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출 조 일 : 10월1일~3일
② 출 조 지 : 손죽도
③ 출조 인원 :4인
④ 물 때 :살살 죽는 물
⑤ 바다 상황 : 바람 한보따리
⑥ 조황 요약 :
낚시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두번째 쓰기 도전입니다,너그럽게 읽어 주십시오.
수년간 낚시를 같이해온 지기들과,
1박2일 일정으로 오랜만에 고흥권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출조예약을 하기위해서
고흥 한**호 선장님과 미리통화하여 세벽3시로 시간약속을하고
기분좋게 하루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를 하는 내내, 집중이 되질않는 것이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저녁에 출조한다는 생각마저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일에 빠져있는데, 나사풀린 모양으로 일이 잘 풀리지가 않아 힘들어할줌
그때 전화가 울립니다.여보세요/고흥입니다/예/3시 출발하려고했는데,
12시에 출발해야겠습니다/예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끈고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앗 큰일이다,작업은 아직 두세시간은 더 해야하는데,5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나서,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에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건아닌데... 생각하는 순간 힘주고 있던 연장이 튕겨저
오른쪽눈 바로옆을 때리고 말았네요.ㅠ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흑흑흑
오늘 같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은 낚시가면 안되는데 라는생각이 머리에 스치네요.
우여곡절 끝에 일를 마치고,부랴부랴 짐를 챙기니 8시가 넘어가네요.
집사람과 애들에게, 잘 같다올게!라고 한마디 던지고 불이나케 집을 나섭니다.
서김해에 있는 피싱****낚시점에서 밑밥을구입하고,
8시50분이 지나서야 김해를 벗어나네요,그런데 바쁘다,바쁘다 하니까
길까지 엄청 막히네요.차들이 얼마나 나왔는지
남해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모습에 헛웃음만 나오네요.
모처럼 멀리 낚시가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새삼 느낍니다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그렇게 다치고 낚시가니깐 좋나!/차도 막히는데
돌아갈까/그래 온나 나랑놀자/...나 혼자라면 정말 돌려서 집에 가고싶더라구여ㅎㅎㅎ
12시반이 넘어서야 항에 들어서네요.참 힘들게 왔습니다.흑 흑
배 선실에 지친 몸을 맡겨봅니다(낚시 도 하기전에 녹초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40분 쯤 지나 손죽도에 도착합니다.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이드가 내리라고합니다,그런데 자리가 텐트치고 비박하기엔 너무 아니라서
포기하고 "다른곳"이라고 외칩니다.맞은편 갯바위에 내립니다(발판 좋습니다^^)
짐이 얼마나 많은지 한참 내립니다.영차 영차
바람만 안불면 정말좋은데 ㅎㅎ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합니다
하도 오래동안 지내왔던 벗들이라 손 발이 척척 맞습니다
사온 김밥과 시원한 맥주로 뱃속을 위로해봅니다^^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입질을 영 하질 안네요.바람 때문에 낚시대가 획 획 돌아갑니다.
잡고있기도 힘들고해서, 날이 밝으면 고기가 물어 주리라 기대하며,
두어시간 잠을 청하기로합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마음속으로 "설마 바람에 텐트가 날아갈까?" 이런생각 저런생각에 잠이 듭니다.

서고지라는 포인트에서 바라본 일출입니다^^ 언제봐도 바다일출은 장관입니다.
1.2호대에 1호구멍찌 -1호수중찌 3호원줄 1.7호목줄 감성돔4호바늘 수심11미터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체비가 정렬될 쯤 역시 입질을 합니다^^ 스물스물 챔질
올라온 놈은 3~40정도 사이즈 농애 또, 케스팅 이번엔 쏨뱅이 또,케스팅 이번엔 25사이즈 상사리,

그담 쏨뱅이 또 쏨뱅 또 쏨뱅 또 쏨....재미가 영 아닙니다.
낚시 포기, 텐트에 가서 자다만 잠을 청해봅니다.........................................................
..................................................................................얼마나 기절했는지 한참만에
정신을 차려서 밖으로 나와보니 고기도 많이 잡아 놨네요.(쏨뱅이 가지매기 바늘삼켜
피흘리는상사리 볼락.....................................................................................................
노래미 각가지 잡어를 ... )하 하 하

몇마리 잡아서 회에 맑은물 한잔...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그 어디라도 행복하죠^^

너무 만족스러워하는 지인분들에 모습도 한 컷 해봅니다 ㅎㅎ

손죽도 서고지에서 본 좌측 갯바위입니다~저기가 여기보다 좋은자리라네요.발판이 영~

오른편 갯바위입니다.멀리보이는 섬이 초도인듯...

낚시자리 정면입니다....물색은 조금 탁하네요.
벗들이 잡아놓은 쏨뱅이로 메운탕을 만들어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지인들이 고맙습니다.사는 맛이 나네요^^
다음날도 상황은 비슷하네요.
바람,쏨뱅이,노래미,상사리,볼락,가지매기......

조금 큰놈으로 한컷했습니다.그래도 이넘 때문에 조금 손맛을 보았네요^^

낚시 자리가 깨끗하여, 본래 대로만 해놓고 왔습니다 ㅎㅎ
우리 낚시인들 정말 신사들입니다.쓰레기가 하나도 보이지 안네요^^
동내 갯바위나 방파재도 이랬슴...
근데, 왜! 배가 안오지???9시에 태우러 온다는 배가 10시가 넘어도 오질 안네요.
전화를 걸어보니 오고 있다네요. 기다립니다... 30분이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오질 안네요.헐~입니다......열받아서 전화를 돌립니다...다 왔다네요...기다립니다
그러고도 30분이 지나서, 전화 돌리려는데 배가오는게 보이네요 ㅠㅠ
한**호선장님 너무합니다. 배에 타고있는 사람과 짐은 승선인원에 족히 두배는
넘어보이는데 또 태우네요... 저 고흥 들어가다가 수장되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가슴이 벌렁벌렁하데요.ㅠㅠ 집에있는 자식생각도 나고,생명보험은 얼마나 나올까...
하여튼, 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짐을 내리고 나서 선장님께 배삯을 계산하려니
1인당 선비5만원에 야영비2만원 합이7만원인데, 도저히 다 줄수가 없더라구여
포인트이동도 시켜준다구 해서,그렇게 알고있었는데 다음날 초도 내려간다구
안됀다네요...9시에 온다는 배는 11시반이 넘어서오고, 배안에 정원의 두배는 돼어
보이는 꾼님들... 그래서 야영비 빼달라고 때를 부렸지요. 선장님 왈! 기름값이 비싸
서리 안됌니다. 정원 만 타면 기름값이 더 던다는 말인가요... 하여튼, 4만원 뺀네요 ㅎㅎ
기분이 조금 풀리네요.조행을 마치고 생각해보니,출발하기 몇시간 전에 일하며 다친 일을
떠올리며 "아! 그래도 낚시를 가지 않았다면,마음이 더 힘들었겠구나" 라고, 멍덜어 부운 눈탱이를
보면서 서서로 위로해봅니다.하 하 하 ....함께해준 지인님들 고맙습니다.
두서 없는 조행기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꾸벅ㅇ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