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손맛 실컷 보고 왔습니다.
당사는 2주에 한번씩 전국영업을 위해 4박 5일간 출장을 갑니다. 지난주에는 죽이 잘 맞는 신입 정과장과 부산에서 금요일날 만날 수 있도록 코스를 정하고 출발일날 제차에 370 썬더U보트와 6마력엔진을 실었습니다. 큰보트와 큰엔진은 둘이서 띄우기에는 힘들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소 좁아도 경량의 보트로 정한겁니다.
원래는 유/무선 어탐 FF918W의 감생이낚시 사용기를 올리려고 출조를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거제도 낚시점 영업을 다니다가 여기저기 물어보니 거제 피싱코리아(당사와 이름이 동일합니다.)사장님이 지심도앞 포인트에 가면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도 있고, 안되면 고등어는 2시간이면 쿨러를 채운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이곳 사장님도 보트낚시를 즐기시는 분입니다.
아직 못 잡아본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다는 말에 바로 감생이포기하고 지심도로 정했습니다.
영업용 스타렉스 차량에 싣고 온 보트를 내려 작업중입니다.

이상한 아이스박스 하나 있죠? 이번에 미국 이글루아이스박스를 다양하게 수입해서 옥션에서 전국최저가로 판매중입니다. 이 녀석은 제가 한눈에 반했는데, 아이스박스에 아래와 같이 로드홀더가 있습니다. 작은배에 로드거치대 설치하기 불편했는데, 이 아이스박스로 고민이 한방에 끝나버렸습니다.

배띄우면서 물이 너무 맑아서 찍은 사진. 소금물만 아니라면 퍼 먹어도 될 것 처럼 깨끗했습니다.

자~ 콧바람을 마시며 신나게 스즈끼 6마력을 땡겨 지심도까지 달려 봅니다. 제 스마트폰에 설치한 메이버릭에서 측정해보니 둘이서 짐 잔뜩 싣고 평균 15키로 나옵니다. '까짓거 좀 느려도 무거워서 힘든 것 보다 낫다.. 가까운 포인튼데..' 이제 저도 점점 힘에 부쳐서 고무보트 접는 것은 아닌지.. 이만한 게 없는디..
북에서 남으로 기다랗게 생긴 지심도의 북서쪽 사진입니다. 그늘진게 연안에 무늬오징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낚시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저는 연안에 붙여 에기를 던지고, 정과장은 카드채비에 새우를 달아 바닥채비를 해 보았습니다.

어탐에서도 낮은 수심에 뭔가 잔뜩 잡힙니다. 웬지 입질이 팍팍 올 것 같았는디.. 결국 정과장이 용치놀래기 새끼 한마리 잡고 오전에 끝나버리더군요. 우씨~ 무슨 거제도가 이래...

급기야 정과장은 안하던 멀미를 합니다. 이섬은 사방이 모두 바위로 되어 있어 작은 배를 접안하기가 별로 안 좋습니다. 전 무게 증가로 보강하는 것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접안을 안하죠.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섬을 돌다보니 동쪽에 후미진 작은 홈통같은 곳이 있습니다. 물이 약간 출렁대도 배를 댈만 하더군요. 이곳에 정과장을 내려두고 혼자 빠른 속도로 포인트 재탐색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너무 포인트를 연안에서 찾았다는 것. 결국 '한마음호'라고 써 있는 배를 찾았는데 뭔가 잡아내더군요. 그래서 근처에서 낚시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와우~ 드뎌 고등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원래 거제 피싱코리아 사장님은 수면에서 잡힌다고 했는데, 이날 수면에서는 안 잡히고 모두 바닥에서 나와주더군요. 전날 하루종일 내린 비로 수온이 낮아져 애들이 모두 바닥으로 내려간 모양입니다.

지심도 섬을 고기가 잡히는 위치정도에서 바라본 사진. 섬에는 갯바위낚시꾼을 데려다 주는 배들로 인해 군데군데 낚시꾼들이 바위에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이날 저녁부터 주의보 떨어진다고 할 정도로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만 저희 보트는 길어서 파도를 잘 타넘습니다. 이날 낚시에만 정신 팔려서 사진들이 좀 부족하네요. 아래는 이날 띄운 씨호크u보트입니다. 관련사진. 
몇마리 잡고 다시 잠깐 휴식을 취해 정상으로 돌아온 정과장을 태우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도했습니다. 잡혀나오기 시작하는 고기들.. 아래 삼치..

