡㅡ;;;내 실력에..."

건너편의 폼만 베태랑들의 조소(?)가 시작됬다...
"그럼 그렇지....5시간 넘게 입질도 못받았는데....아마 옆구리에 걸려서 올라온 거라는둥....
눈에 꺼풀이 심하게 씌어서 그렇다는둥....."
요새는 인간들이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싸X지가 바가지다....
"오냐....껍대기가..다가 아니란걸 보여주마"
"낚수는 장비로 하는게 아니라....가슴으로 하는걸....늬들이 알까...."

떡밥을 아주 묽게 다시 반죽했다.
한번에 투척 못하면...떨어져 버릴정도로.....
여기서 부터...진짜..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떡밥의 묽기를 달리하면서......연속적으로...찌의 밑둥지까정 ...올라오는 입질이 시작됬다....

"피~~잉...!!!!"
한마리....두마리....세마리.....네마리.....
연속으로 10분만에....줄줄이 똑 같은 크기의 붕어가 ...정확히 윗입술 정 중앙에....
바늘을 두개다 물고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건너편의 아자씨들이 술렁이기 시작하면서....
내 주위에 빈 자리들이 ..하나씩 하나씩...채워 지더니....그래도 자존심 남은
몇몇을 빼고...내 주위로 몰려 들었다.....
"닝기리...ㅡㅡ;;자존심엄는 인간들....ㅡㅡ;;"
하지만 ...계속 집어를 한 내자리 외에는 역시나 계속 입질은 커녕...
얕은 수심으로 인해...찌를 계속 오르 내리면서...의아해(?)하는 눈치들이 역력했다.
"뭐야???....찌가 왜 안서????..도데채 수심이 얼마야???"
얼마긴 얼마야...애들 발모가지지....

그넓은 저수지에서...그래도 10수명이 낚수를 하는데...혼자만...계속 올리고 있었다...
정확히 3시간쯤....뒤...슬거머니..옆으로 하나,둘씩 와서는..(아까 무시하던 인간들이다ㅡㅡ;;)
"많이 잡았죠????
가만 보니깐 아저씨...잘잡던데...미끼를 뭘로쓰슈????(뭘 쓰긴 인간아...늬들하고
똑같이 사서 쓰는데...ㅡㅡ;;)
"바다대네???...햐~~!!아저씨 실력좋다.."
(실력이 좋긴 인간아...내보다 멍청한 붕어가 지가 물어준거지...ㅡㅡ;;;)

그리고....거짓말처럼...입질이 끊겼다....
시계를 보니..4시반쯤....
아직 한참을 더 잡아도 됬지만...난 채비를 걷어드리고...두마리를 청소하는 영감님에게 드리고 돌아왔다.....
돌아와서 붕어의 배를 따면서....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낚수가 갑자기 싫어졌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두번다시...그런 부류(?)들과 마주치기도 싫었고...
이거이...참으로 힘든 ....취미생활이구나...하고...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뽀오얗게 달여져가는 붕어들을 쳐다보았다.....
별로 좋지않은 기억의 월척 14마리의....조행길이였다...닝기리ㅡㅡ;;;

하지만 ...생각한다....
낚수는 물고기만을 잡는 그런 행위가 아님을....
세월이 흐를수록....낚아내는 물고기 숫자만큼....아니....보다더..많은 삶을 ....낚을수 있다는것을.....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2 댓글
G wh0503 02-11-30 03:00


잘 일고 갑니다. 닝기리+닝기리+닝기리.. 로 나가다가 마지막 대목이 압권이네요. ^^*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05/14-00:13]
-


G 역돔 02-11-30 00:00
바다낚시에 붕어 조황은 또 뭔 메시지 입니까?? -[05/15-03:35]
-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