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째 보름달처럼 환한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
한가위를 맞아 오랜만에 지인들과 같이 낚시 계획을 잡았습니다.
광주 매월낚시에서 7시반에 모이기로 했는데 인원이 자그만치 스므명이 넘네요 ㅎ
거의 대부분이 그날 광도 평도로 참돔&돌돔을 대상어로 출조계획을 잡았구요
저까지 해서 우리팀3명은 나로도 지나 탕건여 부속 고래등여에 내려줄것을 매월낚시 가이드 쌍경형님께
부탁드리고 출발하였습니다.
애초에는 거리가 가까우므로 제일먼저 내릴줄 알았는데 다른배가 평도쪽 출조한다는 정보때문에 어찌하다 보니
제일 나중에 내리게 되었네요
에이스 선장님왈 "정말 안내리면 좋겠는데요~~ 사리때 여기 내리는 사람 없는데~~ 오늘 너울이 조금 있는데~"
자꾸 말기시는 분위기입니다...사리때 너울이 있을시는 거의 넘친다고들 말리시는 분위기 ;;;
새벽3시정도 내린걸로 기억됩니다. 말그대로 다른데는 너울이 없는데 탕건 고래등여에 내리니까 너울이 있네요
에이스 선장님 뱃머리를 바로 못돌리시고 몇분동안 불빛을 비춰보며 고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위험하면 죄송해도 바로 부를게요란 말한마디 하고 3명이서 내렸습니다.
원래 고래등여 포인트 1번과 2번쪽은 위험해서 갈생각 못하고 탕건여 본섬쪽에서 봤을때 그냥 가장 높은 안전한 부분인 왼쪽 끝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추석이다 보니 낚시를 떠나 소주한잔 하면서 먹는재미??
잠깐사이에 소주 4병에 맥주 2캔을 비웁니다.
사온 초장생각이 나서 술마시던 중에 제가 볼락회감이라도 잡을 모양으로 새벽낚시를 시작해보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반대편 본섬쪽을 보고 다시 캐스팅을 했더니만 물이 슬슬 가네요.. 첫캐스팅에 3호 전자 막대찌가 쑤~욱~
낚시대를 올리는데 바닥에 밑걸린지 알았네요..근데 땡기면 슬슬 오는 겁니다 ㅎㅎ
잡고보니 거의 3짜넘고 4짜에 육박하는 솜뱅이라고 해야하나 불볼락이라 해야하나 헐;; 대왕사이즈입니다.
좋아라고 취중에 3명이서 쓱싹쓱싹 회떠서 또 한잔 합니다. 캬~ 그맛이 3대 돔 부럽지 않네요 ~
아 서두가 길었네요 , 낚시팁은 고래등여는 원래 사리때는 절대 내리면 안됩니다. 저희도 중간에 배부를까 말까
하다 억지로 내린게 있어 미안해서 사장님 못부른 ㅋㅋ

보이시죠? 저기 보이는 윗쪽 부분이 원래 포인트인데 갈 엄두 안내야 되겠죠? ㅋ
그리고 사리라 3호찌를 사용하는데도 속조류가 있어 힘들었다는거~~
10시까지는 잡어(잡어기는 하지만 전부 대형만 문다는거?? 신기합니다 ㅎㅎ)
10시넘어거의 여가 잠기기 직전이 되고 만조가 지나는 타임이 되니 물이 죽으면서 감생이 물이 만들어집니다.
함께간 친구(나의 낚시 스승)가 앞의 수중여쪽으로 물이만들어질때 08찌로 채비를 갈더니 잠방잠방~뒷줄견제
쑤~~욱!! 예민한 입질에 감생이 4짜 조금 안되는 것을 걸어냅니다. 역시 수준급의 실력입니다.
똑같은 자리로 바로 제가 던져 넣고 잠방잠방 방금 감생이 나왔던 자리근처까지 제 찌가 갑니다. 스물>..스물..뒷줄 ..수~옥@@ 그래 나도 왔구나 캐스팅~음 처박는게30센틴 확실히 넘겠구나 ~ 헐. 막상 올리니 30센티 넘는 볼락이었습니다. ..여기는 잡어도 대형이고만 헐;;(참고로 잔잔한 솜뱅이들도 많이나옴ㅋㅋ)
그이후 상사리 / 뻰찌 / 슈퍼전갱이/ 볼락/ 깔따구/ 잿방어?/ 등이 올라오다 친구가 다시한번 히트를 합니다.
참돔 4짜급...그리고 내가 한방, 친구가 2~3방 대물 터트림을 당하고 낚시를 일찌감치 접고 남은 소주랑 맥주를 먹기로 결정하고 잡은 감성돔 /참돔을 회뜹니다.

회뜨기전에 인증!!
그담부터는 술먹고 회먹고 가져간 추석반찬(나물등)에다가 밥먹고 하니라고 맛난 횟감 사진은 못찍었지만
바다에 떠있는 여에서 떠먹는 양대돔의 탱탱한 맛은 그야말로 신선놀음이었습니다. 양도 세명이서 먹기에 충분했구요~^^

같은지역에 사시는 본가 부모님댁에 잠시들러 잡어들이지만 드리고 갑니다.
이번 출조는
탕건여 고래등여에서 감성돔이 확인되었다는거~~~ 절대 사리물때 내리지 마시라는거~~ 부탁드립니다.
뭐니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이고 ~ 휴~~ 십년 감수했다니까요 ㅎ
아무쪼록 연휴 잘보내시고 모두 안낚 즐낚 되시길 바랍니다.
- 술마신감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