정과장이 잡은 참돔

한번에 3~4마리씩 잡히기도 하는 고등어. 배가 작아 카드 채비 운용이 어려워서 우리는 바늘을 3~4개씩만 떼서 썼습니다.

고등어 무늬 이쁘네요.

이고기는 공포의 미역치. 정과장은 바늘 빼다가 이 고기에 한테 손을 쏘여서 한 시간이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완전 조심해야 합니다.

성대. 이게 고급 횟감이라는 걸 몰라서, 현재 냉장실에서 매운탕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치놀래기 큰넘과 고등어가 같이도 나오고..

실은 이날 대박이었던 것은 전갱이었습니다. 예전에 제주 서귀포항에서 장대낚시에 순식간에 수십마리 나오던 전갱이 새끼가 석유냄새가 나서 결국 다 버린 적이 있다보니 제대로 맛을 못 보았는데, 최근 전갱기회가 무척 맛있다고 귀한 고기 대접을 하는 미식가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심 약 25미터~30미터 권에서 주로 나와주던 전갱이들은 고등어와 마찬가지로 손맛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이날 잡은 녀석들 중 최고 사이즈인 약 33센티급 전갱기. 큰 사이즈의 전갱이는 두번 입질받았는데 한마리는 주둥이가 약해 다 올렸다가 털리고 한마리는 잡아냈습니다. 이날 우리는 평소에 써던 광어낚시대와 릴을 사용했는데, 수심도 깊고 고기들이 힘이 좋아서 다음에는 우럭대와 우럭릴을 가져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고등어, 전갱이, 열기입니다. 열기도 많이 나왔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말로만 듣던 전갱이 회맛은 한마디로 깜짝 놀라는 맛이었습니다. 그동안 먹었던 선상 회들중에서 다른 녀석들을 제치고 바로 1등으로 등극해버렸습니다. 싱싱할 때 배에서 밖에 못 먹는 귀한 회인지라 우리는 굵직한 전갱이들로 골라서 두마리를 더 회쳐서 점심을 때웠습니다. 그냥 회만 쳤을 뿐인데, 그 맛은 고급 음식점에서 일류요리사가 화학조미료 안 넣고 자연산으로 갖은 양념을 해서 만든 음식맛 같은 것이라고 할까..

이날 두시쯤 부터 부랴부랴 잡기 시작한데다 깊은 수심에서 낱마리로 나와주다보니 약 6시까지 해가 똑 떨어지기 전까지 했는데 약 50마리이상 밖에(?) 못 잡았습니다. 둘이서 반으로 나누어 가지고 왔는데, 보따리가 묵직한게 한동안 반찬걱정 없을 듯 합니다. ㅎㅎ

거제도 서울서 가기에는 넘 멀죠? 출조만으로 가려면 왕복 유류비 및 교통비만 약 20만원 듭니다. 그동안 2년이 넘게 부산/경남권으로 영업을 다녔는데, 왜 이제야 이곳에서 배를 띄웠을까 후회가 되네요. 앞으로 경남 출장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아래는 포인트 지도입니다. 원래 이곳 가면 많은 고깃배들이 고등어 삼치 잡고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날은 고기들이 없는지 달랑 한마음호 한대 발견했습니다. 인터넷바다낚시 선상조황가면 한마음호의 조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A는 수심 약 29미터권부터 입질이 옵니다. 포인트B는 약 25미터권부터 입질이 옵니다. 잠시 정박하려면 아래 곳부리 홈통인 '접안가능'지역에서 접안 가능합니다.
좋은 포인트 소개해 주신 거제 피싱코리아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무늬오징어 및 기타 포인트 문의하실 분들은 이곳으로 문의하세요. 거가대교 넘어 지심도 가는길에 보면 있습니다. 백크릴과 낚시용품들 좀 사면서 기타 포인트들이나 낚시방법 문의하시면 시간낭비를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거제 피싱코리아 : 010-2566-87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