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배가 떠나는 시간이 아직까지 7시...
10월 부터 동절기가 찾아오면 7시40분이 첫배 였는데...
분주하게 움직여 첫배를 탄다.
 


오늘은 사량도 가는 날...
삼년전 우연챦게 인연을 맺은 그 선장님께 가는 날이다.
회사 야유회 랍시고 펜션을 구하고, 첫만남을 가졌는데..해마다 그곳으로 가는 낚시여행은 계속..
오늘 그 낚시여행을 하려고 사량도로 가는 것이다.
 
불현듯 전화를 하였고..어업을 하시다가 기꺼이 낚시시간까지 할애해 주시는 분..
그분을 찾아 떠나는 사량도 행...
 


제법 차가운 바람이 이는 뱃뒷전에는 태극기가 예쁘게 휘날린다.
엔진 소음과 함께 하는 출조의 첫 걸음이 상쾌하기만 하고..
 


부지런한 조사님들은 어느새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양식장 부표에 줄메어 낚시하는 낚시인들...
아마도 제법 내만권에도 대상어가 있는듯하여 오늘의 조과가 기대 된다.
 


옥녀봉 아래의 양식장들...
오늘 목적지가 저기는 아닐런지 살며시 기대를 해 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련히 알아서 선장님께서 우리가 낚시할 포인트를 선점해 주시겠기에..
 


여객선 터미널까지 마중나오신 선장님께 인사를 건네고
주섬주섬 화물칸에 낚시도구를 챙겨 넣고 배가 있는 자그마한 포구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이내 출항계를 내고..근거리의 양식장으로 이동하여 낚시 ...
 
들물에 입질이 양호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아 올린다.
그리고 물돌이 시작함에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아침나절에 제법 바람이 일더니만..
점심시간이 지날 무렵에는 호수같이 잔잔한 양식장 .... 이곳에서 오늘 낚시를 한다.
 


아직 씨알급은 나오지 않앗지만, 30센치급의 마릿수 조과..
날물보다 들물의 조과가 월등한 하루...
육지로 나가는 배편 시간때문에 서둘러 나왔지만 아쉬움은 없다.
 
고맙고, 친철한 그 선장님과의 인연..
그리고 마릿수의 대상어...
마음 맞는 동료와의 즐거운 낚시..
 
바로 이러한 조건때문은 아니었을까?
 


다시 내년을 기약하면서 사량도 여객 터미널을 떠난다.
가끔 찾는 사량도였지만, 다시 가고픈 마음이 절로나는 곳...
 


늦은 시간임에도...대상어를 찾지 못햇을까?
아니면 마릿수가 부족햇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시 침묵에 쌓여 보는데..내가 알고자 하는 답은 없다.
다만, 낚시인이 원하는 그 목적이 달성되기만을 기원하고, 즐낚과 안낚하시기를 바랄뿐...
 
 
 
 
2011년 10월 1일(토)
사량도 옥녀봉 아래 양식장 낚시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