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은 완전 회복 하셨겠지요~
무뉘물회 정말 맛있습니다,시원한맛과
쫄깃한 맛, 한번 흔들러 가볼까요~ㅎ
아침 저녁의 기온은 벌써 심란한 마음과 가을로 간다
바다에 먹물 투성이로 온통 물색깔이 검다면 검은바다
한번더 빠져보고 검은 먹물에 젖기 위해 통영에 서다
언제 차량을 싣고 떠나고픈 욕지도행을 잠깐 꿈꾸기도 한다
통영의 바다는 그대로인데 때로는
나도 통영에 살고 있는 착각 마저
들때가 있다
그렇게 낚시를 다니지만 여유롭게 가을엔
한번만이라도 낚시가 아닌 도보로 욕지섬
일대를 자유롭게 탐방 한다면 이번 가을은
더욱 가치있는 계절이 될듯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저기 보이는 여객선에
몸을 실어 잔잔하게 일렁이는 그바다로
가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먹물을 보기 위해
흔들러 왔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나란히 붙어있는 작은배는 언제나
마주하고 삐걱거리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가 보다
녹슨 엥카는 세월의 고단함을 잊고
편한 휴식을 하지만 표류하지 않는
바다에서 제몫을 다하겠지~
나에게 미끼를 던진 불볼락님과
온통 먹물로 뒤집어 쓴 이선장님은
일상에서 바다를 만나고 있다
한번 보았을 뿐인데 진짜 잘알고 지내는 동생처럼
다가오는 루키, 그만큼 편하다는건 좋은거지만
루키도 나만큼 좋아할까는 모르겠네~
그에게도 바다가 주는 의미는 다를것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는 루키 표정에서 오늘 행운을
만나러 가는 설레임은 분명한것 같다
오늘 그 행운과 새로운 바다를 체험하기 위해
흔들리는 몸을 고정 하고 바쁜 손놀림을 하며
격전지로 향하는 양산 악당들 ㅋ
나도 그때로 되돌아 가고싶다
에기 수염이 없는것, 미노우처럼 생긴 에기
난생 처음 보았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일본에서 직접 루키가 구입해 왔다니~
그의 에깅 열정도 알아줄만 하다
얼마나 흔들었을까 누구처럼 미치지는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흔든결과 저멀리서 가져가는 강력한 입질
처음엔 고구마 또 감자, 나중엔 계란 사이즈 ㅎ
비록 키로급을 기대하였지만 오늘의 장원 사이즈
기분이 왜이리 좋은지~
얼마나 사랑을 하고 싶었으면
다리를 꼬고 에기를 그렇게 강하게
덥썩 물수가 있는지~ㅎ
오늘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먹물
숨막히는 삶을 살다가 나에게로 와줘서
고맙다 ㅋ
내가 마치 오징어 예찬론자가 되어 버렸다
나도 미쳐가는것일 테지 뭐~ㅎ