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지금부터 시작이다!
드디어 감성돔 시즌이 왔습니다. 얼마전부터 가덕, 거제등에서 조황이 조금씩 올라오더니 요즘들어 씨알이 점점
굵어 지더군요. 계속 날만 잡아오다 드디어 친한 형들이랑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목적지는 통영!!!
포인트 차지가 치열한지라 새벽 1시까지 낚시점으로 오라는 선장님의 말씀에 일행은 11시에 통영으로 출발합니다.
기상청에서 너울과 비를 예보한지라 잠시 고민도 했지만, 현지 선장님의 말씀을 믿고 고고~~씽~^^
정확히 1시에 낚시점에 도착!!!
1등으로 도착했네요 ㅋㅋㅋ 주무시는 선장님을 깨워서 밑밥 만들고 다른 손님들이 도착할 때 까지 잠시 대기합니다.
한산도, 거제권은 추석 전후를 시작하여 감성돔시즌의 시작인데, 그 명성에 걸맞게 유명한 포인트가 아주 많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한산도 일대. 통영에서 20~2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드디어 설레임과 함께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성격 급한 울 형님..ㅋㅋ 오자마자 급하게 채비하더니 시작하시네요.
오늘 얼마나 잡을지 기대가 큽니다.
드디어 동이트기 시작합니다. 예보와 달리 물결도 잔잔하고 바람도 없습니다. ^^; 기상청이 틀렸네요.
입질이 활발한 새벽이 다가오자 일행들도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밑밥 투척!!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조류가 거의 없습니다. 잡어 입질도 없고, 미끼도 그대로 살아 돌아오고.. 예감이 안좋습니다.
이때...첫 입질!
한 덩치하는 전갱이입니다.
ㅋㅋ 옆에 있는 작은형이 " 행님~축하합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놀리는건지..ㅎㅎ)
이때 작은형님도 챔질!!! 약합니다. ㅎㅎ
귀여운 복어 아저씨네요.
큰행님 왈"축하한다~" ㅋㅋㅋ
갑자기 큰행님 휨새가 장난 아닙니다. 순간.. 머리속에 '감생이다..'가 스쳐갑니다.
30cm 조금 넘는 감성돔입니다. 잔씨알에 약간은 실망이지만, 1년만에 본 감성돔이라 반갑습니다.
이놈을 시작으로 전부 심각모드로 들어갑니다. ㅋㅋㅋ
................입질이 없습니다.
날은 완전히 밝고 주변을 둘러보니 거북손이 주변에 많습니다.
거북손은 강호동의 '1박2일'에 나왔던적이 있는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란다는 놈인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거북손이 자라는 깨끗한곳이 많습니다. 낚시를 한다는 특권으로 깨끗한 공기와 주변에서 잘 먹지 못하는걸
낚시인들은 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방파제나 주변 갯바위는 쓰레기장을 방불할 만큼 많은 쓰레기와 악취가 우리 얼굴을 찌푸리게도
합니다. 이 특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주변 청소는 필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간간히 이어지는 잡어 입질 말고는 더 이상 입질이 없습니다.
'오늘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선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좀 잡았습니까?"===> "아뇨"라고 대답하니 "포인트 옮겨 드릴까요?"하고 물으시네요. 바로 "넵"이라 대답하고
이동 준비를 서두릅니다.
멀리서 오고 있는 고마운 "제니스 호"..
선장님께서 "오늘은 근처 다른곳도 안됩니다. 비진도로 가 봅시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요즘 선비 인상, 야영비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우리 선장님은 참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인사드립니다.
20분을 달려 비진도에 안착합니다.
하지만 선장님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고기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감성돔은 만나질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시란놈의 매력은 충분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철수 전 파도 소리와 함께 먹은 잡어회와 소주 한잔. 세상 어느 안주보다 맛있는 갯바위
에서의 만찬은 낚시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맛이죠. 이런 낚시의 매력을 계속 느끼고 싶습니다.
비록 오늘은 감성돔의 손맛을 느끼지 못했지만 감성돔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P.S
그래도 다른 팀들은 4짜로 낱마리 했습니다. 축하드려요~
선장님이 얼굴은 지워 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너무 미남이셔서 반만 넣습니다.
이해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